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글 한번 올렸었는데, 기억하시는지요.
초등 2학년, 9살 여자아이구요, 음모가 하나 났다구요.
키는 125.6 이고, 몸무게는 25kg 이에요.
뚱뚱하진 않구요, 이것저것 운동도 하고 있어요.
음모 때문에 고민하다가 병원가서 피검사, 소변검사, 엑스레이 찍고 왔는데,
오늘 결과 듣고 병원 나오는데 다리에 힘이 풀리네요.
날씨도 우중충, 머리 속은 하얗고....
뼈나이가 2년이 앞선다네요. 호르몬 수치도 높구요.
사춘기가 시작되서 이미 중간단계래요.
한달에 한번씩 억제 주사 맞아야 하구요, 6개월에 한번씩 피검사와 엑스레이 찍어야 한다네요.
피검사 이거 진짜 무섭더라구요.
손등에 주사바늘을 꼽아놓고 30분에 한번 15분에 한번 하는 식으로 1시간 40분 동안 4번에 걸쳐 피를 뽑아내더라구요ㅜㅜ
비용도 거의 20만원 가까이 들었어요.
한달에 한번 호르몬 억제 주사, 6개월에 한번 피검사와 엑스레이.
이거 안하면 생리가 바로 시작될까요?
제일 무서운게 생리 시작하는 거에요.
이제 2학년인데, 뭘 감당하겠어요.
다음 주에 주사 맞으러 가기로 예약해뒀는데, 딸아이한테는 뭐라 말해야 할지 제가 두렵네요.
제 마음 좀 정리하고 남편한테 말하려고 아직 말도 안꺼냈구요.
혹시 경험자이신 분들 저한테 뭐라 말 좀 해주세요.
전 그냥 한숨만 나오고, 가슴만 아프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