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하얀 거짓말 어떻게 생각하세요?

ㅜㅜ 조회수 : 1,203
작성일 : 2013-04-26 17:11:11
형제 중 한명이 하얀 거짓말을 잘 해요.

주로 돈과 관련된 문제에서 그런데요.
아, 돈을 빌리거나 하는 게 아닌 본인이 물질적으로 베풀 때 그래요.

아까도 전화를 해서는 제가 즐겨먹는 보조식품류를 많이 사놨다 하더군요.

제가 비쌀텐데 뭘 그리 많이 샀냐고, 얼마냐고, 내가 줄게...하니, 특별한 경로로 아주 싸게 샀다면서 터무니없는 가격을 얘기하는 겁니다.

항상 그런 식입니다.
조카들이 뭘 갖고 싶다고 하는데 정작 부모들은 안 사 주는 경우에도 안 듣는 척하면서 꼭 기억해 뒀다가 사다 줘요.

그러면서 또 어디서 아주 싼 가격으로 구입했다고 예의 하얀 거짓말을...ㅜㅜ

부모님 비싼 먹거리 사다 드릴 때도 어처구니없는 거짓말을 갖다 붙이면서 역시 말도 안 되는 금액을 얘기합니다.

부모님 먹거리, 생필품 거의 다 책임지다시피 하는데, 항상 상상초월의 가격을 얘기하지요.

다들 그냥 믿고 싶어 그러는지 아무 말 안 하는데, 저는 유독 신경이 쓰이네요.

제가 의심병이라서가 아니라, 누가 들어도 말이 안 되는 소리를 하니까요.ㅜㅜ

그래서 전 대략 생각해서 가격 쳐주고 그러는데, 그러면 안 받겠다고 펄펄 뛰다가 억지로 주면 일단 받았다가 나중에 더 큰 걸로 도로 와요.ㅜㅜ

형편은 제가 훨씬 좋으니, 받고도 마음이 더 안 좋죠.

뿐 아니라, 생활전반에서도 다른 이들 더 배려하느라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해요.

다 알죠.
다른 사람 마음 불편하게 안 하려고 그러는 거요.

동생이 너무 착한 아이란 거 알지만, 아무리 선의의 거짓말이라도 저렇듯 오랜 기간 거짓말을 반복하다 보면 인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오늘은 정말 심각하게 걱정이 됩니다.

과연 선의의 거짓말은 아무 문제가 없는 걸까요?
특히, 정신의학이나 심리 쪽 잘 아시는 님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IP : 58.240.xxx.25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브 N 테이크
    '13.4.26 5:18 PM (220.125.xxx.243) - 삭제된댓글

    사람은 누구나 다 기브앤테이크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악의는 아니지만
    그 사람이 언젠가는 상처받으실까봐 걱정이네요.

    일단,
    1. 선물 받은 사람에게 받은 만큼 메모에 꼭 기록해놓고
    반드시 갚으라고 하세요!

    2. 하얀 거짓말하는 사람에게 하지 말라고 하세요.
    나중에 보상심리가 생길 게 당연하고
    자기는 주기만 했다는 생각이 들면
    못받았다는 생각에 배신감에 치를 떨게되니까요.

  • 2. ---
    '13.4.26 5:22 PM (92.75.xxx.175)

    애정 결핍인가요..인정받으려는 욕구?
    그렇게 챙겨준다고 그 사람을 더 인정해주는 것도 아니에요..맨 입으로 거저 먹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너무 베풀고 너무 챙겨도 다 헛짓이라는 걸 언젠가는 깨달을 텐데요...

  • 3. 원글이
    '13.4.26 5:34 PM (58.240.xxx.250)

    그냥 천성이예요.
    아주 어릴때부터 그랬으니까요.
    자기 것 안 챙기고, 남 다 주고, 난 배부르다, 안 먹고 싶다, 거짓말하고...그 어린 꼬마가...ㅜㅜ

    갑자기 목이 메이네요.ㅜㅜ

    친구들한테도 봉노릇 많이 한 걸로 아는데, 그래도 원망도 안 하더군요.

    제가 항상 걱정하는 것도 자기 수입 이상으로 무리할까 싶은 거죠.

    지난 번 물어 보니, 저축한 돈은 거의 없다 하더군요.
    그 부분까지는 거짓말 안 하는 거 보면(저축도 아주 많다고 거짓말 할 줄 알았거든요.)...
    수입 안에서 해결하고는 있는 것 같은데, 제발 이제 남들 위한 거짓말 그만하고 본인만을 위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8767 동행해줄 사람 구해요 11 문의 2013/05/31 3,488
258766 냉난방기 사용하시는 분 냉난방기 2013/05/31 1,250
258765 플룻과 클라리넷 둘 중에 어떤게 나을까요? 4 초4 2013/05/31 2,544
258764 새송이버섯 상하면 어떻게 알수있나요?? 2 .. 2013/05/31 48,237
258763 요금제 의무사용기간 하루를 못채우고 바꿨을 때 sk약정기간.. 2013/05/31 1,163
258762 KBS 중계석 시그널 뮤직 좀 알려주세요 2 2013/05/31 982
258761 나이가 좀 많은 커플을 만났는데 입양을 15 하고싶대요 2013/05/31 4,158
258760 자신과 어울리는 색상은 어떻게 찾나요? 어울리는색상.. 2013/05/31 594
258759 남양유업 '대국민 사과' 따로 '해결' 따로? 2 샬랄라 2013/05/31 596
258758 지금 sbs Y...사기녀 22 올ㅋ 2013/05/31 12,633
258757 아.. 배고파요.. 뭐 먹을까요? 5 .. 2013/05/31 1,150
258756 일산 수영모 쓰고 강간 하려 했던 미친놈이요 6 ... 2013/05/31 3,395
258755 집에 인터넷이 sk일때 lg스마트폰이면 4 난감 2013/05/31 783
258754 남편이 팔이 계속 저리다네요. 왜그럴까요? 30 ... 2013/05/31 25,457
258753 크록스 아드리나 플랫 - 정사이즈로 주문하나요? 1 ㅇㅇ 2013/05/31 3,318
258752 우근민 제주지사 '4·3 폭도' 등 발언 논란 2 저녁숲 2013/05/31 716
258751 컴이 안 꺼져요.. 4 ... 2013/05/31 779
258750 일본인도 나쁜사람만 있는건 아닌가 봅니다.. 6 내생에봄날은.. 2013/05/31 1,657
258749 하와이 여행관련 도움말씀 부탁드려요 9 하와이 2013/05/31 1,286
258748 지금 교회 예배보는 소리가 너무 시끄러운데 3 우쩌나 2013/05/31 903
258747 어묵샐러드는 레시피가 어찌 되나요? 3 김혜경식 2013/05/31 1,357
258746 왕년에 한 몸매했으나 지금은 후덕해지신 분들 많으신가요? 17 살 쫌! 2013/05/31 4,936
258745 절 뺑소니로 신고하겠다는데 이게 사고성립이 되는건가요 3 ㅇㅇ 2013/05/31 2,272
258744 종편 고부여행에서 강순의샘과 그 며느리들 2 ,,, 2013/05/31 7,293
258743 오늘따라 마음이 짠하네요 6 힘내요 2013/05/31 1,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