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정말 어리석은건가요?저같은분은 없으세요?

..... 조회수 : 2,212
작성일 : 2013-05-02 18:50:00

제작년 남편과 집넓혀 이사계획잡고 집알아보는데

시어머님이 모자르는거 도와주겠다고 전화하셨어요

전 맏며느리구요

그런데 그 말씀 하신 뒤부터 유난히 관심을 많이 가지시고 매일 전화하시면서

이사가려는집 구조며 방갯수며 물으시더라구요

그순간

제가 든 생각이 힘들게 맞벌이해 장만한 집에 어머님이 발 들여놓으시려는것같은 느낌...

영 찜찜하더라구요

이제까지는 저 할소리 당당하게 다하면서 단 1프로도 시어머니 눈치 볼일 없이 살아왔는데

제성격상 돈 받고나면 그전처럼 당당해지지는 못할것 같더라구요

그러던차에

운좋게 경매직전 급매 나온 수리도 필요없는 좋은물건을 생각보다 싸게 사게 되서

남편과 상의 했죠

남편과 저의 생각이 일치해서 어머님 도움 받지 말고 그냥 대출받자 하고 결론을 내렸어요

그렇게 말씀드리고 나니 관심보이시던거 싹 끊으시더라구요

어머님이 보태주시려한 금액이 1억이었구요

그 대출금 지금도 갚고 있구요

괜히 그돈 받고 내가 집해줬네 그런 소리 듣기 싫었거든요

집넓혀갔으니 제사 가져가라 이런 말씀도 듣기 싫었구요

저는 잘한 선택이었다 확신하는데

친정엄마와 식구들은 제가 바보같은가봐요

제가 엄마랑 통화하다 생활비 빠듯하다고 얘기하면 그때마다 그러시네요

주는거 받지 왜 마다하냐고

"엄마 나는 안받고 떳떳하게 나 편하게 사는게 나아 

아무래도 받으면 제사도 내가 다 해야하고 어머님 부탁 하기싫어도 무조건 해야하고

세상에 공짜가 어디있어 난 그돈 받고 편하지가 않을거 같아서 그랬어

(웃으면서)한 5억 이면 모를까 딸랑 1억 받고 그렇게는 못살아 내 자존심야 "

1억 대출 갚는게 쉽지가 않은거 저도 알죠

그런데 친정엄마가 이러시니 속상하네요

친한 엄마들도 그걸 왜안받냐 소리하구요

제가 정말 세상물정 모르고 어리석은건가요? 

IP : 175.196.xxx.8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jiing
    '13.5.2 6:53 PM (211.245.xxx.7)

    잘하셨어요
    보태주시고 수시로 드나드셨을 거에요

  • 2. ...
    '13.5.2 6:57 PM (122.31.xxx.71)

    제가 님하고 너무 똑같은 스타일인데요.
    저도 주변에서 융통성 없다는 말 많이 들어요.
    남들은 사실 부모님 도움은 있는대로 다 받고, 부모님 눈치도 안보면서 잘 사는 사람 많더라구요.

    근데 뭐...내복이 아니니 어째요...
    그냥 우리는 재복이 타고났다...그러니 우리가 벌어서 집도 살수 있다...이렇게 생각하는게 맘 편하더라구요.
    실제도 그렇구요.

    여튼 그렇게 고생했으니 물샐틈 없이 우리가 일군 재산 잘 지켜요~

  • 3. ..
    '13.5.2 7:00 PM (211.224.xxx.193)

    어리석은게 아니고 현명하신것 같은데요.

  • 4. 잘하신듯
    '13.5.2 7:07 PM (119.71.xxx.190)

    저도 님과인데 안받고 속박안받는다 스타일..
    이거 이렇게 대놓고 여기다쓰면 곧시어머니 되실 분들이 그런며느리 안맞고 싶다 이런글 쓰러올까 걱정이네요
    요즘 댓글에 그런글 많더라구요

  • 5. ...
    '13.5.2 7:07 PM (125.178.xxx.48)

    저도 님 같은 스타일이예요.
    현명한 결정 하셨어요.

  • 6. ㅇㄹ
    '13.5.2 7:22 PM (115.126.xxx.69)

    친청엄마한테 인정받고 싶으세여..
    그런 거 아니면...신경쓰지 마세여..
    엄마의..나름대로의 생각인데...생각이야
    입장마다 서로다를 수 있는 것이고...

  • 7. ...
    '13.5.2 9:15 PM (14.52.xxx.60)

    당연히 잘하신거죠
    세상에 공짜는 없어요
    생색내고 공치사하는 사람 옆에 있으면 스트레스 받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9126 사오정의 원인은 뭘까요? 5 제가 그래요.. 2013/05/08 1,028
249125 새우젓 갈아서 냉동보관 어떻게 하는건가요 2 궁금 2013/05/08 890
249124 돈만 한달에 한 200있으면 15 2013/05/08 7,865
249123 전복 냉동보관 어찌하나요? 2 질문 2013/05/08 2,785
249122 악몽...나인 2 2013/05/08 969
249121 성당교무금 납부 자동이체하는게 나을까요?? 2 .. 2013/05/08 1,173
249120 마약 김밥이 뭔가 했는데 집에서 해 먹을만 하네요 6 별이별이 2013/05/08 3,575
249119 환자들 '희귀 관절염' 걸리게 한 병원장 3 샬랄라 2013/05/08 1,902
249118 밥주는 길냥이가 저만 보면 울어요.. 22 dd 2013/05/08 3,042
249117 남편은 출장중, 외동딸은 2박3일 수학여행 떠남 5 111 2013/05/08 1,741
249116 반아이가 괴롭힐때 대처방법 어떻게 알려주시나요? 3 q1t 2013/05/08 1,147
249115 노와이어 브라 4 .. 2013/05/08 1,806
249114 건강검진으로 위내시경 받았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7 건강검진 2013/05/08 2,867
249113 갑자기 여름이 온거 같아요.. 15 ... 2013/05/08 3,319
249112 삼생이 정말... 3 너무한다 2013/05/08 2,869
249111 만나는 사람마다 딸 못생겼다고 말하는 엄마 9 ... 2013/05/08 2,579
249110 남자친구의 이런 발언..뭔가요? 10 .... 2013/05/08 3,640
249109 아이가 글씨를 엄청 못쓰는데요 글씨 공부 2013/05/08 498
249108 마늘쫑 얼려서 보관해도 되나요? 2 ... 2013/05/08 2,051
249107 어버이날,부모생일 안챙기는자식 11 거울의법칙 2013/05/08 6,778
249106 자기 불리할때 시선피하는게 정상인거죠? 1 씽씽이 2013/05/08 542
249105 샌드위치에 씨겨자 넣으니 확실히 맛있어요 8 ᆞᆞ 2013/05/08 2,849
249104 중국어 고수님 도와주세요 2 중국어 2013/05/08 614
249103 스마트폰 만들고 나이드신분이 음란해진거 같아요. 5 스마트폰 2013/05/08 2,146
249102 벌써 모기 있는건가요 3 모기 2013/05/08 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