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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잃은 조카가 절 엄마라고 부릅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다움 조회수 : 16,951
작성일 : 2013-04-27 06:22:47
예전에 몇번 글 남긴 적이 있는데...
이혼한 형님이 암투병 중에 돌아가시고
시부모님을 도와 조카들을 돌보고 있어요.
막내 조카는 제가 한동안 키워서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큰 조카는 시누가 돌아가시기전에 아빠 집에서 컸는데
그 곳에서 잘 돌봄받지 못했는지
분노조절 장애와 약간의 발달 장애가 있습니다.
상담치료와 미술심리치료를 병행하고 있어요.

큰 조카가 얼마 전부터 저를 엄마라고 부릅니다.
예전에도 몇번,
키즈카페나 놀이터에서
다른 아이들이 엄마를 찾으면
절 엄마라고 부르기도 했어요.

엄마가 얼마나 그리우면 그럴까 싶어 그리 놔뒀습니다.

요즘에는 단둘이 있을때도 엄마라고 부릅니다.
다른 어른들이 계실때는 그러지 않아요.
그때도 숙모라고 부르지는 않고 호칭을 생략합니다.

존댓말을 잘 쓰지 않는 아인데,
엄마라고 부를때는 아기 소리를 내면서
"엄마 이거 해주세요." 다정하게 해요.
저한테만큼은 스윗해요.

엄마가 보고 싶어 그런 거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ㅇㅇ이 엄마는 하늘에 계시잖아... 그렇게 얘기하면
또 알아듣고 끄덕입니다.

그런데 엊그제 유치원에서 부원장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유치원에서 가족 소개를 하는데 저를 엄마라고 소개했다고 하네요.
부원장님은 아이의 상황을 잘 아시고, 이해해 주십니다.

부원장님께서는 아이가 더 혼란스러워 하기 전에
바로 잡아주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하시네요.

같은 문제로 심리 치료 선생님께 여쭈니
아이가 엄마처럼 믿고 따르는 사람이 있다는 뜻이니
지금은 그대로 놔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하세요.
지금은 아이의 상처가 치료되는 단계이니
아이가 변화를 받아드릴때까지 놔두라구요.

저는 제가 어떻게 하는게 아이에게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IP : 165.123.xxx.231
6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27 6:26 AM (72.213.xxx.130)

    아마도 아이 스스로 엄마가 아닌 걸 인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오히려 남들 앞에서 나도 엄마가 있다는 걸 더 강조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여요.
    아이에게 아직 난 엄마없다는 걸 받아들일 만한 여유가 없다는 거죠.
    그리고 아이도 아는 어른들 앞에서 숙모에게 엄마라고 하면 혼난다는 사실도 알고 있고요.
    하지만 모르는 사람들에게 엄마 없다는 사실을 공개하고 감추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 2. ㅠㅠ
    '13.4.27 6:34 AM (184.148.xxx.241)

    불쌍하네요 ㅠㅠ

    저라면 엄마라고 부르고 싶어 할 때까지 부르게 해 주고 싶어요

    그 작은 아이가 얼마나 엄마가 그리우면 숙모를 엄마라고 할까요 !!

    아이 엄마가 하늘에서 울고 있을 걸 생각하면, 원글님이 그렇게 가끔 엄마 역활을 해 주신다면

    아이 엄마도 아이도 감사 해 할 겁니다

  • 3. ...
    '13.4.27 6:35 AM (66.234.xxx.119)

    전 일단 심리치료 선생님 의견쪽에 동의합니다.
    아이가 짧은 생애, 그것도 인간과 세상에 대한 관계가 형성될 그 시기에
    너무 큰 상처를 받았군요.
    부모의 이혼과 엄마의 죽음, 그리고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별로 좋지 않았을 것 같은 아빠 혹은 새엄마와의 관계...
    태어나서 살아온 5,6년의 기간동안 행복한 기억이 있기나 했을지...

    사실상 피 한방울 안 섞인 입장에서
    아이에게 엄마라고 불릴만큼 따스한 존재가 되어 주신
    그리고 이런 고민을 할 정도로 아이를 걱정하고 계신 원글님께 축복이 있길 바랍니다.

    한편으론 걱정 되실 겁니다.
    언제까지나 엄마로 계셔줄 수는 없을 것이고
    원글님께도 어쩌면 그 엄마라는 호칭이 멍에가 될 지도 모르니
    점점 부담이 커지실 수도 있을 겁니다.
    아이가 원글님과 분리되면서 또나시 버림받는 절망감을 느낄까 걱정도 되실 거구요.

    하지만, 아이가 혼란 때문에 어떤 착각을 해서가 아니라
    간절하게 자기에게도 엄마가 있었으면 하는 본능으로 그리 부르는 겁니다.
    그 시기의 아이에게 엄마란 존재는 그냥 세상 그 자체고
    식물이 뿌리내리고 살아가는 흙과 같은 거쟎아요.

    차갑고 어두운 공간에 버려진 듯한 공포 속에 있던 아이가
    살아갈 힘과 자기 자신과 세상에 믿음을 회복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치료가 잘 진행되기만을 바랍니다.
    그렇게 되면 아이가 엄마라고 부르던 외숙모라고 부르던
    원글님 마음에 부담이 훨씬 적어지게 될 거에요.
    저절로 느끼실 수 있을 테니까요.

  • 4. 다크하프
    '13.4.27 6:35 AM (203.206.xxx.186)

    다른 어른들이 있을때 안그런다는걸 보면 애가 혼란스러워 한다기 보다는 그냥 엄마라고 부를 상대가 그리운거 같네요. 다른 사람들에게 엄마라고 말할 사람이 필요한거 같기도 하구요.
    아직 지나친 단계는 아닌듯 하니 그냥 두심이 어떠신지...

  • 5. 계속
    '13.4.27 6:39 AM (121.165.xxx.189)

    관심을 갖고 지켜보시다가, 혹시 다른 가족이 있는 상태에서도 엄마라 부르기 시작한다면
    그때 다시 상담하도록하세요. 아직까진 괜찮네요. 좋은 숙모세요 복 받으실겁니다^^

  • 6. 호이
    '13.4.27 6:43 AM (117.111.xxx.82)

    존경심이 느껴집니다.
    아이가 엄마라고 부르는것에 부담 갖지 마세요.
    아이가 크면서 마음이 안정되면
    차츰 엄마라는 호칭보다 숙모라는 호칭으로
    부르게 될겁니다.

  • 7. ....
    '13.4.27 6:45 AM (114.129.xxx.95)

    다른걸 다떠나서 원글님 참착한분이신거 같아요
    분명 복받으실꺼예요

  • 8. ...
    '13.4.27 7:03 AM (86.49.xxx.227)

    큰 아이까지 원글님이 돌보시는 건가요? 전 다른 조언 못해드리겠고, 원글님 마음 편하신 대로 하셨으면 좋겠다 싶어요. 엄마라는 단어가 낯설고 어색하다면 못하게 하세요. 이미 많은 것 하셨습니다. 또한 그 아이들의 보호자가 아닙니다. 엄밀히 말해 원글님의 책임이 아니에요. 큰 아이를 입양해 진짜 엄마가 될 수 없다면, 외숙모로서, 어느정도 정서적 거리를 두심이 서로에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멀리 보셨으면 좋겠어요.

  • 9. ㅇㅇ
    '13.4.27 7:17 AM (118.148.xxx.85) - 삭제된댓글

    지난 글 기억나요.
    저라면 좀더 아이가 클때까지는 아이 하고픈대로 둘거같아요. 아이가 착각하는것고 아니고 그렇게 부르지마라 할정도로 헷갈려하는것도 아니고.. 참 ..애닮네요..시누이 유언처럼 아빠에게도 버림받은 아이들 잘 돌봐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네요..

  • 10. ..
    '13.4.27 7:21 AM (211.209.xxx.15)

    눈물이 나네요. 원글님, 복 많이 받기를 기원합니다. 큰 복 주실거에요. 아이는 그냥 두셨으면 해요. 혼란스러워서가 아니라 엄마소리 하고 싶어하는거 같으니까요. 얼마나 잘해주셨으면 아이 입에서 엄마소리가 나올까요. 엄마같은 존재가 있어 다행입니다.

  • 11. 상담선생님말대로
    '13.4.27 7:35 AM (117.111.xxx.90)

    당분간두세요. 그동안 엄마가 그리웠을텐데 제대로 보지도못하고 엄마라고부르지도 못하고. 엄마에대한마음이 간절했을거에요. 그리고 그대상이 제일 다정하고 엄마와 비슷해보이는 숙모에게로 향한거죠. 엄마가 아니란건
    아이스스로 잘 알고있을거에요.
    넘 걱정마시고 지켜보세요. 원글님덕에 그 아이가 유년시절 기억이 조금이라도 따스했음좋겠네요

  • 12. 노라제인
    '13.4.27 7:44 AM (119.71.xxx.84)

    저도 그냥 스스로 알때까지 그냥 맘껏 불르게 놔두고 싶네요 ...엄마 하늘나라에 계시잖아 하고 말씀하지 마시고 .... 이글 보고 너무 가슴이 아파서 울었어요 ....얼마나 엄마라는 말이 그리울까 싶어 ...
    님...아이가 스스로 알고 잇을것 같은데 ...그냥 부르게 놔두시면 어떨까요? 좋은분이세요 진짜루...

  • 13. ,,
    '13.4.27 7:45 AM (72.213.xxx.130)

    저도 님이 불편한 것이 아니라면 그냥 두라고 하고 싶네요.
    어릴적 철 없을때나 불러보지 언제 엄마소리 할 시기가 또 있겠어요 ㅠ

  • 14. 아침부터
    '13.4.27 7:52 AM (211.244.xxx.167)

    눈물이 나네요 아이 마음이 얼마나 그리웠으면
    숙모인줄 알면서도 엄마라고 부를까 싶어요
    엄마라고 부르고 싶을정도로 마음이 가게하는
    님도 대단하시고요
    진짜 내속으로 낳지않은 아이를 돌보시는 분들은
    도닦는 분들 같아요
    자식을 키워보니 더 알겠더라구요

  • 15. 나도 남들처럼
    '13.4.27 7:56 AM (39.7.xxx.66)

    경험자로써 조언드리면
    나도 다른 아이들처럼 엄마가 있다고 믿는겁니다.
    날 낳아준 엄마가 돌아가신건 알지만 엄마역할 해주는 사람이 있으니.
    그 사람이 엄마라 믿고 싶은거죠.
    그 상태인 아이에게 @@이 엄마는 하늘나라에 계시잖아라는 대답은 잔인한거예요.
    아이도 알아요. 엄마가 아니라는거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거예요.
    언젠가는 엄마라고 안부를겁니다.
    좀 기다리세요~~

  • 16. 맘아프네요
    '13.4.27 8:06 AM (2.217.xxx.65)

    엄마가 세상의 전부죠 ... 엄마가 없다는 건 자기가 이 세상에 기댈 유일한 사람이 없다는거고 어린아이로서는 너무나 막막하기..이를 데 없죠.. 단지 교육적 측면에서 이를 바로잡으려는 유치원 부원장의 견해보다는 심리치료사 분의 말씀이 훨씬 공감이 가네요.. 복 받으시고 아이들이 스스로 깨달을때까지 엄마로 불리우셔도 괜찮지않나 싶네요

  • 17. 마음이 아프네요
    '13.4.27 8:31 AM (211.178.xxx.82)

    다행이네요.
    좋은 작은 엄마가 계셔서...
    덕을 쌓고 계셔서 큰복 받으실겁니다.

  • 18. ..
    '13.4.27 8:36 AM (175.209.xxx.5)

    님때문에 아침부터 훈훈해집니다.

    아이들 자기예뻐하고 미워하는것
    정말 잘알아요.
    님이 어떤사람이기에 아이가 엄마라고
    하는지 그 말 한마디에 짐작됩니다.

    세상이 삭막하고 이기적이라고 하는데
    님보니까 이렇게 천사같은 사람들도 있구나
    싶어서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님 정말 복많으실꺼예요.
    그아이에게는 지금 님이 전부일겁니다.
    한동안은 그렇게 두세요.
    아이도 충격에서 벗어날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님 정말 아름다운분...
    눈물이 다 나네요.

  • 19. ...
    '13.4.27 8:57 AM (123.109.xxx.18)

    유학가자고 하던 원글님 남편분과는 어찌 지내시는지..
    조카는 잘 지내는 것 같은데, 원글님 부부가 가끔 생각납니다

    심리치료사라는 전문적인 조언자도 있는데
    왜 고민하는지
    왜 게시판에서 지지와 인정을 얻으려고 하는지 ...
    사실 저는 원글님과 원글님 부부가 걱정스럽습니다,

    얼굴도 사정도 모르는 온라인에서 이것도 오지랖일까요..

  • 20.
    '13.4.27 9:10 AM (211.234.xxx.179)

    위엣님
    심리치료사라는 전문적인 조언자에게도 조언을들었다고하잖아요
    그리고원글님같은경우 일이 생기는처음부터
    게시판에 여러님들의 의견을 묻고 들어왔어요
    저같아도 이정도 상황에 처한다면 여러사람들의 의견을들어보고싶어 올릴것같아요
    솔직히 주변아는분들에게 이런얘기 계속해서 조언구한다하더라도 한계가있고 또 뒤에서집안일
    궁시렁거리면서 상처나주는사람 만나느니
    여기분들에게 조언구하겠네요

    그리고 게시판에서 지지와 인정얻으면안됩니까?
    계좌열어 도와달라한것도아닌데 ..
    이런 정신적인지지도 원글님께 힘이되는 원동력이된다면
    댓글로라도 힘이되어주고싶네요

  • 21. 사람이
    '13.4.27 9:35 AM (118.37.xxx.88)

    같은글을 읽고도 이렇게 다른 방향으로 해석할수있다는거에 다시한번 놀랍니다
    댓글을 다실때는 원글의 행간까지도 한번 살필수있다는 판단이 들었을때
    그때 다시면 어떨까요

    왜 게시판에서 지지와 인정을 얻으려고 하는지...
    라고 말씀하시는 위에분 에구구...

  • 22. ^^
    '13.4.27 9:43 AM (112.168.xxx.146)

    원글님~ 가끔 원글님이 생각났었어요. 이렇게 이야기 전해주셔서 감사해요.
    전 아픈 엄마인지라 원글님 글 읽으면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네요.

    두 아이를 낳고 지금 이 순간 제가 가장 두려운 것은 이 어린 아이들을 두고
    혹 하늘로 갈지 모른다는 두려움인 것 같아요. 초등 고학년 혹은 중고등학교
    때까지만 이라도 아이들 곁에 있고 싶어서 무척 노력하고 있는데 잘 되겠죠??

    제 경우에는 남편과 친정 부모님께서 우리 아이들을 잘 보살펴주겠지만...
    항상 저만 찾는 아이들이라서 미래를 생각하면 걱정이 많네요.
    원글님 정말로 복 받으실거에요. 그리고 나중에 시간 된다면 아이들 이야기
    게시판에 꼭 전해 주시길 부탁드릴께요.

  • 23. ...님 걱정하시는 바가 무엇인지도
    '13.4.27 9:44 AM (66.234.xxx.119)

    충분히 가슴에 와닿습니다.
    지지와 격려도 좋지만 이런 상황이 장기적으로 가게 되거나
    원글님이 감당하기 힘든 기대를 조카나 시집식구들에게 받게 될 상황이 염려되시는 거죠?
    착하고 좋은 사람이 원치않는 멍에를 지게 되는 상황,
    만에 하나 조카아이가 또다른 상처를 입게 되는 상황...
    심리치료사의 조언과 선생님 조언 사이에서 고민하는 원글님 마음 속에도
    그런 부담과 염려는 어느정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당연하죠, 우리는 다 사람인데요...

    다만,
    아이의 상처가 너무 깊고, 아이의 저 행동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읽히기 때문에
    저 역시 위에 심리치료사의 의견에 동조하는 글을 남겼습니다.
    저 아이의 신호는 일종의 치유과정이고
    물에 빠진 사람이 밧줄을 잡고 밖으로 나오는 행동이라고 보여집니다.
    살아온 자기 인생의 대부분을 엄마없는 하늘아래 불행하게 보낸 아이가
    저런 행동을 하는 건 자기 자신을 구하고자 하는 안타까운 노력이거든요.
    치료과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적극적이고 삶에 대한 의지가 강한 아이로 클 겁니다.
    그 때까지 원글님께 큰 부담이 없다면 엄마라고 부를 사람이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될 겁니다.

  • 24. 베이지
    '13.4.27 9:44 AM (1.243.xxx.49) - 삭제된댓글

    전에 부모 잃고 조부모한테 학대 당하다
    도망나온 조카들 거둔 이모 부부,
    또 지금 이 부부.
    가끔 생각 나는데 정말 존경합니다.
    마음이 어찌 그리 따뜻하신지...

    아이 호칭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 될것 같아요.
    초등 저학년까지는 그렇게 부르고 싶어할것
    같은데 그냥 두셔도 될거에요.

  • 25. 엄마의꿈
    '13.4.27 9:52 AM (121.165.xxx.163)

    원글과 댓글을 읽으니 눈물이 줄줄 나네요
    아이가 조금만 더 큰 후 서서히 정떼기 하셔도 될것 같아요.
    갑자기 어떤 일로 확 정을 떼는 것보다, 2번 볼것 1번 보는 식으로 천천히 준비하세요

  • 26. 그 글 아닌거 같은데요
    '13.4.27 10:27 AM (58.236.xxx.74)

    그 글에선 시부모님이 막장이라 돈 목적으로 아이들 데리고 가서 구박하고 폭행하고
    그 시부모님들 피해서 아이둘 데리고 외국나가시려는 글이고
    여기선 시부모님이 좋은셔서 돌보시는 거 원글님도 돕는다고 하시는데.

  • 27. 엄마라고 부르지 못하게
    '13.4.27 10:53 AM (1.215.xxx.162)

    하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엄마라고 불리우며 입양이라도 해서 평생 엄마로 사실거라면 몰라도요
    고모면 고모 이모면 미모 숙모면 숙모...라고 부르고 엄마라는 애정을 갖고요.

    눈물 날 일이 아니라, 아이를 위해서도, 지금 이미 조절장애를 갖고 잇는데 나중에 어떤 조절 장애로 이어질지도 모르는데 혼란만 끼칠수도 있지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전문적인 정신과나 심리 상담 꼭 받아보시죠

  • 28. 엄마라고 부르지 못하게
    '13.4.27 10:55 AM (1.215.xxx.162)

    엄마면 엄마, 아니면 아니지, 서서히 엄마가 아니게 된다..? 는 정말 아닌거 같고요

  • 29. 눈물
    '13.4.27 11:37 AM (175.208.xxx.91)

    너무 아이가 가여워 눈물이 나네요. 그 어린나이에 감당하기에는 너무 힘든일이겠어요. 그 어린것을 두고 떠난 엄만들 눈이 감겼을까요.

  • 30. 1.215님
    '13.4.27 12:01 PM (66.234.xxx.119)

    원글에 이미 전문적인 상담과 심리치료 받고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치유되는 과정이니 당분간은 그대로 놔두라고 한 것도 전문가의 조언이구요.

  • 31. 곰씨네
    '13.4.27 12:23 PM (183.98.xxx.120)

    82 자주 못 오는데 어떻게 원글님 글은 놓치지 않고 만나네요.
    참 마음이 아프면서도 님의 마음씀씀이에 정말 감사드려요.
    조카가 님이 엄마가 아니라는거 분명히 알면서도 얼마나 간절했으면 그랬을까요
    그 조그만 것의 머릿속과 마음속이 얼마나 복잡하고 혼란스럽고 아플까..
    너무 마음 아프네요.
    님이 님의 행동방향을 어찌하든 정답도 없고 후회나 미련이 남겠죠.
    하지만 님이 지금의 따뜻한 마음만 잃지 않아주신다면 조카들에겐 평생의 축복이고 선물이겠죠
    아이들에게
    아니 어느 누구에게나 엄마는 세상의 전부입니다.
    저에게도 님에게도 여기82분들께도요.
    조카에게 많이 웃어시고 많이 안아주시길 부탁드려봅니다 ㅜㅠ

  • 32. 부비
    '13.4.27 1:20 PM (175.198.xxx.86)

    인간은 왜 슬플때 간절하게 순수한 맘이 되는걸까? 인간이 인간이라고 느껴질때.

  • 33. 흑..
    '13.4.27 2:17 PM (115.143.xxx.5) - 삭제된댓글

    점점 읽어 내려오다 눈물 나네요
    원글님 참 착하세요 심성 고우신분 맞죠?
    아이가 원글님께 엄마라고 부르던 그러지 않던
    그냥 아이가 하고 싶은대로 놔두게 하고 싶어요
    엄마라고 부르고 싶고 맘속에 엄마 라는 말이 그리워서 일거에요
    나중에 좀 크면 스스로 호칭이나 관계를 알아가겠죠
    지금은 아직 어리고 또 분노조절장애도 있다니
    일반적인 아이와 다른 상황이라 굳이 엄마 숙모 가려줄 필요없이
    원하는대로 편하게 보듬어 주는게 제일 좋을거 같아요
    작은조카까지 원글님이 도움 주시고 넘 좋은 분이세요
    아이들이 이런 좋은 숙모가 있어 참 다행이고 행복할거라 생각듭니다
    원글님 아이들과 행복하시고 항상 좋은일 가득하세요^^

  • 34. 당분간은
    '13.4.27 2:25 PM (99.238.xxx.42)

    7개월부터 초등 입학 전까지 이모가 키워주셨습니다.
    압니다. 주양육자인 여성에게 친구들은 엄마라고 부르는데 나는 엄마라라고 부르면 안된다는 사실을요.
    이모께 왜 엄마라고 부르면 안되는지 물을 때마다 너는 낳아준 사람이 따로 있고 그 사람을 엄마라고 부르는 것이라서 안된다고 했습니다.
    친구들의 엄마랑 나의 이모는 똑같은 역할을 하는데 이해할 수 없었지만, 엄마라 부르면 안되고 이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알았었습니다.
    그래도 또 묻곤 했습니다. 이모는 언제나 거절하셨지만.
    친구들과 같고 싶었고, 나만 다르지 않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모르는 사람들이 너희 엄마냐고 물으면 "우리 이모인데 엄마예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세상 모두 그녀를 나의 이모라고 해도 그녀와 나는 모녀입니다.
    그래도 압니다. 아주 어린 날에도 지금도 낳지 않았기 때문에 이모라는 친인척으로 분류하고 넘을 수 없는 선이 있다는 걸요.
    제 애착관계는 엄마였던 이모하고 형성되었고, 애착관계는 나를 완전히 맡길 수 있고, 완벽히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만 형성됩니다.
    아이가 엄마로 부른다는 것은 정서적으로 건강히 회복되가고 있다는 지표입니다.
    아이가 자신을 안심하고 의탁할 수 있는 존재가 생겼다는 뜻입니다.
    원글님 마음이 혼란스럽고 편치 않다면 상담선생님과 시기를 논의하셔서 암묵적인 허용임을 아이와 얘기 나눠 보십시요.

  • 35. 토종키작은하얀민들레
    '13.4.27 2:27 PM (14.32.xxx.169)

    세상의 여러가지 복을 모다 그 댁으로 데구르르르 굴러들길 기원합니다..

  • 36. 정말 훌륭하세요
    '13.4.27 2:40 PM (118.209.xxx.211)

    다른 말씀 드릴 게 없네요.
    정말 훌륭하세요.

  • 37. 마음
    '13.4.27 2:41 PM (125.183.xxx.42)

    나이도 젊은 분의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측은지심이
    남이라 할지라도 돌아봐지는데
    조카라서 그 애틋한 마음이 더해진 마음
    전해집니다.
    지금 정도도 잘하고 있으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일회성 내지 어느 기한이 정해진 일이라면
    눈 딱 감고 하겠지만
    가족간 친족간의 일이라 어느 정도
    선을 그어야 할지 힘든 문제입니다.
    아이 낳고 살다보니 내 가정 건사하기도
    벅찹니다.
    너무 잘해주려고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주 양육자인 시부보님의 보조 역할로도
    충분하고요.
    원글님은 이미 많은 것을 했으니
    부담 내려 놓고 조카들이 잘 될거라는
    믿음 가지고 편한 마음으로 지켜봐주기만
    해도 잘하시는 거예요^^

  • 38. 당분간은 님의 글 중
    '13.4.27 2:45 PM (221.144.xxx.209)

    '우리 이모인데 엄마에요 ' 이 글 속에 모든 답이 있는 듯 합니다. 아이들에게 엄마의 존재라는 것이 이토록 크고 절절한 존재임을.......

  • 39. 아 너무
    '13.4.27 3:37 PM (36.38.xxx.227)

    슬퍼서 눈물 콧물 범벅 옆에서 아기 자는데...
    제가 엄마 없이 자라서 더 눈물이 났나 봐요.
    그냥 부르게 놔두시는 게 어떨까요..
    아이도 다 알고 있네요. 어른들 눈치도 보고...
    다만 부르기만 해도 정서적으로 포근해지는 엄마의 존재를 원하네요...
    분노조절장애라... 안타까워요. 과정이 그러하니 결과가 그리 된 것이겠죠...

    저도 학창시절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에 엄청 괴로워하고 힘들어했던 기억이...
    여러모로 힘들었죠...
    유치원 원장이 참 잔인하네요.
    여러 애들 앞에서 치부를 드러내라는건가...
    학창시절 가족소개 발표 이런 게 제일 힘들었어요... 발표 후에는 애들도 엄마 없단 걸 알고 그걸 약점 삼아서 공격하거나 멀리하거나 놀리거나 어쨌든 모든 점에서 다 상처였는데...
    아 슬프다...

  • 40. 엄마 대신
    '13.4.27 3:38 PM (114.204.xxx.217)

    우리 이모인데 엄마에요 -> 우리 숙모인데 엄마예요.
    -> 제 작은 엄만데 엄마예요.
    아이의 저 마음.. 눈물 나네요.
    원글님, 복 받으실거예요.

  • 41. caffreys
    '13.4.27 3:50 PM (203.237.xxx.223)

    밥먹다가 눈물 뚝뚝 흘리고 우네요
    원글님 조카 아이에게 정신적으로 엄마가 되어 주셔서 정말 고마와요

  • 42. ...
    '13.4.27 3:57 PM (222.117.xxx.190)

    아..저도 너무 눈물이 나서 가족들 앞에서 울수도 없고, 화장실에서 혼자 울고 나왔어요.

    원글님, 일단 원글님이 정말 곱고 선한 심성의 소유자이신거 같네요.
    시누이의 아이를 얼마나 따뜻하게 보살폈으면 엄마라고 부르겠어요.
    아이 생각을 하니 왜 이렇게 마음이 아픈지....
    제가 적절한 답변을 못드려서 죄송하구요,
    그냥 아이가 원한다면 엄마라고 부르게 해주시는건 어떨런지 싶지만..
    그게 원글님께는 또 큰 부담이 되겠죠? 물론 아이에게 도움이 될지 안될지도 고민이 되시겠지만 말이예요.

  • 43.
    '13.4.27 3:57 PM (211.108.xxx.12)

    아, 먹먹하네요.

    실제의 엄마일 수는 없지만 엄마라고 부르고 싶은 사람.

    당신을 천사로 임명합니다^^

  • 44. 님께
    '13.4.27 5:02 PM (99.42.xxx.166)

    항상 행복이 가득하기를 축복드립니다

    아기는 알고있ㄹ꺼에요
    님이 엄마가아닌거
    그래도 그리부르고 싶어하니 놔두시면안될까요
    감사해요

  • 45. 님께
    '13.4.27 5:06 PM (99.42.xxx.166)

    친구들도 울 엄마를 어머니라 하자나요
    부탁드려요

  • 46. 아이고
    '13.4.27 5:42 PM (128.122.xxx.215)

    고생 많으시네요. 그 덕 다 돌려 받게 되실거에요.

  • 47. 존재만으로도 아름다운 원글님
    '13.4.27 6:17 PM (116.34.xxx.109)

    82게시판도 감동으로 훈훈하게 하시네요

  • 48. ,,,
    '13.4.27 6:51 PM (114.204.xxx.187)

    예전 글 읽은 기억이 나요.
    역시 아직도 여전히 좋은 분이시군요.
    아직 유치원생인데 언젠가 숙모를 숙모라고 불러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때까지 그냥 원글님이 엄마하세요.
    원글님 성품에 숙모라고 부르란다고 그 꼬맹이가 숙모라고 부를려고 애쓰는걸 보시는 것도 맘 불편하실 거잖아요.
    글만 읽어도 아무 상관없는 저도 이렇게 원글님께 감사한데, 어린 자식 혼자두고 간 하늘에 있는 그 조카 엄마는 얼마나 고마워할지.

  • 49. ㅇㅇㅇㅇ
    '13.4.27 7:38 PM (59.6.xxx.160)

    저도 눈물 글썽이다 갑니다.. 원글님.. 아이 삶을 나락에서 구하신 거예요..

  • 50. 원글님
    '13.4.27 7:47 PM (203.226.xxx.21)

    꼭 복 받으실거에요!!!!!!!!!!

  • 51. 전에도 댓글달았는데^^
    '13.4.27 8:47 PM (223.62.xxx.27)

    제가 님의 조카 입장이었댔죠.
    부모님이 어렸을 때 돌아가셔서 이모가 어렸을 때 많이 돌봐줬었어요.
    저도 유치원 초등학교 다닐 때 친구들한테 부모님 안 계신다는 얘길 안 했어요. 티비볼때 제작진 이름 나오면 부모님 이름이랑 같은 사람 있나 보기도 했구요.
    조카두 그런 맘이지 않을까요? 엄마 돌아가신 거 알지만 아직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잘 해주는 숙모가 엄마였음 좋겠구.
    그래도 자기도 아니까 조금 크면 알아서 할거예요. 좀 더 기다려주세요.
    유치원 원장 나쁘네요.
    님같은 숙모를 만나 조카는 너무 좋겠어요. 정말 복 받으실 거예요.

  • 52. 잉글리쉬로즈
    '13.4.27 9:03 PM (218.237.xxx.213)

    예전에 동생이 공부를 해서 어린 조카를 제가 봤었어요. 님의 조카와 비슷한 나이 때였는데, 엄마는 방 하나 따로 차지하고 공부하고 제가 조카를 보는 식이어서, 엄마가 한 집에 있는 걸 알고 있었어요. 그래도 계속 저랑 있고 엄마가 돌봐주지 못하니까, 어느 순간 저를 엄마라고 부르더라구요. 절 똑바로 보고 그러기보다 고개 숙이고 엄마~ 불러서 이모라고 해야지 하면, 이모엄마 그러더라구요. 엄마란 존재는 한 번 말로 불러보기만 해도 좋잖아요. 그 아이는 엄마도 아빠도 잃은 셈이던데, 오죽 상처가 크겠어요. 저도 그냥 놔두는 게 좋을 거 같아요. 키즈 카페에선 부르는 건 다른 아이들 엄마 부를 때 자기도 그렇게 부를 존재가 있다고 확인하고 싶은 거겠죠. 다른 어른들 있을 때 그렇게 안 부르는 건 자기도 안 그래야 한다는 걸 알고 눈치를 보는 거겠죠. 지금까지 원글님도 직관적으로 그게 맞다는 걸 아시고 그렇게 두셨을 거예요.

  • 53. 아마
    '13.4.27 9:30 PM (175.210.xxx.114)

    다른 또래에 아이들이 엄마라고 부르니까
    키즈카페나 놀이터 같은데서 아이니까 부럽고
    자기도 불러보고 싶어서 그런 거 같네요
    특히 그런데서는 엄마들이 아이들 놀 때 쳐다보고 챙겨주고 그러잖아요
    어릴 때 한참 샘이 많고 엄마한테 챙김받고 싶은데
    얼마나 부럽고 의지하고 싶고 그래서 그런거니
    한동안은 받아주세요 아마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되면
    사춘기오고 커서 호칭 바꿔서 부를 걸로 예상되네요
    원글님이 같은 분이 아이 곁에 있어서 다행이고
    아이 심정이 느껴져서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 54. 어린 아가들
    '13.4.27 9:32 PM (64.111.xxx.62)

    예전에 키즈 카페에서도 님에게 엄~마~ 하고 뛰어 왔다는 글을 읽고 제가 눈물이 나와 많이 울었습니다.
    아이는 그마만큼 맘에 상처가 아주 클거랍니다.
    더이상 세상에 존재 하지 않는 엄마, 자기를 두고 돌봐주지 않는 아빠.
    어린 아이가 세상천지에 자기가 기댈곳이 없다라는걸 인지 하고 있는걸거고,
    마지막의 작고 여린 가슴을 님에게 의지하고 연결되고 싶어 하는거 같아요.
    적어도 엄마나이와 비슷한 또래의 젊은 여자분을 옆에 뒀다라는것 자체 만으로도 그아이는 남에게 나에게도 엄마가 있다라는걸 알려서 남에게 무시 받고 상처 받고 싶지 않는 그 어린맘을 헤아려 주셨으면 해요.


    굳이 그걸 고칠필요 있을까요.
    아이가 전혀 모르는것도 아니고 벌써 상처를 받을만큼 다 받았는데, 굳이 그걸 어른들이 고치고 바로 잡으려고 하면 그아이에게 또 큰상처가 될거에요.
    유치원에서 아이를 돌보는 사람이 그렇게 까지 아이의 맘을 모른다는게 더 이상합니다.
    어린 아이가 의지 하고 싶은데로 놔두시는게 아이의 맘을 안정시키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 해요.

    정말 정말 님 같이 아름다우신 분이 또 있을까요.
    그아이는 님 같은 외숙모를 뒀기 땜에 정말 행복 할거에요.

  • 55. 아이고
    '13.4.27 9:35 PM (182.218.xxx.128)

    너무너무 엄마가 그리울 나이이겠지요. 혹여나 님이 기분이 좋지 않다거나 그렇지 않다면
    계속 불러주게 하면 안될까요.. 아이들 모두 키즈카페나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엄마엄마 하는데..
    얼마나 자기를 사랑해주는 엄마가 그리울지..에휴..

    님도 정말 대단하시네요. 보통일이 아니신데.. 그래도 여기저기 상담도 받아보게 하고
    돌봐주시는것같아서요.

  • 56. 어린 아가들
    '13.4.27 9:42 PM (64.111.xxx.62)

    조금 더 쓰자면 어린아이들의 그룹은 굉장히 잔인하기도 해요,
    말로써 가리지 않고 생각 하지 않고 그냥 어린아이들이라 정직하게 말하기 때문이지요.
    조카는 그걸 알기 땜에 또래 아이들에게 자기가 엄마가 없는 아이라고 놀림받거나 상처 받고 싶지 않아 그런건데,
    아무리 생각 해도 그 유치원 부원장이라는분 아이들의 정서를 조금이라도 인지 하시는 분인지.. 정말 이해가 안가네요.
    상처 받을데로 받은 작지만 모든 생각을 인지 하고 있는 어린아이에게 더이상 상처를 안주는게 옳은일이지요,

  • 57. ...
    '13.4.27 9:53 PM (1.247.xxx.41)

    그냥 두세요. 애들이 엄마 친구들 아줌마 보고 이모라고 부르는것과 뭐가 다른가요.
    아이가 벌써 인지하고 있을꺼에요. 친엄마가 아니라는거. 그래도 부르고 싶은거.

  • 58. 프리즐
    '13.4.27 10:15 PM (220.73.xxx.163)

    마흔 중반의 저도 친정 엄마 가신 후에 엄마라고 부를 대상이 없다는게 그리도 힘들 수가 없더라고요.

    어찌나 엄마라고 소리내어 말하고 싶은지요..

    그렇게라도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고 있는것 같아요..마음 아프고..또 아프네요..

  • 59. .......
    '13.4.27 11:57 PM (121.135.xxx.119)

    아기엄마로서 원글님께 존경심 표하고싶네요.. 그 아이는 혼란스러워하는 것이 아니에요.. 나도 엄마가 있다고 생각도 해보고 남들에게 그리 보이고 싶을뿐이죠.. 원글님이 엄마가 아니라는거 아는데 자기도 해보고 싶은거에요.. 그러니 원글님이 괜찮으시다면 그리 놔뒀음 좋겠어요 길게 가지는 않을거에요.. 걔가 초등학교 갈때까지도 그러겠나요 아니죠.. 일시적인 현상일 뿐예요..
    어린 아이가 얼마나 마음이 허할지.. 저도 아기 키워요.. 그냥.. 눈물이 나네요.. 저도.. 만일 죽더라도 아이는 웬만큼 키워놓고 죽고싶은데 맘대로 되지 않는게 인생이죠..

  • 60. .......
    '13.4.27 11:58 PM (121.135.xxx.119)

    그냥 막 눈물이 나네요.. 갑자기 한밤중에 펑펑 울고 있는데.. 큰 아이 작은 아이 다 나름대로 얼마나 힘이 들지.. 특히 큰조카요.. 원글님께 제가 다 감사하네요..

  • 61. 존재만으로
    '13.4.28 1:30 AM (203.226.xxx.71)

    아름다운 원글님22
    왜 님글 읽을때 마다 눈물이 날까? 내가 늙었나..했는데

    제가 어렸을적 부모님의 이혼으로 5여년간 엄마없이 아버지와 살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다시 엄마와 살았는데, 30여년 지난 지금도 엄마라는 단어가 어색합니다. 물론 애착도..서로 부족함을 느껴요. 그때 여러친척분들이 대해주신 마음이 지금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물질적으로 심적으로라도 큰도움 드릴수 있는건 없으나, 나이가 들면 들수록 감사한 존경하는 마음이 절로우러나고, 그분들의 후손에게 애정이 나도 모르게 쏠리는걸 보면서, 어른들이 내가 잘하면 후대에 꼭 그 복이간다(?)라는 말이 이건가?.생각듭니다.

    (부모님 이혼후)전 국민학교 3학년때 하교하고 집에오니 넘 이쁜옷한벌이 있길래, 여쭤봤더니 니 에미가 보낸옷이다.라는 말에 ....행복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최근에 다시 친정엄마한테 여쭤봤는데, 그런식적 없다시네요...ㅎ 그냥 그랬다 해주시지..도대체 엄마라는 존재는 뭔지..
    두서없는 넋두리가 되버렸네요.

    우쨌든. .님은 복 받을꺼이니 걱정마시구, 맘 가는대로 하셔요. 억지로 하는건..아이나 어른이나 하다못해 짐승도 느낄수 있을테니 더 나쁠수도 있지않을까요.

  • 62. 벼리벼리
    '13.4.28 1:46 AM (203.226.xxx.16)

    부원장님은 숙모입장에서, 심리상담사분은 아이입장에서 말씀해주신것같아요..

    두분다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 생각됩니다

  • 63. ...
    '13.4.28 1:57 AM (218.238.xxx.188)

    원글님 정말 좋은 분이네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도 다 감동이에요.
    일일드라마에서 친척도 아닌 길러주는 삼촌에게 아빠라고 부르는 아이가 나오더라고요. 처음엔 어떻게 그러지? 했는데, 그 아이도 아빠처럼 믿고 의지하는 삼촌이어서 그렇게 불렀더라고요. 원글님 조카도 그런 마음일 것 같아요.... 원글님 조카가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잘 자라길 기도할게요.

  • 64. ....
    '13.4.28 5:09 AM (211.222.xxx.83)

    새벽에 잠안와서 늦게 이글보고 지금 울고있어요.. 아이가 너무 안됐어요.. 숙모님이 사랑 듬뿍 주셔서 밝게 자랄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65. ㅠ.ㅠ
    '13.4.28 5:31 AM (211.204.xxx.228)

    나이가 들다보니... 지나간 시간들이 스쳐지나가네요.
    저는 엄마가 있으나 없는 것과 같고 아버지가 있으나 같이 살지 못했는데...
    엄마에게도 엄마하고 맘껏 불러보지 못했어요.
    제가 만일 그 조카라면 그런 숙모라도 있어서 엄마라고 불렀으면 좋을 거에요.
    아이는 압니다.
    의지할 곳 하나 없는 어린 손바닥만한 심장이, 그런 대상을 찾다가 유일하게 님을 찾은 거에요.
    100% 의심하지 않아도 되는 존재가 이 세상에 단 한명만 있어도 아이는 희망을 찾는 거지요.
    님이 아이가 성장할 때까지...그 존재가 되어주세요.
    돈도, 의식주 해결도 아닌, 그저 받아주기만 해도 되십니다...

  • 66. 부자
    '13.4.28 7:26 AM (203.226.xxx.9)

    엄마가 되어줄래요.. 실컷 엄마라고 부르라고 하고 내가 엄마야 해줄래요..아이는 엄마가 아닌걸 알아요 하지만 님이 그렇게 해주면 아이는 상처 극복할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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