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감기약사러 약국에 갔는데요.
젊은 아기엄마 한분이 아기띠에 아기 안고 약국에 들어오더라구요.
타이레놀시럽 환불해줄 수 있냐구요.
포장이 벗겨진 상태라서, 약사가 안 드신 거냐 물었더니, 한번 먹었다고...
전 사서 나오려던 상태였는데, 그 말에 놀라서 뒤돌아보게 되더라구요.
약을 사서 포장을 벗기고 뚜껑을 따서 한번 먹었는데 환불을 물어보러 온다는게 이해가 안되서요.
그런데, 그 뒤에...약사가 저희 약국에서 사신거냐 묻는데, 그 엄마가 아니라고 대답하더군요.
나오려던 중이라 어떻게 해결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어요.
나오다가 멈칫 하고 뒤돌아봤는데, 뻔히 보고 있기도 이상하고 해서 나오던 중에, 뒤통수로 그 약국에서 산게 아니라 대답하는 아기엄마의 목소리를 들은거죠.
이게 가능한 건가요?
그 아기엄마가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얘길해서 진심으로 궁금해지더라구요.
혹시 약은, 먹다가 안 맞으면 약국에서 그냥 환불을 해주기도 하는건데 내가 몰랐던 건가...싶어서요.
전 그냥 듣는 순간, 진상이구나...싶었는데, 혹시 제가 모르는 뭔가가 있어서 당당하게 요구한건가 싶어 궁금해졌어요.
안되는게 맞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