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정말 어리석은건가요?저같은분은 없으세요?

..... 조회수 : 2,257
작성일 : 2013-05-02 18:50:00

제작년 남편과 집넓혀 이사계획잡고 집알아보는데

시어머님이 모자르는거 도와주겠다고 전화하셨어요

전 맏며느리구요

그런데 그 말씀 하신 뒤부터 유난히 관심을 많이 가지시고 매일 전화하시면서

이사가려는집 구조며 방갯수며 물으시더라구요

그순간

제가 든 생각이 힘들게 맞벌이해 장만한 집에 어머님이 발 들여놓으시려는것같은 느낌...

영 찜찜하더라구요

이제까지는 저 할소리 당당하게 다하면서 단 1프로도 시어머니 눈치 볼일 없이 살아왔는데

제성격상 돈 받고나면 그전처럼 당당해지지는 못할것 같더라구요

그러던차에

운좋게 경매직전 급매 나온 수리도 필요없는 좋은물건을 생각보다 싸게 사게 되서

남편과 상의 했죠

남편과 저의 생각이 일치해서 어머님 도움 받지 말고 그냥 대출받자 하고 결론을 내렸어요

그렇게 말씀드리고 나니 관심보이시던거 싹 끊으시더라구요

어머님이 보태주시려한 금액이 1억이었구요

그 대출금 지금도 갚고 있구요

괜히 그돈 받고 내가 집해줬네 그런 소리 듣기 싫었거든요

집넓혀갔으니 제사 가져가라 이런 말씀도 듣기 싫었구요

저는 잘한 선택이었다 확신하는데

친정엄마와 식구들은 제가 바보같은가봐요

제가 엄마랑 통화하다 생활비 빠듯하다고 얘기하면 그때마다 그러시네요

주는거 받지 왜 마다하냐고

"엄마 나는 안받고 떳떳하게 나 편하게 사는게 나아 

아무래도 받으면 제사도 내가 다 해야하고 어머님 부탁 하기싫어도 무조건 해야하고

세상에 공짜가 어디있어 난 그돈 받고 편하지가 않을거 같아서 그랬어

(웃으면서)한 5억 이면 모를까 딸랑 1억 받고 그렇게는 못살아 내 자존심야 "

1억 대출 갚는게 쉽지가 않은거 저도 알죠

그런데 친정엄마가 이러시니 속상하네요

친한 엄마들도 그걸 왜안받냐 소리하구요

제가 정말 세상물정 모르고 어리석은건가요? 

IP : 175.196.xxx.8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jiing
    '13.5.2 6:53 PM (211.245.xxx.7)

    잘하셨어요
    보태주시고 수시로 드나드셨을 거에요

  • 2. ...
    '13.5.2 6:57 PM (122.31.xxx.71)

    제가 님하고 너무 똑같은 스타일인데요.
    저도 주변에서 융통성 없다는 말 많이 들어요.
    남들은 사실 부모님 도움은 있는대로 다 받고, 부모님 눈치도 안보면서 잘 사는 사람 많더라구요.

    근데 뭐...내복이 아니니 어째요...
    그냥 우리는 재복이 타고났다...그러니 우리가 벌어서 집도 살수 있다...이렇게 생각하는게 맘 편하더라구요.
    실제도 그렇구요.

    여튼 그렇게 고생했으니 물샐틈 없이 우리가 일군 재산 잘 지켜요~

  • 3. ..
    '13.5.2 7:00 PM (211.224.xxx.193)

    어리석은게 아니고 현명하신것 같은데요.

  • 4. 잘하신듯
    '13.5.2 7:07 PM (119.71.xxx.190)

    저도 님과인데 안받고 속박안받는다 스타일..
    이거 이렇게 대놓고 여기다쓰면 곧시어머니 되실 분들이 그런며느리 안맞고 싶다 이런글 쓰러올까 걱정이네요
    요즘 댓글에 그런글 많더라구요

  • 5. ...
    '13.5.2 7:07 PM (125.178.xxx.48)

    저도 님 같은 스타일이예요.
    현명한 결정 하셨어요.

  • 6. ㅇㄹ
    '13.5.2 7:22 PM (115.126.xxx.69)

    친청엄마한테 인정받고 싶으세여..
    그런 거 아니면...신경쓰지 마세여..
    엄마의..나름대로의 생각인데...생각이야
    입장마다 서로다를 수 있는 것이고...

  • 7. ...
    '13.5.2 9:15 PM (14.52.xxx.60)

    당연히 잘하신거죠
    세상에 공짜는 없어요
    생색내고 공치사하는 사람 옆에 있으면 스트레스 받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7524 다리에 혈관이나 근육이 미세하게 떨려요... 1 무슨병인지 2013/05/03 4,045
247523 어버이날 용돈 드리는 법. 7 마우코 2013/05/03 2,462
247522 알랭 드 보통의 인생학교, 불확실성 속에서 어떻게 현명한 삶을 .. 1 ........ 2013/05/03 1,024
247521 도움될만한 세미나 하나 알려드려요 3 어려운가입 2013/05/03 806
247520 프라이팬 정리대요... 정리하자 2013/05/03 762
247519 아파트 관리실 관리사무소에 계신분들은 그브랜드 기업 소속인가요?.. 1 2013/05/03 880
247518 공부못하는 중딩 사는게 괴롭네요 20 어찌해요 2013/05/03 4,475
247517 유아인 팬됐어요~ 1 유아인 ㅠㅠ.. 2013/05/03 1,067
247516 어머님이란 호칭 22 완전 멘붕이.. 2013/05/03 3,153
247515 la공항 인근 호손 hawthorne 지역을 아시나요 la 2013/05/03 562
247514 어떻게 말하면 엄마가 속상할까 생각하는듯한 아들.. 3 중딩맘 2013/05/03 876
247513 생애 첨으로 된장을 담갔어요. 6 된장 2013/05/03 1,127
247512 아이 전자사전 사줘야할까요? 16 딕쏘5 2013/05/03 1,876
247511 베이킹 고수님들....궁금해요 3 --- 2013/05/03 687
247510 펌글) 시어머니의 마음은 다 이런가요.. 9 ,,,,,,.. 2013/05/03 2,744
247509 송파에 영어학원 추천및 경험담좀 공유 부탁좀 드릴께요. 3 .. 2013/05/03 1,128
247508 성수기 제주 항공권 예매, 지금 꼭 해야할까요? 4 제주도 2013/05/03 2,128
247507 장윤정 엄마가 10억 날렸다해도 말이죠... 25 w 2013/05/03 14,130
247506 하우스웨딩 조언부탁드려요~~ 2 쏘나 2013/05/03 1,348
247505 학교에 전화 한 것이 ... 부메랑이 되어 돌아옵니다. 34 ... 2013/05/03 14,585
247504 양배추 어떻게 씻어야 하나요? 4 복단이 2013/05/03 2,600
247503 KTX대전역에서 논산시청 가는 법 좀 알려주세요 4 시외버스 2013/05/03 1,227
247502 이런 경우 휴대폰요금 어떻게 되는건가요 2 ... 2013/05/03 500
247501 아줌마가 아이가 없는사람으로 보이는건? 17 .. 2013/05/03 3,162
247500 비단 연예인만 가족들이 뜯어먹으려는건 아녜요. 3 ... 2013/05/03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