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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박대통령이 어떤 영어 오역을 잡았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되서

notscience 조회수 : 2,646
작성일 : 2013-04-29 07:52:48
지난달 29일 밥 코커 미 상원 외교위원회 간사를 만난 자리에서도 박 대통령은 큰 오역(誤譯)을 하나 잡아냈다. 박 대통령은 “2016년부터 우리의 핵폐기물저장소가 포화되기 시작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통역은 “our nuclear waste storage facilities will be saturated by 2016 (폐기물저장소가 2016년에 포화될 겁니다)”라고 전달했다. 그러자 박 대통령은 영어로 “will start to fill up from 2016(2016년부터 포화되기 시작합니다)”라고 직접 정정했다. 흘려보내기 쉬운 전치사 하나를 잡아내 말뜻이 완전히 달라지는 걸 막은 것이다.

조인스 강찬호 기자 stoncold@joongang.co.kr
박근혜가 어떤 오역을 잡았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됩니다.

포화라는 말의 의미를 생각할 때, 박대통력의 국어 원본이 부정확하고 통역은 큰 문맥에 맞게 올바르게 통역을 한 것 같은데요. 제가 뭔가를 노치고 있는 것인가요? 가르쳐주세요.
IP : 98.217.xxx.116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3.4.29 8:07 AM (110.70.xxx.166)

    시점의 차이가 있죠

    포화되기 시작한다
    포화된다

    뉘앙스가 달라요

  • 2. 정치적
    '13.4.29 8:08 AM (2.217.xxx.65)

    사안이라 민감하죠..
    정모 의원이 핵무장 주장하고 미국은 예의 주시하는 통역이 저렇게 나이브하게 그대로 하면 미국은 사년 내내 압박하겠죠.
    그러니 2016에 saturated waste 가 바로 핵무장에 쓰이지는 않는다는 일종의 타이밍의 여지를 둔 듯

  • 3. notscience
    '13.4.29 8:28 AM (98.217.xxx.116)

    뭐뭐 하기 시작한다는 말은 어떤 기간에 동안 지속되는 행동에 대해 그 기간의 시작 시점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걷기 시작한다. 물을 붇기 시작한다. 트럭에서 창고로 연탄을 옮겨 넣기 시작한다.

    특정 시점에 행해지는 동사에는 뭐뭐 하기 시작한다고 하지 않습니다.

    나는 2014년에 대학을 졸업하기 시작한다.

    이런 문장은 잘 안 쓰지요. 그냥 졸업한다고 하지 누가 졸업하기 시작한다고 합니까?
    그래서 저는 박대통령의 국어 원본에서부터 "시작한다"는 말이 불필요한 말이기 때문에 통역은 올바로 되었다고 보는데요.

    만약 여러 개의 대학을 한꺼번에 다니는 사람이 2014년에 ㄱ 대학, 2015년에 ㄴ 대학, 2016년에 ㄷ 대학을 졸업할 예정이라면, 2014년에 대학을 졸업하기 시작한다고 하겠지만요.

  • 4. 송이송이
    '13.4.29 8:28 AM (110.70.xxx.159)

    포화라는 말이 더 이상 보탤수 없도록 가득찬 상태를 말하니까 포화되기 시작한다는 국어 표현 자체가 어색하죠. 무슨 말을 하려는지는 알겠지만 포화상태에 가까와진다, 포화직전이다란 표현이 어법상 어울릴 듯.

  • 5. 낫사연쓰님
    '13.4.29 8:32 AM (2.217.xxx.65)

    좀 전후 사정을 공부하고 까시길.. 국어문법 문제가 아니고요.
    2016년 부터 고리 원전 saturation 시작 향후 10년 내 국내 플랜트를가 포화..
    그런데 굳이 최초로 포화되는 하나의 플랜트 건 으로 민감한 사안에 미국에 꼬리잡히면 뭐가 좋을까요.

  • 6. 어쩌라고75
    '13.4.29 8:46 AM (221.143.xxx.237)

    국민들의 영어 컴플렉스를 건드려 닭. . .을 띄우려는 기사 의도는 매우 재섭지만, 글고 애초의 통역이 오역이라는 건 심한 오버지만 민감한 의미 차이는 있어요. 포화되기 시작한다가 울나라 말로는 이상하지만 start to fill up은 틀린 표현이 아니고 닭. . .의 의도에 더 적합한 건 맞죠.

  • 7. 통역은
    '13.4.29 8:57 AM (211.194.xxx.190)

    2016년 시점에 포화상태에 이른다는 말이고
    박근혜는 2016년부터 핵폐기물이 쌓이기(송이송이님 설명대로 포화는 상태를 지시하는 말이므로) 시작한다는 말인 것 같은데,
    제 결론은 원글님과 송이송이님의 두 설명을 합치면 가장 적합한 풀이가 되는 것 같습니다.

  • 8. notscience
    '13.4.29 8:59 AM (98.217.xxx.116)

    2.217.xxx.65님.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경우 가장 큰 문제점은 핵폐기물 임시저장시설 포화 우려다. 해마다 국내 23개 원자력발전소에서 700t가량의 핵폐기물이 쏟아져 나오지만 임시저장고는 이미 70% 수준까지 채워진 상태다. 현 추세라면 오는 2016년 고리원전을 시작으로 2018년 월성, 2019년 영광, 2021년 울진원전 순으로 저장고가 포화상태를 맞게 되며, 2024년에는 국내의 모든 저장고가 채워진다. 문화일보 게재 일자 : 2013년 04월 19일(金)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그럼 통역을 한 외교관을 . . . (2.217.xxx.65 님 표현대로) "까"도록 합시다.

    그것이 그렇게 민감한 사안이라면, 박근혜 대통령의 "will start to fill up from 2016"도 그다지 분명한 정정은 아니지요.

    수정하는 방식도 좋은 방식인지 의문이 듭니다. 혼란스럽고, 대통령의 격에도 어울리지 않습니다. 대통령은 영어를 못해서 영어를 안 하는 게 아니라, 우리 나라의 존엄을 지키위해 우리말을 쓰는 것이니까요.

    "더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2016년에 한 개의 저장시설이 포화될 것이고, 2024년부터는 새로 나오는 핵폐기물을 저장할 곳이 없습니다."와 같은 식의 말을 우리말로 말하여 통역이 그것을 영어로 하게 해서 의미를 분명히 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 9. 국어보다
    '13.4.29 9:07 AM (112.151.xxx.163)

    영어를 잘하시나봐요? 박대통령은?

    지하경제활성화와 지하경제양성화도 헷갈려하시지만, 그래도 영어라도 잘함 다행이구요

  • 10. 제가보기엔
    '13.4.29 9:15 AM (219.255.xxx.142)

    BEGINNING TO REACH SATURATION POINT를 말하고 싶었던것 같은데요 국가원수급의 통역을가면서 한글 표현의 속뜻까지 잡아내지 못한건 좀 문제가있어보여요 통대갓졸업한 졸업생도 아니고 국가를 대표하면서 시제가 이상할적엔왜그런 표현이 나왔나 순간이라도 고민을 했어야죠

  • 11.
    '13.4.29 9:23 AM (211.219.xxx.62)

    통역사가 잘못한 게 맞긴 하네요. 근데 왜 이게 기사화까지...

  • 12. ...
    '13.4.29 9:30 AM (121.139.xxx.37)

    중요한 것은 저들이 한미원자력협정개정을 위해 무슨 꼼수를 쓰든,
    이 땅에서 플루토늄 만들어내는 짓거리만큼은 반드시 못하게 막아야 한다는 것.
    목숨걸고...

  • 13. ㅡ,ㅡ
    '13.4.29 9:44 AM (203.249.xxx.21)

    대통령이 영어오역 잡은 것이 기사가 되는....

    더 중요한 일은 안하시나요?
    국정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 14. 이것은?
    '13.4.29 9:47 AM (121.142.xxx.199)

    '~포화되다' 는 중국말쓰기의 본보기라고 하지요.
    그냥
    '가득 차기 시작하다' 라고 말해야 한답니다.

    한길사 에서 나온 이오덕 선생님의
    "우리글 바로쓰기"에 있습니다.

  • 15. 통역사 지못미
    '13.4.29 9:47 AM (147.6.xxx.21)

    1) 현직 통역사입니다

    2) 박대통령의 한국어 원문 자체가...
    저 중간에 댓글 올리신 내용을 모르고 있던 사람이었다면
    저렇게 표현하기 쉬운 내용이네요.
    물론 국가원수 통역관이면 저런 백그라운드를 알고 있었어야 했겠지만...

    3) 혹시나 통역이 틀렸더라도
    본인이 영어로 말하는대신 부연설명을 한국어로 해서
    말하는 창구는 통역사 한명으로 통일해 주셨으면 좋았을텐데.
    국가원수가 영어 잘한다고 뽐내는 자리 아니잖아요..
    정확한 의사 전달이 필요한 자리지...

    4) 아마 저 통역관은 통대 출신은 아닐거에요.
    외교관..이나 행정관 중에 영어 잘하는 분일 텐데.

    통역에 있어 배경지식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느끼고 갑니다.

  • 16. 덕분에 잠시
    '13.4.29 10:06 AM (111.118.xxx.36)

    진지한 시간을...^^

    심혈을 기울인 원글, 댓글 한참씩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17. ....
    '13.4.29 11:31 AM (14.63.xxx.190)

    통역관이 엄청 피곤하겠네요;
    저도 유관 분야라 남의 일 같지 않아요..

  • 18.
    '13.4.29 11:48 AM (222.102.xxx.130)

    영어를 잘 한다니....
    글쎄....
    도대체 무엇이든지 신뢰가 느껴져야 기사도 믿지....
    국정원녀 사건에 대한 것이나 해명해야 국민들에 대한 예의 아님감??

  • 19. ...
    '13.4.29 12:03 PM (58.234.xxx.69)

    자기가 영어를 잘하는 것보다 제대로 된 통역을 쓸줄 아는게 더 중요한 자리 아닌가요? 대통령...
    주위에 뭐하나 제대로 하는 사람이 없나보네요.
    근데 왜 한국말은 맨날 그 모냥? ?

    말나온 김에 4대악중에 문방구 불량식품보다 학교폭력이 몇배 더 중요합니다. 왜 괜히 애꿎은 문방구만 잡는지... 불량식품을 꼭 단속하고 싶으면 방사능 덩어리 일본식품이나 먼저 단속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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