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흘간 제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고속도로 휴게소의 그녀들...

화야 조회수 : 2,842
작성일 : 2013-04-29 23:45:20

지난 주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있었던 일이예요.

 

휴게소 화장실에서 줄을 한참 서서 들어갔는데
문이 한번에 닫힌게 아니라  팅기고 닫혔어요. 다시 문을 잠그려는데 퍽- 하고 문을 열고 어떤 50대 후반 정도의 아주머니가 들어오시더라구요. 덕분에 문에 손을 얻어맞고 밀렸지요.
문에 손 부딪히는 소리가 났었고, 무방비 상황에서 당한거라 아야- 하고 손을 감싸쥐고 있는데  당황스럽게도 그 아주머니는 괜찮냐가 아닌 다 했으면 빨리 나와요. 라고 하시더군요.
당황스러워서, 저 지금 들어왔어요...하고 급하게 문을 닫았어요.
이런 젠장.... 일 보면서 머리를 쥐어뜯었어요. 한마디 쏴줬어야 했는데...

더 당황스러운 일은 세면대에서 손을 씻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아주머니가 옆에서
제가 손을 씼고 있는데 그대로 밀고 들어와 자기 손을 씻으시더군요.
덕분에 저는 손씻다 말고 옆으로 밀려난 상태고,
당황스러워서 쳐다봤더니 외려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절 쳐다보더니 같이 좀 씻어요 라고 한마디 하시더군요. 그러고는 다 씻고 제가 있건말건 탈탈 손털고, 썡하니 가시더군요.
덕분에 제 실크 원피스에는 그 아주머니가 털고 간 물방울이 방울방울 스며들었구요.
이렇게 이연타를 당하고 나니 별 것 아닌일에 감정적으로 피곤해지더군요.

사실 요즘 제가 갱년기 장애가 벌써 오는지 이런게 자꾸 생각나고, 짜증이 나요. 별 것도 아닌데 신경거슬리는 조그마한 일들에 혼자 분해하고, 곱씹고.
정말 큰 일은 원래 그래라며 넘기면서 사실 별 것 아닌 사소한, 그냥 넘길 수도 있는 일들에 짜증내고, 뒤끝있게 가고.
이거슨 혹 불의는 참아도 조그마한 불이익은 못참는 짜친 중년의 도입기??????

 

저도 제가 두렵네요.
별것도 아닌 일이 왜 사흘이나 지난 지금까지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화가 나는 걸까요... ㅠㅠ

IP : 114.206.xxx.2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충분히
    '13.4.29 11:49 PM (39.118.xxx.142)

    짜증나는 상황이긴 해요.
    그런데 사흘이나 그 생각으로 화가난다면..그것도 좀 이상하네요.
    보통 그순간 확~열이 오르고 뒤돌아 잊지 않나요?은근 그런사람 많으니..
    짜꾸 곱씹지 마세요.

  • 2. 그런 분들
    '13.4.29 11:53 PM (24.0.xxx.78)

    점점 눈에 많이 띄여요
    저도 나이때문인지 아니면 다들 예의가 없어지는 건지...
    제 생각엔 둘다 인거 같아요

    전 경복궁에서 어떤 방안을 구경중이였는 데 뭐가 어깨를 밀길래 쳐다봤더니 어떤 아주머니가 둘째 손가락으로 제 어깨를 꾸욱~ 밀고 계시더라구요... 눈은 벌써 방안으로 향해 계시고...

    뭐 한두번 당하나요..
    기껏 택시 잡았더니 중간서 톡 튀어나와 타고 가는 아가씨부터 해서...

    그냥 욕안하고 살려고 노력하는 데요.. 다들 정말 예의는 실종된거 같아요..
    그러면서 무슨 애들 공부 타령들은...

  • 3.
    '13.4.29 11:59 PM (39.119.xxx.242)

    저런 사람들 한국에만 무지 많다는 ㅋㅋㅋ

    저런 사람들은 같은 말과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는데 유전자가 외계인같다는..

    저런 사람들은 웬만하면 피하세요.

    이전에 마트에서 옆아주머니가 툭치고 가 원글이처럼 쳐다보니 적반하장이데요. 멀리서 들리니말이

    지도 별것도 아닌게 무슨 사과를 바라를 바라냐는 뜻같았어요. 내가 그날 행색이 초라했지만..

    겉모습말고 사람을 쳤으면 미안하다고 말하는게 정상 아닌지??

    손을 씻고 있는데 쳐들어왔음 미안하다고 이야기해야지??

    아마 나이가 더 많다고 대접 받을려 했나 보군요..

    저러나람들 괸장히 많은데 아무튼 "이거슨 혹 불의는 참아도 조그마한 불이익은 못참는"

    이 말이 와닿네요,, 저도 한번 생각해봐야겠어요..

  • 4. 무식해서 그래요
    '13.4.30 12:05 AM (211.234.xxx.185)

    본인이 한 행동이 어떤 것인지 조차 의식을 못해 그래요.
    무식한 사람인 거죠 그냥.
    속으로 무식해서 참...상종하기 싫다
    에그 불쌍한 사람 그러고 말아요.
    뭐 제 무식도 아니고 본인 무식이니^^

  • 5. ....
    '13.4.30 12:07 AM (182.211.xxx.203)

    그래서 나이먹을수록 더욱더 행동을 조심해야하는것 같아요.
    저도 아줌마지만 연세있으신 분들 어떤때는 너무 막무가내여서 예상치못한 행동에
    원글님처럼 무방비로 당한다니까요?
    원글님 심정 충분히 이해돼요. 하지만 본인의 정신건강을 위해 훌훌 털어버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7497 근로자의 날 우체국 택배 이용가능한가요? 2 2013/04/30 2,754
247496 메가스터디인강 15% 할인권 오늘까지인거 있는데 필요하신분요~~.. 2 .. 2013/04/30 991
247495 이번주 사랑했나봐 마지막 방송이네요 -.- 4 jc6148.. 2013/04/30 1,763
247494 우윳빛 피부되는 피부관리법 55 반지 2013/04/30 21,346
247493 스테이크 무한리필식당 추천 좀 해주세요!!!! 3 리스트 2013/04/30 1,449
247492 활용도가 높은 컴퓨터 프로그램은 뭔가요? 3 아들셋맘 2013/04/30 633
247491 해독쥬스 만들긴했는데, 냄새부터 못 먹을 음식처럼 느껴져요.ㅠ... 8 이런.. 2013/04/30 2,340
247490 혹시 선봐서 사랑하지 않는데 결혼하신분 계신가요? 9 ... 2013/04/30 8,004
247489 가족의탄생보시는분 8 .... 2013/04/30 1,358
247488 바나나+ 우유 11 달콤 2013/04/30 2,885
247487 매운걸 먹거나 더울 때 머릿속이 따끔거리고 가려운데.. 행복찾기 2013/04/30 540
247486 역학 2 궁금 2013/04/30 988
247485 호스피스 병원 문의 드려요...? 3 ... 2013/04/30 2,768
247484 사람들과 만나도 재미 없으신분 있나요? 실증 2013/04/30 718
247483 운전자 보험 가입한 회사를 잊어버렸는데 어디서 조회 할 수 있나.. 4 .... 2013/04/30 599
247482 청소기의 수퍼갑은 무얼까요? 2 리서치 2013/04/30 1,540
247481 답답한 친구 .... 2013/04/30 1,499
247480 링거주사 맞은 후 팔에 통증이 있는데 그냥 둬도 되나요? 2 ... 2013/04/30 17,442
247479 회사 그만 뒀더니 엄마가 병신 같은 년이라고 하네요 37 ........ 2013/04/30 18,472
247478 옵쥐프로 쓰시는 분들 통화품질 어떠세요? 1 .. 2013/04/30 582
247477 저 젊을적에 힙합노래 자주 들었었는데 ㅠㅠ 스눕독이 한국에 온대.. 1 콘소메맛21.. 2013/04/30 590
247476 체중 얼마나 나가시나요? 16 체중 2013/04/30 3,740
247475 엔유* 요구르트 제조기 3 요리공부 2013/04/30 896
247474 반곱슬에 셋팅펌 괜찮을까요? 1 .. 2013/04/30 1,430
247473 임신이 가능한가요?? 8 아이셋 2013/04/30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