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양이가 너무 예뻐요.

사악한고양이 조회수 : 2,442
작성일 : 2013-05-01 17:10:41

제목 그대로,
지금 고양이를 두 마리 키우고 있어요. (렉돌여아, 놀숲 남아)
강아지를 오래 키우다가 죽고 난 뒤로 다시는 반려동물을
들이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다 렉돌을 입양하고,
2년후엔 놀숲남아도 가족이 되었네요.

문제는,
제가 고양이를 좋아하다 못해 팔불출이 되버린거에요 ㅡㅠ
외출했다가도 이 애들이 눈에 밟혀서 서둘러 귀가하는게
여러번이고, 휴대폰 사진첩엔 죄다 고양이 사진뿐이에요.
만나는 사람마다 자랑하고!! ㅡㅡ;;

어제는 제 옆에서 자는 고양이들을 밤새 쳐다봤어요.
발도 예쁘고, 코도 예쁘고 귀도 예쁘고 ...
저 작은 얼굴에 눈코입이 다 붙어 있는것도 신기하고
암튼, 밤새 쳐다보고 조물닥 거리다가 새벽이 다 되서
잠들었네요.

아직은 미혼이지만 나중에 내 아이가 생기면 이런 마음일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엄마는 어떻게 자기자식이랑 고양이를
비교하냡니다. 아이 낳으면 정말 예뻐서 이가 빠진다고요
(이건 무슨 말일까요;;)

여하튼 제 주변에서는 저보고 심각하대요.
이제 나이가 꽉 차다못해 넘쳐서, 결혼을 서둘러야 하는데
괭이만 끼고 있다고 ㅠㅠ
친한 동기 남자애들은 제 나이의 여자가 개나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하면 그건 결혼과 점점 더 멀어지는 원인이
된다네요.

조금씩이라도 마음에서 내려놔야 하는데
지금도 닫힌 방문 밖에서 애옹거리니까 마음이 바빠지고
자꾸 오타도 나요 ;;
참 말도 안된다고 생각은 하지만,
혹시 저처럼 고양이나 강아지가 너무 예뻐서 고민되시는 분
있을까요?

IP : 211.36.xxx.121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널바나
    '13.5.1 5:13 PM (1.240.xxx.180) - 삭제된댓글

    맞아요. 키워보기 전에는 모르죠.
    저도 예전에는 마트에 강아지 안고 다니는 사람 보면 이해가 안되었는데, 제가 키워보니까 완전 다르더라구요. 저도 울 냥이 막 안고 뽀뽀하고 그래요.

  • 2. ㅎㅎ
    '13.5.1 5:15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고양이는 들여다 볼수록 미모는 빠져드는 것 같아요.

  • 3. 사악한고양이
    '13.5.1 5:19 PM (211.36.xxx.121)

    레그돌이랑 노르웨이숲이요.

  • 4. 스코티쉬폴드맘
    '13.5.1 5:24 PM (203.226.xxx.98)

    저랑 똑같으시네요^^
    결혼해서 애낳으시면 아시겠지만 아무리 사랑해도 자식하고는 또다르죠.
    그건 비교할수없는것같아요.
    하지만 저도 폰에 애들사진보다 우리고양이사진이 훠~얼씬 더 많아요^^;

  • 5. ,,,
    '13.5.1 5:26 PM (119.71.xxx.179)

    http://blog.naver.com/ekdjs01/50109616039
    ㅇㅣ애가 레그돌인가요? 첨봐요. 인형같아요

  • 6. 저도 두마리
    '13.5.1 5:34 PM (203.254.xxx.74)

    모시고 산지 십년됐어요..
    얼마전에 까맣던 수염이 하얗게변한거 보고서 눈물이 핑~돌았다는.. 과년 독거녀라 저도 얘네 없으면 못 살꺼 같아요~

  • 7.
    '13.5.1 5:43 PM (112.154.xxx.38)

    애도 있고 강아지도 있는 제 입장에서는..
    강아지를 먼저 키웠으면 애를 빨리 갖고 싶다는 감정이 덜했을 것 같더라구요..
    강아지가 굉장히 큰 정서적 만족감, 충족감을 줘요...
    그런데 막상 애를 낳아보면, 아이는 훨씬 더 큰 기쁨을 줘요..
    게다가 아이는 성장하거든요.
    점점 어른이 듣기에는 정말 웃긴 이야기도 하고, 제 딴에 머리 굴리는 게 너무 귀엽고..

    둘다 키워보면, 둘다 너무 귀엽고 정서적 충족감을 주지만, 아이가 한 수 위라는 거요^^
    그런데 아이는 크면 독립해서 나를 떠날 테고,
    계속 머무르는 것은 강아지가 되겠지요^^;;
    오래오래만 살아준다면 ㅠㅠ

  • 8. 찌찌뿡!!
    '13.5.1 5:48 PM (58.78.xxx.62)

    원글님 저도요!!
    저도 삐용이 키우면서는 정말 아이 낳아 키우는 엄마 마음이 이럴까 싶은
    생각이 많이 들어요. ㅎㅎ
    아마 더하면 더하겠지요?

    저 놀숲도 정말 이쁘던데 사진 좀 많이 올려주세요~!!

    전 삐용이 키우면서 감성도 더 풍부해지고 마음도 더 넒어진 거 같아요.ㅎㅎ

  • 9. 그리움
    '13.5.1 5:54 PM (183.107.xxx.68)

    지금 우리가 키우던 고양이 그리워하고 있던 차에 이런 글이... 시골에서 자유롭게 키우다 이사가면서 두고 왔어요. 새로 이사 올 분에게 사료 한박스 사 드리고, 혹시 집에 들어오면 밥좀 주라고 했지요.(숫놈 두마리, 일년정도 키우니 외박하더라구요, 어느날 집에 오니 주인이 없어졌네... 할거에요.) 아, 보고싶어요.

  • 10. 그리움님
    '13.5.1 6:09 PM (211.36.xxx.117)

    시골에 그냥 버리고 간거지 뭘 두고왔다해요;;;
    진짜 황당한 댓글이네

  • 11. 그리움??
    '13.5.1 6:14 PM (119.203.xxx.187)

    문을 열어두니까 나갔지.
    지가 현관문 열고 창문 열고 나갔을까....
    참내~ 어느 블러그 보니까 파양하면서 씨부리는 소리가
    "그동안 좋은 추억 갖게해 줘서 고마워~넌 착하고 이뻐서 좋은 사람 만날거야~"
    욕이 저절로...
    아!!1이런게 욕방언이구나!!!~
    말이 좋아 파양이지.
    버린거거든요..

  • 12. 슈렉마눌
    '13.5.1 6:23 PM (223.62.xxx.244)

    아 넘럼 예뻐요 저는 길냥이 두마리 데려다가 키우는데 이아이 한마리 키우고 싶어요 울집 애들은 품위는 엿바꿔 먹은지 오래 됐네요 ㅠㅠ

  • 13. 사악한고양이
    '13.5.1 6:28 PM (211.36.xxx.121)

    반려동물이 정서적 충족감과 만족감을 준다는 분의 댓글..
    정말 공감해요. 정서적 교감이 꼭 사람들끼리만 이루어지는건
    아니란걸 깨달았달까요 ㅎㅎ
    그리고 슈렉마눌님 ㅎㅎ 우리집 두냥이도 품위하고는 거리가
    멀어요. 둘다 개그묘에요 ㅋㅋ
    놀숲은 털이 잘 안빠진다고 했던 사람.. 정말 그 말에 책임지라고
    하고 싶네요. 전 매일 털 트리밍이거든요;;
    덕분에 부지런해져서 매일 청소 2번씩해요 ㅎㅎ

  • 14. 그린 티
    '13.5.1 6:52 PM (220.86.xxx.221)

    지금 냥이 데리고 산지 4년째인데 내년이면 군대가고 학과 특성상 지방으로 진학할 아들 둘다 집에 없게 되니그때쯤 고양이 카페에서 입양 기다리는 냥이 한아이 데려 올까 생각중입니다.저도 핸폰에 우리집 삼색이 사진뿐이예요.

  • 15. 공감
    '13.5.1 6:56 PM (175.193.xxx.138)

    고양이 키우는데 넘 이쁘고 사랑스러워요
    고양이 보면 울 아들 어릴때 모습이 떠올라요
    지금도 아이들 볼때면 우리집 고양이가 보고 싶어지지요
    꼭 고양이가 아기 같이 귀여워요
    외출했다 돌아오면 머리 부비고 애교 떨고
    ....

  • 16. 전...
    '13.5.1 8:00 PM (211.201.xxx.115)

    가끔...
    제가 진심 미친것 같아요.
    두녀석 모시는데...혼을 빼 놓을때 있어요.
    너무너무너무 좋아요ㅜㅜ

  • 17. 둥이
    '13.5.1 9:04 PM (223.62.xxx.145)

    저도 냥이한테 혼이 빠져서 제정신이 아니예요
    3년째 같이 살고 있는데 이녀석 아프거나 먼저보낼때 생각하면 넘 겁이나요
    두마리 반려견을 하늘로 보낸 경험이 이미 있는데도 이러네요
    정말 하루 종일 생각나요
    아 빨리 집에 가야겠네요^^

  • 18.
    '13.5.1 10:51 PM (223.33.xxx.226)

    샴고양이 키우다가 홀딱 반해서 동네 길냥이 먹이까지 대느라고 등꼴빠져요.5년차 수많은 길냥이들이 내가 준 먹이로 새끼낳고 잘 사는거 보면 대견해요.고양이처럼 매력있는 동물을 싫어하는 분들도 직접 키워보면 생각이 달라질거에요.

  • 19. 사악한고양이
    '13.5.2 7:32 AM (117.111.xxx.254)

    렉돌은 캐터리에서 분양받았어요. 첨엔 마르고 털도 꾀죄죄
    한게 정말 렉돌 맞나. 의심도 들었는데 커갈수록 미모에 물이
    오르더라구요 ㅎㅎ
    윗님 말씀처럼 저도 집에 찾아오는 길냥 두마리한테 3년째
    사료를 줘요. 새도 두번 물어오고 동백꽃도 따 왔어요 ㅋㅋ

  • 20. 똘이와복실이
    '13.5.3 12:48 AM (123.109.xxx.220)

    이사가면서 동물버리고와놓고 이 훈훈한 게시물에서 보고싶다 드립아라니...황당하네요 죄받지 ㅉㅉ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1542 ten 보다가 문득 궁금해서요 3 ..... 2013/06/12 533
261541 쌍꺼풀 재수술해야 합니다 3 아시는분 제.. 2013/06/12 2,918
261540 페이스북 초보인데요 2 ... 2013/06/12 580
261539 축구 월드컵진출 결정났나요? 4 heaven.. 2013/06/12 846
261538 아기한테 엄마는 세상에서 **이가 제일 좋아~ 했더니 3 아맘아파 2013/06/12 1,681
261537 청소노하우 알려주세요- 무슨 걸레써야할까요? 4 .. 2013/06/12 1,274
261536 결혼 부조금 최대 얼마까지 가능한가요? 5 법적허용 2013/06/12 1,464
261535 형제간에 성적이 극과 극인 엄마분 어찌 극복하시나요? 5 푸르른물결 2013/06/12 1,519
261534 따끔하게 한마디 해주세요 살빼고싶은여자.. 8 나뚱 2013/06/12 1,201
261533 작년 김장김치 양념이 있는데요~~ 3 궁금 2013/06/12 1,002
261532 혹시 ICL 하신 분 계신가요? 1 뺑뺑이안경 2013/06/12 729
261531 요리를 잘 할줄 모르는데요 주부되면 다 하게 되나요? 23 ㅇㅇ 2013/06/12 1,644
261530 피부암이 걱정되네요. 대전에 잘하는 피부과 추천해주세요.. 심란.. 2013/06/12 1,218
261529 집에서 꼼짝않는 남편.. 어떻게 길들여야할까요? 7 비밀 2013/06/12 1,119
261528 요즘 생긴 두 가지 좋은 일 ^^ 뽀나쓰 2013/06/12 653
261527 여성학자 박혜란님 어떠세요? 5 새책 2013/06/12 3,126
261526 동태찌개끓일때 동태를 첨부터넣나요? 7 동태찌개 2013/06/12 1,251
261525 박원순시장과 강동구 주민과의 청책토론회 garitz.. 2013/06/12 395
261524 반품하려는데 택배가 문제네요 3 각설하고 2013/06/12 744
261523 미역국에 소고기 말고 뭐가 맛있을까요? 30 먹고싶어서 2013/06/12 2,742
261522 파자치즈 대용량 주문할때... 1 피자치즈 2013/06/12 533
261521 10년된 lcd tv 수명이 다 한걸까요?? 4 .. 2013/06/12 8,166
261520 어학연수요 14 어학연수 2013/06/12 1,160
261519 모임 이름 이야기해보아요~ 3 보나마나 2013/06/12 7,488
261518 인버터 에어컨 진공작업 안 해도 괜찮은 건가요? 7 WLqWlq.. 2013/06/12 9,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