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먼 거리 친정, 일년에 몇번쯤 가세요?

나이드니 조회수 : 1,485
작성일 : 2013-04-30 23:53:34

저 혼자 서울에, 결혼한 언니, 오빠, 부모님 모두 같은 지방

남쪽 끝자락에 사시구요.

결혼한지 13년쯤 됐는데

점점 가족들하고 마음도 몸도 멀어지는 느낌이 들어요.

친정집이 좁고 낡아서 우리 가족이 가면, 이건 언니네 명절쇠러 올때도 마찬가지구요.

오빠네 집에서 거의 머무는대요.

시작은 부모님이 조카 어릴때 아이 봐주러 오빠네서 몇년간 지내실 때 아예 명절을 그리로 오라고 한 일이죠.

그게 몇년이 돼다보니 새 언니가 그거 불편해하는 게 딱 느껴져요. 그래서 부모님댁으로 간적도 많은데

언니네 우리 식구가 같이 자려면 일단 잘 방이 없어요ㅠㅠ

새 언니랑은 우리 부모님이야 자기 필요할 때 애 봐주고, 오갈적마다 집안 대청소에 살림 정리 다해주고

반찬까지 싹 해다주시니 부모님하고는 그럭저럭 좋은데 저랑은 별루 편하지 않은 상태구요.

오빠도 새언니 편이고

그러니 부모님도 사위 손주 불편한 곳에서 자게 하는게 마음쓰이니 맘편히 오라지도 못하시구요.

맨날 괜찮다 담에 보자 이러고.

언니네는 시부모님이랑 살아서 또 불편함이 있구요.

우리 내려가는게 가족들한테 막 짐이 되는 느낌이예요.

안 그래도 부모님도 불편한 곳에서 사시는 게 (이게 아빠 어디가 나오는 애들이 아주 싫어하는 집 수준이예요)

맘에 걸려서 형제들끼리 모아서 전세라도 다른 데 얻자 했더니

재개발 걸린 지역이라 집 비우고 옮기기도 아주 애매한 상황이라 부모님이 싫어하시고.

명절마다, 휴가마다 묵어가는 문제로 자꾸 서로 부담스러워 하니

저도 친정 가는게 불편하고 나름 섭섭한 마음도 생기고, 친정 별루 가고 싶지가 않아요.

너무 오래 떨어져 살아 그런가 부모님하고 나눌 이야기도 점점 줄어들구요.

그래도 결혼 십년차 정도까진 휴가도 친정식구들이랑, 못가도 명절 둘 중에 한번은 가고, 그랬는데

올해엔 작년 추석뒤로 친정 간 적이 없네요.

이러다 부모님 돌아가시면 후회할텐데, 참 마음이 답답하네요.

IP : 119.149.xxx.7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두요...
    '13.5.1 12:01 AM (220.89.xxx.147) - 삭제된댓글

    저는 부산에 부모님,언니네,동생네..모두 같은 아파트에 사는데...가까운 구미 사는데도...잘 안가지네요...
    20년 차인데...시댁에서도 싫어하시고...분가해 사는데도 늘 눈치보다가...1년에 명절 때 한번 아니면 두번밖에 못간답니다...이번겨울에 이래살면 뭐하나 싶어 아버지생신날 다녀왔었어요...싫어하셔도,귀찮아도 할수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리해서 다녀왔었어요...사는게 바쁘다보니...저도 실행이 안되네요.

  • 2. ..
    '13.5.1 12:10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전 서울 살고 친정은 대구 있는데 자주 못갑니다, 내려가면 돈이 줄줄 세니,,기차값이 혼자 가도 최소한 십만원은 드니..일년에 한번 친정부모님 생신때 한번 갑니다, 작년엔 아버지 병원계시고 해서 세번정도 간거 같네요,,

  • 3. 참..
    '13.5.1 12:15 AM (39.118.xxx.142)

    그 올캐 야박하네요.일년에 한두번도 싫어하니..뭐 식구들이 우루루 묵으면 편치는 않긴하죠.이해는 가도..
    울 오빠 처가가 좀 시골이고 집도 그래요.그래서 안잡니다.그 옆에 유명 스파가 있는데 거기서 묵어요.참고하세요.

  • 4. ㅠㅠ
    '13.5.1 12:15 AM (118.216.xxx.135)

    친정이 40분 거리인데도 자주 못가요. ㅠㅠ
    결혼초엔 친정 가고픈 맘밖엔 안들더니 우리애들이 시집갈 나이가 되니 것도 시들하고
    또 내 생활이 바빠 자주 못가게 되네요.

  • 5. 원글
    '13.5.1 12:27 AM (119.149.xxx.75)

    안 그래도 언니가 부모님 신경쓰이는 게 보여서
    몇번은 계속 콘도, 펜션 잡아 아예 놀러가듯 명절 지내고 온 적도 있었어요.
    근데, 언니도 조카들이 대학다니고 하니 그런 지출도 이젠 부담이 당연히 되죠. 그래서 일부러 절대 그러지 말아라 하고 나니... 참 친정 갈일이 더 없어지는 것도 같고.

    멀리 살면 자식도 부모도 결국 다 이리 멀어지나 싶고 그러네요. 그래도 부모님하고 남은 날 생각하면 이러면 안되는데ㅠㅠ

    가까와도 잘 못가는 분들도 계시네요

  • 6. ㅠㅠㅠㅠㅠ
    '13.5.1 12:29 AM (218.151.xxx.91)

    넘 서운해하지마세요..

    전 시댁도 제맘대로...못가요..
    시어른들 스케줄 피해서가야하기때문에.........연락없이 시댁가는일은상상할수없어요


    시댁도 그런데.친정도..별수있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1981 댓글시인 '제페토'의 시 - <모피> 1 --- 2013/06/13 1,162
261980 오웰 '1984' 판매 5800%↑ '감시' 의미 곱씹는 미국 1 샬랄라 2013/06/13 577
261979 늙으면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할텐데. 9 .. 2013/06/13 2,675
261978 한영실씨 보톡스 맞으신지 얼마안되셨나봐요 2 ᆞᆞ 2013/06/13 1,491
261977 랑콤 로션타입 클렌징 2 랑콤 2013/06/13 715
261976 아기사랑 vs 꼬망스. 뭐가 좋을까요? 11 곰3마리제주.. 2013/06/13 6,908
261975 여러분들이라면 이런경우 여성분을 도와주시겠죠? 10 난감... 2013/06/13 1,479
261974 김미숙이 광고하는 RG 메조플러스 뭐 그런 화장품 효과 있나요?.. 1 기미잡티주근.. 2013/06/13 3,930
261973 여왕의 교실 보셨어요? 11 재밌네요 2013/06/13 3,152
261972 벽걸이 에어컨 2 miso 2013/06/13 648
261971 카스에서 인기 많은 사람들이 실제 생활에서도 인기 많을 걸까요?.. 14 ・・ 2013/06/13 3,575
261970 허리엔 딱딱한 바닥이 푹신한 소파보다 낫겠죠?? 3 .. 2013/06/13 2,124
261969 스키니진은 보통 한사이즈 크게 2 ska 2013/06/13 1,897
261968 양주 팔아도 되나요? 2 열무 2013/06/13 789
261967 아리따움에서 살만한 제품좀 추천해주세요~~ 2 미래주부 2013/06/13 1,534
261966 강화마루가 끈적거려요. 3 마루 2013/06/13 2,367
261965 지인에게 택배로 물건같은거 받으면 보통 잘 받았다고 문자정도 하.. 14 YJS 2013/06/13 1,683
261964 저축하기가 허무하네요. 18 제로이율 2013/06/13 5,106
261963 삼생이에 나오는 1 ㅇㅇ 2013/06/13 1,533
261962 서울시 "박정희 공원? 심사할 가치조차 없다".. 7 샬랄라 2013/06/13 1,236
261961 영화 좀 찾아주세요~ 82쿡 능력자님들~ 2 갑자기 2013/06/13 653
261960 허리 디스크때문에 너무 아파요.. 8 디스크 2013/06/13 1,974
261959 아이가 머리가 아프다고하는데요..걱정입니다. 3 머리 2013/06/13 4,913
261958 벌써 시작된 차기대선 여론조작. 5 눈물겹다. 2013/06/13 1,203
261957 드럼세탁기 9키로 사용하시는 분 계신가요? 8 세탁기 2013/06/13 2,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