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이 어디 놀러갔는데
왜 유원지에 아기들 풍선이랑 비누방울 제조기랑 뽀로로 공이랑 이런거 팔고 있잖아요.
애가 걷다가 그걸 보고 어 뽀로로 하더니 뽀로로 공을 잡고 사달라는 표정으로 이거이거 했어요.
근데 그게 태어나서 첨으로 뭔가를 사달라고 표현한 거예요.
이제 21개월이거든요.
뭘 산다는 개념이 아직 없는데 그게 갖고 싶었나봐요.
저는 그게 너무 반가워서 사줘야겠다 했는데
남편이 이거 얼마예요? 했는데 9천원이라니까 그냥 돌아나와요.
아니 왜 안 사줘??? 했더니 (제 돈이예요. 남편은 지갑 차에 두고 나왔고 제 지갑밖에 없었음)
아니 저거 온라인에서 사면 아마 6천원이면 살거라고 그래요.
애는 크게 실망한건 아닌데 그래도 왜 안 사주나 했겠죠.
저희가 나이도 많고 해서 3천원이 아쉬울 형편 아니고 본인 먹고 싶은 아이스크림은 파인트로 사서 먹더라고요.
돗자리도 없는데 파인트 아이스크림 들고 다니면서 먹었어요.
제가 그냥, 다음에 우리 아기가 뭘 사달라고 하면 따지지 말고 사주라고 하고 넘어갔는데
전 정말 남편의 이런 모습이 너무 싫어요.
온라인에서 뽀로로공을 사준다고 해도 그 자리에서 갖고 싶을때 사주는 것만 하겠나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