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미건조한 인생이지만 현재의 삶이 만족스러운 싱글이에요.

싱글 조회수 : 5,211
작성일 : 2013-04-27 23:04:47

뭐.. 세상에 100% 만족스러운 일은 없겠죠.

서른 후반의 싱글인데

중반까지는 결혼하려고 무던히도 노력했어요.

지금 이 나이가 되서 제 젊었던 시절(ㅋ 지금도 늙은건 아니지만..)

연애하고 선보고.. 그랬던 시간보다

잔잔하고 무미건조한 현재의 생활이 훨씬 만족도가 크네요.

 

특히 남자친구 사귀던 시절은 정말 질풍도도의 시간을 보냈죠.

남자친구로 인해 행복했던 시간은 잠시..

정말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가끔씩 이렇게 싱글로 산다고 생각하면 외롭기도 하고

아기를 많이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지나가는 아기 엄마들 보면 부럽기도 하고..

 

그래도 워낙 사람 부대끼는것보다는 조용히 혼자 있는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초등학생때조차 친구들과 고무줄하기보다

혼자 방에서 책만 보는걸 더 좋아했거든요.

밖에도 안나가고 하루종일 몇날며칠 동화책만 보던 아이였어요.

 

좀 아쉬운건 안정적으로 돈을 버는 직업이 아니란거..

이럴줄 알았다면 고등학교 졸업후 바로 공무원 할걸 그랬나봐요.

저 어릴때는 고등학교 졸업후 공무원 되기 쉬웠거든요.

 

지금 직업은 업무 강도는 낮은 반면 급여도 많지 않고 안정적이지도 않은 직업이에요.

그래도 적성에 맞기는 해요.

 

오늘도 하루종일 집에서 빈둥빈둥거리다

아까 저녁에 잠시 산책하는데

시원한 봄바람에 라일락 향기가...

 

치킨 사들고 와서 지금 티비도 보고 82도 하고..

콜라랑 같이 먹고 있어요. 제가 술을 못마셔서..ㅋ

 

시댁식구들,, 남편,, 아이들과 부대끼면서 얻는 행복도 있겠지만

그냥 혼자 고요하게 지내는것도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네요.

IP : 175.192.xxx.47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27 11:07 PM (219.251.xxx.162)

    휴.. 지금을 즐기세요! 행복은 다양한 모습과 색깔이 있으니까요...

  • 2. 125
    '13.4.27 11:11 PM (211.211.xxx.124)

    저도 비슷한 나이인데 원글님처럼 만족하면 잘 지냈는데
    않던 짓을 했다가 정말 처절한 끝을 보고...한달 넘게 가슴을 쥐어뜯고 있습니다.
    다 늦게 성장통도 아니고...
    전처럼 아무 생각 않고 만족스런 생활하던 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 3. 사랑스러움
    '13.4.27 11:12 PM (211.246.xxx.86)

    저두 추가 고요한행복이있어요 결혼전젊음의때를 즐길래요~^^

  • 4. 고양이나 개 키우시면
    '13.4.27 11:13 PM (118.209.xxx.211)

    그 외로움도 대부분 없어져요
    한 10분의 1이나 남을까?

    남들 하는 대로 다 해야 하는거 아니니
    너무 개의치 멀고 행복하게 사세요, ^^

  • 5. .....
    '13.4.27 11:15 PM (222.112.xxx.131)

    혼자 사는데 만족하고 사신다면 그게 좋은거죠. 행복하신거네요.

  • 6. ..
    '13.4.27 11:22 PM (1.235.xxx.201)

    결혼은 재미있는 지옥
    싱글은 심심한 천국..
    강쥐나 고양이 키우면 심심하지도 않다죠..

  • 7. 애둘맘
    '13.4.27 11:23 PM (112.171.xxx.151)

    지금 일본이 1인가구가 전체가구의 1/2이예요
    우리나라는 지금 1/4를 넘어가는데 점점 늘어날것 같아요
    큰딸이 고딩인데 자기는 독신주의자랍니다
    그래서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직업 가지면 생각해보자 했습니다 ㅎㅎ

  • 8. 미혼
    '13.4.27 11:31 PM (61.77.xxx.249)

    장기간 연애했지만 아직 결혼은 안했어요. 결혼할 여건이 안되서...
    주변 친구들 다 아기 낳고 살지만 한편으로는 주말에 이렇게 혼자 시간 갖고 남자친구 만나 데이트하고 취미생활 하면서 내가 생각하는대로 살수 있는삶..좋아요.

  • 9. 김창완씨가
    '13.4.27 11:33 PM (121.175.xxx.222)

    연애의 반절은 분노라고 그랬는데 그 말이 딱 맞는 것 같아요.

    저는 40대 후반의 싱글...나이가 40을 넘어가니 결혼에 대해서도 마음을 비우게 되었고,

    외움에도 익숙해짐으로써 마음의 평화를 얻었습니다.

    간혹 심심할 때도 있지만, 그것도 즐기게 되었어요.

    남자 없이도 잘 살게 된 지금의 제가 철모르던 20대 보다 좋습니다. 나이 드는게 좋아요.

  • 10. ..
    '13.4.27 11:44 PM (112.148.xxx.220)

    정말 주옥같은 댓글들!

  • 11.
    '13.4.27 11:44 PM (125.186.xxx.25)

    악 ~~///^^부러워요

    님같은 삶이 제일부러워요 ㅜㅜㅜㅜ

  • 12. 그러게요
    '13.4.28 12:47 AM (58.236.xxx.74)

    연애의 반절은 분노라고 그랬는데 그 말이 딱 맞는 것 같아요. 22222

    그 질풍노도 롤러코스터를 어찌 견뎠는지 ^^

  • 13. 후............
    '13.4.28 1:24 AM (211.204.xxx.228)

    저도 30대 초반까지는 남들 따라 결혼을 해보려 노력도 해보곤 했는데 맞지 않더군요.
    남들이 말하는 여러가지 이유에 맞춰보려고 어거지로 여러가지 시도를 했지만 안됐어요.
    눈이 높은 것도, 까다로운 것도, 돈 욕심도 없는데도요.

    그리고 싱글이다보니 이 삶이 제게는 맞다는 걸 알았어요.
    사주를 봐도 싱글팔자고 남자가 없어요.
    저 스스로 제 사주를 볼 줄 아니까요.
    무척 부지런히 열심히 살고, 배우고 싶은 것 다 배우고, 계획한 것은 나만 노력하면 다 할 수 있어요.
    돈은 많지 않아요. 하지만 쓸 돈은 계속 벌고 들어와요.
    사주에 일복, 먹을복이 있어서 그것으로 인한 어려움은 없던데 그런가봅니다.
    매년 한해 계획을 세우고 몇년짜리 계획을 세우기도 하는데 보면 거의 다 했습니다.
    뜬금없이 거대한 집을 사겠다, 해외여행을 하겠다, 이런 계획은 안세워요.
    그냥 나라는 존재를 보다 보람있고 남에게도 베풀고 자아성취하면서 그렇게 살다갈래요.

    지지고볶고 갈등하는 삶도 있겠죠. 혼자라고해서 그런 것에서 벗어나는 건 아니에요.
    나 스스로에 대한 갈등, 성장에 대한 열망 등으로 스스로 지지고볶는 거죠.
    지금도 밖에 나가 운동하고 들어와 조용한 집에서 커피 타마시면서 tv 틀어놓고
    작지만 내 집에서 어디로든 나를 데려다주는 똥차지만 내 차를 타고 다니면서
    내가 할일 하면서 또다른 일을 시도해요.
    남들은 은퇴 두려워할 나이에 20대들도 주저하는 일을 자신감있게 시작해요.
    가능할 거 같아요. 이제까지 해온 경험과 노하우와 경력을 바탕으로, 혼자 능력으로 하는 이 새로운 일 역시
    나는 잘해낼 것이라 생각해요.
    가족들 있는 사람들은 그들 건사하느라 자신 챙기려면 다잡고 이기적이 되어야하는 반면,
    나는 나 자신만 잘 챙겨서 세상에 좋은 흔적 남기고 그렇게 가고 싶어요.

  • 14. 그래도
    '13.4.28 1:59 AM (110.13.xxx.181)

    지금 생활에 만족은 하되 다른 종류의 삶에 대해 포기는 말아요.

    40중반의 싱글인데
    가끔 스스로 이 상황이 좋다, 너무 좋다 하다가도
    어느 한순간 쓸쓸해지는 때도 많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30후반만 돼도 정말 황금같은 때였구나 싶기도 하구요.

    스스로 진취적으로 사는 삶도 빛나긴 하지만
    끊임없이 자가발전해서 스스로 삶의 동력을 지속적으로 얻는것이 쉽지 않은거 같아요.

    마음같아서는
    죽이 맞는 사람과 편안하고 느긋한 연애하면서 지내고 싶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런 사람 찾기가 쉽지 않죠
    괜한 구설에나 오르구요.

    일상에서 주변 잘 챙기면서 활력을 갖고 살수 있음 좋겠어요
    사람에 연연해하지도 말고 그렇다고 너무 벽을 치지도 말구요

  • 15. 해피해피
    '13.4.28 2:00 AM (110.70.xxx.249)

    저도 삼십 중후에요 결혼에 대한 주위의 압박 스트레스도 이젠 무덤덤해지고 여유가 생겼어요. 원글님처럼 저도 지금의 제가 삼십초반때보다 더 좋아요.

  • 16. ---
    '13.4.28 2:38 AM (188.99.xxx.247)

    포기하진 마세요 그래도...나중엔 님이 원해도 기회조차 없을 수 있어요...아직은 그래도 30대니까 그렇지만...

  • 17. 50대 싱글
    '13.4.28 7:27 AM (58.225.xxx.26)

    님의 행복을 위해 기도 할께요
    행복을 빌어드리고 싶어지는 글이네요
    저는 아직까지 갈등과 우울이 깊은 못난 사람인데...ㅠㅠ

  • 18. 저도
    '13.4.28 10:25 AM (182.222.xxx.219)

    이제 사십 줄에 접어들었는데 그런대로 만족합니다. 지지고 볶을 일 없으니 솔직히 편하긴 하죠.
    아직 건강에 전혀 문제 없고, 경제적으로 아주 넉넉하진 않지만 먹고살 걱정할 정도는 아니고...
    아주 가끔, 일년에 한두 번은 밤에 자리에 누울 때 이게 뭔가~ 싶기도 하지만
    그거야 남편 자식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 아니겠어요?
    행복도 본인이 느끼기 나름이니까 소소한 데서 기쁨을 찾으면서 살려고요. ^^

  • 19. 피그렛
    '13.4.28 10:28 AM (211.210.xxx.105)

    저도 30대미혼인데 매일이 무미건조하다고 생각했는데 앞으론 소소한 즐거움을 찾아봐야겠어요~

  • 20. 좋아요*~
    '13.5.11 1:58 AM (222.67.xxx.165)

    다들 너무주옥같은 얘기들.. 에너지얻고갑니다.

  • 21. 나무
    '14.1.11 4:19 PM (121.186.xxx.76)

    저와넘비슷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0758 주말에 자기집에서 쓰레기소각하는거 어디다 신고하나요?? 6 문제 2013/06/10 5,506
260757 팔뚝이 두꺼워서요 카복시나 ppc중 어느쪽이 더 좋을까요 1 2013/06/10 1,723
260756 나이드니 겨드랑이 땀..ㅠㅠ 6 마흔둘 2013/06/10 2,894
260755 드디어 비만은 벗어났어요! ㅇㅎㅎ 8 쩜쩜 2013/06/10 2,519
260754 내용 없습니다 13 000 2013/06/10 1,891
260753 알로에제품 치덕치덕 바르고 효과 봤어요~ㅋ 4 알로에 2013/06/10 3,157
260752 우울증 치료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추천 부탁드려요. 5 ㅇㅇㅈ 2013/06/10 1,266
260751 도곡동 소아과치과추천부탁드려요 2 궁금 2013/06/10 795
260750 파마하다가 머리가 타버렸네요 도와주세요-- 3 머리복구 2013/06/10 1,348
260749 제가불륜인가요? 128 살고싶어요... 2013/06/10 30,465
260748 아... 부끄러 죽겠어요. 1 새벽에 2013/06/10 1,682
260747 편한 pk원피스 좀 사려는데..봐주시겠어요?^^ 1 .. 2013/06/10 877
260746 얼굴 기억못하는 이야기. 고민 2013/06/10 577
260745 여윳돈 6천만원.. 어찌해야할지 여유 2013/06/10 1,014
260744 대로인접 고층아파트 너무 더워요~! 3 >.&.. 2013/06/10 1,612
260743 빅마마 이혜정씨 부러워요 7 .. 2013/06/10 4,232
260742 번지지않는 마스카라~~~ 은새엄마 2013/06/10 549
260741 소금물 두번 끓여 부었는데 언제부터 먹을 수 있나요? 마늘쫑장아찌.. 2013/06/10 446
260740 태국에서 사온 피쉬소스 이거 물건이네요 4 오호 2013/06/10 19,792
260739 앞이 트인 구두에 맨발은... 7 시원 2013/06/10 1,782
260738 중1 딸아이 전화영어때문에~~ 3 대한민국 2013/06/10 1,246
260737 낱알을 까놨는데.. 1 햇마늘보관법.. 2013/06/10 570
260736 대치동 자크데상쥬. 김연희 실장님...찾아요. 1 헤어방황 4.. 2013/06/10 1,147
260735 전세집 집주인이 에어컨 외벽 구멍 못뚫게 하네요 19 방법 없나요.. 2013/06/10 7,953
260734 오이를 누가 냉동고에 넣었을까? 5 제이조아 2013/06/10 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