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 계약을 했는데..

꼬꼬묜 조회수 : 1,481
작성일 : 2013-04-30 05:09:26
어제 계약금 내고 왔네요.

어제 저녁에 집 계약하고 왔는데 집 매도인이 이상한 카톡을 저한테 보내놨더라구요. 

(어떤 집을 계약한 거냐하면 조망이 좋아서 신랑이 너무너무 마음에 들어해서 할 수 없이 계약했어요. 전 좀 더 큰 평수가 더 마음에 들어서 계약하고 싶었는데 신랑이 베란다에 붙어서 안 떨어지는 바람에ㅠ.ㅠ)

집이 너무 지저분해서 정말 살고 싶지 않았지만 어차피 제가 들어가 살 집이고 해서 리모델링을 하든지 인테리어 해서 들어가려고 집 좀 다시 보겠다고 했어요. 저희는 신혼부부고 지금 전세로 살고 있는 집도 기본 인테리어 해서 들어왔거든요. 근데 매도인이 아저씨가 쉬고 있고 집을 좀 치우고 보여주겠다며 밤에는 안 보는게 낫다고 거절하는 게 아니겠어요? 사실 집 보러 처음에 갔을 때도 아저씨 편안한 복장으로 계셨고 집은 이미 더러울만큼 더러워서 위치랑 조망만 아니였으면 절대 계약하지 않았을 거예요. 그 집 층수는 고층이라 조망이 더 없이 훌륭했지만 집 내부는 심각한 상태였고, 가격 네고는 50만원 했어요. 그것도 몹시 맘 상하면서 간신히 했죠. 신랑만 아니였다면 절대 계약하지 않았을 거예요.

거기까지는 그 아주머니 의사를 존중해서 다음에 약속 잡고 보러 오겠다고 했지요. 그리고 옆에 있던 중개인이 자기한테 연락하면 편한 시간을 잡아줄테니 본인한테 연락하라고 하더라구요. 사실 저도 이쪽 지방은 처음이여서 그 아주머니의 따지듯한 사투리(전 서울토박이예요. 결혼 후 이번에 처음 남쪽지방 내려왔는데 그 아주머니처럼 말씀 다다다다다다다-하는 분 처음 봤어요. 무척 공격적으로 들리고 듣고 있으니 금방 피곤해 지더군요.)도 적응 안되고 계속 말 섞기가 불편해서 중개인의 말이 고맙더라구요. 게다가 지금 만삭이라서 불편한 사람과는 말 오래하고 싶지 않았구요. 그래서 흔쾌히 그렇게 하겠다고 하고 계약을 마무리 지었죠.

그리고 늦었지만 동네도 둘러보고 신랑이랑 기분 좋게 저녁 먹고 있는데 매도인이 카톡이랑 문자를 다섯개나 보냈더군요. 요지는- 중개인한테는 자기가 연락했다는 걸 밝히지 말아달라며 중개인이 이상하다고 왜 집 보러 자기한테 직접 연락 안하고 중개인을 거쳐서 연락하라는 건지 의심이 든다면서 저랑 통화하고 싶으니 연락을 달라는 거였어요.   

전 그 매도인이 너무너무 이상해요. 저랑 처음 봤으면서 집 볼 때도 우리가 들어오게 되면 인테리어는 다시 해야할 것 같다고 했더니 자기는 천식있어서 친환경인테리어로 다 한 거다 하면서 오히려 애기 낳고 키우기에는 이 집이 낫다고 하는데 집에는 먼지가 가득했고, 방마다 널어놓은 옷이며 살림살이에 발 디딜 틈이 없었어요. 계약하면서 확인한 건데 대출금으로 거의 집을 사서 그 동안 이자 내느라 고생 많이 한 것 같았는데도 우리 앞에서 자기는 집이 3채라며 자랑을 하더라구요.
자기 세상 밖에는 없는 사람처럼 보였어요. 

내일 아무래도 연락올 것 같은데 받지 말고 중개인 통해서 연락하라고 해도 될까요?? 
그래도 계약관계인데 좋게 마무리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선배님들의 고견 부탁드립니다. 꾸벅      
IP : 39.113.xxx.18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른건
    '13.4.30 5:19 AM (118.222.xxx.82)

    모르겠고
    인테리어 자재에서 아이에게 안좋은 성분들이 뿜어져나오는건 맞아요.

  • 2. ~~
    '13.4.30 7:12 AM (119.71.xxx.74)

    중개인 통해서든 그 아주머니 통해서든 목적달성이 중요하죠~ 집보는거요
    등기확인등 다 이상없다면 님 마음가는대로하세요 저는 중개인 통해서요
    이런거 때문에 수수료 내죠

  • 3. 그 아줌마
    '13.4.30 7:24 AM (116.120.xxx.67)

    중개인한테 돈 주기 싫은 모양이네요.
    중개인 통해 연락하세요.
    저런 사람 직접 연락했다가 뭔 이상한 소리 나중에 할지 몰라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1087 초등4학년 이게 애 잡을 정도로 공부시키는 건가요.. 객관적으.. 21 의견부탁드려.. 2013/06/11 6,496
261086 이 한문장만 자연~스런 대화체 영어로 만들어주실런지요? 이 한문 2013/06/11 466
261085 임대소득자 내는 문제 10 임대소득자 2013/06/11 1,906
261084 중딩 봉사활동 질문요 2 ᆞᆞ 2013/06/11 884
261083 힙업운동 최고가 뭘까여, 5 운동 2013/06/11 3,738
261082 흰색오븐달린 가스렌지 색이 변할까요? 6 오븐색 2013/06/11 559
261081 어깨결림과 뒷목통증, 한의원?? 정형외과? 3 수박나무 2013/06/11 3,469
261080 남매사이가 결혼하면 진짜 멀어진대요 28 가족 2013/06/11 8,127
261079 갤노트2 크고 무겁지 않나요? 13 고민고민 2013/06/11 1,569
261078 6월 11일 [김창옥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6/11 460
261077 라네즈 슬리핑팩을 영양크림 바르고 피부에 얹어줘도 될까요?? .. 2013/06/11 940
261076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네요.. 영어는 괜찮나? NATO, UN,.. 2 줄임말 2013/06/11 524
261075 락스광고. 설정이... 1 ... 2013/06/11 540
261074 결혼식 했던 친구가 문자한통없네요==';' 13 123 2013/06/11 3,230
261073 사랑앞에선 바보가 되는 나 4 ........ 2013/06/11 1,117
261072 호주에서 뉴질랜드 여행 2 dd 2013/06/11 1,531
261071 반모임 어떻게 해야 좋을지요 2 초1엄마 2013/06/11 1,689
261070 이거 항아리 새는거죠? 1 2013/06/11 562
261069 보람상조 광고 애기소리 3 전공수학 2013/06/11 739
261068 소개팅ㅡ잠자리ㅡ그리고. . . 12 . . 2013/06/11 19,657
261067 저장철 부족.. 4 빈혈 2013/06/11 5,137
261066 [펌] 냉방기를 덜 켜는 학교를 제안한다 6 .. 2013/06/11 1,096
261065 삼생이 뭔가요 5 2013/06/11 2,301
261064 연기 잘하네요. 1 삼생이 2013/06/11 806
261063 6월 11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3/06/11 3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