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월 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396
작성일 : 2013-05-01 09:00:57

_:*:_:*:_:*:_:*:_:*:_:*:_:*:_:*:_:*:_:*:_:*:_:*:_:*:_:*:_:*:_:*:_:*:_:*:_:*:_:*:_:*:_:*:_:*:_

신神은 흙을 창조하고 그 위에 나무를 창조하였다
나무는 흙 속에 뿌리를 박고 흙이 전해주는 육체의 소리를 들었다
흙은 나무에게 나무가 알지 못하는 나무의 내력을 이야기해주었다

본래 나무는 종鐘이었다
밖으로 나오려는 울음을 감추기 위해
무수한 고통의 이파리들을 푸드덕거리던 종이었다

그러다가 종은 제 안의 울음을 견디지 못하고
역사책이 되었다 그 때부터 나무는
흘러가는 모든 것들을 몸 안에 가두고
시간의 물관부 사이에
나란히 배열시키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책 속의 역사는 수시로 요동했다
그리하여 나무는
모든 흔들리는 것들의 아버지가 되었다
흔들리는 모든 것들을
이 땅의 중심에 붙잡아 놓기 위해
흙 속에 뿌리를 내렸다

나무의 뿌리는 본질적으로 불온했다
뿌리는 흙 밖으로 제 몸을 뻗어
흙이 들려주었던 제 안의 이야기들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나무와 나무 사이를 오가는 메아리는
그렇게 생겨났다


                 - 박남희, ≪나무의 내력(來歷)≫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5월 1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5월 1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5월 1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585315.html

2013년 5월 1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4/h2013043020050575870.htm

 

 

 


오늘의 만평 글은 경향장도리 하나만으로도 올릴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처음에는 진실과 조금 밖에 빗나가지 않은 것이라도 후에는 천배나 벌어지게 된다.”

                        - 아리스토텔레스 -

―――――――――――――――――――――――――――――――――――――――――――――――――――――――――――――――――――――――――――――――――――――

IP : 118.34.xxx.22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m
    '13.5.1 9:18 AM (125.133.xxx.194)

    어쩌다 낮은인간으로 태어나서 이리 고생하는지...

  • 2. 오월
    '13.5.1 9:22 AM (121.142.xxx.199)

    하늘이 쨍 합니다.
    이 모든 것을 다 보고, 알고 있을거예요.

    언젠가는
    하나씩 매듭이 풀리지요.

    비록,
    내가 볼 수 없다 해도.

    긴 호흡으로 어둠을 함께 이겨 냅시다.
    늘 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2024 친정 아버지가 파킨슨증후군 진단을 받으셨어요 5 고릴라 2013/06/13 3,998
262023 문재인 후보쪽 전 SNS 팀장 긴급 체포했다네요. 11 개검은 개검.. 2013/06/13 1,893
262022 요즘은 약간 푼수스러울 정도로 솔직해야 방송에서 불러 주는 거 .. 8 ........ 2013/06/13 1,923
262021 인스턴트커피 추천해주세요 7 커피 2013/06/13 1,811
262020 건성용 필링젤 저렴이로 추천해주세요 2 이니스프리?.. 2013/06/13 1,008
262019 냉동실에 넣어둔 김 구워도구워도 왜 눅눅한건지요 1 눅눅한김 2013/06/13 858
262018 5학년때 음모 나면 성조숙증 검사해서 주사 맞혀야 할까요? 6 고민맘 2013/06/13 7,250
262017 옆집 인테리어 공사 소리가 너무 심해요 7 스트레스 2013/06/13 1,899
262016 영어고수님들 어떻게 하면 스피킹을 잘 할 수 있을까요? 2 55 2013/06/13 888
262015 사람들이 저를 너무 어려워해요. 친해지고 싶은데 어쩌죠? 4 흠냐 2013/06/13 2,769
262014 빌라매매 5 솜이 2013/06/13 1,387
262013 밥이 왜 항상 맛없게 될까요? 13 sks 2013/06/13 1,680
262012 중고 가구 좋은 가격에 사주는 업체 추천해주세요 2 가구교체 2013/06/13 960
262011 아래 조리원 이야기 나와서 말인데.... 8 ..... 2013/06/13 2,266
262010 화재보험 가입하셨나요?? 2 화재 2013/06/13 475
262009 노무현재단에서 손글씨엽서 쓸 자원봉사자 모집 (자택참여 가능) 4 하고프다 2013/06/13 1,288
262008 해독쥬스 별로 반응이 없어서요. 10 해독쥬스 2013/06/13 3,184
262007 깨진 계란 그냥 드시나요? 3 민감 2013/06/13 3,754
262006 청주대신 법주 써도 되나요? 3 요리할때 2013/06/13 1,427
262005 내용없어요 3 드러워서 2013/06/13 778
262004 법륜스님의 오늘 메세지 '화' 4 클라우디아 2013/06/13 1,867
262003 친구부부가 놀러왔는데, 집주인이 지들끼리 먹겠다고 몰래 배달시킨.. 50 못난이 2013/06/13 17,851
262002 중1아이들 스킨쉽이 뭔줄 아는 건가요? 8 난감 2013/06/13 2,705
262001 옷에 묻은 올리브유... 1 기름 2013/06/13 916
262000 엄마의 연애를 알게 되었을때. 6 에휴 2013/06/13 2,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