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작은딸(9세) 청소 싹 해놓고 학교 갔네요..ㅠㅠ

.. 조회수 : 4,134
작성일 : 2013-05-02 11:19:54

큰딸(17세)은 덤벙거리고 매사에 말만 잘하는 아이인데 오늘 용돈외에 동전 모아두는 통에 1,400원 탈탈 털어

 

갖고 갔는데 작은애가 제가 일할때 전화와 펑펑 울면서 엄마 고생하는데 언니가 그돈 다갖고 갔다고 작은애가 대신 죄송하다고...ㅠㅠ

 

참 그 어린 마음에 마음이 짠한데요.. 집에와보니 현관에 신발정리,화초에 물주고 거실 청소기로 돌려놓고

 

학교에 갔어요.. 마음이 안좋습니다.. 일한다는 이유로 잘 챙겨주지 못했는데 요번 어린이날 원하는것,하고싶은것

 

많이 해주고싶네요..

IP : 218.144.xxx.7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9살..
    '13.5.2 11:23 AM (123.142.xxx.197)

    정말 9살 맞아요?
    저도 직장맘이고 울딸도 9살인데 도저히 상상이 안가는 일이라는..
    님, 어떻게 키우면 그렇게 되나요?ㅠㅠ

  • 2. 플럼스카페
    '13.5.2 11:25 AM (211.246.xxx.25)

    저는 아이 철이 일찍나서 원글님 마음아프실까봐 눈물났어요. 너무 예쁜 아이네요. 딸 키우는 엄마로서 공감도 되고..

  • 3. 신갈댁
    '13.5.2 11:25 AM (1.223.xxx.219)

    흐아...제딸도 9살인데...짠하네요.저도 일하는 맘인데요 제딸은 외동이라 그런지 저한테 뭐든지 의지하는거에...직장다니는 엄마 때문에 자기가 손해본다는 느낌이 요즘 드는지..아주 까칠하십니다.아이가 정말 기특하네요..ㅜㅜ

  • 4. 털린동전 통이
    '13.5.2 11:28 AM (58.143.xxx.64)

    탈탈 턴게 1400원 ㅠ 너그러이 봐주심이...용돈 한참 모자를 시기네요.
    그것과는 다르게 동생 맘 씀씀이가 너무도 예뻐요.
    저런 친구는 밖에서 아이들 어울려 떡볶이 오뎅 같은 군거질 일부러 안할거예요.
    저희 딸아이 보니 피자 쏜 친구도 있고 저희 아이는 떡볶이나 라면 정도 사고
    서로 어울리던데 그냥 그런 과정도 필요해보여요. 용돈 조금씩 쥐여주세요.
    제가 크면서 군거질 자체를 할 엄두를 못내고 자랐어요.
    떡볶이집에 두세번 친구따라 간게 최고.. 크고나선 많이 먹어야 하는 성장기에
    넘 입으로 들어가는 걸 스스로 단죄하기도 했던것 같습니다.
    약간은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조금의 용돈정도는 주셨으면 해요. 학교다닐때 추억이
    별건가요? ㅎㅎ 저희 중딩 딸램 매점 한번 가면 3개 학교가 같이 사용하는 매점이라
    빵하나 사기위해선 엄청나게 파고들고 헤쳐나오기가 가능해야 한다네요. 표정은 신나있죠.

  • 5. ..원글
    '13.5.2 11:33 AM (218.144.xxx.71)

    큰애는 용돈이고 수중에 돈잇으면 맛집,옷 사는데 1주일을 못버티고 작은애는 조금씩모아 집안행사때
    과감히 쓰는 스탈이고 1,400원이 문제가 안되는데 작은애는 그게 엄청 속상했나봐요..

  • 6. 먹는걸 단죄한다는게요
    '13.5.2 11:34 AM (58.143.xxx.64)

    무의식적으로 엄마가 고생하시는 걸 스스로 자각하고 있는 겁니다.
    맘 편하게 일주일중 몇 일만이라도 편하게 용돈 쓰라고 하세요.
    준비물 살돈 이외에 길거리 음식조차도 사 먹은 적이 없어요
    잔돈 그대로 가져다 드렸구요. 학창시절 스스로를 위해서 사 먹은 적이 없는데
    40넘어 내 자신을 돌보게 되더군요. 지금은 음식점 들어가 혼자도 잘 먹어요.
    길거리 음식도 좋아하구요. 왜 요런 재미를 뒤 늦게 알게되었나 아쉽더라구요.
    무의식중에 엄마에 대한 죄책감이 있고 멀게 보면 스스로를 희생하는 삶
    즉 자신을 위해서는 안입고 안쓰게 될 수도 있으니 조금 교정해주세요.
    여튼 맘은 참 기특한 친구예요.

  • 7. ~~
    '13.5.2 11:35 AM (119.71.xxx.74)

    제가 이런 딸이었어요
    위로는 오빠구요 엄마오기전에 뭐라도 해눟고 그랬죠 오빠는 아무것도 안하구요
    암튼 결론은 엄마가 잘 알아주고
    고맙다 하고 표현하셔야해요
    안그러면 나중에 언니를 너무 미워하게 될수도 있어요

  • 8. 기특
    '13.5.2 12:02 PM (123.214.xxx.49) - 삭제된댓글

    기특하네요.. 그리고, 안쓰럽네요.. 맛있는거 많이 해 주시고, 선물도 사 주시고.. 행복한 어린이날 만들어 주세요..

  • 9. 아~~예뻐서
    '13.5.2 12:08 PM (111.118.xxx.36)

    눈물나네요.
    감동을 주는 딸~
    모든 자식이 다 같겠지만 요런 딸은 키워 시집 보내기도 아까울거 같네요.
    어떻게하면 요런 딸은 얻나요?
    보고만 있어도 행복할것 같네요.
    며칠만 빌려주심 안 될까요? 제가 최상으로 이뻐해드릴게요 네?
    실컷 사랑해주시고 안아주시고 행복하세요~^^

  • 10. 샐숙
    '13.5.2 12:10 PM (58.140.xxx.112)

    저희도 큰딸은(초6) 천방지축 제딸이지만 자기생각만하는편인데 작은딸(초3)은 가끔 엄마쓰라고 지용돈 모아논거 (자기지갑에들어가면 잘 안나와요)엄마 점심꼭먹으라고 줍니다..둘다 제가낳은딸이 확실한데 ㅎㅎ
    어쩜이리 다를까요??오늘은 지갑에편지까지 몰래넣어놨네요 고맙고죄송하다고 요즘 엄마가 언니 아프다고
    언니만 예뻐하고 관심가져서 속상해서 짜증좀부렸다고 ㅎㅎ 넘 귀여워요

  • 11. 마샤
    '13.5.2 12:16 PM (211.60.xxx.211)

    아이구 효녀딸이네요 기특하고 갸륵하네요
    마음으로 손잡고 머리쓰다듬어 줍니다

  • 12. 원글
    '13.5.2 12:29 PM (218.144.xxx.71)

    답글들 감사합니다.. 공감님 글처럼 맞습니다.. 제가 둘째인데 큰언니는 이기적이고 저는 친정엄마가 그렇게
    늘 안쓰러워 평생을 걱정하며 사네요...

  • 13. banana28
    '13.5.2 12:31 PM (1.248.xxx.43)

    저희 큰딸(중3)인데 자기방 청소는 물론 토욜날 제가 직장 나가면서 세탁기에 빨래를 바빠서 널지 못하고 부탁하고 나가면 퇴근때까지 고대로 있네요...
    천성은 착하고 엄마 생각 많이 하는데 몸은 안따라 주나봐요ㅠㅠ
    반면 작은딸은 초4인데 엄마 오기전에 밥도 해놓고 청소랑 설거지도 다 해놓습니다~
    고기 먹을때도 항상 엄마 그릇에 고기 덜어 놓구요~
    막내라서 고집도 세고 가끔 버릇도 없지만, 그래도 이맛에 딸 키우는거 같아요^^
    원글님 작은딸 덕분에 마음이 뭉클해 집니다ㅠㅠ

  • 14. 크래커
    '13.5.2 12:59 PM (49.98.xxx.205)

    작은딸에 비해 큰딸이 부족한면이 많다생각하실지모르지만
    중심잡고 자랄수 있도록 격려해주세요.어린동생과 혹시라리 비교당한다 생각하고 있다면 성인이 되어서도 자격지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게되요.
    작은 딸은 작은 딸대로 너는 이렇게 야무지고 잘하는데 네 언니는 너에비해 믿음직스럽지못하다ㅡ라는식으로 혹시라도 얘기하시면 작은 아이는 언니를 무시하거나 미워하게 됩니다.언니 몫까지 내가 힘내서 열심히 하지 않으면안된다 생각해서 엄청난 압박과 부담을 갖게되거든요.

    큰 아이는 큰아이대로 늦게라도 철이들겁니다.
    두 아이 모두 예쁘고 착하게 성장하길바래요

  • 15. 예쁜딸
    '13.5.2 1:21 PM (108.180.xxx.239)

    철없는 어린 시절이란말이 있쟎아요..
    아이가 철이 너무 일찍들면, 아이가 가엾은것 같아요.
    아는 아이가 중학생인데 아침에 일나가는 엄마 도시락까지 싸는 아이를 아는데,
    착하고 기특하긴 한데, 왠지 속상해요...
    저희 둘째도 큰아이와는 다르게 셋째 안아 주고 업어주고 책읽어주고,
    그래서 저는 둘째에게 동생 돌봐주는건 고맙지만
    니가 힘들고 하기 싫으면 하지말라고 해도 너무 심해서 속상하구, 첫째는 그야말로 첫째같구요
    둘이 적당히 섞으면 좋을텐데요

  • 16. 위에 이런딸은님
    '13.5.2 1:58 PM (180.231.xxx.22)

    정말 부럽네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0818 주말부부.. 가끔보니 애틋하세요? 아님 대면대면 하세요? 12 주말부부 2013/07/05 4,143
270817 (급해요~~) 친구랑 장난치다 다치게했는데... 4 써니 2013/07/05 1,439
270816 엄마가 되었어요~~ 18 토토로짱 2013/07/05 1,744
270815 전자발찌는 밤에 야광이 되나요? 밤에 야광발찌 봐서.. 2 .... 2013/07/05 1,410
270814 주말에 읽을 책좀 추천해 주세요~ 3 부탁 2013/07/05 804
270813 매니큐어요 벗겨지겠죠? 2 2013/07/05 780
270812 송혜교측 악플러 고소, 처벌원한다 1 가라사대 2013/07/05 1,047
270811 (방사능) 서울지역학부모님들(특히,서대문,은평,마포구) 꼭 보세.. 녹색 2013/07/05 786
270810 살라미소세지..어디서 구입하면 좋을까요? 피자만들기.. 6 홈메이드 2013/07/05 1,246
270809 제네시스 vs BMW5 10 ... 2013/07/05 4,189
270808 저 완전 잘다니고있어요^^ 알럽부산!! 12 힐링이필요해.. 2013/07/05 2,998
270807 pt할때 트레이너 근육부위도 만지라고 하나요? 7 궁금 2013/07/05 4,850
270806 결혼하면 전에 알던 이성친구들은 모두 연락 끊으세요? 5 흐음 2013/07/05 2,060
270805 최근 로맨틱 멜로 영화, 추천해주세요 ... 2013/07/05 630
270804 무시받는 전문직들:회계사,한의사,변호사 5 의도 2013/07/05 8,096
270803 상주시로 이사가여~나홀로아파트 장점좀 알려주세요 2 이사 2013/07/05 1,197
270802 요즘 개봉한 때려부수는 영화중에 재밌는거 추천해주세요 ㅜㅜ 14 흠흠 2013/07/05 2,445
270801 다중지능검사로 아이의 잠재능력을 안다니....신기하네요 3 효진맘 2013/07/05 1,983
270800 표창원 전 교수의 국정원사건 네가지. 4 진짜보수 2013/07/05 818
270799 아이허브 무게 좀 알려주세요 5 저도 2013/07/05 2,777
270798 소금물로 만든 오이지, 간단오이지로 만든 맛처럼 낼수 있나요? 3 ... 2013/07/05 1,468
270797 프랑스 여자들이 자주적인가요? 9 ~~ 2013/07/05 3,803
270796 저도 첫인상이 단아해 보이고 싶네요. ㅠ.ㅠ 7 으휴 2013/07/05 4,608
270795 의원 치과의원 한의원 개원가 사정 1 외산흉 2013/07/05 2,984
270794 웨딩드레스 한혜진꺼 이쁘네요 2 푸른 2013/07/05 2,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