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분 이라는 표현이 맞는 표현인가요?

어색 조회수 : 1,370
작성일 : 2013-05-02 14:03:18

여기 계시는 분들 다 그렇겠지만 어색한 높임말 정말 싫어요.

커피 나오셨습니다~, 이번 시즌 신상품이세요~ 뭐 이런 표현들이요.

그런데 요새 보니까 "~분", "~분들" 이라는 표현을 굉장히 많이 쓰더라고요.

우선 티비에 나오는 연예인들이 "팬분들이 해주신 선물이 어쩌고 저쩌고~" 이렇게 말하는 걸 제일 많이 봤고요.

 인터넷 게시글 볼 때에도 이런 표현 많았어요.

"그 오빠의 여친 분이 나왔는데 정말 예뻐서 깜놀"

 "옆집에 사시는 할머니 분께서 떡을 주셨어"

 "원글님 남편 분이 참 자상하시네요"

요새 말로 뭔가 어색돋는데, 이게 딱히 틀렸다고 꼬집어 말하기엔 또 안 틀린 것 같고 그렇네요.

저런 표현을 쓸꺼면 "그 오빠의 여친 되시는 분이 나왔는데~" 라거나

굳이 높이고 싶으면 "그 오빠의 여친께서 나오셨는데~" 라고 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이렇게 쓰면 너무 왕존대 같아서 그러는건가........

제가 잘못알고 있는지, 맞는 표현인지 궁금하네요.

IP : 110.10.xxx.14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커피맛사탕
    '13.5.2 2:11 PM (39.7.xxx.205)

    원글님의 문제제기가 정확합니다.

    모두 잘못 쓰는 말입니다.

  • 2. ....
    '13.5.2 2:12 PM (116.123.xxx.22)

    저도 '팬분들'이라는 말 들을 때마다 어색하고 싫어요.

  • 3. ㅇㅇㅇ
    '13.5.2 2:13 PM (171.161.xxx.54)

    한국어의 네이티브스피커로서 팬분, 여자친구분, 남편분은 괜찮은데 (쓰는 말이고요)

    할머니분은 웃기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땐 할머님을 써야지요.
    님이랑 비슷한 의미지만 님과 분의 차이는 님이 더욱 존경의 뉘앙스고 분은 존중한달까 같은 레벨인데 교양있게 존중하는 느낌이예요.

    그런데 그 말에 이미 윗사람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을때는 ~분을 안 쓰는게 맞는거 같아요.
    언니분, 엄마분, 선생님분, 교수님분, 이렇게 안 쓰잖아요. 이중존중이랄까?

    그런데 말 자체는 윗사람을 뜻하는 것으로 통용되는 것이 아닐때는 존중의 의미를 담기 위해 ~분을 쓰는거 같아요.
    예를 들어 어린이 여러분, 친구분, 남자분, 기자분, 강사분, 수강생분...

  • 4. ....
    '13.5.2 2:16 PM (116.123.xxx.22)

    여자친구분, 남편분은 맞는 말이지만 팬분은 좀 아니지 않나요.
    쓰는 말이라고 다 맞는 말은 아닌데...

  • 5. ㅇㅇ
    '13.5.2 2:17 PM (203.152.xxx.172)

    남편분 팬분 이건 맞는 표현 아닌가요?
    할머니분은 윗님 말씀대로 할머님
    교수분은 교수님 뭐 이런식으로
    높임말을 쓸수 있는 경우면 모를까...

  • 6. 어색
    '13.5.2 2:23 PM (110.10.xxx.142)

    여자친구 분.... 전 이 것도 어색해요. 왜 그렇죠? ;;;;;;
    제일 어색한 건 팬분들.....
    예전엔 팬들이 선물해주셨어요 라고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어느샌가 극존칭으로 바뀌었더라구요.

    저는 불특정다수에 대해서 쓸 때 ~분이라고 쓰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유난히 팬분들~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거보면 또 그게 아닌 거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ㅎ

  • 7. 나무
    '13.5.2 2:26 PM (14.33.xxx.26)

    남편 되시는 분, 이 때는 의존명사이구요

    남편분, 이 때는 접미사이죠

    접미사는 아주 한정적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 8. 그냥
    '13.5.2 3:15 PM (59.10.xxx.18)

    국어의 혼란상이죠. 호칭 인플레 현상.. 잘 모르고 시비거는 사람들이 많아 그런가요 물건도 높이고 단어도 높이고.. '나'만 빼고 다 고귀해지시는 듯.

  • 9. 파란하늘보기
    '13.5.2 3:38 PM (221.138.xxx.28)

    이런 글들 좋네요..
    재밌고 유익하고..

  • 10. 나무
    '13.5.2 3:49 PM (14.33.xxx.26)

    틀린 표현이 아닌가 본데요?
    우리말 배움터라는 사이트에서 가져옵니다.

    http://urimal.cs.pusan.ac.kr/urimal_new/board/board_qna/main.asp?page_num=1&I...

    ----------------------------
    청취자분, 고객분, 환자분

    같이 "분"을 붙여서 쓸 수 있나요?
    가능하다면, 붙여 쓰는지 띄어 쓰는지요

    ---------------------------------


    '사람을 높여서 이르는 말'은 의존 명사로 띄어 씀이 바릅니다.
    (예) 어떤 분이 선생님을 찾아오셨습니다.

    명사에 붙어 '높임'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는 앞의 명사와 붙여 씁니
    다.
    질문하신 단어도 붙여 씀이 바릅니다.

  • 11. 나무
    '13.5.2 3:53 PM (14.33.xxx.26)

    또 이런 설명도 있습니다.


    '동생분', '고객분'으로 붙여 씁니다. 여기서 '-분'은 사람을
    나타내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서, '높임'의 뜻을 나타내는 접미
    사입니다.

    이는 사전이 개정되면서 표제어가 된 단어입니다.

    -----------------------------------------------

    일부 명사 뒤에는 붙일 수 있나봅니다.

  • 12. 동감
    '13.5.2 3:53 PM (39.115.xxx.64)

    저도 이상한 존대말 정말 듣기에 거북합니다. 며칠전 애들이랑 초밥집에 갔다가 점원이 계산할때 계속
    "파란접시 5개 이시구요, 노란접시 10개 이시구요... 앞쪽 커피가 아메리카노 이십니다" 하길래 바르게 지적해주고 왔습니다.

    어딜가나 이상한 높임말 참 많더라구요.
    바르게 알고 썼으면 좋겠어요.

  • 13. ...
    '13.5.2 4:02 PM (175.252.xxx.146)

    '~분' 자체는 높임을 나타내는 접미사로 쓸 수 있으니 괜찮아요.
    그리고 남의 남편이나 팬도 높여야 할 대상이니 붙이는 게 맞다고 보고요.
    여자친구도 붙여도 상관은 없고 다만 높은 사람도 아니고 어떤 정식관계가 아니니 비슷한 위치의 사람이나 더 높은 사람 앞에서 그렇게 쓴다면 듣기 좀 거북하죠. 남편도 남이 붙여 주면 몰라도 남 앞에서 자기가 그렇게 높여 말하거나 하는 건 곤란하고요.
    할머니는 '할머님'이 엄연히 있으니 그걸 쓰는 게 맞고요.
    이런 게 어렵다면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사실 상식적으로 말하는 사람과 이야기의 대상과 듣는 사람 중에 누가 더 높여야 할 대상인지를 생각해 보면 자연적으로 맞게 말할 수 있는 것들이지요.

  • 14. 마니또
    '13.5.2 4:03 PM (122.37.xxx.51)

    저도 같은생각입니다 더구나
    남편분이란표현 당연하듯쓰는 아나운서도 쓰던데 맞나싶어요
    남편께서이러면되지않나요
    그리고요
    싸이씨 알렉스씨라고 부르는것도 이상해요

  • 15. 나무
    '13.5.2 4:06 PM (14.33.xxx.26)

    에궁....
    다른 댓글들은 읽지 않고 댓글들을 쓰시나 봅니다.

  • 16. 또마띠또
    '13.5.2 4:59 PM (222.119.xxx.118)

    여튼 못높여서 환장한 사람들 같아요.

    팬분들 이런 엉터리 말 정말 듣기 싫어요.

    15200원 이십니다.
    안되시구요.
    누우실께요.

    지적 해 주고 싶어도 워낙 많이 틀리게 쓰니, 지쳐서 안해요.ㅜ

  • 17. 일본식
    '13.5.2 5:06 PM (220.125.xxx.243)

    잘못된 표현일 겁니다.

    일본어에
    ~ 가타 (일본어 발음 ) 라는 게 있는데
    그 뜻이
    ~ 하는 분
    입니다.

    그렇게 번역한 책, 영화가 자꾸 자꾸 나오다보니
    이제는
    오리지날(?) 한국어로 착각되는 현상.

  • 18. ...
    '13.5.3 12:49 AM (175.252.xxx.172)

    윗님, 일본어에 그 말이 있다고 해서 일본식이란 건 아닌 것 같은데요? 더구나 같은 글자도 아니고요.
    엄연히 아래와 같이 우리 국어에 있는 단어이고,
    분01 「의존명사」
    「1」사람을 높여서 이르는 말.
    「2」높이는 사람을 세는 단위.
    의존명사로 쓰일 때는 '좋은 분, 한 분'처럼 띄어 쓰고, 접미사로 쓰일 때는 '여러분, 팬분'처럼 붙여 쓰는 거고요.
    원글님의 요즘 이상한 높임말 많은 건 정말 공해이고 백번 동의하지만
    팬분, 남편분, 친구분.. 이런 건 모두 문제 없는 말입니다. 경우에 따라 잘 써야 하는 거죠.

  • 19. 나무
    '13.5.3 8:19 AM (14.33.xxx.26)

    위 점 세개님.
    정말 반갑습니다.
    '분'이 접미사처럼 쓰일 수 있는 거라고,
    친구분이란 표현 틀린 거 아니라고
    우리말 배움터라는 사이트도 링크하고
    글도 소개했는데..

    계속 틀린 표현이라고 말씀 하시는 분들 때문에
    속이 답답했었어요

    자기 얘기만 하는 사람들, 틀리게 표현 하는 사람들 못지 않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2016 진로)울 아이는 무얼 해야 할까요? 6 암것도 몰라.. 2013/06/13 1,086
262015 프렌차이즈 음식점 하시는분들~` 2 .... 2013/06/13 1,126
262014 남자친구를 조금만 덜 좋아하고 싶어요. ㅠㅠ 5 Cantab.. 2013/06/13 1,797
262013 막 말하는 수녀님.. 15 .. 2013/06/13 4,181
262012 야구하는 넘들이 제일 인성이 더러운것같아요. 31 구름 2013/06/13 4,485
262011 자궁 근종 수술을 받아야 한대요. 2 추천 2013/06/13 1,689
262010 지렁이로 음식물쓰레기 분해시키는거 해보신분?? 5 음식물쓰레기.. 2013/06/13 1,572
262009 자게로 옮겨요... 빠삐*빙수관련.... 1 무섭네요 2013/06/13 1,057
262008 신문 배달 3 우체부 2013/06/13 577
262007 박원순 시장, 서대문구 현장시장실을 시작합니다~ 1 garitz.. 2013/06/13 513
262006 오늘 버스 타고 가더 주부들 대화를 들어보니 궁금한점 한가지 4 리나인버스 2013/06/13 1,731
262005 가지나물만 하면 망쳐요 잘 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7 ^^ 2013/06/13 2,283
262004 이재은 배우로서 재능과 미모가 아까워요 38 .. 2013/06/13 16,847
262003 기숙학원에 대해 1 고2딸 둔 .. 2013/06/13 820
262002 4대강 사업비 들인 수변 공원, 썩어가는 흉물로… 1 세우실 2013/06/13 689
262001 도쿄 9 ㄹㅁ 2013/06/13 1,274
262000 홍삼 말린거 어케 해야 하나요? 1 홍삼 2013/06/13 2,475
261999 수사기록 감춘 검찰, 전두환 추징금 환수 의지 있나 샬랄라 2013/06/13 536
261998 [방사능먹거리] 국내 '아사히맥주'도 안전하지 않다 2 네오뿡 2013/06/13 1,616
261997 입시에 대비해서 영어 에세이를 쓴다면.. 6 암것도 몰라.. 2013/06/13 951
261996 코너지점 주차는 정말 민폐예요. 2 ........ 2013/06/13 1,051
261995 임신전/임신 초기, 운동 조절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1 준비매니아 2013/06/13 2,586
261994 향수와 바디로션중 향이 더 오래가는건 뭘까요? 5 좋은향 2013/06/13 1,999
261993 엑세스오류? .. 2013/06/13 524
261992 친정엄마한테......전화... 4 2013/06/13 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