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들말에 제가 상처받네요.

이눔아 조회수 : 852
작성일 : 2013-05-02 14:32:58
가끔 글올리는 해외거주 맘입니다.
다섯살 딸애가 있는데 머 이런저런 이유로 일반적인 성격은 아니에요.
그걸로 고민글 몇번 올리곤 했는데요.
주위 엄마들에겐 제가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미리 양해 구한것도 있고,
남들이 보면 여기 오기전에 보육선생님이었냐 할 정도로 애들과 잘 놀아주곤 해요. ㅡ 이게 왜 제딸에겐 잘 안되는지ㅜㅡ
어쨋든 약간 남다른 딸덕분에 제가 오바해서 인간관계에 신경을 쓰는데요.

애가 다섯살이고 주변 친하게 지내는 또래가 죄다 5살~9살 가량 되요.
근데 이정도 나이가 되니 애들이 자기 생각을 말로 표현하잖아요.
딸애가 유치원 다녀와서는 친구 누구가 니가 그린 그림이 너무 밉다,
누가 너 너무 심술쟁이다,너 싫다 이런말을 들었다고 할때가 있어요.
아니면 딸애 친구가 자기엄마한테 쟤가 나만 졸졸 따라다닌다, 쟤는 과자 안줄꺼야,쟤랑 안친해(딸애가 좋아하는 한살 언니인데 무슨 얘기 하다가 저희딸이 그언니를 조아하고 친하게 생각해서 그랬나보다 라고 제가 설명해줬더니 대뜸 난 쟤랑 안친해요 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등등.

이런말을 들으면 당사자인 딸도 슬퍼하고 늘 딸애때문에 가슴 졸이는 저도 맘아프고 애가 타는거죠.
사실 굳이 편을 들자면 딸애가 잘못한 상황이 아닌데.. 딸애를 제외한 다른 애들은 함께 알고 지낸지 2년 가까이 된 절친들이에요. 엄마들끼리도 상당히 친하고요. 그러다보니 본의 아니게 딸이 겉돌고 그 애들과 약간 다른 행동을 하는게 다른 애들도 낯선거겠죠.

어젠 모임에서 밥 먹는데 그 무리 애들이 죄다 우르르 몰려와서는 저한테
'이모, 누구(제딸)가 다른애한테 욕했어요' 하길래 놀래서 물어봤더니..
여기서 공주 다이어리가 유행인데 다이어리가 없는 제딸이 난 없다. 근데 저건 별로 안이쁘다. 그랬답니다. 그걸 욕한거라며 저한테 일러바치는데..
유치하지만 그런말을 그애들도 저희 딸한테 자주 하는 말인데 말이죠.

이런일들이 반복되니 가뜩이나 낯선 환경에서 소심해진 딸애도 더 소심해지고.. 저도 딸애 반응때문에 맘 상하고..

원래 이런게 이 나이 또래에서 일반적인 경우인가요?
전 늘 딸한테 니가 듣기 싫은 말은 남에게도 하지 말아라.
싫고 밉고 안이쁘단 말은 함부로 하는 말이 아니다 라고 하는데요.
물론 이리 말한다고해서 아예 안하진 않더라고요ㅡㅡ

휴. 다큰 어른인 제가 끽해야 초2 애들이 하는 말에 신경쓰이고 상처받네요.
얼른 제딸이 마음의 상처 다 씻고 여기서도 적응하게 되면 좋아지겠죠?
진짜 자식일은 뜻대로 안되네요ㅜㅡ
딸아~~ 우리 평범하게 살지





IP : 180.113.xxx.247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7193 사촌간 돌잔치 10,5만원 욕먹을 일인가요? 13 .. 2013/05/02 6,332
    247192 제천 양육시설 충격적 아동학대…“생마늘 먹이고 독방 감금,석달간.. 6 해피여우 2013/05/02 2,092
    247191 봄나들이 필수품 ‘유모차’, 체크리스트 확인하고 선택하자 살랑해 2013/05/02 455
    247190 요즘.. 과자 새우깡이.. ... 2013/05/02 850
    247189 뒤끝작렬인 친정엄마.. 4 슬퍼 2013/05/02 2,281
    247188 판매자가 우체국택배를 이용하는 것만 봐도 그 사람의 37 택배 2013/05/02 11,254
    247187 녹차가 피부암을치료한다네요.. 5 만병을고치는.. 2013/05/02 2,704
    247186 MBC 사장 내정자에 '김재철 라인' 김종국 사장 8 세우실 2013/05/02 1,393
    247185 기러기 1년 위로해 주세요 ㅠㅠ 6 아내 2013/05/02 2,108
    247184 연휴에 아이 데리고 서울가는데,가볼만한 곳, 맛집 추천해주세요^.. 1 서울여행 2013/05/02 1,281
    247183 너무 깔끔한 남편 때문에 피곤해요 8 ... 2013/05/02 2,662
    247182 방2개짜리에서 아들 둘 있는데 또 셋째 낳은 사람 보면 이해가시.. 24 자식욕심 2013/05/02 4,783
    247181 피부가 쳐진다는 느낌..? 3 궁금 2013/05/02 1,851
    247180 장사는 어떤 마음으로 해야 하나요?? 10 ^^ 2013/05/02 1,977
    247179 층간 소음 민감하세요? 3 나쁜천사 2013/05/02 1,080
    247178 포천철학관어디줘? 호호 2013/05/02 527
    247177 남편의 회사인간관계(조언 구합니다. 같이 보려구요) 39 행복해2 2013/05/02 5,030
    247176 중국어 인강하면서 hsk 따는거 힘드나요? 4 중국어 2013/05/02 1,278
    247175 비비탄총 이야기, 아이와 실랑이가 힘들어서 7 ........ 2013/05/02 1,121
    247174 우주쓰레기 치우는 자살위성 등촌동살쾡이.. 2013/05/02 631
    247173 DKNY 싱글 노처자들 컴온~ 9 싱글이 2013/05/02 1,056
    247172 비비탄총 사주지 마세요. 13 비비탄 2013/05/02 2,173
    247171 옆에 광고, 냉장고 정리수납 용기요~ 4 .... 2013/05/02 1,405
    247170 팔순 어떻게 2 spring.. 2013/05/02 1,114
    247169 사람 두고 " 그렇게 가까운 사이 아니냐~`".. 2 아이시스 2013/05/02 1,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