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주택 옥상에 비 오면..
운동장처럼 네모나던 옥상이 수영장처럼 물이 가득 차서..
물론 차는게 아이인 제 무릎이나 종아리 정도였지만..
평소엔 나무 받쳐 둔 빨래 건조대만 있는 옥상에..
비가 많이 내리면 배수구도 지쳐 물이 점점 불어 그 정도 차서..
어린 제가 올라가면 첨벙첨벙 재미있게 물놀이 하던 곳인데..
주택의 옥상에서 비 오던 날 저처럼 찬 물에서 첨벙거리며 놀던 추억 있으신 분 있나요?
옥상이라 아마 물은 땟물이겠지만 그래도 수영장처럼 참 즐거웠는데..
근데 항상 비 오면 옥상에서 놀고 있던 아이는 저 뿐이었던 거 같아요..
엄마도 모르셨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