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 계약을 했는데..

꼬꼬묜 조회수 : 1,489
작성일 : 2013-04-30 05:09:26
어제 계약금 내고 왔네요.

어제 저녁에 집 계약하고 왔는데 집 매도인이 이상한 카톡을 저한테 보내놨더라구요. 

(어떤 집을 계약한 거냐하면 조망이 좋아서 신랑이 너무너무 마음에 들어해서 할 수 없이 계약했어요. 전 좀 더 큰 평수가 더 마음에 들어서 계약하고 싶었는데 신랑이 베란다에 붙어서 안 떨어지는 바람에ㅠ.ㅠ)

집이 너무 지저분해서 정말 살고 싶지 않았지만 어차피 제가 들어가 살 집이고 해서 리모델링을 하든지 인테리어 해서 들어가려고 집 좀 다시 보겠다고 했어요. 저희는 신혼부부고 지금 전세로 살고 있는 집도 기본 인테리어 해서 들어왔거든요. 근데 매도인이 아저씨가 쉬고 있고 집을 좀 치우고 보여주겠다며 밤에는 안 보는게 낫다고 거절하는 게 아니겠어요? 사실 집 보러 처음에 갔을 때도 아저씨 편안한 복장으로 계셨고 집은 이미 더러울만큼 더러워서 위치랑 조망만 아니였으면 절대 계약하지 않았을 거예요. 그 집 층수는 고층이라 조망이 더 없이 훌륭했지만 집 내부는 심각한 상태였고, 가격 네고는 50만원 했어요. 그것도 몹시 맘 상하면서 간신히 했죠. 신랑만 아니였다면 절대 계약하지 않았을 거예요.

거기까지는 그 아주머니 의사를 존중해서 다음에 약속 잡고 보러 오겠다고 했지요. 그리고 옆에 있던 중개인이 자기한테 연락하면 편한 시간을 잡아줄테니 본인한테 연락하라고 하더라구요. 사실 저도 이쪽 지방은 처음이여서 그 아주머니의 따지듯한 사투리(전 서울토박이예요. 결혼 후 이번에 처음 남쪽지방 내려왔는데 그 아주머니처럼 말씀 다다다다다다다-하는 분 처음 봤어요. 무척 공격적으로 들리고 듣고 있으니 금방 피곤해 지더군요.)도 적응 안되고 계속 말 섞기가 불편해서 중개인의 말이 고맙더라구요. 게다가 지금 만삭이라서 불편한 사람과는 말 오래하고 싶지 않았구요. 그래서 흔쾌히 그렇게 하겠다고 하고 계약을 마무리 지었죠.

그리고 늦었지만 동네도 둘러보고 신랑이랑 기분 좋게 저녁 먹고 있는데 매도인이 카톡이랑 문자를 다섯개나 보냈더군요. 요지는- 중개인한테는 자기가 연락했다는 걸 밝히지 말아달라며 중개인이 이상하다고 왜 집 보러 자기한테 직접 연락 안하고 중개인을 거쳐서 연락하라는 건지 의심이 든다면서 저랑 통화하고 싶으니 연락을 달라는 거였어요.   

전 그 매도인이 너무너무 이상해요. 저랑 처음 봤으면서 집 볼 때도 우리가 들어오게 되면 인테리어는 다시 해야할 것 같다고 했더니 자기는 천식있어서 친환경인테리어로 다 한 거다 하면서 오히려 애기 낳고 키우기에는 이 집이 낫다고 하는데 집에는 먼지가 가득했고, 방마다 널어놓은 옷이며 살림살이에 발 디딜 틈이 없었어요. 계약하면서 확인한 건데 대출금으로 거의 집을 사서 그 동안 이자 내느라 고생 많이 한 것 같았는데도 우리 앞에서 자기는 집이 3채라며 자랑을 하더라구요.
자기 세상 밖에는 없는 사람처럼 보였어요. 

내일 아무래도 연락올 것 같은데 받지 말고 중개인 통해서 연락하라고 해도 될까요?? 
그래도 계약관계인데 좋게 마무리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선배님들의 고견 부탁드립니다. 꾸벅      
IP : 39.113.xxx.18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른건
    '13.4.30 5:19 AM (118.222.xxx.82)

    모르겠고
    인테리어 자재에서 아이에게 안좋은 성분들이 뿜어져나오는건 맞아요.

  • 2. ~~
    '13.4.30 7:12 AM (119.71.xxx.74)

    중개인 통해서든 그 아주머니 통해서든 목적달성이 중요하죠~ 집보는거요
    등기확인등 다 이상없다면 님 마음가는대로하세요 저는 중개인 통해서요
    이런거 때문에 수수료 내죠

  • 3. 그 아줌마
    '13.4.30 7:24 AM (116.120.xxx.67)

    중개인한테 돈 주기 싫은 모양이네요.
    중개인 통해 연락하세요.
    저런 사람 직접 연락했다가 뭔 이상한 소리 나중에 할지 몰라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8647 결혼생활이 자신이 없습니다. 6 ... 2013/05/03 2,605
248646 센트륨실버 대체약은? 9 허니 2013/05/03 2,617
248645 곰취 잎이 너무큰데 반으로 잘라서 장아찌해도 될까요? 3 레시피좀 2013/05/03 743
248644 학창시절 친구가 반갑지않았던 나 1 바보 2013/05/03 1,282
248643 일상 생활 영어 사이트 초보 초보 .. 2013/05/03 571
248642 동대문 종합시장내 마춤 옷 봄노래 2013/05/03 1,220
248641 유산후 한약먹고 있는데요 허리가 너무 아파요 2 부작용 2013/05/03 1,334
248640 절교당하신 분 글 지우셨네요. 10 .. 2013/05/03 3,540
248639 뭔가의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7 중독 2013/05/03 1,532
248638 가을 운동회 2 337 2013/05/03 824
248637 얼굴에 계란노른자 팩하는거요 1 ........ 2013/05/03 5,719
248636 블루베리 키우고 계신분들께 여쭤요~~~ 7 베리 2013/05/03 2,131
248635 국선도세계연맹 vs 세계국선도연맹 4 요가 2013/05/03 3,629
248634 아이언맨 보러 가는데 3D, 디지털 어떤 차이죠? 5 웃음 2013/05/03 1,114
248633 살이 찌니..나가기도 싫고 운동하기도 싫어 미쳐 버릴꺼 같아요 1 뜨아!!!!.. 2013/05/03 1,621
248632 헐~오자룡 11 졌다 2013/05/03 4,199
248631 어버이날 택배로 보낼건데 요즘 무슨 과일이 맛있나요 5 .. 2013/05/03 1,317
248630 초등5 친구관계.. 8 영악한 2013/05/03 2,117
248629 부모와 연끓는다는건 쉬운문제는 아닐꺼같아요.. 5 ... 2013/05/03 2,156
248628 가사도우미분 하루 불렀는데 저는 뭘 해야 하나요? 3 dd 2013/05/03 1,935
248627 애슐리 과천점 맛있나요? 6 .. 2013/05/03 1,558
248626 남자는 사업이죠. 3 ,^^ 2013/05/03 2,622
248625 제시카 알바 보고 왔어요 ㅎㅎㅎ 3 미둥리 2013/05/03 2,521
248624 레모네이드는 설탕 범벅해야 맛있는건가봐요. 10 ... 2013/05/03 2,359
248623 곰팡이는 제거 안되고 싱크대 새것되었네요^^ 8 .. 2013/05/03 3,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