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정말 어리석은건가요?저같은분은 없으세요?

..... 조회수 : 2,251
작성일 : 2013-05-02 18:50:00

제작년 남편과 집넓혀 이사계획잡고 집알아보는데

시어머님이 모자르는거 도와주겠다고 전화하셨어요

전 맏며느리구요

그런데 그 말씀 하신 뒤부터 유난히 관심을 많이 가지시고 매일 전화하시면서

이사가려는집 구조며 방갯수며 물으시더라구요

그순간

제가 든 생각이 힘들게 맞벌이해 장만한 집에 어머님이 발 들여놓으시려는것같은 느낌...

영 찜찜하더라구요

이제까지는 저 할소리 당당하게 다하면서 단 1프로도 시어머니 눈치 볼일 없이 살아왔는데

제성격상 돈 받고나면 그전처럼 당당해지지는 못할것 같더라구요

그러던차에

운좋게 경매직전 급매 나온 수리도 필요없는 좋은물건을 생각보다 싸게 사게 되서

남편과 상의 했죠

남편과 저의 생각이 일치해서 어머님 도움 받지 말고 그냥 대출받자 하고 결론을 내렸어요

그렇게 말씀드리고 나니 관심보이시던거 싹 끊으시더라구요

어머님이 보태주시려한 금액이 1억이었구요

그 대출금 지금도 갚고 있구요

괜히 그돈 받고 내가 집해줬네 그런 소리 듣기 싫었거든요

집넓혀갔으니 제사 가져가라 이런 말씀도 듣기 싫었구요

저는 잘한 선택이었다 확신하는데

친정엄마와 식구들은 제가 바보같은가봐요

제가 엄마랑 통화하다 생활비 빠듯하다고 얘기하면 그때마다 그러시네요

주는거 받지 왜 마다하냐고

"엄마 나는 안받고 떳떳하게 나 편하게 사는게 나아 

아무래도 받으면 제사도 내가 다 해야하고 어머님 부탁 하기싫어도 무조건 해야하고

세상에 공짜가 어디있어 난 그돈 받고 편하지가 않을거 같아서 그랬어

(웃으면서)한 5억 이면 모를까 딸랑 1억 받고 그렇게는 못살아 내 자존심야 "

1억 대출 갚는게 쉽지가 않은거 저도 알죠

그런데 친정엄마가 이러시니 속상하네요

친한 엄마들도 그걸 왜안받냐 소리하구요

제가 정말 세상물정 모르고 어리석은건가요? 

IP : 175.196.xxx.8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jiing
    '13.5.2 6:53 PM (211.245.xxx.7)

    잘하셨어요
    보태주시고 수시로 드나드셨을 거에요

  • 2. ...
    '13.5.2 6:57 PM (122.31.xxx.71)

    제가 님하고 너무 똑같은 스타일인데요.
    저도 주변에서 융통성 없다는 말 많이 들어요.
    남들은 사실 부모님 도움은 있는대로 다 받고, 부모님 눈치도 안보면서 잘 사는 사람 많더라구요.

    근데 뭐...내복이 아니니 어째요...
    그냥 우리는 재복이 타고났다...그러니 우리가 벌어서 집도 살수 있다...이렇게 생각하는게 맘 편하더라구요.
    실제도 그렇구요.

    여튼 그렇게 고생했으니 물샐틈 없이 우리가 일군 재산 잘 지켜요~

  • 3. ..
    '13.5.2 7:00 PM (211.224.xxx.193)

    어리석은게 아니고 현명하신것 같은데요.

  • 4. 잘하신듯
    '13.5.2 7:07 PM (119.71.xxx.190)

    저도 님과인데 안받고 속박안받는다 스타일..
    이거 이렇게 대놓고 여기다쓰면 곧시어머니 되실 분들이 그런며느리 안맞고 싶다 이런글 쓰러올까 걱정이네요
    요즘 댓글에 그런글 많더라구요

  • 5. ...
    '13.5.2 7:07 PM (125.178.xxx.48)

    저도 님 같은 스타일이예요.
    현명한 결정 하셨어요.

  • 6. ㅇㄹ
    '13.5.2 7:22 PM (115.126.xxx.69)

    친청엄마한테 인정받고 싶으세여..
    그런 거 아니면...신경쓰지 마세여..
    엄마의..나름대로의 생각인데...생각이야
    입장마다 서로다를 수 있는 것이고...

  • 7. ...
    '13.5.2 9:15 PM (14.52.xxx.60)

    당연히 잘하신거죠
    세상에 공짜는 없어요
    생색내고 공치사하는 사람 옆에 있으면 스트레스 받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5610 정윤희, 장미희, 유지인 트로이카,, 14 코코넛향기 2013/06/22 4,875
265609 복도식 아파트 창문 열기 8 ... 2013/06/22 4,585
265608 집에서 자전거타는 운동기구 어떤지요 3 12 2013/06/22 2,004
265607 "총학생회 정치적 중립기준 이해안돼", 성신여.. 4 샬랄라 2013/06/22 1,094
265606 ktx광명역에서 신림까지 택시타면 할증붙나요? 3 광명역 2013/06/22 1,644
265605 얼굴살만 팍팍 푹푹 찌는거 뭐든 알려주세요! 10 급합니다 2013/06/22 2,881
265604 이책 재밌을 거 같아요, 인간의 편애본능. 3 ........ 2013/06/22 1,386
265603 제누와즈랑 카스테라랑 다른가요? 7 케이크 2013/06/22 3,871
265602 올해 우리나이로 55이고 28살부터 운동했어요 33 질문놀이 2013/06/22 12,983
265601 그릇에 카레물이 들었을 때 지우는 법 좀 알려주세요 9 어떡하지? 2013/06/22 15,231
265600 국민티비 합니다... 5 오늘 2013/06/22 821
265599 감자가 썩었어요.. 2 ..... 2013/06/22 830
265598 전세가 안나가요 2 세입자 2013/06/22 2,058
265597 친구만날 때 꼭 쇼핑이나 가게구경은 해야 하나요?? 4 인간에 대한.. 2013/06/22 1,403
265596 윈도우 아래 버전으로 어떻게 바꾸나요? 1 미나리 2013/06/22 434
265595 옷과 어울리는 3 궁금해요 2013/06/22 852
265594 아기 첫 전집 추천 부탁드립니다~~ 4 ^^ 2013/06/22 887
265593 아이들이 너무 이뻐요 9 엄마 2013/06/22 1,208
265592 대구탕 vs 동태탕 6 ... 2013/06/22 1,942
265591 분유 수유 문의합니다 2 살다보면.... 2013/06/22 962
265590 에어컨 배관추가하면 가스주입비도 더 내나요? 9 프룻티 2013/06/22 1,789
265589 발바닥이 짙고 몸통은 하얀 발목양말은 없을까요? 2 이런 양말 2013/06/22 967
265588 소수 정치병 82 몇몇이 자기들이 82를 대표하는 듯 떠들지요 .. 25 82대표자격.. 2013/06/22 1,482
265587 체코 여행상품 아시는 거 있으세요? 3 **** 2013/06/22 1,259
265586 시판 슬라이스 치즈 뭐가 젤 맛있어요? 4 ㅎㅎ 2013/06/22 1,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