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증 아내와 남편

ᆞᆞ 조회수 : 2,670
작성일 : 2013-04-29 01:10:09
제가 지난 겨울부터 짜증이 많이 늘고 이제 일학년된 딸을 받아주다가 많이 혼내고 인간관계도 너무 어렵고 불안하고 자꾸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심리상담을 받기 시작했어요.
상담 첫날부터 눈물이 많이나고 검사도 했는데 우울증이 심해서 정신과 진료까지 받고 다음주부터 약물 복용 예정이에요. 마음은 늘 수시로 변하는데 기운이 너무 없어서 많이 힘들어요.
그런데 남편은 병원 대기실에서부터 계속 어버이날 어떻게 할거냐고 물어요. 상담중 조금전 남편과의 대화를 이야기했더니 이렇게 아픈데 어버이날이 더 중요하냐고 남편에게 말해서 마음을 알리라고 했어요. 남편에게 선생님과의 대화까지 전하며 어떻게 하지? 했더니 그럼 할 수 없지 하더군요. 근데 전 이게 서운했어요. 제 기대는 당신이 그렇게 아픈줄 몰랐어..였나봐요....
그리고..
어제 잠깐 찾아뵐려고 했는데 외출중이라 못 갔어요. 그래서 오늘 갔는데 제 생각에 남편이 담주 금토 출장이고 일요일은 어린이날이라 움직이면 고생일 거 같아 오늘 간 김에 용돈을 미리 드려야겠다고 했더니 남편이 또 물어요. 다같이 안모이고?
IP : 123.215.xxx.2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것만 생각하세요
    '13.4.29 1:20 AM (180.65.xxx.29)

    그래도 남편이 병원에 같이 가주구나 하고 좋은것만 생각하세요
    우울증 치료 받으면서 우울한 생각 하지 마시구요

  • 2. 원글
    '13.4.29 1:23 AM (123.215.xxx.29)

    ᆞᆞ 그래서 제 생각을 말하고 시댁에 들어 갔는데 어머님이 낼 지방에 가셔서 담주나 오시고 오셔서 또 어딜 가시고 일정이 많으셨어요. 보통은.. 제사와 부처님 오신날 등등 집안행사와 겹쳐 하루 이틀 사이로 보기때문에 겸사겸사로 많이 했어요. 어머니가 어린이날 오시면 제가 식사대접하고 용돈드리기도 하구요. 저희가 차가 없어서 움직이기가 쉽지 않았어요. 지금 둘째도 두살이구요.
    어머니는 계속 저 살찐거 이야기하셨어요. 하나는 학교보내고 이제 젖뗀 아기 있는 마흔 다된여자에요. 참....다 쓸 수가 없어요...
    암튼 집에 와서 남편에게 물었어요. 어버이날에 대해 나에게 계속 물었던 것은 가서 행사를 하겠다는 전제가 바뀌지 않았던 거냐?
    처음부터 내 뜻에 따르는 듯 하지만 자기 생각에는 변함이 없던 남편.. 어버날 지나고 다 모여서 밥이라도 먹으려고 했다네요. 그러면서 그럼 앞으로 어버이날 안 챙길거야? 하네요. 정말 우울하네요. 약먹는 거 보다 그만 정리하는게 약 아닌가.. 힘빠져요..

  • 3. ...
    '13.4.29 1:44 AM (180.182.xxx.153)

    인간, 거기서 거깁니다.
    누구나 이기적이예요.
    남편이 자기 부모님이 우선하듯이 님 역시 님의 감정이 우선이잖아요.
    남편에게 너무 많을걸 기대하면 힘들어지는건 남편이 아니라 님입니다.
    님이 손해 볼 생각을 뭐하러 하세요.
    님 인생의 주인은 님이지 남편이 아니랍니다.

  • 4. 원글이
    '13.4.29 1:52 AM (123.215.xxx.29)

    네... 그동안은 내가 참고 양보하고 이해하며 가슴에 병을 키웠죠...

  • 5. 앞으로는
    '13.4.29 2:01 AM (180.182.xxx.153)

    무조건 양보 하지도, 이해 하지도, 기대 하지도 마세요.
    님의 이익과 필요에 따라 행동 하시면 되는 겁니다.
    '내'가 아닌 상대의 이익과 필요에 맞추다 보니 힘들어 진 거 잖아요.
    양보가 내게 이익이면 양보하고, 손해라면 안하겠다 생각하세요.
    그렇게 스스로를 다잡으며 약물치료를 겸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경험자로 하는 말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4676 얼마전초등교실서성추행사건그후 헐~ 15 아침종달새 2013/09/03 3,959
294675 감기몸살일때는 소식해야하죠? 11 dksk 2013/09/03 4,021
294674 스마트폰어플 자동 업데이트 안되게 어디서설정 하나요 1 .. 2013/09/03 2,168
294673 다우닝소파 전시품 괜찮을까요? 5 다우닝 2013/09/03 6,672
294672 중학생딸과 함께 볼 뮤지컬 추천해주세요 8 중1맘 2013/09/03 1,888
294671 세면대에 물 받아쓰지 않는 분은 손으로 받아서 세수하시나요? 7 화장실 세면.. 2013/09/03 3,583
294670 초등때 작고 통통했던 아이가... 6 .... 2013/09/03 2,253
294669 넥서스7 이라는 태블릿은 안드로이드폰이랑 같다고 보면 되나요? 3 ... 2013/09/03 1,206
294668 빨강버스랑 일반버스랑 환승되나요? 2 ㅇㅇ 2013/09/03 1,172
294667 수도물이 너무 미지근해요. 냉수쪽으로 최대한 돌려도.. 8 why 2013/09/03 2,143
294666 이 영어표현 차이가 뭔가요?? 1 궁금~~ 2013/09/03 1,403
294665 외할머니는 25 결혼식 2013/09/03 7,254
294664 설리 피부가 넘 좋네요.. 4 피부 2013/09/03 3,911
294663 盧정부때 달성한 소득 2만달러, MB 업적으로 둔갑시켜 참맛 2013/09/03 1,052
294662 82하면서 내가 늘 궁금했지만 물어보지는 못했던 질문들 몇가지... 64 ㅇㅇ 2013/09/03 14,335
294661 9월 모평 애들 잘 보고 있을려나요? 4 9월모형 2013/09/03 1,597
294660 임신 증상 없이도 임신 된 분들 있으시죠? 7 엄마되고싶다.. 2013/09/03 3,809
294659 갤럭시 S4 LTE-A 이 조건 어떤가요?? 6 ... 2013/09/03 1,462
294658 결명자넣고 물끓여서 많이 마시는데 괜찮죠? 6 뭐넣고물끓여.. 2013/09/03 2,704
294657 혹시 날이 쌀쌀해 지기 시작하면 얼굴 입술 옆이 하얗게 일어나는.. 8 ... 2013/09/03 4,005
294656 진짜 순한 보습제 있나요 3 순순 2013/09/03 1,955
294655 강쥐 키우시는 분, 울 강아지 발바닥 젤리가 부었어요 2 송이맘 2013/09/03 4,318
294654 웨딩플레너...직업으로서 어때요... 6 직업... 2013/09/03 3,597
294653 세입자인데 바닥 마루가 한장씩 검게 변해요 ㅠㅠㅠㅠ 2 ㅠㅠ 2013/09/03 2,852
294652 박 넣고 소고기국 맛나게 끓이는 법 알려주세요~ 3 ... 2013/09/03 3,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