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 다 키워놓으면 맏딸에게 미안하고 애틋해지나요?

조회수 : 2,394
작성일 : 2013-05-01 00:17:15
친정엄마....많이 고생하셨어요. 시골에서 무뚝뚝한 남편에 많은 시누이에 조부모 모시고...할아버지 할머니 성격이 사람 스트레스 주는 성격에 애들 셋 키우랴..
엄마는 저희에게 가끔 화풀이 하셨죠
일부로 보란듯이 가끔 한번씩 저희를 때리고 잡았던거 같아요.
폭발해서..

전 근데 그 기억은 정말 전혀 생각 안나고 애셋 키우느라 시부모님 같이 살랴 너무 힘든와중에 항상 웃고 희생해주고 뭐든 다 해주려는 천사같은 엄마로만 기억하는데...
지금도 여전히 밝고 유쾌하시고 희생하시고 저희한테 스트레스 안주시고 정말 저는 엄마가 너무 좋아요

효녀병이라고 하면 그렇겠지만 항상 학창시절부터 엄마 힘든거 내가 도외주고 싶어서 공부열심히 하고
엄마 좋은거 해드리고.행복하게 해드리고.기펴드리고 싶었어요

결국 전 나름 잘풀렸어요. 지금은 결혼해서 애기도 키우는데
가끔 저랑 이야기 하면 그때 너무 미안했다는 식으로 눈물을 흘리세요
서로 눈물을 짓는데 서로 못본척...서로 마음 아파하는거죠..

여동생이나 남동생한테는.그런 이야기도 안한다는데
가끔 저랑은 그냥 말안해도 서로 상처가 서로 느껴서..
서로 눈물짓고 있어요.
저는 욕심이 많은 스타일이었고 그래서 엄마를 더 힘들게 한거 같기도 하고.. 좀 조숙하기도 했고..성질도 더러웠는데 또 순진했던거 같고... 우직하고 ..

다들 이렇게 사는건가요?
첫째가 엄마의 스트레스나 슬픔을 고스란히 느끼고 더 알게 된 다고 어디선거 본듯한거 같은데....
그냥 예전의 엄마의 화풀이나 .. 독설도..엄마가 처한 상황이 어땟을지 너무 잘 알거 같아 여전히 마음아파요
IP : 118.219.xxx.14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그래요.
    '13.5.1 12:22 AM (110.70.xxx.179)

    딸이라더그런것같아요
    이심전심의 마음...
    그래서전 아들만있는게 외려좋다싶기도해요..
    내감정으로부터 조금 둔했으면해서요...
    저도 원글님같은 그런딸이라서요..

  • 2. 저도
    '13.5.1 12:34 AM (118.216.xxx.135)

    큰애에게 미안해요. 3년 시집살이 스트레스가 그대로 아이에게 간거 같아서요.
    근데 아이가 크면서 절 많이 이해해줘요.
    지금 큰딸 나이가 제가 걔 출산했을 나이인데...엄마도 어렸으니 뭘 알았겠냐며~ ㅠㅠ
    고맙고 미안하죠.

  • 3. 얼룩이
    '13.5.1 12:39 AM (116.126.xxx.92)

    저랑 비슷하네요 친정엄마가 시집살이에 아버지 속썩여 어린맡딸인 저에게 화풀이 많이하셨다고 해요 전 거의 기억이 없는데 지금은 많이 미안하다고 가끔얘기를 하시죠 별로 상처는 없지만 성격상 사람들앞에서면 주눅이 들어서 기를 잘못피고 살고 내표현을 못하고 산다는거 칭찬받으면 어색하고 받아들여지지않는다는거.....

  • 4. ㅇㅇ
    '13.5.1 12:45 AM (211.209.xxx.15)

    둘째는 끊임없이 예뻐하며 키웠는데 첫째는 맏이다보니 그러지를 못해서 다 크고 나니 미안하고 짠해요.

  • 5. 큰 아이는
    '13.5.1 1:26 AM (58.143.xxx.60)

    시행착오 확률이 크죠. 둘째 세째 아이 키우면서 놓쳤던 부분
    들이 나중에 눈에 들어오거나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애잔함~ 짠함같은게 있습니다. ㅎ
    그런 쪽을 기억해두었다 나중에라도 보상해주고픈 심리가 있지요.

    그런 부분 깨닫지 못하고 계속 내달리는 부모가 문제죠.

  • 6. dksy./
    '13.5.1 1:36 AM (211.202.xxx.47)

    전 큰딸이예요...
    친정엄마가 가끔 말씀하시죠..저 키울때 뭘 모르고 키우고 시집보냈다고...
    근데...
    아직도 저랑 둘째는 대하는게 다르세요...
    같은 일을 하더라도... 전 당연히 동생은 애틋하고 안타깝고 불쌍하고..
    전 전업주부라서...생활비 쪼개서 드리는 돈과...
    미혼인 제 동생일 일해서 버는돈과 다르게 대하세요..
    동생돈 받으시면 몇달 동안 미안하다 또 미안하다 하시고..
    저희가 생일로 이모들 초대해서 백만원이상씩 쓰는건.. 당연하다 받으시고...
    그런것들이 몇번 씩 모이다 보니..저도 맘상하고 큰딸로 태어난게 감사함보다는 원망이 더 큽니다

  • 7. 저는 그 반대
    '13.5.1 8:12 AM (175.120.xxx.185)

    매일 술에 고주망태 되어 들어오는 아빠보다
    그때마다 지랄해되던 엄마가 더 싫다 ... 어느 댓글
    공감합니다

    그 냉전과 열전의 내용은 다르지만요
    자식이 크니까 눈치 보느라 조금 나아지긴 하더군요
    그래서 제일 더러운 꼴은 맏딸인 제가 제일 많이 겼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8264 카스피해 유산균 맛있게 노하우 있나요~~ 3 ... 2013/06/03 1,769
258263 맛있는 커피 캡슐 추천해주세요^^ 2 여울목 2013/06/03 1,292
258262 조세피난처 4차 명단..전재국(1보) 15 샬랄라 2013/06/03 2,703
258261 밀어내기 개선 외면 남양유업 ‘갑의 횡포’ 변화 없다 세우실 2013/06/03 701
258260 대학원 공부 2013/06/03 464
258259 친정엄마의 우울증...딸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3 ㅜㅠ 2013/06/03 4,181
258258 겨드랑이 살 말이죠 2 살집 2013/06/03 1,984
258257 (수정) 조세피난처 4차 명단공개- 생중계 끝났고 곧 영상 올린.. 6 유채꽃 2013/06/03 894
258256 코스트코 치즈!! 포장지가 없네요ㅜ ㅜ 보관을 어찌하죠? 2 양도많고 2013/06/03 925
258255 필리핀 해외여행 추천밎 비용문의요~ 2 필리핀 2013/06/03 1,085
258254 영어만가능한데 상하이나 대만 어디가 나을까요? 8 오직 2013/06/03 2,387
258253 너무 심하지 않은 이상 내가 조금 손해보는게 편하지 않나요 ㅠㅜ.. 32 sunny 2013/06/03 4,308
258252 아파트에서의 마늘 빻기는.. 22 .. 2013/06/03 4,935
258251 오늘 모임돈을 가족, 시댁가족간에 시부모에게 드는 돈이라고 생각.. 4 .... 2013/06/03 1,262
258250 싫은사람 만남에서 대처법좀 알려주세요 3 월요병 2013/06/03 1,995
258249 어디다 돈쓸때 만족감이...제일 크나요 23 돈돈돈 2013/06/03 3,483
258248 중학생 애 공부관련.. 5 딸둘맘 2013/06/03 1,157
258247 환전하려면 어디가 좋나요? 환율 2013/06/03 378
258246 서울분들 요즘 집에 계시면 한낮에 더우신가요? 10 궁금합니다 2013/06/03 1,387
258245 사이 좋았던 엄마 1 보고싶다 2013/06/03 863
258244 혹시, 다람쥐 키우시는 분 계신가요?? 4 000 2013/06/03 895
258243 배추김치를 담그었는데요 뭐가문제였는지좀 봐주세요 9 맛없어요.ㅠ.. 2013/06/03 966
258242 주변 친구들은 임신도 참 잘되는데... 6 음.. 2013/06/03 1,109
258241 대학생 딸 101 서운한 엄마.. 2013/06/03 9,813
258240 스마트 폰으로 82쿡을 볼때 화면 넘어가는 현상 15 ... 2013/06/03 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