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난하진 않지만 회사 다니는 아빠 밑에서 딸 하나로 태어 났어요
오빠가 너무 신경질 적이라..
어릴때부터 오빠한테 엄청나게 맞고 자랐어요
아들 선호 사상이이 있던 엄마는 맞는 나 보다는 때리는 오빠의 손이 더아플까 걱정하는 분이셨고요
오빠가 시비 걸어서 그냥 나한테 지 스트레스를 푸는걸 알면서도 왜 오빠 신경을 거슬리냐
라는 분이세요
그리고..
어릴때 성폭행도 당했어요
엄마한테도 누구한테도 말 못했어요
또 소아암도 걸렸었어요
다른 애들 다 한참 이쁘게 자랄때 저승 문턱까지 다녀 와서 학교도 못가고 그랬어요
그뒤로 건강도 안좋아 지고 겨우 병은 나았지만 빌빌 거리면서 살았어요
나이 먹은 지금도 건강이 썩 좋지는 않아요 여기저기 아프고..
다니는 회사는 부도 나거나 어쩌거나 해서 안좋았어요
남자..
좋은 남자 한번 못만나 봤네요
흠......
인생이..
참 힘든 인생만 산거 같아요
제가 성격이 무뎌서 그런가 과거는 과거라고 생각하고 신경 안쓰려고 했는데요
30이 넘은 지금
결혼도 못하고 애도 없고 어제 회사는 그만 뒀어요
아직 그렇게 많이 산 인생도 아니잖아요
그런데..
이게 뭔가 싶어요
나 전생에 죄를 많이 지어서 그 죄 갚고 있는 건가..
어릴때 나 그렇게 학대하던 오빠는
아들 이라면 끔찍히 여기는 엄마 덕에 온갖 혜택 다 받고 갖고 싶은거 하고 싶은거 다 하면서
살아서 인지 지금도 잘 나가네요
그냥
오늘 가만히 생각해 봤어요
전 과거는 깊히 생각 안해요
그런데 슬프더라고요
뭐 하나 좋은 인생이 없었던거 같아서요
뭐 그렇다고 나쁜 생각 하거나 하지는 않아요
다만
이런 나한테도 좋은 일이 있을지..
계속해서 불운만 따르지는 않을지..걱정되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