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시어머니도 남편한테 엄청 화가 나셨어요. 그런데 다른 점은...

비슷 조회수 : 4,078
작성일 : 2013-05-02 11:18:39

저는 제가 풀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

 

사건의 발단은 아기 요구르트였어요.

시어머니는 떠먹는 요구르트 대신 ㅎㄱ야쿠르트가 애들한테 좋다고 티비에 나왔다고 (그런가요?)

야쿠르트를 사다 먹이세요.

그거에 대해서 저는 남편한테 아마 아닐거라고 내가 알기로는 하얀색 떠먹는 요구르트가 원유함량도 높고 유산균도 많은거라고 안다고 말한적 있어요.

 

남편이 어느날 시어머니한테 아니라고 야쿠르트가 더 좋은거 아니라고 막 그러고

시어머니는 오이 썰고 있었는데 아기가 서랍에 손을 찧었어요.

남편은 얘 좀 잘보지... 하고 화내고

시어머니는 애기가 우는데 아빠가 돼서 애기 왜 안 안아주냐고 화내고

 

야쿠르트 그거 좋은거 아니라고 또 싸우고

하다가, 시어머니가 시아버지랑 옷을 입고 나가시는데

제가  따라 나가서 인사하는데 남편이 애기 추우니까 문 닫으라고 그랬어요.

제가 인사하는데 분위기가 쌩하더라고요.

그래서 남편한테 전화 해봐라 했더니

 

두분이 우리는 집에 오면서 너무 화가 나서 부들부들 떨면서 왔다고 인연 끊자고 그러셨대요.

어머님은 제 앞에서 남편이 뭐라뭐라 하는게 세상에서 젤 싫다고 하셨고

남편은 아 오해가 있었고 인사 제대로 안한건 죄송하다고 했지만

어머님은 어버이날 모임은 됐다고 그날 만나지 말자고 하셨대요.

남편 말에 따르면, 그 전주말에 남편한테 아버님이 우리 삼계탕 먹으러 가자고 했는데 남편이 다음에 하자고 그랬는데 그거에 대해서 처음부터 감정이 안 좋은 상태셨대요.

 

그리고 나서 오늘이 됐어요.

아침에 오셨길래 어머님 안녕하세요 인사하고 아기가 누워서 티비보고 있길래

저는 어린이집 수첩 쓰면서

누구야 할머니 오셨네 할머니한테 인사해야지 했더니

 

시어머니가 버럭 화를 내시면서 너나 인사 잘하라고 너는 왜 인사안하냐고 그러셔서

저도 저는 했는데요? 아까 인사했어요 저는. 하고 말했어요.

암튼 분위기가 살벌한데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출근했는데 이따 집에 가서도 특별히 저는 제가 어머님을 풀어드려야겠다 생각이 안 들어요.  

애 아빠도 별거 아닌걸로 일을 이지경으로 만든것도 이상하고,

시부모님도 왜 이정도 일에 매번 화를 내시는지도 모르겠고

무엇보다 남편 - 시부모님 싸움이 반복이 되니 처음에는 놀라고 떨리고 어캐 해야하지 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덤덤하고 또 그러는구나... 싶어요.

IP : 171.161.xxx.5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5.2 11:22 AM (180.65.xxx.29)

    남편이 싸가지가 없어 보이네요

  • 2. qqqqq
    '13.5.2 11:25 AM (211.222.xxx.2)

    남편이 좀....이상해요

  • 3. ...
    '13.5.2 11:26 AM (223.62.xxx.177)

    저도 시어머니께 아기 맡기고 출근하는 입장인데 어머님 화나실만한 것 같아요
    어머님이 부엌일하고 계시고 아기 부모가 집에 있는 상황이면 당연히 아이 아빠가 아이를 케어해야지 잘 좀 보지..이러셨다니요 저같음 니 아이 니들이 키워라 했을 듯 ㅠㅠ

  • 4. ..
    '13.5.2 11:27 AM (121.160.xxx.196)

    남편 진짜 싸가지 별로네요.

    님, 인사는 받는 사람이 응대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하세요.
    사람 들어오는데 인사 하는건지 마는건지 하는거 별로에요.
    말은 잘 받아치시네요.

  • 5. ...
    '13.5.2 11:29 AM (223.62.xxx.177)

    또 어머님이 감정이 안 좋으심 상태에서 원글님의 태도는 시어미께서 당신을 무시한다 느끼실만 한 것 같아요

  • 6. 원글
    '13.5.2 11:32 AM (171.161.xxx.54)

    남편도 시어머니한테 쌓인게 많아요.
    워낙 잔소리 많이 하시고 남편 많이 때리고 그러셨나봐요.
    지금도 아기 맡길래서 맡기는게 아니라 제가 회사를 그만두지도 못하게 하고 시터도 못 구하게 하고 계세요.
    다 필요없으니 내 새끼 내가 보겠다며...
    그런데 진짜 도움이 필요했던 어릴때는 안 도와주시고 어린이집 다니기 시작하자마자 이러신다는 거와 사람도 못 쓰게 하면서 외식도 못하게 하고 모든 생활에 대해서 시키는대로 해라 하는거에 남편은 불만이 있기도 하고요.
    어머님도 이제 좀 다 큰 자식이니 당신의 삶을 사셔야 하는데 매일 저희집에 매여서 얘네가 뭘 먹나 얘네가 뭘 사나 얼마나 모았나 무슨 회사일을 저렇게 열심히 할 필요가 있나 등등등... 하시는게 안타까운 일이지요.

  • 7.
    '13.5.2 11:33 AM (1.235.xxx.88)

    남편이 싸가지 없네요. 시부모님 화나실만 하고...
    그걸 며느리가 풀어야 한다는 생각은 안 들지만요.

  • 8. rene
    '13.5.2 11:45 AM (119.69.xxx.48)

    야쿠르트는 상표명으로 요거트와는 상관없는 설탕음료에요.

  • 9. 정말
    '13.5.2 11:47 AM (119.64.xxx.3)

    아들은 아무짝에도 필요없는 자식이군요.

  • 10. ..
    '13.5.2 11:48 AM (112.153.xxx.137)

    남편 진짜 이상해요

  • 11. 허허
    '13.5.2 12:00 PM (218.186.xxx.249)

    차라리 똑바로 말씀하세요.
    오실때마다 저따위로 싸가지 없게 굴지 말고, 도우미부터 구하고 이제 도움주지 않으셔도 되니
    오지 말라구요.
    부모님 보는게 힘들정도로 상처를 받았다면 차라리 안보면 됩니다.
    도움 받을건 다 받으면서 구구절절 찌찔하게 싸가지 없게 구는걸로 어린시절에 상처 받압네 하는게
    더 우습네요.
    님네 시부모가 양육상으로 반성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아들의 단호한 처신으로 상처를 받든
    깨닫든 하겠지요.
    하지만, 그 이후에는 남편도 저따위로 지 부모한테 싸가지 없이 굴게 냅두진 마세요.

  • 12. ..
    '13.5.2 12:09 PM (119.207.xxx.145)

    잘잘못은 별로 따지고 싶지 않구요 - 어차피 두 모자 관계는 지난 세월 켜켜이 쌓인 거라 며느리가 해결해 주지 못해요.
    다만 남편분이 이 문제를 어떤 식으로든 마무리 짓지 못하면, 엄마는 자식을 미워할 수 있는 절대량이 정해져 있어서 그 이상 화나는 건 원글님에게로 튈 것입니다.
    아들이 선택하고 정리할 수 밖에 없는 문제예요.
    부인과 자식을 위해 성질 죽이고 중재자 역할을 하든지, 도저히 맞출 수가 없으면 과감하게 어머니의 영향력 행사를 끊든지..
    정리 안해주면 며느리만 죽어나요.

  • 13. 흠..
    '13.5.2 12:15 PM (125.177.xxx.30)

    그 남편 참...
    내가 시어머니 입장이였어도 화나겠네요..
    저런 자식 놈한테 헤어나질 못하고 뭐하러 애는 봐주겠다고
    하는 건지....
    우리 엄마였으면 말리고 싶네요.
    자식이 저러니 원글님인 며느리도 시어머니가 우습게
    보이지 않을까요?

    저 윗분처럼 말씀하세요..
    그만 하시라고...

  • 14. 남편
    '13.5.2 12:18 PM (39.118.xxx.142)

    진짜 못되었고 님도 이때다 싶어 시어머니 무시하는거 같은데요.인사도 제대로 않고 수첩이나 쓰고있고..친구가 그래도 속이 뒤집어집니다..자식이 보고 배워요.그러지 마세요.

  • 15. 건강한 경계
    '13.5.2 12:20 PM (124.54.xxx.17)

    안타까운 모자관계네요.

    엄마는 맘대로 하면서 아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고
    아들은 그런 엄마에게 쌓인 분노가 많지만 어느 지점에서 독립하고 어느 지점에서 부모대접을 해야하는지 분명치 않고.

    그 집은 엄마와 아들이 일단 거리두기 필요해요.
    그렇게 분노가 올라오는 관계면 손자보러 오지 마셔야죠.
    아들이랑 관계를 끊는데 손자는 내가 봐야한다는게 말이 안되잖아요.

    아이는 어린이집으로, 시부모와는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의 거리확보가 꼭 필요한 시기로 보입니다.
    부부 힘으로 안되면 상담을 받든지 해서 이번 기회에 건강한 경계를 형성해 보세요.

  • 16. 불화
    '13.5.2 12:21 PM (222.109.xxx.13)

    어머니와 아들에 문제네요
    아들과어머니 애착형성이 전혀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자꾸 참견하고 간섭 할 일 만 생기니 두분 모두 힘드실거에요 어머니 육아 도와주시는거 중단하시구요 적당한 거리 유지하며 좋게 좋은날만 봬며 사는게 원글님도 또 두분 모두 평온한 정신 유지하시겠어요

  • 17.
    '13.5.2 8:53 PM (112.154.xxx.38)

    제 생각엔, 도우미 구하지 말라는 부모님 말을 거역하고 도우미부터 구하는 게 좋을 듯 싶어요.
    부모님이 매일 집에 오실 일을 없애고, 부모님을 일반적인 결혼한 부모자식 얼굴보듯 간간히 보면
    사이가 조금 더 나아질 것 같네요.
    서로 너무 자주 부딪혀서 문제가 생기는 듯 해요.
    지금 상황은 솔직히 원글님 내외분도 이해가 가지만, 시부모님입장도 사실 섭섭할 것 같거든요.
    시어머님더러 아기 그만 봐주시라고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2442 발이편한 플랫슈즈 추천부탁드려요~ 3 오하시스 2013/06/14 2,547
262441 마늘이 또 한자루 생겼네요...ㅠㅠ 손큰 친정엄마...ㅠ 3 마늘이.. 2013/06/14 1,270
262440 니나님 스테이크소스 불고기엔 이상할까요? 6 2013/06/14 1,449
262439 비교와 편애를 일평생 즐기시는 시어머님.... 7 또 마음이 .. 2013/06/14 2,537
262438 급급!!!생물장어 보관 어떻게 하나요? 3 ... 2013/06/14 9,010
262437 요즘 대출 받으면 변동금리가 나을까요 고정금리가 나을까요. 1 금리 2013/06/14 918
262436 동대문시장 인견 이불 살곳 추천 해주세요 4 인견 홑이불.. 2013/06/14 2,792
262435 요즘 만화 원작 드라마가 많은듯 커피한잔 2013/06/14 800
262434 초1, 기적읭계산법과 상위권연산960 어떤게 더 낫나요? 추천 2013/06/14 1,036
262433 수영장 진상엄마 또 다른 후기없나요? 2 궁금 2013/06/14 1,572
262432 21개월 스토리빔 사용해도 좋나요 2 -.- 2013/06/14 527
262431 미스롯데출신 연주라는 이름의 30대중후반 ..근황 아시는분 ^^* 2013/06/14 1,268
262430 정말 착하게 살면 나중에 다른식으로도 보상이 올까요?.. 14 ... 2013/06/14 3,966
262429 마포역 도화동? 잘사는 동네인가요? 8 궁금 2013/06/14 3,439
262428 아이 둘 키워보신 맘들의 조언이 필요해요....도와주세요... 8 현이훈이 2013/06/14 874
262427 공사다니는집 와이프 돈없다 자꾸. . 26 경제 2013/06/14 10,108
262426 친구를 괴롭히거나 왕따시키는 아이들이요 5 2013/06/14 1,390
262425 실력 없는 직딩 6 누구나 2013/06/14 925
262424 영어 한마디 질문? 3 영어 2013/06/14 576
262423 아이들 유모차 몇살까지 태우셨나요? 7 유모차 2013/06/14 5,217
262422 세부.보라카이.괌 어때요? 5 사과 2013/06/14 2,197
262421 80~90년 대 홍콩영화 OST에 매료돼셨던 분 계실까요? 8 노래 2013/06/14 1,953
262420 임산부 옥수수 수염차 마셔도 될까요? 5 질문 2013/06/14 19,723
262419 입꼬리 주름 필러 1 스노피 2013/06/14 2,527
262418 우리집 신랑은 왜 홍삼,보약같은거 절대 사지말라~고 외칠까요? 6 1 2013/06/14 1,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