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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이..어릴때부터 순탄치가 않았던거 같아요

.... 조회수 : 2,422
작성일 : 2013-05-01 18:27:34

뭐..가난하진 않지만 회사 다니는 아빠 밑에서 딸 하나로 태어 났어요

오빠가 너무 신경질 적이라..

어릴때부터 오빠한테 엄청나게 맞고 자랐어요

아들 선호 사상이이 있던 엄마는 맞는 나 보다는 때리는 오빠의 손이 더아플까 걱정하는 분이셨고요

오빠가 시비 걸어서 그냥 나한테 지 스트레스를 푸는걸 알면서도 왜 오빠 신경을 거슬리냐

라는 분이세요

그리고..

어릴때 성폭행도 당했어요

엄마한테도 누구한테도 말 못했어요

 

또 소아암도 걸렸었어요

다른 애들 다 한참 이쁘게 자랄때 저승 문턱까지 다녀 와서 학교도 못가고 그랬어요

그뒤로 건강도 안좋아 지고 겨우 병은 나았지만 빌빌 거리면서 살았어요

나이 먹은 지금도 건강이 썩 좋지는 않아요 여기저기 아프고..

다니는 회사는 부도 나거나 어쩌거나 해서 안좋았어요

남자..

좋은 남자 한번 못만나 봤네요

 

흠......

인생이..

참 힘든 인생만 산거 같아요

제가 성격이 무뎌서 그런가 과거는 과거라고 생각하고 신경 안쓰려고 했는데요

30이 넘은 지금

결혼도 못하고 애도 없고 어제 회사는 그만 뒀어요

 

아직 그렇게 많이 산 인생도 아니잖아요

그런데..

이게 뭔가 싶어요

나 전생에 죄를 많이 지어서 그 죄 갚고 있는 건가..

어릴때 나 그렇게 학대하던 오빠는

아들 이라면 끔찍히 여기는 엄마 덕에 온갖 혜택 다 받고 갖고 싶은거 하고 싶은거 다 하면서

살아서 인지 지금도 잘 나가네요

 

그냥

오늘 가만히 생각해 봤어요

전 과거는 깊히 생각 안해요

그런데 슬프더라고요

뭐 하나 좋은 인생이 없었던거 같아서요

뭐 그렇다고 나쁜 생각 하거나 하지는 않아요

다만

이런 나한테도 좋은 일이 있을지..

계속해서 불운만 따르지는 않을지..걱정되서요

 

 

IP : 220.78.xxx.8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5.1 6:29 PM (211.207.xxx.111)

    30대시면 이제 이제 남은 인생이 더 많은걸요..틀림없이 앞으로 좋은 일들만... 60대 되어 추억해 보면 슬며시 웃음 나는 일들만 생길거예요...

  • 2. ..
    '13.5.1 6:41 PM (182.212.xxx.83)

    좋은 남자 만나실거에요. 다정하고 감싸줄수있고 사랑받는 느낌 흠뻑주는 그런남자요.
    이제 좋은일만 있을겁니다.

  • 3. morning
    '13.5.1 6:47 PM (119.203.xxx.233)

    지금부터 확! 역전시켜보세요. 인생의 바로 다음 페이지에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힘든 고비를 벌써 그렇게 잘 넘기신 분이라면 앞으로 더 꿋꿋하게 나아갈 기반이 자신도 모르게 잘 다져있을거예요.

  • 4. 환경을
    '13.5.1 6:51 PM (121.160.xxx.45)

    확 한번 바꿔보세요.
    전 원래 해외 나가거나 그런거 별로 추천 안하는데, 원글님껜 왠지 한 번 시도해보시라고 말하고 싶어요. 모아놓은 돈 있으시면 탈탈 털어 해외에 나가 보세요. 나가서 그냥 그나라 말 열심히 배우시고, 산책하고, 책 읽고, 사람 사는거 보고, 그렇게 해보세요. 그러다가 원글님 원하는 일이 있으면 그게 어떤 일이든 해보시고.... 해외가 어려우시면 지방이라도요.
    불운이 못 따라오는 멀고 밝은 곳으로 가보세요.

  • 5. stella
    '13.5.1 7:10 PM (61.98.xxx.19)

    파르재마을, 호오포노포노
    네이버 카페들인데.. 한 번 가보시는 것도 좋을것같아서.. 남기고갑니다.

  • 6. ...
    '13.5.1 7:47 PM (59.8.xxx.150)

    내가 30대라면 정말 좋겠어....라고 생각하는 40대 아줌마에요.
    원글님 아직 충분히 젊어요.
    내인생은 왜 이럴까 하고 단정짓기 보다는
    지금껏 이랬지만 앞으로는 이렇게 살꺼야 또는 할꺼야 하고
    희망을갖고 실천할수 있는 충분히 젊은 나이랍니다.
    힘내세요. 앞으로 10년이 그 이후 원글님 삶을 좌우할꺼에요

  • 7. 용기와 희망을 가지세요
    '13.5.1 9:05 PM (89.157.xxx.92)

    저도 아들만 위하는 엄마와, 유년기때의 성폭력의 경험은 저의 인생과 비슷하네요.
    그리고 건강하지 못해 몇 년전에는 수술까지....
    저도 자주 저의 인생을 되돌아 볼 기회가 많은데 참... 그리 즐거울 것 없는 인생이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30대에 외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고 40대인 지금은 이 곳 현지인 남편과 결혼하여 평범하고 조용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큰 아픔들을 딪고 일어선 지금은 그럭저럭 지금의 생활에 만족스럽습니다.외국이라서 만족스럽기보다는 좋은 인생의 반려자를 만나서 인생이 평탄해 진것 같네요. 외국에서의 생활이 한국 생활보다 터 다지기에는 많이 힘들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원글님... 힘 내시고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올거예요. 인생이 항상 장미빛인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한국에서의 유년기의 기억으로 심신이 피폐해졌다면 외국으로도 도전해 보시는것도 좋다고 봅니다.

  • 8. 세상에
    '13.5.1 9:13 PM (1.225.xxx.153)

    엄마란 인간이 어떻게..........참 사회적 폭력이나 차별은 법으로라도 강제할수 있지만
    가정내 엄마가 저지르는 성차별은 어쩔 도리가 없다더니.....

    가족에게 벗어나서 훨훨 나르시길 빌어드릴께요

  • 9. ..
    '13.5.2 12:14 AM (1.232.xxx.24)

    가족이 굴레인거 같네요
    한번 따로 살아보세요
    직장 빨리 구하시고요
    글구 세상에 생각보다 좋은 남자 없어요 ㅋㅋ 별로 나쁜 인생아니에요
    정말 지옥같은 결혼생활하는 사람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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