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나가고나니 똥차인걸 알겠네요.

조회수 : 2,334
작성일 : 2013-05-03 12:25:33

어제 전화를 한통 받았어요. 익숙한 번호의.
전남친이더라고요.
자기 군대간다고 밥이나 먹자고 하더라고요ㅡㅡ
대학때부터 꽤 오래 사귄 남친이었어요. 사귀는 동안은 계속 공무원시험 준비를 했고.. 얼마전에 붙었단 소식은 들었었어요. 어차피 관심 밖이라서 아무생각없었지만.
여튼 그래서 이제서야 드디어 군대를 가나보더라고요.
담주에 간다고 보자하면서 밥사달라고 하는데 시간 없다고 그냥 잘갔다 오라고했죠. 근데 그때부터 기분이 안좋은가보더니 끊고나서 엄청나게 긴 장문의 문자가 오더군요. 요약하자면 어떻게 자기한테 그럴수있냐는. 자기가 뒤늦게 군대가면서 너무힘든데 어쩌고저쩌고.
보자마자 어이가 없어서 걍 웃기더라고요ㅋㅋㅋㅋ
저 걔랑 사귈때 돈도 제가 거의 다쓰고, 그 오랜 기간 사귀면서 제대로된 선물이란것도 하나도 못받아봤어요. 그 잘난 시험준비 한답시고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주면서요.
근데 나이도 어렸고 첫남친이라 암것도 몰랐었어요. 그냥 그러려니 했었지.
그러다 지금 남친 만나면서...아 이런게 연애구나 싶을정도로 너무너무 행복하게 지내고 있었거든요.
근데 그런 장문의 절 탓하는 문자를 보니....정말ㅋㅋㅋㅋㅋ제가 똥차 떠나보냈다는게 완전 실감이 나네요. 연락오기 전까진 그정도까진 아닌줄 알았는데.
아...정말ㅎㅎㅎㅎ뭐랄까 행복한 하루네요ㅎㅎㅎㅎ
IP : 211.234.xxx.15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ㅎ
    '13.5.3 12:26 PM (211.210.xxx.62)

    뭔가 상상이 되는 상황이라 미소가 도네요.

  • 2. ..
    '13.5.3 12:31 PM (218.238.xxx.159)

    호의가 지속되면 권리인줄아는게 인간이에요. 님이 그 남친을 더 좋아했고 필요이상 헌신한거 같은데
    그건 남자에게 오히려 빌미만 준거에요.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에게 해줄때 행복함을 느끼지
    여자가 백날 헌신해봐야 헌신짝 취급이에요. 남자의 본능이기두 하구요. 전남친은 여전히 자기를
    좋아하는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그런 문자를 보낸거구요 제대로된선물받아보지못하면서 왜 만나셨는지..
    그것도 공부가된거라 생각해요 그걸 계기로 더 좋은 남친 만났으니까요

  • 3. 으이구
    '13.5.3 12:46 PM (211.246.xxx.160)

    찌질하기 짝이 없는 놈이네요
    잘하셨어요

  • 4. 원글
    '13.5.3 12:48 PM (211.234.xxx.153)

    맞아요. 서로 많이 좋아하고, 사랑도 충분히 받긴 했지만 객관적인 팩트만 보면 제가 헌신했던게 맞는것 같아요. 또 걔가 저보다 2살 어려서 더 그랬던것 같기도하고. 지금은 걍 뭐 좋네요ㅎㅎ헤어져서 다행

  • 5. ㅋㅋ
    '13.5.3 1:40 PM (223.62.xxx.56)

    재밌게 통쾌하네요. 똥차 안뇽~~~~ㅋㅋㅋ

  • 6. ...
    '13.5.3 2:49 PM (211.179.xxx.245)

    정말 찌질 그자체..................-_-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4224 차 살때 시승은 어느 정도 요구할 수 있나요? 3 신차구입 2013/05/20 1,149
254223 중1아들...왜 이렇게 졸려할까요? 7 중학생..... 2013/05/20 1,604
254222 남편이 저 더러 멋좀 내랍니다. 16 .. 2013/05/20 8,139
254221 노무현 전 대통령 희화화 합성사진 유포한 20대 잡혀 8 참맛 2013/05/20 1,407
254220 오늘 삼생이 마지막부분에 3 삼생이애청자.. 2013/05/20 2,134
254219 영어 독서만 많이 하면 될까요? 4 중학생 2013/05/20 1,639
254218 민율이랑 윤후... 누가더 귀여우신가요? 13 오늘도 출근.. 2013/05/20 4,500
254217 외국사는 조카에게 학비를 대어주고 싶어요. 6 도와주고 싶.. 2013/05/20 1,875
254216 5월 20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3/05/20 411
254215 내가 갑자기 연락을 두절한 이유 6 미치면 안된.. 2013/05/20 2,324
254214 머리가 좋은데 집중력이 낮다는 검사결과가 나왔어요. 6 중1 2013/05/20 1,823
254213 온누리 상품권 어디서 사용하나요? 6 온누리 2013/05/20 1,623
254212 병문안에 돈을 얼마 드려야 할까요? 2 지방에서 올.. 2013/05/20 3,827
254211 요즘 안경사는 얼굴보고 뽑나요? 3 ㄴㄱ 2013/05/20 1,561
254210 Arrested Development 란 시트콤을 아시나요 4.. 2 ........ 2013/05/20 506
254209 많이 가입해주세여... 3 국민티비 2013/05/20 554
254208 박근혜가 시급하게 해줬으면 하는것 14 ... 2013/05/20 1,279
254207 퇴직금 관련 질문드려요(꼭 봐주세요ㅠㅠ) 3 ... 2013/05/20 1,042
254206 한약 다이어트 어떠셨나요? 9 혹시요 2013/05/20 1,856
254205 이사당일 바닥만 시공하고 도배와 싱크대,,,등등은 살면서 힘들까.. 4 .... 2013/05/20 1,696
254204 흑백/ 칼라 프린터기 어느거 사용하시나요? 3 프린터기 2013/05/20 648
254203 앞부분 못 봤어요 2 삼생이 2013/05/20 706
254202 5월 20일 [이재용의 시선집중] “말과 말“ 1 세우실 2013/05/20 747
254201 국정원 ‘반값등록금 운동 차단 공작’ 문건 입수 5 맥코리아 2013/05/20 631
254200 동아 - 미국, 5·18은 인류 보편적 가치를 담고 있는 민주화.. 3 참맛 2013/05/20 8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