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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월 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415
작성일 : 2013-05-01 09: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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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神은 흙을 창조하고 그 위에 나무를 창조하였다
나무는 흙 속에 뿌리를 박고 흙이 전해주는 육체의 소리를 들었다
흙은 나무에게 나무가 알지 못하는 나무의 내력을 이야기해주었다

본래 나무는 종鐘이었다
밖으로 나오려는 울음을 감추기 위해
무수한 고통의 이파리들을 푸드덕거리던 종이었다

그러다가 종은 제 안의 울음을 견디지 못하고
역사책이 되었다 그 때부터 나무는
흘러가는 모든 것들을 몸 안에 가두고
시간의 물관부 사이에
나란히 배열시키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책 속의 역사는 수시로 요동했다
그리하여 나무는
모든 흔들리는 것들의 아버지가 되었다
흔들리는 모든 것들을
이 땅의 중심에 붙잡아 놓기 위해
흙 속에 뿌리를 내렸다

나무의 뿌리는 본질적으로 불온했다
뿌리는 흙 밖으로 제 몸을 뻗어
흙이 들려주었던 제 안의 이야기들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나무와 나무 사이를 오가는 메아리는
그렇게 생겨났다


                 - 박남희, ≪나무의 내력(來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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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1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5월 1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5월 1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585315.html

2013년 5월 1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4/h2013043020050575870.htm

 

 

 


오늘의 만평 글은 경향장도리 하나만으로도 올릴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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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진실과 조금 밖에 빗나가지 않은 것이라도 후에는 천배나 벌어지게 된다.”

                        - 아리스토텔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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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18.34.xxx.22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m
    '13.5.1 9:18 AM (125.133.xxx.194)

    어쩌다 낮은인간으로 태어나서 이리 고생하는지...

  • 2. 오월
    '13.5.1 9:22 AM (121.142.xxx.199)

    하늘이 쨍 합니다.
    이 모든 것을 다 보고, 알고 있을거예요.

    언젠가는
    하나씩 매듭이 풀리지요.

    비록,
    내가 볼 수 없다 해도.

    긴 호흡으로 어둠을 함께 이겨 냅시다.
    늘 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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