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태어나서 나를 그렇게 좋아해주고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었는데
결혼날짜 잡히고 상견례까지 하고 여차저차 집문제/혼수문제로 헤어졌죠
사실 자존심이 더 컸죠 니가 연락을 안해? 나도 안해~
그렇게 1년이 지났는데 ... 어젯밤 카톡프로필에 웨딩촬영 사진이 떳더라구요..
그동안 아무렇지도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나봐요
가슴이 미친듯이 뛰더라구요.. 일년이나 지났는데 이제서야 헤어졌다는 실감이 나더라구요
그냥 그사람이 제가 결혼한 다음에 결혼할줄 알았던건지... 아니면 너는 나 못잊으니깐 내가
돌아가면 언제라도 다시 받아줄거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이 있었던건지...
무슨 감정인지 저도 모르겠는데 복잡미묘한 감정이 마구 소용돌이 치더라구요
근데 제가 미쳤는지... 행복하라고 잘살라고 문자를 보냈어요. 그랬더니 정말 엄청나게 장문의 답장이 왔어요
미안하다고 고맙다고.. 나한테 지치고 상처 받았던거 다른사람이 치유해줬으면 좋겠다고...
마음이 마음이 쓰린거 보니 너가 많이 각별했던사람은 맞는거 같다고.. 나도 잘살테니 너도 잘살으라고..
그러는데 눈물이 막 나는거에요.. 헤어졌을때도 눈물 안났거든요.. 한번도 안울었어요 아무렇지도 않다고
스스로 그렇게 생각해왔는데 이제 정말 아니라고 생각하니 그때부터 심장이 막 아파오더라구요
진짜 이상한거 아는데 그냥 그옆에 다른여자가 서있는걸 보니.. 왠지.. 기분이 이상해요
저도 아는 여자랑 결혼하더라구요. 저희 연애할때도 전남친한테 지극정성인 아는 동생이 있었거든요
그 아이랑 결혼하더라구요 객관적으로 보면 그아이가 저보다 더 그사람에게 어울리고 나은 사람인거 같아서
한편으론 다행이고.. 더 좋은 사람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은 했었는데 막상 눈으로 보니 마음이
아파요.. 질투나고 그런거 아니구요. 그냥 마음이 아프네요 왜그런지 모르겠어요
이별하자마자 느꼈어야 하는 감정이 지금에서야 터지듯.....
아침에 출근길 엠피쓰리 틀었는데 하필이면 하림의 사랑은 또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가 나오더라구요
평소에 가사 잘 듣지도 않았는데 오늘따라 그 가사가 왜그렇게 마음에 와닿는지
그만 미안해 하자.. 라는 그 가사가 ... 이제는 무슨말인지 알것 같아요
아침부터 얘기할곳이 없어서 그냥 끄적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