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1 아들넘이 아빠랑 사이가 너무 나빠요...

성현맘 조회수 : 3,982
작성일 : 2013-04-29 10:10:42

아들둘 고1, 중2 큰 아이가 중1, 2학년 때 사춘기를 심하게했어요...

내성적인 아이라서 자기방을 나오지도 않고, 성적도 바닥... 일년을 학원도 스톱, 참견도 스톱...

중3니 되더니 학원도 스스로 다시 다니겠다하고 성적도 많이 올랐어요...

 어찌어찌 자사고를 갔고 이제 고 1인데... 매일 야자에, 학교적응이 어려운지 집에오면 자기방에서 나오질 않아요,,,

주말이면 아침식사가 1,2시구요...

그러니 바쁜 아빠가 집에 있는 주말이어도 같이 밥 먹는 것이 한두번, 거실에서 과일도 같이 먹지 않아요...

워낙 과일을 즐기지 않지만 제 생각엔 아빠랑 함께 있는 걸 많이 불편해해요. 싫어한다고 하는 게 더 옳을지도....

어릴적부터 서로 맞지않는 다고 해야하나? 성격이 반대네요.

내성적인 아이를 왜 저래 ?하며 자기 바라는 대로 하기 않는 다고 불만인 아빠랑....

하지만 둘째랑은 닮은 점이 많아 아빠랑 서로 잘 통해요.

결국 어제 사단이 났네요...

밥도 같이 안먹고, 대화도 통하지 않는 다고 여과없이 이야기하는 아들이랑

그럼 널 위해 지원(교육 등)을 하는 난 뭐냐?하며 혼 나다가 그럼 나가!하는 말 한마디에 정말 기다렸다는 듯이 네! 학고 짐 싸는 아들...

너 나가면 엄마는 그날로 아파트서 뛰어내릴거야! 하며 반 협박을 해서 겨우 가라앉혔네요...

정말 힘들어요... 넘 어울리지 않는 둘 사이를 조율하는 것이

아들에게 중얼중얼했어요...

"네가 지금은 충동적이고, 부모가 답답하고 이해되지 않을 시기이다. 하지만 아빠는 아빠입장대로 널 이해하기 어려운 성장환경과 집안에서의 위치(4대 독자라서 효자이고, 모두가 의지해야 하는 상대로 책임감이 강하지요)가 있다. 시간이 흐르면 언젠가 아빠를 조금은 이해할수 있을것이고, 그럼 통하는 것이 생길지도 모른다. 그러기위해성 서로 노력이 필요하다... 통하지 않지만 대화를 나누려 노력하고, 서로 같이 흥미를 가지는 것에 대해 나누다 보면 좋아질 것이다. 그것이 가족이다. 이해 할려하지말고, 무조건 수용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줘야하는 상대 "

남편에게 오늘 퇴근 후 술한잔하며 이야기해볼려해요... 잘되리라 여겨지지 않지만 한번쯤은 이야기해봐야 할것 같아요... 직장맘으로 큰 아이가 유치원때부터 혼자두고, 초등때부터 둘째를 맡기고, 학교와 집을 반복하게 했어요...

혹시라도 사고날까 친구도 집에 데려오지 못하게 했어요... 학원보다 과외로 했구요...

모든게 제 탓인거 같아 항상 짠한 구석이 있는 큰 아이에게 넘 미안해요...

그런 세세한 면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이 원망스럽구요...

다행히 집과는 달이 학교서는 아이들이랑 잘 지내요... 소수이긴 하지만 친구들도 있구요... 고등학교 진학해선 여러 프로그램이 있는 체험활동도 즐거워하구요...

아직은 기다려져야하는 것 같다는 제 생각과 달리 아직도 저 모양인지? 하는 남편과의 차이를 어찌 극복해야 할까요?

아이에겐 제가 뭘 잘못하고 있는 건지? 속시원히 알고 싶어요...

혹시하도 경험 있으신 분들 조언을 해주세요.. 현명한 방법이 어디에 있을 까요?

IP : 175.196.xxx.1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EBS
    '13.4.29 10:20 AM (123.248.xxx.160) - 삭제된댓글

    EBS 달라졌어요 자주 보는 프로그램인데...
    신청해보심이...?

  • 2. ㅇ.ㅇ
    '13.4.29 10:21 AM (67.87.xxx.133)

    뛰....뛰어내리겠다니...
    엄마도 평소 의사소통 능력에 문제가 많아보입니다. 아이가 많이 외롭겠어요.

  • 3. 성현맘
    '13.4.29 10:22 AM (175.196.xxx.19)

    앞뒤 잘라먹고 말했어요...
    얼마나 엄마에게 소중한 사람인지....
    그래서 집을 나가거나 하는 엄마눈에 보이지 않으면 엄마는 어떻게 행동할지 모른다...

    하다 거기까지 갔나봐요...
    그만치 아이를 붙잡는 데 맘이 급했어요...

    걷다걷다 사라질거야 라는 아들에게 무슨말을 해야할지...


    최근 대치동서도 아빠에게 혼나고 집을 나가라는 말에
    집을 나서 바로 스스로 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네요...
    겁이 나요...

  • 4. 성현맘
    '13.4.29 10:26 AM (175.196.xxx.19)

    진심으로 반성해요...
    힘들다며 외면했는지도...
    하지만 사랑하는 맘은 누구에게도 지지않는 데...
    부쩍 커버린 이후에는 엄마를 거절하는 아이에게 살갑게 대하지 못했나봐요...
    짬내서 많은 이야기를 하려 노력한다고 했는 데...
    대회기술부족인지?
    노력부족인지?

    많은 조언해주세요...
    달게 받겠습니다.

  • 5. 아..원글님
    '13.4.29 10:26 AM (27.118.xxx.118)

    원글님 댓글보니 눈물이 날거 같아요.
    하다하다 안되니 그런말도 쓰셨나보네요.
    정말 요즘 부모들은 아이가 스스로 잘못된 선택을 할까봐 그런 걱정까지 껴안아야 돼서
    더 힘든거 같아요.
    아무쪼록 잘 풀리길 바랍니다.

  • 6. 방법이 있어요
    '13.4.29 10:26 AM (67.87.xxx.133)

    부모가 상담받으세요. 아이가 문제가 아니라, 부모가 문제라는 거 받아들이실 정도로 아이를 사랑하신다면 말이에요. 분명히 이이가 달라질겁니다. 그러나 문제는 아이가 자기를 파괴할정도가 되어도 그게 부모 자신들의 문제라는 것을 인정안하는 것입니다.

  • 7. 님~~
    '13.4.29 10:27 AM (1.244.xxx.49)

    걱정많으시겠어요 자식키우는 입장에서 남의일같지가 않네요 힘내세요 ~~

  • 8. 성현맘
    '13.4.29 10:28 AM (175.196.xxx.19)

    네...
    제게 상담이 필요하다면 받아야지요...
    알아보겠습니다.

  • 9. ㅇㅇ
    '13.4.29 10:32 AM (121.165.xxx.117)

    원글님 다 이해할 수 있어요ㅠㅠ 어떤 맘으로 그런 말씀 하셨는지ㅠㅠ많이 힘드실테지만 끝까지 잘 이겨내시길 빌어요....

  • 10. ...
    '13.4.29 10:40 AM (180.64.xxx.168)

    원글님 이리 오세요.
    제가 꼭 안아드릴테니 제 품에서 실컷 우세요.
    그런 말까지 나오는 그 과정에 엄마는 얼마나 많이 울었을 지 안 겪어 보신 분은 모르실 거에요.
    이성적으로야 왜 그런 말을 하고 싶었겠에요.
    엄마 나무라는 건 다른 분이 많이 하셨으니 제가 쓴 방법을 알려드릴께요.
    일단 아빠, 엄마가 아이를 바라보는 눈빛부터 바꿔보세요.
    안쓰러워하지도 말고 내가 참는다 하지도 말고 그냥 아이를 있는 그대로 봐주세요.
    남편에게도 이야기 해주시구요.
    나가보면 더 막나가는 아이들도 많은데 이만한 걸 우리 감사하게 생각하자고 말하고
    밥 먹기 싫다 그러면 그런가보다 하고 좀 지켜봐달라구요.
    둘째랑 친한 것도 조금만 자제해달라고 하시구요.
    그리고 애가 처음엔 진저리치게 싫어할 수 있지만 매일 짧은 편지 한통씩 써 주는 것도
    아주 좋은 효과가 있어요.
    저희 아이도 사춘기 정말 징글징글하게 하고 지금 고1입니다.
    항상 배고픈 애들이라 과장 한개, 귤한개 그렇게 봉투에 담고 쪽지에 교훈 말고
    오늘도 화이팅, 먹고 해라, 아님 귤에 웃는 얼굴 매직으로 그려주거나
    이렇게 하루도 안빼고 지금도 해주고 있어요.
    원글님 힘내시고 노력하면 아이는 더 빨리 내 품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남편에게도 이해를 강요만 하지 마시고 남편 챙겨주세요.
    그럼 됩니다.
    처음엔 왜 나만 그래야 해라는 생각이 들지만 결국 가족 모두가 서로 위해주는 모습으로
    돌아오는 거 꼭 됩니다.

  • 11.
    '13.4.29 10:47 AM (1.213.xxx.131)

    제가 아는 집도 아빠는 괴팍하고 딸은 별나게 까칠한 애여서 정말정말 심한 고등학교 시절 보낸 집 있어요. 말다툼 끝에 지 아빠한테 성질내고 문 쾅 닫고 들어간 애를 아빠가 베란다 창문 열고 끌어내고 난리 아니었다는;;; 암튼 얘는 학교도 가기 싫어하고 그랬는데 엄마가 울고불고 난리쳐서 학교에 학원에 차태워 끌고다니고.. 아빠랑 딸은 3년 내내 거의 말도 안 섞고.. 근데 대학교는 또 괜찮게 가고 그후에도 자기네 스타일대로 잘 풀리고 잘 삽니다. 부녀 간은 계속 냉랭했던 걸로 알고 있어요.

    이건 아주 극단적인 케이스고 성격들이 하나같이 장난 아닌 케이스긴 하지만 암튼 애는 엄마가 일단 붙들고 있으면 큰일은 안 나는 것 같아요. 중간에서 맘 고생 심하시겠지만 힘내시길 바래요.

  • 12. 성현맘
    '13.4.29 11:05 AM (175.196.xxx.19)

    네. 노력하겠습니다.
    기다리고, 있는 그대로 안아주라는 말씀...

    평소 강압적이거나,
    아빠가 전혀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많이 부족했나봐요...
    남편과 이야기하고
    더 기다리고 더 감싸안으려 하겠습니다.

    내가 더 아프다는 생각이 컸나봐요...
    아이가 훨씬 더 힘들수도 있는 데...
    미안해요,,,아이에게

  • 13. ㅠㅠ
    '13.4.29 11:08 AM (114.207.xxx.205)

    비슷한 아들들 키우고 있네요
    같이 힘내요

  • 14. ㅜㅜ
    '13.4.29 11:39 AM (39.118.xxx.73)

    저희집 미래를 보는 거 같아요
    우리 같이 화이팅해요 ㅜㅜ

  • 15. 아이에게
    '13.4.29 12:59 PM (222.107.xxx.181)

    아이에게 아빠를 이해하라는 멘트는 줄이시고
    나는 너를 이해하고 지지한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세요.
    원글님도 힘드시겠지만
    아이도 괴롭겠죠...
    그 마음을 잘 들여봐주셨으면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6380 중1 사회 과학 인강 추천부탁해요 16 커피중독 2013/04/30 2,146
246379 속옷연결고리 대형마트에도 파나요? 5 2013/04/30 749
246378 상견례 참석이 예의에 벗어나는 걸까요? 21 동생시집보내.. 2013/04/30 6,656
246377 (4살아이) 잘 안읽는 책들은 시간이 가도 안읽을까요?? 5 책팔이 2013/04/30 582
246376 어느 조상에선가 혼혈이 되었을 거라고 스스로 느끼시는 분 많으신.. 32 dd 2013/04/30 10,111
246375 고혈압환자 실비보험가입할수 있나요? 9 보험 2013/04/30 1,826
246374 솔직히 남자애들은 공부 안하고 놀고 그러는게 좋아보여요. 21 ..... 2013/04/30 4,295
246373 좋은사람을 만나게 되는것, 진짜 큰 복이죠. 5 ... 2013/04/30 2,195
246372 어느 남녀의 소개팅후의 문자 35 ㅡ.ㅡ 2013/04/30 11,062
246371 고학년 아이들 태권도 하복 구입해서 입히시나요 7 .. 2013/04/30 888
246370 순간의 실수로 사람 다치게할까봐 운전 못해요. 8 23년장롱면.. 2013/04/30 1,829
246369 청소년기 자년 있는 분들.. 3 2013/04/30 826
246368 두돌 아기가 있는데 일주일 정도 휴가내고 여행가려는데 데려갈까요.. 1 베이비 2013/04/30 710
246367 오뚜기 즉석잡채 5 시식완료 2013/04/30 2,535
246366 내일 수목원을 가는데 평일무료티켓이 있는데 입장 못하게 생겼네요.. 1 ,,, 2013/04/30 729
246365 시어머니와 이혼한 시아버지에게 어디까지 도리를 해야하나요 52 오히히히 2013/04/30 16,622
246364 물어볼데가 없어요ㅜㅜ 골프라운딩가서요.. 3 여쭈어요 2013/04/30 2,510
246363 영어로 된 불고기등 한국 요리 레시피 구해요. 2 요리 2013/04/30 3,248
246362 어금니 예방치료 괜찮을까요? 8 치과 2013/04/30 836
246361 가정분양이라 속이고 고양이분양받아 카페에서 일시키는 부부상습범 .. 6 순동씨 2013/04/30 3,580
246360 팥빙수 맛있는 집들 나누어봅시당~~ 12 고정점넷 2013/04/30 1,844
246359 초딩 엄마표공부 언제까지 가능할까요?제가 잘하는건지? 5 언제까지 2013/04/30 1,780
246358 근로자의날에 왜 노는지? 17 나근로자 2013/04/30 3,391
246357 썬크림중 바르면 얼굴 하얗게 안되는썬크림 있나요, 12 밀가루 2013/04/30 3,014
246356 단식원에서 단식해보신 분들이요 어떠셨나요? 7 보스 2013/04/30 5,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