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적이지 않아요
초 6인데 초 4 때부터 살이 붙기 시작했고 매번 친구들과 어울려 놀던 아이였는데 생각해보니 작년부터 나가던 횟수가 줄어들었어요
살이 찌니 운동신경도 둔해지고 조금만 뛰면 무릎아프다고 하고요
주 1회 농구와 주 3회 태권도를 다니는데 배가 나와서 척추가 앞으로 옆으로 휘어서 척추 교정운동을 하려고 해요.
아이가 점심시간에 도서관에서 책을 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래도 점심시간에 나가서 놀아보라고 했어요.
6학년 들어가면서 부쩍 못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고 멀리서 아이를 보면 기죽어 있다고 해야 하나? 뭐 그런 느낌이 들었거든요.
아무래도 초기에는 같이 놀다가 재미없고 뭐 하니 그냥 점심시간에 몇주동안은 안 나간것 같아요.
친구들과 안 노는것은 아니지만 친하게 지내는 무리는 없는거 같아요. 2~3명 정도 놀았다는 아이들 이름을 이야기하기도 하고요.
은따나 왕따는 아닌것 같아요.
다만 점심시간에 어울리지 않는것이 너무 걱정이 되어서 무조건 나가라고 했어요.
잠깐 학교에 가서 몰래 점심시간에 봤더니 운동장에 나오긴 했는데
농구하는 애들은 거의 학교 농구팀 애들로 농구공을 가지고 학교에 가는 애들이라 자기 농구공 가지고 놀고요.
축구 하는 애들도 기존에 축구하던 애들이라 그냥 축구하는거 같아요.
우리애는 그동안 축구를 안 해서 끼려고 해도 서툴어 잘 끼지 못하는거 같아요. 몇번 공을 같이 차더니 다른 곳으로 가더라구요.
다른 애들은 야구하는 애들인데 야구글러브를 가지고 와서 노니 그건 의자에 앉아서 구경만 하고요.
마음으로 안쓰런 생각이 들어요.
아이한테 애들 야구 글러브 가져와서 놀던데 왜 안 노냐고 하니 애들이 글러브 가져오자고 해서 자기도 가져온다고 했는데 안 가져가서 못 놀았다고 하면서 언뜻 말하기를 뭐 글러브가 뭐 어때서 딱딱한 거라 어쩌고 하던데....
저한테 부드러운 글러브로 사달라는 이야기는 안 하더라구요.
가져가서 논다고 하면 전 부드러운 글러브를 추가로 사주고 싶은 마음이에요
그래도 계속 나가야 애들이랑 어울릴꺼 같은데 왜 우리아이는 아침에 글러브를 가져가려고 하지도 않을까요?
제가 어떻게 아이를 도와주면 좋을까요?
재미없다는데 억지로 하라고 할수도 없으나 지금 아이들이 다 중학교 그대로 올라가는데 마냥 혼자 놀라고 할수도 없는 일이니 참으로 괴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