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나가고나니 똥차인걸 알겠네요.

조회수 : 2,288
작성일 : 2013-05-03 12:25:33

어제 전화를 한통 받았어요. 익숙한 번호의.
전남친이더라고요.
자기 군대간다고 밥이나 먹자고 하더라고요ㅡㅡ
대학때부터 꽤 오래 사귄 남친이었어요. 사귀는 동안은 계속 공무원시험 준비를 했고.. 얼마전에 붙었단 소식은 들었었어요. 어차피 관심 밖이라서 아무생각없었지만.
여튼 그래서 이제서야 드디어 군대를 가나보더라고요.
담주에 간다고 보자하면서 밥사달라고 하는데 시간 없다고 그냥 잘갔다 오라고했죠. 근데 그때부터 기분이 안좋은가보더니 끊고나서 엄청나게 긴 장문의 문자가 오더군요. 요약하자면 어떻게 자기한테 그럴수있냐는. 자기가 뒤늦게 군대가면서 너무힘든데 어쩌고저쩌고.
보자마자 어이가 없어서 걍 웃기더라고요ㅋㅋㅋㅋ
저 걔랑 사귈때 돈도 제가 거의 다쓰고, 그 오랜 기간 사귀면서 제대로된 선물이란것도 하나도 못받아봤어요. 그 잘난 시험준비 한답시고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주면서요.
근데 나이도 어렸고 첫남친이라 암것도 몰랐었어요. 그냥 그러려니 했었지.
그러다 지금 남친 만나면서...아 이런게 연애구나 싶을정도로 너무너무 행복하게 지내고 있었거든요.
근데 그런 장문의 절 탓하는 문자를 보니....정말ㅋㅋㅋㅋㅋ제가 똥차 떠나보냈다는게 완전 실감이 나네요. 연락오기 전까진 그정도까진 아닌줄 알았는데.
아...정말ㅎㅎㅎㅎ뭐랄까 행복한 하루네요ㅎㅎㅎㅎ
IP : 211.234.xxx.15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ㅎ
    '13.5.3 12:26 PM (211.210.xxx.62)

    뭔가 상상이 되는 상황이라 미소가 도네요.

  • 2. ..
    '13.5.3 12:31 PM (218.238.xxx.159)

    호의가 지속되면 권리인줄아는게 인간이에요. 님이 그 남친을 더 좋아했고 필요이상 헌신한거 같은데
    그건 남자에게 오히려 빌미만 준거에요.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에게 해줄때 행복함을 느끼지
    여자가 백날 헌신해봐야 헌신짝 취급이에요. 남자의 본능이기두 하구요. 전남친은 여전히 자기를
    좋아하는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그런 문자를 보낸거구요 제대로된선물받아보지못하면서 왜 만나셨는지..
    그것도 공부가된거라 생각해요 그걸 계기로 더 좋은 남친 만났으니까요

  • 3. 으이구
    '13.5.3 12:46 PM (211.246.xxx.160)

    찌질하기 짝이 없는 놈이네요
    잘하셨어요

  • 4. 원글
    '13.5.3 12:48 PM (211.234.xxx.153)

    맞아요. 서로 많이 좋아하고, 사랑도 충분히 받긴 했지만 객관적인 팩트만 보면 제가 헌신했던게 맞는것 같아요. 또 걔가 저보다 2살 어려서 더 그랬던것 같기도하고. 지금은 걍 뭐 좋네요ㅎㅎ헤어져서 다행

  • 5. ㅋㅋ
    '13.5.3 1:40 PM (223.62.xxx.56)

    재밌게 통쾌하네요. 똥차 안뇽~~~~ㅋㅋㅋ

  • 6. ...
    '13.5.3 2:49 PM (211.179.xxx.245)

    정말 찌질 그자체..................-_-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9136 유기견들 .. ..... 2013/06/05 468
259135 절대 병원엔 안가신다고 하셨다네요... 4 소란 2013/06/05 1,269
259134 한의원이요 1 한의원 2013/06/05 582
259133 일드 모래그릇 3 안보신분들께.. 2013/06/05 1,302
259132 대전 관저동으로 이사가게 되었는데요 6 ..... 2013/06/05 1,752
259131 홍화씨 드시는 분 계신가요? 3 쩜둘 2013/06/05 1,894
259130 문재인 "대통령, 불행한 상황에 직면 말기를".. 4 저녁숲 2013/06/05 1,097
259129 요 마늘다지기 (갈릭프레스)어떤가요? 7 수준향상 2013/06/05 1,544
259128 몸에 두드러기가 났어요ㅠ ㅠ 2 맘고생중.... 2013/06/05 1,214
259127 '라면 상무' 사건에도…기내 라면 소비는 그대로 1 세우실 2013/06/05 919
259126 책추천 부탁합니다 2 래인 2013/06/05 1,283
259125 인터넷이 안되요 4 어쩜조아 2013/06/05 429
259124 돈을 아무생각 없이 쓰시는 분들 (저의 소심한 팁) 4 생활 2013/06/05 3,258
259123 나영석PD의 새작품 -꽃보다 할배 3 넘웃겨요 2013/06/05 2,481
259122 크록스 1 질문 2013/06/05 658
259121 절로 손이 가는 감자고로케 1 손전등 2013/06/05 821
259120 원룸들은 빨래를 어디에 널어요?? 5 잔잔한4월에.. 2013/06/05 4,193
259119 칸느 영화제등등 해외 영화제에 출품은 어떻게 하는건가요? 해외 영화제.. 2013/06/05 423
259118 며칠 집 비웠더니 제 자리가 참 컸네요.. 2 알아주네? 2013/06/05 1,671
259117 강북에서 송도 통근 가능할까요? 8 pinkhe.. 2013/06/05 1,243
259116 저기 피부 걱정님 글에서 봤는데요... 피부 2013/06/05 765
259115 키작고 운동 안좋아하는 남자아이, 왕따의 표적이 될수도 있나요?.. 7 고민녀 2013/06/05 2,295
259114 신축아파트 첫에어컨설치시 매립배관세척 해야 되나요? 2 에어컨 2013/06/05 16,337
259113 사먹는게 점점 싫어져요 29 이상하네 2013/06/05 9,466
259112 면세점 적립금이요 1 메이 2013/06/05 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