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코스트코 갔다가 당황스런 경험....

나쁜사람아냐 조회수 : 3,501
작성일 : 2013-05-02 16:23:32
내일 시댁에 내려가는데
가는김에 불고기나 사갈까해서 코스트코에감ㅅ어요
왠사람이 그리도많은지... ㅠㅠ
카트는 구석에 주차해놓고 물건만 들고 돌아다니며 장을봤네요 아버님 바지하나랑 간식거리할 과자랑 빵도사고
계산하려고 줄을 섰는데
제 앞에 노부부가 계셨어요
두분다 70은 훌쩍 넘어보이는 할아버지, 할머니셨는데 무거운걸 많이 사셨더라구요
시럽 큰병을 두병에, 토마토 소스 유리병에 담긴거 세병에... 커피에... 힘겹게 카트에 옮겨싣고는 사라지셨는데
1층에 보관함에서 가방꺼내려고 보니
제 옆에서 짐들을 장바구니에 넣고계시더라구요
저도 배낭에 이고 장바구니 하나들고 나가는데
그분들도 나가시며 할머니되시는 여사님께서
무거워서 힘들다고 하셨나봐요
할아버지께서 무거운걸 샀으니 당연히 무겁지않냐고
뭐라하시면서 걸어가시길래
제가 할머니옆으로가서
지하철역까지 가시냐고, 저도 지하철타러가니
짐 들어드릴게요 라고 얘기하며 짐을 달라고하자
저를 쳐다보지도 않으시곤 아뇨 안무거워요 됐어요
하시더라구요
제가 다시 웃으면서 아니에요, 무거워보이는데 들어드리고싶어서그래요 라고 했더니
아! 됐다니까요! 안무겁다는데 왜이래! 하면서
짐을 확 반대쪽으로 옮기시더라구요

길거리사람들 다 쳐다보고...
저 순간 머지.. 하는 생각과함께
뭔 의도가있다고 생각하신건가.. 내가 이상해보였나..
별의별 생각이 다들더군요
내가 무슨 물건뺏으려한사람마냥
주변에서 쳐다봐서 좀 화나고 억울한 맘으로
지하철역으로 급하게 와버렸는데요

플래폼에서 열차 기다리는데
그 노부부가 제 옆으로 지나쳐가더라구요
완전 쌩~ 하니 말이죠
거절도 걍 웃는낯으로 하면 좋잖아요
아깐 말이라도 고마웠다, 하면서 미소라도 지어줄수있는거 아닌가요?

어르신들 무거운거들고가시면 항상 계단위나 아래까지 들어다드리고 자리양보도 열심히했었는데
이런 경험은 처음이에요
IP : 58.141.xxx.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늙을수록
    '13.5.2 5:11 PM (220.103.xxx.77) - 삭제된댓글

    온화해지는 분이 있는가 하면 자기 아집이 세져서 윗분과 같이 더 못되게구는 사람도 있죠. 저도 늙어서 온화해져야할텐데...ㅜㅜ

  • 2. 찰떡
    '13.5.2 5:27 PM (182.212.xxx.232)

    세상에 ! 너무 황당하셨겠어요.
    좋은 일 하려다 오히려 기분만 상했으니 얼마나 속상 했겠어요.. 그분들도 무슨 사정이 있겠지만 그래도 참 그연세에 나잇값 못하시는 분^ 맞네요..기분푸시고 낼 잘다녀오세요~그분들이ㅇ

  • 3. 찰떡
    '13.5.2 5:29 PM (182.212.xxx.232)

    오타났네요ㅠㅠ 그분들이 꼬인분들이지 요즘같은 세상에 훌륭한 일 한거 맞으세요~

  • 4.
    '13.5.2 5:36 PM (175.223.xxx.149)

    그분들이 꼬인것이 아니라
    세상이 무서운거죠
    누군가 내물건들어준다고하고
    어찌 나올지 알겠습니까
    노인이면 무조건 고마워해야하나요
    괜한 오지랖안좋습니다
    괜찮다고 거기서 끝내면되지 더나가는 오지랖저는 정말 싫을것같네요

  • 5. ...
    '13.5.2 5:44 PM (59.15.xxx.61)

    세상이 험악하니
    원글님 고운 마음이 오해를 샀네요.
    상처받지 마세요.
    세상에는 원글님처럼 좋은 분도 많지만
    나쁜 사람들도 많거든요.
    노인이 되어서 스스로 방어할 힘이 없으니
    그렇게 나오실 수 밖에 없어요.
    이해하세요.

  • 6. 찰떡
    '13.5.2 6:35 PM (182.212.xxx.232)

    세상이 무서워진건 맞는데 ,나 도와주겠다는 사람한테 모두가 다 저런 노인들처럼 도둑취급하면서 말 함부로 하진 않습니다 배낭 짊어지고 한손에도 짐 진 여자가 옆에 와서 무거운 짐들어주겠다는데 , 그게 내물건 뺏어서 도망갈 도둑이라 보여질까요? 만에 하나 그렇게 보였다 하더래도 말을 꼭 그렇게 신경질 내며 해야할까요??

  • 7. ..
    '13.5.3 12:51 AM (116.34.xxx.67)

    보통 고맙다고들 하시는데 이상한 분들이시네요.
    맘 엄청 상하셨을듯
    ㅜㅜ

  • 8. 위에 음님
    '13.5.3 2:04 AM (220.117.xxx.79)

    님같은 분이 있어 세상이 무서움을 더 절절히 느끼게 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8492 탐정님들 도와주세요 3 위키 2013/06/03 632
258491 시공사라는 출판사 망해야 되는데.. 88 ㅇㅇ 2013/06/03 13,306
258490 경주 호텔같은데서 씻어보면 물이 미끌미끌하잖아요. 4 .. 2013/06/03 2,218
258489 독일어를 한국어로 번역 공증하는곳 1 달과 2013/06/03 696
258488 지마켓 물건 결제가 안되요. 도와주세요 5 오리훈제 먹.. 2013/06/03 1,080
258487 논 가격좀 알려주세요. 3 .. 2013/06/03 1,849
258486 박원순 시장 시민&택시와 이야기 나누는 현장! 3 ssss 2013/06/03 694
258485 영동쪽 사시는 분 계세요? 5 이사가고팡... 2013/06/03 592
258484 베스트간 분노조절 관련하여 쓴글 53 ^^ 2013/06/03 9,848
258483 그리스어 아는 분 계신가요? 4 ... 2013/06/03 843
258482 대학교때 교수님 부친상 소식을 들었는데 가야할까요? 6 sa 2013/06/03 2,532
258481 전력수급 첫 '경보' 발령..요금제개편 카드 '만지작 3 참맛 2013/06/03 688
258480 간장 뭐써야해요??? 4 마늘종볶음 2013/06/03 970
258479 오로라공주는 정말 욕하며 보는 드라마로군요. 11 모순 2013/06/03 4,947
258478 고추땜에 너무매워진 된장국 구제법 있나요?? 5 .. 2013/06/03 822
258477 부천 거마산, 소래산 일찍 등반하시는분 계신가요 1 혹시 2013/06/03 944
258476 흠이 많고 업소 출근하는 사람... 누가있을까요~?? 12 40대남자이.. 2013/06/03 3,563
258475 싸고(!!) 나니 기분이 좋아요.. 9 .. 2013/06/03 2,103
258474 서초 남부 터미널 가야 하는데 혹시 주차장이 있나요? 1 2013/06/03 2,751
258473 산재 신청 절차 아시는분 2 치과 2013/06/03 1,135
258472 최동석의 유정식의 경영토크.... 1 ㅅㅅ 2013/06/03 407
258471 피가고여요 무릎에 2013/06/03 470
258470 브라질산 추천해주세요.. 프로폴리스 2013/06/03 345
258469 위니아 나 캐리어 에어컨 스탠드로 사용하시는 분들 어떤가요? 5 에어컨 2013/06/03 3,928
258468 조선족들 때문에 무서워 못살겠네.. 14 코코넛향기 2013/06/03 4,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