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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와 닮은딸을 키우며 내 어린시절이 자꾸 떠오릅니다

휴,, 조회수 : 2,874
작성일 : 2013-05-01 12:33:04

언니 나,,,의붓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남동생,,,

삼남매중 유독 전 차별을 당하며 자랐네요
내가 태어나고 돌도 되기 전 제 친아버진 사고로
돌아가셨죠,,,,
아마도 엄마가 저를 미워했던건 그때부터인거 같아요
지금나이 39,,,,,8살 딸을 키우며 자꾸 ,,내 어린 불우했던 생각이 떠올라요

언니와 동생은 그당시때부 5살부터 유치원에 보냈으면서 난 유치원 구경도 못하고 동네 놀이터서 혼자 놀았어요,,,

서울 한복판 도시라 그때도 동네 아이들은 전부 유치원에 다녔었어요,,
늘 사자머리를 하고 동생과 자고있는 엄마를 깨우면 혼났기에 혼자 아무도 없는 놀이터에서 놀았죠
한번은 그네 체인에 엄지손톱이 껴서 손톱이빠져 피를 많이 흘렸던 기억이 나는데 자고있는 엄마를 깨우면 혼나기에

혼자 한참을 지열했던 기억이 납니다

왜 자식 셋중에 저만 그렇게 불우하게 자랐을까요
학교에 들어가선 단 한번도 숙제를 봐준적도 준비물을 챙겨준적도 비가오면 나만 우산이 없어 비를 홀딱 맞고 간 적도

많았구요,,,

가끔 8살 딸아이 숙제를 봐주며 예전 내 담임선생님의 내 숙제검사를 하며 길게 한숨쉬던 기억이 떠올라 괴롭습니다
늘 형제간에 먹는걸로 차별했으며 내가 누구와 어울리는지 내 꿈이 뭔지 관심도 없던 부모님들,,,

근데 부모복 없던 나에게 남편복은 있었나봅니다
우연히 전문직남자를 만나 돈 걱정없이 부모사랑은 못받았으나 남편사랑은 받고살고 있네요

근데 아무 걱정이 없는 내가 자꾸 문노조절이 안되요,,,


결혼후 부모는 내가 너를 얼마나 애지중지 키웠는지 넌 참 키우기 힘들었던 아이였다

널 위해 방 하나씩 있는 집으로 빚내서 이사했으며(이건 언니가 중학교 올라가면서 창피하다고 울며 이사하자고 해서 이사했던 기억이 분명 납니다)등등의 거짓과장한 말들을 울 남편한테 강조하며 효도를 강조합니다

왜 나한테,,,,?
공부잘해 늘 자랑거리였던 언니 그렇게 반대하던 백수형부만나 이젠 자랑거리가 아니라서,,?
애지중지 밥상에 반찬까지 틀리게해서 먹였던 그둘의 자식,,,,남동생이 그냥 평범한 샐러리맨이라서,,,
이제서 저에게 잘해주려고 애서 거짓말까지 하며 내 어린시절의 비참했던 기억이 잘못 기억된거라 하시네요


문제는요,,,,,
엄마의 그 싸늘한 눈빛으로 내가 어린시절 그렇게 두려워하고 싫어했던 그 눈빛으로 딸을 키웁니다
유년시절 늘 구석에서 울고있던 불행했던 내 모습 내 아이에겐 엄마처럼하지 말아야지 했던 그 모습 그대로의 육아법,,,,

그리고 좀 분노조절장애도 있는거 같아요

내 딸이 나중에 자라서 치를떨며 나를 기억하기 전에 제가 치료받아야 할거 같아요
이게 치료가 가능한지 좀 좋아지긴 하는지,,,
혹시 치료받아보신분 조언을 듣고십습니다

핸드폰으로 글을써서 두서없는글 오타등 이해해주세요

IP : 1.227.xxx.3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5.1 12:38 PM (110.70.xxx.183)

    너무 안타깝네요.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그래도 생을 포기하지않고 잘 자라주신 거같아 제가 다 고맙네요.

    엄마한테는 선을 딱 그어버리고 딱 할도리만하시고 휘둘리지마세요. 그리고 남편분과 상의해서 심리치료 꼭 받으세요. 내 아이에게 나도모르게 내가 받은 상처를 전가하고 복수하게되요. 근데 조절못하구 퍼부으면 나중에 엄청 후회되시죠?? 꼭 심리치료 받아서 좋은엄마되시구 따님을 불행의 대물림에서 벗어나게 해주세요ㅜㅜ부탁합니다.

  • 2. ㅇㅇ
    '13.5.1 12:39 PM (203.152.xxx.172)

    욕하면서 배우더라고요.. 저도 친정엄마 행동중에 마음에 안드는 행동이 있고
    비난하는 부분이 있는데..
    저희 남편이 저에게 하는말
    당신 말하는거나 행동하는 거 보면 #@#동엄마(저희엄마죠)하고 똑같은거 알아?
    당신은 어머니 비난하지만 당신도 똑같아 라고 합니다..

    좋은 상담선생님 만나서 도움받아보세요..

  • 3. ............
    '13.5.1 12:39 PM (220.78.xxx.85)

    그러지마요...
    님의 아픔을 이해하지만 내 아이에게겐 안돼요...

  • 4. 저요..
    '13.5.1 12:42 PM (115.21.xxx.7)

    이것 한 번 해보세요..
    어릴 때 떠오르는 내 모습이 있잖아요.
    하나의 모습씩, 지금의 내가 다가가서 이름을 불러보세요. 누구야..하고요.
    그럼 그 아이가. 얼른 나를 돌아보거나 다가오지 않을지 몰라요. 오히려 피할지 몰라요.

    그러나 그 아이를 바라보며 가만히 이름을 불러줄때..
    지금의 내가 눈물을 흘리더라고요..

    상담 시간에 이런저런 이야기하다 해보았던 건데,
    정말 놀라웠어요..어린 저는 외로웠거든요..

    님에겐 더 큰 상처가 있으니 더 자주 불러주고 안아주고 함께 있어주어 보세요.
    잠들기 전 누워서 조용한 시간에, 한번 해보세요..

  • 5. 그래도
    '13.5.1 12:46 PM (223.62.xxx.99)

    남편복이 있다는걸...난 부모복도 남편봇도

  • 6. 그냥
    '13.5.1 1:25 PM (1.234.xxx.236)

    어린 시절 상처 ,분노조절 장애. 심리치료 ..뭐 이런 거 다 치워버리고, 제가 이런 글 읽을 때 느끼는 건 사람들은 자기의 비겁함을 참 잘 포장하는구나 입니다

    한마디로 애가 만만하니까,자기의 밑바닥을 다 보이는거죠. 자기가 부모에게 용기있고 당당하게 대응 못하니까 만만한~ 어린 자식도 우습게 아는 거구요.

    심리치료 받을 필요가 있을까요? 애한테 막 대하게 될 때 딱 한번만 얘가 스무살이라면,얘가 서른살이라면 이라고 생각해보세요.과연..그래도 애한테 내 어린시절 투사하며 함부로 대할 수 있나?

  • 7. 원글님 ,
    '13.5.1 3:30 PM (118.130.xxx.236)

    이런 글을 어떻게 이렇게 냉담히 쓰세요 ...
    원글님 심정 이해 못해서 이러는 것이 아닙니다.
    위로해 드리고 싶어요. 그러나 아이는요? 죄없이 원글님 자식으로 태어난 원글님 딸 말입니다.
    정신 번쩍 차리시고 ,어린 시절의 상처 반드시 치유하시기 바랍니다.
    이 정도 객관화 되셨으면서 왜 이런 소리 하고 계세요?
    부모님으로부터는 정서적 독립이 잘 안 되신 것 같은데, 꼭 독립하시고요.
    이미 지난 일이고, 정서적 학대 받은 원글님 과거와 단절하십시오.
    정서적 문제란 게 어렵게 접근하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딸을 생각하세요.

  • 8. ㅇㄱㅇ
    '13.5.1 3:52 PM (211.36.xxx.83)

    제가 애들 낳고 기르면서 제일 느끼는 것이, 효도란건 할 필요가 없는거구나..라는 겁니다. 왜냐구요?
    아이들은 태어나서 자라면서 이미 효도를 다하고 있거든요.
    그걸 원글님 부모가 못 누린건 그분들 탓입니다. 게다 님께 지울수 없는 상처까지 주신분들이니 저는 그분들께 멀어지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분들과 멀어지면 아이와의 관계도 조금씩 객관적으로 보이실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내 감정과 태도를 고치기는 어려워요.. 무의식 속에서 나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요..
    특히 어떤 상황에서 더 감정이 격해지시지는 않는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따님에게 미치는 아픈 상처를 거두기 위해 외부의 객관적 시선과 노력도 필요할것 같습니다.
    사람이 알면서도 고치기 어려운데 그럴때 남의 한마디가 의외로 효과가 있을때가 있거든요..

    님의 따님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꼭 과거와 독립하세요..

  • 9. ..엄마
    '13.5.1 3:58 PM (211.209.xxx.107)

    원래 그래요
    윗댓글들 너무 아프니까 넘기시고..
    상담센터 꼭 찾아가세요
    반드시 좋아져요

    꾸짖지 마세요 몰라서가 아니예요
    힘들어서 올린글에 사람들이 왜이리 야단칠려고 야단들인지..

  • 10. 마그네슘
    '13.5.1 4:08 PM (49.1.xxx.213)

    심리적인 치료의 시작은 바로 자기표현입니다. 털어놓아야 해요. 가끔 이 게시판에 친구나 동료가 자기의 곤란한 사정에 대해서
    계속 떠벌린다고 힘들어하는 분들 얘기 올라오잖아요. 그 떠벌린다는 분들은 전부 다 그런 식으로 자기 속을 풀고 사는 거죠.
    원글님, 님 마음에 남은 고통과 분노는 꼭 쏟아내야 합니다. 누구한테요? 그걸 준 사람에게요. 엄마에게 그걸 표현해야지
    따님은 아무 상관이 없는 님의 소중한 자녀잖아요? 님이 고통을 준 대상이 아니라 따님에게 그러는 이유는 원글님과 어머니의 관계가
    이미 도저히 저항할 수 없는 관계로 무의식 속에서 규정되어 있어서 그래요. 어머니의 존재는 이미 욕구분출을 할 수 있는
    자아가 아니라 그걸 억누르는 초자아의 기제로 올라선 거죠. 힘드시지만 그걸 깨부셔야 해요, 직설적으로 말해서
    악을 써도 엄마한테 쓰고, 화를 내도 엄마한테 내셔야죠. 냉정해지는 것도 엄마를 냉정하게 대해야 하는 거에요.
    우리 속담에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서 화풀이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생각보다 정말 많아요.
    그런데 이렇게 살아봐야 인생은 자꾸 뒤틀려요. 내게 부당한 대접을 하는 사람에게 이의를 제기해야 되는데 자꾸 엉뚱한 데서
    화풀이를 하니까 상처받은 영혼들이 점점 늘어나는 겁니다. 지금이라도 자신의 마음 상태를 아셨으니까 괜찮아요.
    이제부터는 조금씩 달라지시는 연습을 하셔요. 화는 엄마한테 내세요. 아셨죠? 윗분들이 과거와의 단절을 말씀하셨지만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고 자기를 비우는 과정 없이는 단절도 불가능합니다.

  • 11. 허허
    '13.5.1 4:17 PM (99.42.xxx.166)

    억울한거 정작 엄마한테 못푸니 만만한 딸한테 그러죠 나쁘내요
    강자한테 약하고 약자한테 강한
    아무리 심리적으로 억눌렸어도 이제 성인인데

    엄마가 그럼 엄마 거짓말 마
    언니 때문이사했자나
    이럼되고

    너가 힘든아이였다그럼
    마음이 안갔으니 힘들었겠지 하면되고

    혹시 직장생활 한번도 안해보셨나요?

  • 12. 그래요
    '13.5.1 7:28 PM (125.135.xxx.131)

    당한 부모에게 직접 푸세요.
    우리 친정 엄마도 고생고생하며 커서 한이 많았나보더군요.
    할머니 한 번씩 우리 집에 오시면 외숙모 좀 쉬게 엄마도 싫지만 모셔요.
    목욕을 가도 할머니 근처도 안 가고 우리가 씻겨 드렸어요.
    왜 엄마 엄만에 우리에게 맡기는지 참 화나더군요.
    그리고 밤이면 할머니 옆에 앉아서 할머니 고문했어요.
    엄마 그 때 왜 그랬어, 왜 내게만 그랬는데.?"이러면서...할머니가 대답도 해 주고,,묵묵 듣기만 하기도 하고..
    저도 그런 화나는 일 묻고 싶어도 엄마가 없네요..님도 사랑하는 내 아이에게 그러지 말고 부모에게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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