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무서워서 가질 못하겠어요

납골당 조회수 : 1,934
작성일 : 2013-04-27 23:00:30
하나뿐인 오빠. 세상에서 제일 믿고 의지했던.
나중에 부모님 돌아가셔도 오빠만 있으면 한평생 으쌰으쌰 살아갈 수 있다고 믿었었어요.
그러던 오빠가, 집안의 기둥이었던 오빠가 작년에 사고로 하늘나라로 갔어요.
부모님은 제 앞에서 잘 무너지지 않으려 애쓰시지만
한번씩 넋을 놓고 계시네요. 몰래 우시는 모습도 가끔 보게 되구요.
가족들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마치 연극하는 사람들처럼
오빠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어요.
벌써 1년전인데 납골당도 두어번 다녀왔네요.
오늘 모처럼 친구들이랑 봄나들이 했다가 납골당에 있는 오빠가 생각났어요.
부모님은 지방에 계시고 저희 집 근처에 오빠를 모셨는데
제가 잘 가게 되질 않아요. 남편이랑 항상 동행했었구요.
가야하는데... 가야할거 같은데...
겨우겨우 버티는 제 스스로가 무서워서 가질 못 하겠어요.
아직 아기가 없어서 그런가 자꾸 오빠를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구요.
그냥 삶도 죽음도 다 허무하게 느껴지구요.
부모님 납골당이라면 가서 힘도 얻고 제가 잘 버틸거 같은데
이런 맘으로 오빠 묘를 가도되나 생각이 많아요.
혹시 사고로 가족 잃으신 분들 어떻게 삶을 버티고 계시나요.
제게 지혜를 빌려주세요 ㅠㅠ
IP : 175.223.xxx.2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27 11:04 PM (193.83.xxx.88)

    토닥토닥...

  • 2. 님에게
    '13.4.27 11:06 PM (219.251.xxx.5)

    시간이 필요한거죠..
    안가셔도 됩니다.....
    시간이 더 많이 많이 흐르면.....
    탤런트 박원숙씨도 아들 납골당 못가신다고..그랬어요.

  • 3. 저는
    '13.4.27 11:10 PM (193.83.xxx.88)

    15년 걸렸어요.

  • 4. 원글
    '13.4.27 11:10 PM (175.223.xxx.27)

    이 좋은날 나만 살아있어서 너무너무 미안해요.
    갑자기 노인이 되어버린 부모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미어지구요.

  • 5.
    '13.4.27 11:13 PM (223.33.xxx.150)

    가슴이 아프네요
    시간이 해결해주기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6610 우연히 발견한 최근 팬미팅 현빈 노래 -가질 수 없는 너- 2 현빈 2013/05/01 1,400
246609 5월 1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5/01 407
246608 야옹이 분양 하늘사랑 2013/05/01 527
246607 붙박이장있는데 곰팡이냄새가 나요... 1 안방 2013/05/01 1,338
246606 고등학교때....엄마랑 싸우다..엄마가 수건으로 목을 조였던 기.. 39 어릴적 마음.. 2013/05/01 13,744
246605 구가의 서 앞으로 어떻게 되나요? 1 달빛정원 2013/05/01 1,170
246604 장터고사리, 5 ... 2013/05/01 892
246603 딸둘집들!! 사위나 아들에 대해서 어찌 생각해요??? 28 궁금해요.... 2013/05/01 3,971
246602 목동아이스링크인근 숙소를 여쭈어보아요 3 윤윤까꿍 2013/05/01 567
246601 압화를 배워볼까하는데.........어떠세요. 1 압화 2013/05/01 666
246600 짜지않은 명이나물 장아찌 담는 법 가르쳐주세요~ 6 행복 2013/05/01 7,047
246599 가정 방문 일로 조언을 구합니다. 2 조언부탁. 2013/05/01 570
246598 중학신입생 등교시간때마다 짜증이... 10 어찌하오리까.. 2013/05/01 1,805
246597 필러 최근에 해보신분 해보고 싶어.. 2013/05/01 465
246596 시부모님은 생활비를 안드리는 경우, 친정부모에게만 드리는경우.... 17 부모님 생활.. 2013/05/01 3,646
246595 아악 5월 12일도 아닌데 라디오에서 나온다~ 4 회한 2013/05/01 873
246594 애엄마 싸이트에서 이중적인 태도는 최대한 지양하셔야죠.. 29 속풀이 2013/05/01 3,726
246593 5월 1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3/05/01 372
246592 식욕 억제 하는 방법 가르쳐주세요.엉엉. 24 식신 2013/05/01 3,782
246591 노무현 미공개 사진 봤더니...... 4 저녁숲 2013/05/01 2,449
246590 도시락 추천 부탁합니다. 6 병문안 2013/05/01 1,029
246589 진상은 때때로 필요한것 같아요 7 ... 2013/05/01 1,831
246588 [단독] 국정원 연루된 ID, 박근혜 지지글도 올렸다 샬랄라 2013/05/01 538
246587 성경에 "기도는 골방에 가서,,," 대략 이런.. 3 기도 2013/05/01 1,213
246586 층간소음 괴로워 2013/05/01 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