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간만에 소녀 감성 터지네요, 봄바람날 듯 ㅠㅠ

깍뚜기 조회수 : 1,647
작성일 : 2013-04-30 13:14:31

제목이 참 애매모호하죠?

소녀들에게 봄바람이라니... 흐흐

화자가 아줌마인 게 팍팍 드러납니다. 

 

봄맞이 대축전인지 요새 좋은 음악 신보들이 마구 쏟아지네요.

영원한 가왕 용필느님 신보도 차트에서 인기 좋고.

(전 빠운스보단 Hello가 좋더라구요, 꼭 비교할 필요는 없지만 ^^)

저번 주에 다프트 펑크 얘기 했었고,

다음 달이면 기다리던 가수의 4집이 나올 것이고...

 

요며칠은 이 오빠 때문에 가슴이 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바다 오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번에 솔로 싱글앨범이 나왔는데요,

잘 모르셨던 분들도 나가수 시나위 편에서 보신 적 있으시죠?

김바다의 보컬은 시나위>아트 오브 파티스>나비효과 순으로 좋아했는데,

아토파를 다시 들으니까 어흑 좋네요, 좋아. 아토파 이전 기타리스트 박주영씨가

지금은 해리빅버튼에서 활동하는데 지난 주에 공연보고 왔거든요.

완전 잘침!!!

 

 

밴드 사운드와 어우러진 보컬들의 단독 앨범은 너무 기대하면 실망하는 법이라,

무심히 들어봤는데

!!!!!

'베인'이란 노래가 절 소녀로 만들었습니다 -_-;;;

 

 

이 곡은 이전에도 발표되었고 꽤 불렀다고 하는데요.

저의 소녀시절의 감성이 총집결된 곡이었던 것이었던 것입니다 ㅠ

제목이 설마 'vain, vein'같은 것은 아니겠지... 상처에 '베다'네요. 다행 ㅋㅋ

가사는 '베인 너의 상처가 보여, 그 패인 그 커진 상처가 보여....

나 커진 너의 그 눈물 캐묻고 싶진 않아....'

무릇 지난 시절 저의 소녀감성(분노에는 헤비메탈, 불안에는 클래식, 감성에는 발라드 요소가 가미된 락)

이란 너무 말랑해서도 너무 딱딱해서도 안 되고,

적당히 우울해야하며 (절대 발랄하면 안 됨!)

락 스삐릿 고유의 잔혹한 양념 살짝, 마치 번역한 가사인 듯한 어색한 프레이즈는 옵션!

그렇다고 가사가 현학적이면 소녀에서 모범생이 되어버리죠. 살짝 오글거리는 맛~

고딩 때였다면 야자 1교시에 포스트잇에 가사 적어서 친구한테 보냈을 거예요.

 

 

 

목소리는 무심한 듯 절절해야 하며

나를 쳐다보지 않는 듯 스리슬쩍 내 눈을 응시하면서 노래를 불러줘야 하며,

롹발라드 특유의 드라마가 있으면서도 절대적으로 시크해야 함,

즉 부르는 사람의 감정 과잉 노노, 듣는 사람은 혼자 심장 터져서 떡실신 ㅠ

그리고 가사에 결정적인 한 방이 있어야죠.

 

 

"그건 너만의 슬픔일 뿐이야"

꺄아아악~~~!

 

 

물론 소녀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보컬은 반드시

미남자이나 미소년 안 되고 상남자, 우울기돋고 검은 옷이 잘 어울리는 훤칠한 오빠여야 함 ㅠㅠ

사귀면 분명 나쁜 남자일거야~~ 하지만 오빠한테 파괴당하고 싶어~~~~

김바다씨가 올해로 43이라는데, 어휴 아름답네요. 팔의 타투마저도.

 

 

그래서 다음과 같은 사태가 벌어집니다.

진짜 백만년 만에 기름때 쩔은 가스렌지 상판 벅벅 닦으면서 ---> 소녀가 됩니다

캠핑 다녀와 고기 냄새 밴 (상처에 '베인' 아님) 침낭 개면서 ---> 소녀가 됩니다

일감 잔뜩 펼쳐 놓고 뭐가 어쩌고 저쩌고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 소녀가 됩니다

5월 망할 가정의 달은 어떻게 보내지? 통장 잔고를 확인하다가 ---> 소녀가 됩니다

샤워하며 적나라한 뱃살이 울렁덜렁하는 걸 보면서 ---> 소녀가 됩니다

제발 치약 뚜껑 좀 다 쓰고 닫으라고!!! 잔소리 하다가 ---> 소녀가 됩니다

친구랑 카톡하다가 동네 올스타 마트에서 알려준 파워 세일 문자 오늘 마늘쫑 1990원 보다가 ---> 소녀가 됩니다

 

 

그 시절로 돌아가는 기분입니당

한 번 들어보세요.

근데 이 곡의 최대의 셀프 안티는 뮤비입니다.

에효, 왜 이렇게 찍었지? ㅠㅠ

http://www.youtube.com/watch?v=X7FSa5EPSJc

 

 

 

IP : 163.239.xxx.17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꺄~~
    '13.4.30 1:26 PM (223.62.xxx.236)

    듣고싶은데 링크 안돼요

  • 2. 잘침을...찰짐으로 봤지만
    '13.4.30 1:26 PM (203.247.xxx.210)

    ---> 소녀가 됩니다

  • 3. 깍뚜기
    '13.4.30 1:32 PM (163.239.xxx.179)

    꺄~~님, 다시 새로고침 해보세요 :)

    203님, 크하하. 맞습니다 찰졌어요!!

  • 4. 뮤즈82
    '13.4.30 1:53 PM (203.226.xxx.61)

    흠...저녁에 노래 다운 받아서 음방 식구들과 함께 들어 봐야 겠네요..고맙습니다~^^*

  • 5. 꺄~~
    '13.4.30 2:05 PM (223.62.xxx.236)

    ㅋ 다시 고침하니 되네요 잘들었어요. 감사감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3248 짜지않은 치즈류나 요구르트도 다이어트에 안좋은가요? 4 궁금 2013/08/05 1,295
283247 보험 이정도면 어느정도로 넣고 있는걸까요? 5 2013/08/05 1,088
283246 일베월급 자금커넥션 폭로 8 ........ 2013/08/05 1,900
283245 [원전]日원전 복구자 1만명 백혈병 산재기준 이상 피폭 1 참맛 2013/08/05 1,479
283244 시댁의 식탁의자를 저희가 사드리는게 맞을까요? 3 식탁의자 2013/08/05 2,043
283243 미국 취업관련 질문받습니다 - 2탄 43 저도한번 2013/08/05 3,138
283242 5년전에 데이트했던 남자와 다시 연락...조언 부탁드립니다. 14 고민 2013/08/05 4,112
283241 부산 범어사에 계곡 그대로인가요 2 지현맘 2013/08/05 1,486
283240 이기적인 남편과 그 아들 13 111 2013/08/05 4,655
283239 밥해먹을쌀... 냉동실에 넣어놓고 먹어도 되는건가요?? 12 .... 2013/08/05 2,830
283238 찍힌 상처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1 넘넘 속상해.. 2013/08/05 1,644
283237 전복 버터 구이 물에 데쳐서 해도 되나요? 1 안도라 2013/08/05 1,279
283236 박근혜가 후보토론할때 할수없는 말을 했다는거 자세히 설명중. 6 속았네 2013/08/05 2,152
283235 하정우정도면 잘 큰거 맞죠..?? 5 ... 2013/08/05 2,878
283234 질문자께서는 매너좀 지킵시다. 4 제발 2013/08/05 1,333
283233 이천정도로 살 수 있는 차 추천 바랍니다^^ 9 기분좋은 고.. 2013/08/05 2,171
283232 고추장 관리 3 rlswkd.. 2013/08/05 1,975
283231 밥 안먹고 간식만 찾는 아이,,어떻게 하셨어요? 6 하늘 2013/08/05 2,112
283230 키큰장 이것 좀 봐주세요. 링크 있음! 3 키큰장? 2013/08/05 1,580
283229 em발효시 페트병 소독 3 em 2013/08/05 2,375
283228 요즘 공부 좀 한다하는 아이들은 다 특목고 준비하나요? 5 초등고학년 2013/08/05 2,639
283227 어찌해야대나요? 여름비 2013/08/05 868
283226 두돌된 아가 한의원에다녀와도 될까요? 4 유자씨 2013/08/05 894
283225 김기춘을 대통령 비서실장 임명 3 유신헌법 초.. 2013/08/05 1,249
283224 평일 점심 메뉴. ? 1 뭐 먹을까요.. 2013/08/05 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