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근래 피로가 누적되면서 몸이 좀 힘들고 그래서 해야할 일을 좀 미루고 있는 상황이긴 해요.
오늘부터,,오늘부터..이렇게 마음먹은게 벌써 3일이 지나가긴하는데
정말 오늘까지만 푹 쉬고 내일 월요일 시작하면서 힘내자 마음 먹고 있었어요.
그런데요.
오늘 아침에 남편이랑 노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는거예요.
아이들 더 커서 결혼하게 되면 그에 수반되는 일들,, 결혼식, 결혼준비, 사위나 며느리를 보는 것..등등
이게 너무너무 귀찮다...
남편은 노후로 오피스텔 하나 사서 월세놓고 전원주택 들어가고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그에 수반되는 일들..
오피스텔 알아보러 다니거나 그 집 관리하는 거..전원주택에서 지내는거..
또 딱히 그런 일들을 떠나 나이 50넘어 내가 걸어다니는거, 밥 먹는거.. 그런 것 조차 너무 귀찮고 싫고
그래서 드는 생각이 지금 현재의 상황에서 달라지는 시기가 오면 난 죽어야겠다...는 거였어요.
나는 저런 모든 것이 귀찮고 하기 싫고 저런 일을 피할 방법은 죽는거 밖에 없겠다..
제가 몇년 전에 불안장애와 우울증으로 하루종일 잠만 자고 무기력하게 보냈어요.
그리고 누가 자꾸 미행하는거 같고 주변사람들이 나를 음해하고 남편이 나를 싫어하고 나한테 화가 나있는걸 숨기는거 같고 등등..
이 모든게 사실이 아니었어요. 저의 망상 비슷한.. 불안장애였구요.
그래서 늘 죽을 방법을 궁리하고 그러다가 결국 병원치료를 받았고 그 이후로 괜찮아진게 몇년 지났어요.
한동안 전혀 그런 생각 없었고 매일매일 열심히 미래를 생각하면서 잘 살았는데
오늘 아침에 저 마음이 들면서 너무 무서워졌어요.
피로가 많이 쌓여서 힘들때 그냥 잠깐 드는 마음일까요? 아니면 병원을 다시 가봐야할까요?
몸이 천근만근이고 꼼짝도 하기 싫어 침대에 허리가 아프도록 누워있다가 걱정이 되어서..
억지로억지로 일단 글이라도 올려보자..하고 일어났어요.
지금 글쓰는 동안에도 저 마음은 변함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