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나라에서 20, 30대는 그냥

늘 생각하던 거 조회수 : 1,309
작성일 : 2013-04-28 16:55:49

나이가 든다고 느끼니 젊음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지 더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날씨가 좋은 어제 보니 젊은이들이 많이 나오는 곳엘 지나다 보니 다들 치마는 통티같고

바지는 남자들 트렁크보다도 짧더만 그래도 젊으니 가능하다 싶기도 하고 한편으론

너무 심한 다리 말곤 예뻐 보이더군요.

한 인간의 인생에서 보면 20대가 가장 찬란 하고 아름다운데 우리나라에서는 이 찬란한 시간들을

즐겁고 맘 편하게 누리면서 보낼 사람은 얼마 안 된다는 게 서글픈 현실인 것 같아요.

웬만한 금수저 물고 태어나지 않은 이상 한국에 태어났다면 남자, 여자 할 거 없이

인물이 있고 없고 스펙이 높고 낮고 좋은 대학을 다니건 말건 젊음 자체 만으로도 좋을 20대 때

그래서 이것 저것 해보고 느껴보고 경험해보고 할 젊음이 있는 나이에 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스펙이다 뭐다에 목 매달고 있어야 하죠.

그 나마 거기서도 20대 후반에라도 사회적으로 좋은 자리 선점하면 다행이지만

그것도 안되면 다시 30대초까지도 젊음과 청춘은 내 미래를 보장해 줄 어느 한 자리를 위해

다 바치는데 그렇다고 그게 완전히 성공을 보장해 주는 것도 아니고 그러다 되면

다행이지만 안되는 경우는 그야말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30대를 맞아서 결혼 시장이고

어디고에도 당당히 낄 수 없는 사람들이 되어서 그나마 남아 있는 인생의 좋은 시간 30대가

우울하죠.

40대되면 이제 유행도 뭣도 내가 따라할 대상도 아니고 핫한 곳은 어쩐지 내가 들어가면

물 흐리는 나이가 되어서 물리적인 나이로는 인생의 찬란하고 예쁜 시절은 다 끝난 거리고나

할까요. 물론 연예인같이 꾸미고 다듬는게 직업인 소수의 예외도 있지만 대부분은 40대 되면

여자는 갱년기니 폐경이니 오십견 이런 말도 나오고 어쩐지 인생에서 좋은 시절은 다 갔다는

느낌을 받아요.

그런데 그 좋은 2,30대를 결혼해서 적당한 수입과 안정된 가정, 취미 생활이나 일상의

소소한 생활인의 즐거움 등을 느끼고 사는게 우리나라는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요즘은

거의 결혼도 다 30대 초 중반에 하고 예전엔 여자도 빠르면 대학 졸업하고 20대 초중반에

결혼해서 그 때부터 가정 꾸리고 한 사람의 인생에서 맛볼 수 있는 아기자기한 행복을

느끼며 살았던 것 같은데 우리나라는 한 10년은 모든게 다 뒤로 밀리고 다들 너무나 좋은 시절을

다른 유럽 나라 사람들 삶에 비하면 너무나 퍽퍽하게 힘들게 사는 것 같아요.

좀 안타깝고 그러니 요즘은 동거나 결혼 전 남녀간 관계 갖는 것도 어떻게 보면 사회적으로

이해가 되는 면이 있어요. 가장 욕구가 왕성하고 과거엔 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해서 그 안에서 해결하던

일이 이제는 더 이상 그게 모두 다 가능한 건 아니게 되니까 본능 중에 하나라는 그걸 그런 식으로

해결하게 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소수 몇을 빼면 저도 포함해서  우리나라 사람들 거의 다 분명 예전 세대보다

잘 먹고 잘 입고 잘 쓰는데도 살아가는 게 참 불쌍한 것 같아요.

한 번 밖에 없는 청춘이 뭔가 내가 즐겁고 내가 원하고 내가 경험하고 싶은 일들에 바쳐지는 게 아니라

전전긍긍 애쓰느라 다 보내고 그래서 겨우 얻은 게 그나마 전문직이라는 자리면 좋은데

그건 어차피 사회적으로 주어져 있는 파이는 한정되어 있고 물론 그걸 하는 사람도 20대는 물론 30대 초반까지도

청춘은 저당 잡히고 그 정도 아닌 자리 얻는 것도 20대를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쓰고

몰두할 여유가 없죠.

거기다 사회 자체도 사람들 사이의 관계도 지위과 돈, 권력에 따라 서로 군립하고 견디는 관계니

이 사회 안에 살면서 행복한 사람은 과연 몇이나 있을까 싶어요.

잠깐 자리 잡고 이제 인생 좀 살만해졌는가 싶어서 보면 벌써 40대이고 그땐 어느 누구도 젊다고 하지도 않고

자신도 시간이 갈수록 점점 신체적인 노화를 느끼고 뭔가 할 수 있는 기회도 줄어드니까

알고 보니 인생은 짧은데 진정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고 그걸 하면서 즐겁게

사는 사람이 그리고 그걸로 인정도 받는다면 그런 사람이 진정한 위너 같아요.

전에 어떤 여자 아나운서 아나운서 그만두고 여행작가한다 그랬을 때 남보기엔

아나운서 되기 그렇게 어렵다 하는데 왜 그거 하다 그만구고 여행작가 할까 싶은데

사실 매여 있는 직장에서 아나운서 특히 여자 아나운서 하는 일이 그렇게 창조적인 작업도

아니고 한 거 생각하면 어차피 인생 한 번 사는건데

진정한 승자는 그렇게 할 수 있어서 자기가 원하는 거 찾아 더난 그 아나운서가 아닌가 싶더라구요.

IP : 182.172.xxx.17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구가 너무 많아 그래요
    '13.4.28 5:38 PM (118.209.xxx.211)

    중국도
    인도도
    브라질도
    20, 30대가 행복하지 않지요.

    다 우리 조상들의 업보로
    인구가 너무 많아서 그런겁니다.

  • 2. ..
    '13.4.28 6:03 PM (112.171.xxx.151)

    40대라고 다살만한건 아니죠
    애들 아빠가 40대에 회사 짤리고 더 어려워진 저희집 같은 경우는 예외예요

  • 3. 84
    '13.4.28 6:15 PM (1.226.xxx.210)

    전체적으로 공감이 많이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6585 촛불시위 안하나요 ? 6 5명참석 2013/04/29 963
246584 뚱뚱한 사람이 자기가 뚱뚱한걸 모르고 있을까요? 62 뚱뚱 2013/04/29 15,578
246583 뷰레 브랜드 가방 무겁나요? 질문 2013/04/29 500
246582 만들어 놓고 먹으면 효과가 적을까요? 4 해독쥬스 2013/04/29 682
246581 먹거리 x파일 보시는분... 12 ㄷㄷ 2013/04/29 3,578
246580 저렴이 립스틱 하나 샀더니 돈배렸네요ㅠㅠ 7 ww 2013/04/29 3,143
246579 마음이 불안정해서 이러는거겠죠 우울 2013/04/29 567
246578 로스쿨생도 판검사도 될 수 있나요? 2 LAW 2013/04/29 1,894
246577 진짜사나이 서경석 이병 이해가 갑니다 12 이해감 2013/04/29 3,963
246576 <한겨레> "수구 <조선일보>, .. 1 샬랄라 2013/04/29 511
246575 키115에 24키로 과체중인가요? 15 몸매관리 2013/04/29 2,463
246574 포스코 임원 ”甲노릇만 해오다…” 승무원 폭행 자성론(종합) 1 세우실 2013/04/29 1,669
246573 갤럭시 3 LTE 17만원이면 싼가요? 4 핸드폰 2013/04/29 1,184
246572 제주도 여자 혼자 가려고 해요. 12 40대 홀로.. 2013/04/29 2,594
246571 이런 날 어울리는 음식?? 3 야옹 2013/04/29 607
246570 네이버 카페 '식물과 사람들' 회원님들 계세요? 4 --;;; 2013/04/29 1,156
246569 가방 좀 알려주세요. 네오프랜재질 벌킨 디자인 4 ^^ 2013/04/29 896
246568 카톡문자 보낸거 왜 늦게 읽느냐는 글이 있어서.... 3 우리는 2013/04/29 3,660
246567 지금 학생들 역사교육이요.. 4 역사 2013/04/29 560
246566 시댁 결혼식이있는데요 한복머리 제가 해도될까요? 9 결혼 2013/04/29 4,080
246565 이가 아픈뎨요 좀봐주세요 1 2013/04/29 418
246564 아침에 일어나서 워프하고 싶다길래 뭔가했어요ㅋㅋ 2 아들엄마 2013/04/29 1,205
246563 미국에 계신 숙모 환갑 선물 보내고 싶은데 뭐가 좋을까요? 네모소녀 2013/04/29 488
246562 이런날씨에 작은아이 소풍갔네요 2 ᆞᆞ 2013/04/29 591
246561 (교수님 선물 고민) 도와주세요~ 1 졸업이닷! 2013/04/29 6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