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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날때부터 허약체질인 분 계신가요?

..... 조회수 : 1,359
작성일 : 2013-04-30 18:08:46

경험상 아무리 노력해도 몸 상태는 나이들수록 더 나빠지지 좋아지진 않는듯해요.

 

어릴때도 잔병치레 심해서 병원에서 살았던 기억밖에는 없고

 

늘 기관지염 소화기계통 병으로 초등학생때도 골골거리고

 

중고등학생때는 아토피, 심장질환까지 생기고

 

대학오니까 위의 모든것들과 한술 더 떠서

 

과민성대장염 아토피 위염 비염 천식 이외에도 온갖 염증성 질환을 달고 사네요.

 

운동도 한약도 소용없었어요. 아주 수도승 같은 생활을 해야 그나마 조금 나아지고....

 

늘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수술도 여러번 했어요. 암도 걸렸었고...

 

 

 

암이 또 다시 재발하지는 않을까 늘 불안하고...

 

마음 다잡고 건강하게 살아보자 다짐해도 하아..너무 지쳐요.

 

조금만 더 깡깡했더라면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덜 외롭게 살텐데.

 

에너지가 적으니 더 외로운거 같아요. 에너지가 적고 싶어서 적은게 아니라 조금만 무리해도 탈나니 밖에서

 

놀지를 못해요. 오죽하면 술이 몸에서 안받는지 술 마시면 몸살까지 나요. 미쳐...그래서 일주일 앓아누워요.

 

환장해요 환장해.

 

티비에서 국민약골 이윤석씨 나오면 우리 엄마는 불쌍하다고 혀를 끌끌 차시다가도

 

저를 보면서 하긴 내 딸이 저지경인데 누구를 불쌍타 하냐고 그러시네요...ㅠㅠ

 

이렇게 병약한 여자 누가 데려가려나요. 누가 좋다고 할까요. 가족들마저 지치게 하는데...

 

너무 힘드네요..이 생은 이렇게 힘겨운지...다음 생에는 건강한 여자로 태어나려나요?

IP : 218.148.xxx.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요
    '13.4.30 6:12 PM (14.52.xxx.59)

    조산하고 태생이 약골이에요
    지금은 워낙 잘 안 움직이고(피곤해서 못 움직여요 ㅠ)
    기운없어서 단거 달고사니 살 많이 쪘어요
    특별한 병은 없는데 폐경증후군도 심하게 오구요
    일상생활이 맥이 없고,운동으로 관리한다,이런것도 남일이에요
    전 무조건 쉬고 쉬고 또 쉬고 ㅠㅠ

  • 2. ....
    '13.4.30 6:19 PM (218.148.xxx.1)

    위에 저요님 기운없어서 단거 달고산다는거 왜케 저랑 비슷하신가요
    진짜 원래부터 단걸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체력이 딸려서 단걸 달고사니
    살도찌고 체력 더 나빠지고 미치겠어요 악순환인듯...ㅠㅠ 아...
    어떻게 해야 할까요.ㅠ.ㅠㅠㅠ 미치겄어요

  • 3. 저요
    '13.4.30 6:28 PM (58.236.xxx.117)

    저도 약골에 수술경험도 많은 저주받은 인생입니다.ㅠㅜ

  • 4. 제가
    '13.4.30 6:28 PM (123.212.xxx.132)

    그랬어요.
    원글님과 비슷해요.
    아침에 일어나서 컨디션이 좋다고 느낀날이 제 인생에 딱 하루..
    그날 컨디션이 좋아서 어제 뭘 잘못먹었나? 했을 정도였으니 얼마나 평생시에 골골거리면서 살았는지 아실거예요.
    단, 저는 그것때문에 외롭거나 인간관계까지 영향이 있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어요.

    그러던 제가 몇년전부터 운동을 시작했어요.
    처음 헬스 하루 갔다가 일주일을 앓아누웠을정도로 힘들었는데, 참고 조금씩 조금씩 운동강도를 높였더니 지금은 10km정도 달릴 수 있는 체력이 되었어요.
    처음에는 3분도 뛸 수 없었는데, 3분 5분 10분.....조금씩 운동량을 늘리니까 되더라구요.
    조금씩이지만 운동강도를 높이고, 그 목표까지 도달했을때의 성취감을 알게 되었어요.

    다른분들도 저처럼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쉬운 운동부터 시작해보시는것은 어떨까싶어요.
    체력이 약하다는 이유로 계속 움직이지 않으면 나이가 먹으면 먹을 수록 더 힘들어질 수 밖에 없고, 그러다보면 삶의 질까지 떨어질 수 있거든요.
    당장 오늘부터 걷기라도 시작하세요!

  • 5. 어쩌라고75
    '13.4.30 6:41 PM (221.143.xxx.237)

    에너지 쓰는 운동 말고 에너지 채워주는 요가하세요. 몸이 뻣뻣해도 상관없어요. 울엄마 저 갖고 만삭에 40킬로였대요. 대물림 체질인데 저 요가땜에 이 나이까지 살아 있습니다.

  • 6. ..
    '13.4.30 7:45 PM (124.53.xxx.143)

    자랄때 징글징글하게 병약했어요.
    그때 기억때문에 지금도 병원은 끔찍하고 영양제 한알 삼키는것도 힘듭니다.
    근데..방목해서 자식기르고 천하장사라고 소문난 시모에게 비아냥이 섞인 모진 말 듣고
    친정 멀고 애들 잠깐도 도움받을 곳 없이 혼자 오롯이 해 내고
    없는 체력도 악받히니 생깁디다. 애들 크고 움직임이 덜하니 또 비실 해 지네요.

  • 7. 동병상련
    '13.4.30 8:08 PM (218.39.xxx.164)

    저는 세상에서 체력 좋은 사람이 제일 부러워요...
    하루만 바쁘게 나다니면 이삼일은 집에서 끙끙 앓는 제 몸이 저주스럽네요.
    남들 보기엔 그저 게을러보이기만 할 뿐이겠지요...

    어찌어찌 저 좋다는 남자 만나 결혼은 했는데 태어난 아이가 저랑 똑같아서 이 병 저 병 늘 병원신세구요.
    제 몸 하나 추스리기도 힘든데 애까지 병수발 하며 살려니 딱 죽을맛이에요...악으로 깡으로 버팁니다.
    갖은 운동 다 해봤지만 병나고 쓰러지기 일쑤였구요.

    아이마저도 체력 좋은 친구들이 그렇게 부럽다고 말하네요.
    이런 거지같은 유전자를 물려준 게 얼마나 괴로운지 몰라요.
    이럴 줄 알았으면 애라도 안낳았을 것을...

  • 8. 반가워요...
    '13.5.1 12:45 AM (61.74.xxx.177)

    어려서는 레모나 바이탈씨, 커서는 스스로 한의원가서 약 챙겨먹고 살았네요.
    한약 먹기 짜증스러워 요즘은 영양제 기웃기웃,,ㅠㅠ
    이젠 허술한 음식 먹으면 알러지까지 ~~~
    저는 결혼 안하려구요. 저 닮은 아이 낳으면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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