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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복잡한 마음-남편바람

말해야할까요 조회수 : 5,774
작성일 : 2013-05-01 13:04:01

작년 8월 남편 외도 사실 알고 너무 힘들었고 이제 겨우 이겨나가고있다 생각했습니다.

하루에 한번씩 속에서 치밀어 올라오던 화도 좀 잠잠해졌고 이제 바닥까지 갔던 남편에 대한 신뢰도 조금씩 회복해나가고있다 생각했어요.

빨래를 개다가도 집안일을 하다가도 화가나고 눈물이 나고 어찌할수가 없었어요.

제가 직장을 다니고 있고 2-3년뒤 지방으로 이전해야하는 공기업을 다니고 있어서 그전까지 노력해보고 안되면 회사 이전할때 저도 지방으로 내려갈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편에게는 이런 얘기는 안했구요.

그때까지 부부관계 회복위해 노력해보자 마음 먹었고 정말 잘하려 했습니다. 남편도 고맙다 했고 자다가 제 얼굴 쓰다듬거나 머리 쓰다듬는거 느꼈구요, 분명 애정이 담긴 손길이라 느꼈습니다. 오랜기간 섹스리스 부부였고 남편바람 사실 알고는 제 마음이 열릴때까지는 부부관계는 하고싶지않아 한번도 관계는 없었습니다.

제 마음의 상처가 치유된후 자연스럽게 하고싶은 마음이었고 해외여행가자고 적금도 들어서 올 가을쯤 여행계획도 세워두었습니다. 여행가서 자연스럽게 관계 가졌으면 하는 생각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들 하나 있지만 곧 군대갈 예정이고 아이는 남편의 외도 사실은 모르고 있습니다.

남편의 외도 사실과 관련 증거들을 남편의 핸드폰과 메일을 알게 되었고 그이후에도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술마시고 그 여자한테 전화한 기록, 카톡 친구에 숨김친구 등록등)

작년까지의 일이었고 올해들어서는 남편도 많이 정리됐다 느껴졌고 서로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느꼈습니다.

어제 남편이 술을 약간 하고 와서 먼저 잠이 들어 혼자 책을 읽다 남편 지갑이 컴퓨터 책상위에 놓여있길래 열어봤습니다.

차라리 안봤더라면 좋았을텐데.

지갑 안쪽에 엠빅스라는 필름처럼 생긴 발기부전치료제가 있고 하나만 있으면서 반은 없는 상태더군요.종이처럼 생겨서 절반은 찢어져서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에 핸드폰을 봤지만 핸드폰에는 메시지나 카톡에 이상한 부분은 없었습니다.

남편은 골프약속으로 새벽에 나가고없는데 제 마음은 너무 복잡합니다.

오늘저녁 들어오면 물어봐야할까요?

 

 

IP : 125.57.xxx.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5.1 1:13 PM (223.62.xxx.116)

    마음이 많이 힘드시지요..
    이제는 남편 분과 모든 걸 짚으며 신뢰를 재정립해가야 하는 때입니다. 많은 대화를, 진솔한 접근방식으로 하세요... 그전에는 너무 속단하지 마시고.. 정상적 사고방식의 남자라면 이쯤에서 아내가 자신을 잡아주며 의지가 되어주길 바란답니다. 내키지 않으시더라도 노력해주시면 분명 좋은 결과 있을 거예요~!!

  • 2. 흠...
    '13.5.1 1:33 PM (180.233.xxx.21)

    물어보긴 뭘 물어봐요 잠잘때후라이팬으로
    '에라이 인간 망종새끼 뒈져라" 하고 후라이팬으로 머리통 있는 힘대로 한대 내려치세요. 뒈져버리면 더 좋고....

  • 3. ..
    '13.5.1 1:37 PM (112.202.xxx.164)

    외도 정리를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해요.
    남편분께만 맡겼는지 아님 완전 일련의 상간녀 단도리를 포함한 사단을 내셨는지..

    만약 전자였다면 남편분도 중심을 잡으려고 노력은 하고 있으나
    아직 외도가 안끝났을 가능성이 커요.
    불륜 그거 응징없이 자유의지에 맡기면 쉽게 안끝납니다.

  • 4. ....
    '13.5.1 1:41 PM (175.223.xxx.70)

    따뜻한 손길로 원글님을 안심시킨뒤...밖에서 딴짓하기...그거 어렵지도 않아요.바람피는 제친구가 밖에서 스트레스.다 푸니 남편보면 미안하기도 하고 왠만한건 화도 안나고 고맙기까지해서 부부사이는.훨씬 좋다며 미친말을 하더군요....남편에게 진심으로 사랑한다하도 애교부린다고..헐...

  • 5. ///
    '13.5.1 1:45 PM (218.238.xxx.159)

    근데 원글님 ..남자에겐 성욕도 중요한 부분인데..너무 모른척하고 방치한게 이런결과
    낳은거 같진않으세요..? 저 아는 남자는 완전 초보수적인데도 주말부부하면서
    바람나던데요. 남자만 잡기도 참 애매한것이...남자들이 좀 단순하고 현재충실형이잖아요
    단속을 좀 미리미리하셧어야지하는생각이드네요. 앞으로 어찌했음좋을지 물어보세요

  • 6. 원글
    '13.5.1 1:48 PM (125.57.xxx.5)

    상대여자쪽도 제가 단도리했어요.
    증거가지고 너 가만 안두겠다 협박 비슷한것도 했고 여자가 죽어버리겠다 그런 말도 했지만 뻔뻔한 아이였구요.
    올 6월에 결혼한다 하더군요. 부모가 없는 아이라 만약의 경우 대비해 그여자보다 두살많은 언니와 형부 핸드폰 번호도 제가 가지고있어요. 언니한테까지 연락하진 않았구요.

  • 7. 원글
    '13.5.1 1:52 PM (125.57.xxx.5)

    그럼 바람핀 남편이랑 관계를 가져야하나요?
    저도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그러고싶진 않아요.
    남편과 이문제로 싸울때 남편이 네가 이제 다 알고 내가 정리하겠다 약속까지 해놓고 계속 너 속이며 그여자 만날정도로 자기 나쁜놈 아니라고 저한테 여러번 말했구요.물론 그러면서 저 속이며 그여자 만난 그 세월은 뭐냐 따졌지만 이 상황에서 그렇게까지 할 정도로 나쁜사람은 아니라고 믿고싶은 마음은 있어요.
    남편 핸드폰으로 몰래 그여자한테 몇번 전화해봤는데 전화 안받았고 메세지 보내고 전화 연속적으로 여러번하면 전화기를 꺼 버리더군요.

  • 8. 원글
    '13.5.1 1:54 PM (125.57.xxx.5)

    남편한테 그여자가 빌린 돈이 있었는데 그돈도 제가 받은거 확인했고 돈 입금문제로 제가 그여자한테 전화도 했구요.
    통화하며 다시 한번 얘기했는데 안 만날거라고 저한테 다시 한번 얘기했어요.

  • 9. ..
    '13.5.1 1:58 PM (112.171.xxx.151)

    솔직히 유흥업소도 아니고 바람이면 부부관계 끝난거예요
    정신적 육체적으로 개무시 당한거예요
    신뢰회복 운운하시는거 보니 상황파악을 못하시는듯요
    한번만 바람피는 남자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나이도 있으신데 너무 순진하시네요

  • 10. 에휴
    '13.5.1 2:20 PM (218.51.xxx.220)

    그냥 헤어지시죠
    아이가 걱정되는마음도 물론있을것이고
    이혼이 쉽지않은건사실이지만요
    바람에도 급이 있잖아요
    어느정도였는지 본인이 생각해봤을때

    신뢰회복이 불가하다여겨지시면
    쿨하게정리하세요
    혼자 홀가분하게 사는인생도너무멋지지않나요
    부부관계도 안하고 신뢰는 사라졌고
    같이 살아야할이유가 없어보여요

  • 11. ...
    '13.5.1 2:27 PM (59.28.xxx.127)

    일단 사실 확인부터 하세요. 남편분과 대화를요.

  • 12. bb
    '13.5.1 2:32 PM (182.210.xxx.57)

    여러 경우를 생각해봐요.
    발기치료제가 나왔다는 건 어딘 가 사용했다일텐데 확인해봐요
    원나잇을 한 건지 시도하다 못한 건지..오늘 골프약속도 의심스럽네요.

    그 불륜녀도 정황상 의심스럽지만 결혼 앞두고 뭔 배짱이 있어 다시 만날까요?
    그나저나 님 남편 정신 못차렸네요. 정말 확 두들겨패세요. 그러다 님 병나겠어요.

  • 13. ...
    '13.5.1 2:45 PM (122.34.xxx.140)

    원글님..얼마나힘들지요.
    확실히 조사해보시고..아직 끝난게 아니라면, 남편 되시는 분은 정말 나쁘고 나쁜사람이네요.
    원글님 마음이 하루빨리 조금이라도 치유되길 바래봅니다.

  • 14. .......
    '13.5.1 3:25 PM (14.35.xxx.1)

    제 남편을 보니 나이가 먹고 발기가 잘안돼도 욕구는 있더라고요
    남편분의 그부분이 만족이 되지 안으면 쉽게 해결되지 않을것 같아요
    휴 해결점을 찾기가 어려우시겠어요...

  • 15. 어려움
    '13.5.1 4:55 PM (223.62.xxx.1) - 삭제된댓글

    어떻게 말을꺼내서 뭐라고 물어보실거예요?

  • 16. 원글
    '13.5.1 5:59 PM (223.62.xxx.133)

    마음이 복잡해 밖에 나와있습니다.지갑에 있는 약을 봤다.얘기해달라 하려합니다. 더이상 바보취급당하고싶지도 속고싶지도 않네요.

  • 17. 들꽃향기
    '13.5.1 7:50 PM (114.70.xxx.56)

    바보취급 당하는 게 아니라 이미 바보네요......

  • 18. 궁금
    '13.5.1 8:39 PM (125.187.xxx.22)

    외도 사실 알고 분노의 과정이 있었겠지요. 어떤 게 님의 결혼생활을 유지하겠다는 결론을 내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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