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정말 어리석은건가요?저같은분은 없으세요?

..... 조회수 : 2,330
작성일 : 2013-05-02 18:50:00

제작년 남편과 집넓혀 이사계획잡고 집알아보는데

시어머님이 모자르는거 도와주겠다고 전화하셨어요

전 맏며느리구요

그런데 그 말씀 하신 뒤부터 유난히 관심을 많이 가지시고 매일 전화하시면서

이사가려는집 구조며 방갯수며 물으시더라구요

그순간

제가 든 생각이 힘들게 맞벌이해 장만한 집에 어머님이 발 들여놓으시려는것같은 느낌...

영 찜찜하더라구요

이제까지는 저 할소리 당당하게 다하면서 단 1프로도 시어머니 눈치 볼일 없이 살아왔는데

제성격상 돈 받고나면 그전처럼 당당해지지는 못할것 같더라구요

그러던차에

운좋게 경매직전 급매 나온 수리도 필요없는 좋은물건을 생각보다 싸게 사게 되서

남편과 상의 했죠

남편과 저의 생각이 일치해서 어머님 도움 받지 말고 그냥 대출받자 하고 결론을 내렸어요

그렇게 말씀드리고 나니 관심보이시던거 싹 끊으시더라구요

어머님이 보태주시려한 금액이 1억이었구요

그 대출금 지금도 갚고 있구요

괜히 그돈 받고 내가 집해줬네 그런 소리 듣기 싫었거든요

집넓혀갔으니 제사 가져가라 이런 말씀도 듣기 싫었구요

저는 잘한 선택이었다 확신하는데

친정엄마와 식구들은 제가 바보같은가봐요

제가 엄마랑 통화하다 생활비 빠듯하다고 얘기하면 그때마다 그러시네요

주는거 받지 왜 마다하냐고

"엄마 나는 안받고 떳떳하게 나 편하게 사는게 나아 

아무래도 받으면 제사도 내가 다 해야하고 어머님 부탁 하기싫어도 무조건 해야하고

세상에 공짜가 어디있어 난 그돈 받고 편하지가 않을거 같아서 그랬어

(웃으면서)한 5억 이면 모를까 딸랑 1억 받고 그렇게는 못살아 내 자존심야 "

1억 대출 갚는게 쉽지가 않은거 저도 알죠

그런데 친정엄마가 이러시니 속상하네요

친한 엄마들도 그걸 왜안받냐 소리하구요

제가 정말 세상물정 모르고 어리석은건가요? 

IP : 175.196.xxx.8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jiing
    '13.5.2 6:53 PM (211.245.xxx.7)

    잘하셨어요
    보태주시고 수시로 드나드셨을 거에요

  • 2. ...
    '13.5.2 6:57 PM (122.31.xxx.71)

    제가 님하고 너무 똑같은 스타일인데요.
    저도 주변에서 융통성 없다는 말 많이 들어요.
    남들은 사실 부모님 도움은 있는대로 다 받고, 부모님 눈치도 안보면서 잘 사는 사람 많더라구요.

    근데 뭐...내복이 아니니 어째요...
    그냥 우리는 재복이 타고났다...그러니 우리가 벌어서 집도 살수 있다...이렇게 생각하는게 맘 편하더라구요.
    실제도 그렇구요.

    여튼 그렇게 고생했으니 물샐틈 없이 우리가 일군 재산 잘 지켜요~

  • 3. ..
    '13.5.2 7:00 PM (211.224.xxx.193)

    어리석은게 아니고 현명하신것 같은데요.

  • 4. 잘하신듯
    '13.5.2 7:07 PM (119.71.xxx.190)

    저도 님과인데 안받고 속박안받는다 스타일..
    이거 이렇게 대놓고 여기다쓰면 곧시어머니 되실 분들이 그런며느리 안맞고 싶다 이런글 쓰러올까 걱정이네요
    요즘 댓글에 그런글 많더라구요

  • 5. ...
    '13.5.2 7:07 PM (125.178.xxx.48)

    저도 님 같은 스타일이예요.
    현명한 결정 하셨어요.

  • 6. ㅇㄹ
    '13.5.2 7:22 PM (115.126.xxx.69)

    친청엄마한테 인정받고 싶으세여..
    그런 거 아니면...신경쓰지 마세여..
    엄마의..나름대로의 생각인데...생각이야
    입장마다 서로다를 수 있는 것이고...

  • 7. ...
    '13.5.2 9:15 PM (14.52.xxx.60)

    당연히 잘하신거죠
    세상에 공짜는 없어요
    생색내고 공치사하는 사람 옆에 있으면 스트레스 받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8436 여자 키 175에 58키로 어떤 느낌일까요? 32 .. 2013/05/03 15,792
248435 머리가 뻗치는데 좋은 파마 3 파마 2013/05/03 960
248434 친노는 당연히 민주당 탈당합니다 15 .. 2013/05/03 1,375
248433 안감있는 치마와 소매 수선비 얼마인가요? 2 수선비가 더.. 2013/05/03 3,007
248432 진학사 공개강좌 들을만 한가요? .. 2013/05/03 463
248431 볼수록 예쁜 깡패고양이 5 .... 2013/05/03 1,294
248430 이런 테이프를 찾고 있어요(모서리보호용) 6 ^^ 2013/05/03 659
248429 불륜으로 결혼한 사람들 잘 살까요? 5 ... 2013/05/03 5,346
248428 피자나 통닭. 토스트정도 구울수 있는 오븐 추천해주세요 2 .. 2013/05/03 827
248427 입술이 계속 떨립니다 ... 2013/05/03 4,184
248426 샤브샤브용으로 썰어주나요? 2 샤누 2013/05/03 903
248425 약혼자 아버지 장례식에 다녀왔는데 예의에 맞게 한 건지 알려주세.. 8 귀욤 2013/05/03 4,302
248424 '친노핵심' 문성근 민주당 탈당 전격선언(2보) 16 세우실 2013/05/03 2,171
248423 남대문 쇼핑가려는데요 남대문 2013/05/03 913
248422 화장실청소 방법 가르쳐주세요 18 반짝반짝화장.. 2013/05/03 9,322
248421 "박사 공부 중" 또는 "박사 과정 .. 10 ... 2013/05/03 25,058
248420 힐 신으면 운동 효과 있을까요? 2 궁금 2013/05/03 1,282
248419 구두가 또각 거리는데 3 바운스 2013/05/03 946
248418 어린이집 소풍가는데 아직 애가 어려요. 7 어웅 2013/05/03 1,527
248417 좋은 한의원 소개시켜주세요... 6 ... 2013/05/03 1,253
248416 아이생일파티 드레스입으면 그런가요? 3 ᆞᆞ 2013/05/03 873
248415 sbs에서 박원순 시장님 나와요. 그 전에는 알랭드보통... 6 지금 2013/05/03 1,013
248414 그럼 40대 여성이 입을 수 있는 브랜드는 뭘까요? 9 40대 2013/05/03 15,795
248413 남의 집 엿보는거 범죈가요? 16 .... 2013/05/03 4,082
248412 일말의 순정, 저만 그런가요? 8 순정 2013/05/03 1,5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