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남친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오호라81 조회수 : 13,794
작성일 : 2013-05-02 08:34:52

세상에 태어나서 나를  그렇게 좋아해주고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었는데

 

결혼날짜 잡히고 상견례까지 하고 여차저차 집문제/혼수문제로 헤어졌죠

 

사실 자존심이 더 컸죠   니가 연락을 안해? 나도 안해~

 

그렇게 1년이 지났는데 ...  어젯밤   카톡프로필에  웨딩촬영 사진이 떳더라구요..

 

그동안 아무렇지도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나봐요

 

가슴이 미친듯이 뛰더라구요.. 일년이나 지났는데 이제서야 헤어졌다는 실감이 나더라구요

 

그냥 그사람이 제가 결혼한 다음에 결혼할줄 알았던건지... 아니면 너는 나 못잊으니깐 내가

 

돌아가면 언제라도 다시 받아줄거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이 있었던건지...

 

무슨 감정인지 저도 모르겠는데  복잡미묘한 감정이 마구 소용돌이 치더라구요

 

근데 제가 미쳤는지... 행복하라고 잘살라고 문자를 보냈어요. 그랬더니 정말 엄청나게 장문의 답장이 왔어요

 

미안하다고 고맙다고.. 나한테 지치고 상처 받았던거   다른사람이 치유해줬으면 좋겠다고...

 

마음이 마음이 쓰린거 보니 너가 많이 각별했던사람은 맞는거 같다고.. 나도 잘살테니 너도 잘살으라고..

 

그러는데 눈물이 막 나는거에요.. 헤어졌을때도 눈물 안났거든요.. 한번도 안울었어요 아무렇지도 않다고

 

스스로 그렇게  생각해왔는데  이제 정말 아니라고 생각하니 그때부터    심장이 막 아파오더라구요

 

진짜 이상한거 아는데  그냥   그옆에 다른여자가 서있는걸 보니.. 왠지.. 기분이 이상해요

 

저도 아는 여자랑 결혼하더라구요.  저희 연애할때도  전남친한테 지극정성인 아는 동생이 있었거든요

 

그 아이랑 결혼하더라구요 객관적으로 보면 그아이가 저보다 더 그사람에게 어울리고 나은 사람인거 같아서

 

한편으론 다행이고.. 더 좋은 사람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은 했었는데 막상  눈으로 보니  마음이

 

아파요.. 질투나고 그런거 아니구요. 그냥 마음이 아프네요 왜그런지 모르겠어요

 

이별하자마자 느꼈어야 하는 감정이 지금에서야 터지듯.....

 

아침에 출근길 엠피쓰리 틀었는데 하필이면 하림의 사랑은 또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가 나오더라구요

 

평소에 가사 잘 듣지도 않았는데 오늘따라 그 가사가 왜그렇게 마음에 와닿는지

 

그만 미안해 하자.. 라는 그 가사가 ... 이제는 무슨말인지 알것 같아요

 

아침부터  얘기할곳이 없어서  그냥 끄적여 봅니다.

IP : 175.255.xxx.4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5.2 8:49 AM (211.36.xxx.177)

    저도 경험해봤어요.
    우월의식같은게 있었던건지 계속 매달리는 전남친이 당연히 저 아니면 안된다 생각했는데.. 몇달 후 같은 병원에 있던 후배랑 결혼한다고 ㅜㅠ

    따뜻한 봄날이었는데 일하다가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제서야 나한테 소중한 사람이었고 그만한 남자 없고 잘맞는 사람이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지 아팠어요.
    근데 사실 헤어져있던 기간동안 마음은 이미 멀어져있었던거죠. 며칠 그러다 말더라구요.
    몇달 좀 허전하고 힘빠져 있다가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해 잘 살고 있어요.
    원글님 인연을 만나게되면 다 잊게된답니다.
    힘내세요~

  • 2. *-*
    '13.5.2 8:50 AM (180.92.xxx.90)

    글 읽는 저도 마음이 아파오네요.....
    원글님도 빨리 좋은 인연 만나세요...

  • 3. 3번 들었죠
    '13.5.2 8:52 AM (211.33.xxx.105)

    저도 이미 3명의 전남친 결혼소식을 들었습니다. 충격이죠. 당연히...늘 먼저 돌아서는건 나였음 좋겠는데, 엑스들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어야하는 느낌. 난 아직인데, 그들은 참 쉬운거죠? 그래도 님, 대단하시네요. 잘살라고 행복하라고 해줄수 있는게...많이 마음아파하세요, 먼먼훗날에 그런때도 있었지..하실 날이 있을거에요. 지금 느끼는 온몸이 흔들리는 감정들이 그리워질 날이 있을겁니다. 심장이 많이 뻐근하실거에요. 날씨좋은 봄날에 친한 친구만나서 하소연하시고, 전 엑스의 결혼식날 등산도 가고, 가까운 친구집에 놀러가서 수다도 떨고 하면서 애써 담담하게 보냈던 기억이 있네요. 그는 그냥 생활인이 된겁니다. 님께는 님에게 맞는 새로운 행복이 있을겁니다. 잘 지나오세요~~^^

  • 4. 인지상정
    '13.5.2 8:56 AM (119.71.xxx.190)

    자연스러운 감정일거 같아요.. 저도 비슷한거 느껴봤어요
    직접 잘살라고 말은 못해줬지만 그런맘을 가지고 있어요

  • 5. 아름드리어깨
    '13.5.2 9:22 AM (39.117.xxx.208)

    그 마음 알죠.. 질투는 아니지만 옛 기억이 정말 돌이킬수 없는 추억이 되버리는 느낌..
    그 사람과 다시 시작할수 있다 해도 이젠 다시 그렇게 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기엔 더 슬픈 마음..

  • 6. bb
    '13.5.2 9:50 AM (14.45.xxx.248)

    저도 그마음 잘압니다. 헤어진지 얼마나됐다고 사귄다도 아니고 결혼한다는 소식 들었을때.
    그래도 내가 그자리에 갈것 아니니까. 그자리에 갔었을때 우리가 계속 싸웠던 이유로 결국 계속 싸웠을테니까.
    이렇게 생각하면서 마음 다독다독하세요.
    그리고 당분간은 절대 가요 듣지마시고. 정말 바쁘게 지내요. 그리고 더 예쁘고 즐겁게 지내도록 노력하면
    훨씬 기분이 나아져요. 그리고 정말 결혼식 당일이 지나고 나면 마음이 훨씬 좋아지더라고요. 저도 6개월전에 겪었는데.. 지금은 진짜 괜찮아 졌어요.. 힘내요 ^^

  • 7. 사람맘은비슷
    '13.5.2 10:51 AM (211.114.xxx.77)

    저는 예전에 철없을때 만났던 애를 별일 아닌일로 헤어졌다가 대학교 사은회때 결혼날짜 잡고 우연히 엘레베이터에서 만났는데 그 친구가 결혼하냐 묻는데 기분이 좀 그랬습니다. 옛날일도 아련히 생각나고..여하튼 내가 가지지 않은 아쉬움 일꺼에요.. 그 친구도 그 이후 선배랑 결혼했고 지금 어느 하늘 아래서 가끔 내생각이나 날런지.. 여하튼 잘살고 있겠지요. 생각 안나다가 글 일고 갑자기 생각나네요. 그래도 이런 추억을 준 그 애가 참 고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6130 스물다섯 딸아이가 만나는 남자 99 결혼반대 2013/05/28 21,564
256129 남편과의 냉전 5 억울한여자 2013/05/28 2,764
256128 어쩌죠?아이가 학교 수행평가라며 4시간 동안 한 문서가 .. 4 도와주세요 2013/05/28 1,977
256127 승승장구폐지진짜이해안가요 10 ..... 2013/05/28 2,679
256126 무엇이든 못먹는게 없는 남편 13 음식처분 2013/05/28 2,622
256125 공동주택에서 개3마리 키우는건 심하지 않나요? 5 2013/05/28 1,700
256124 전월세 복비 1 복비 2013/05/28 1,421
256123 이 시간에 열쇠집 불러서 문따고 들어왔습니다ㅋㅋㅋㅋ 3 .... 2013/05/28 2,266
256122 ocn 에서 셜록2ㅡ1 해요 1 호호호 2013/05/28 911
256121 현수막 제작 하는곳 소개 부탁드려요.. 6 도와주세요... 2013/05/28 720
256120 동갑들하고 잘 지내시나요? 5 궁금해요 2013/05/28 1,284
256119 그동안 내가 보아온 엄마들.. 12 불면증 2013/05/28 5,109
256118 옥정이가 웃으니 저도 따라 웃게 되네요^^;;; 3 하... 2013/05/28 1,433
256117 88 사이즈 이벤트 5 공자천주 2013/05/28 1,412
256116 자녀 셋. 키우시는 분들 생생한 조언 듣고싶어요. 26 밤새고고민 2013/05/27 3,903
256115 안녕하세요 보세요? 2013/05/27 796
256114 이수역에 있는 골드맘이라는 피부관리샵 아시는 분 계실까요? 혹시 2013/05/27 1,619
256113 숨쉴곳이 없어요 3 답답 2013/05/27 1,120
256112 얼굴에 지방이식.. 4 2013/05/27 1,802
256111 감자 푸른 부분을 먹었어요! 4 2013/05/27 1,460
256110 이번 극장판짱구 보신분 안계세요? 1 짱구 2013/05/27 531
256109 시댁과 친정부모님 학력차이?? 75 아구구 2013/05/27 13,847
256108 장아찌 담글때 썼던 간장으로 다시 똑같은 장아찌 담그면 3 안될까요? 2013/05/27 1,648
256107 지금 날씨 어때요? 1 보나마나 2013/05/27 510
256106 강아지 보험? 2 분당지엔느 2013/05/27 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