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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를 시작한 아이.... 무섭게 달라지네요.

고2엄마 조회수 : 15,334
작성일 : 2013-04-26 16:16:28

고2 아들 둔 엄마입니다.

 

초등부터 고 1 까지 공부하란 소리 안하고 키웠습니다.

 

아이가 자기 주장도 강하고 고집도 있는데다가 책을 많이 읽어 논리적이라서 부모 뜻대로 힘으로 공부시켜 될 아이가 아니라는 판단에 그동안 기다려 주었습니다.

 

지난 대선 때 국정원 여직원 사건에 대한 저희 아이 의견을 여기에 올린 적 있었는데 몇 분이 저희 아이 칭찬을 하셨었죠. 논리적이라고... 똘똘하다고...

 

그 때 제가 답변을 올린 적이 있어요.

공부는 못한다고....

 

학교 선생님도 말씀하십니다

 

똑똑한 아이인데 공부에 흥미가 없다고...

 

본인말로는 제도권 공부에 스스로가 맞지 않는 답니다. ^^

 

남편이나 저도 아이를 닦달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이야기 들어주고 믿어주는 스타일이라서 공부 못하는 아이지만 트러블 없이 건강하게 잘 지내왔습니다.

 

좋아하던 여자친구와 헤어졌을 때, 남편이 아이 데리고 본인도 첫사랑한테 채인 이야기 해 주며 위로 해 주어서 상처 없이 잘 마무리 했습니다.

 

또래 아이들에 비해 부모와의 유대감이 좋다고, 모자라는 것은 성적 뿐이라고 자부하며 키우는 아이입니다.

 

서울 소재 학교에서 초등, 중등 성적이 중간을 유지하는 정도, 고1 성적은 과목에 따라 4 등급부터 8등급 까지 화려한 성적을 받아왔습니다.

 

그런 아이가 고2가 되면서 본인의 진로를 생명공학자로 정하면서 달라졌습니다.

 

우선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이제부터 공부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이야기 했을 때 저는 솔직히 그 결심 얼마나 가겠냐 했습니다. (엄마 자격이 없지 말입니다. ^^)

 

그런데 요즘 아이의 공부하는 기세를 보니 심상치 않아 저도 신경이 쓰이네요.

 

제일 먼저 스마트 폰을 2G 폰으로 바꿨습니다.

 

자는 시간과 학교 수업 시간 빼고는 스마트폰을 끼고 살 던 아이인데요.

 

확실히 공부에 집중이 잘 된다고 합니다. 학교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는데, 공부에 방해 받지 않게 되어 좋답니다.

 

집에 컴퓨터를 없애달라는 부탁은 제가 불편해 질 것 같아 안 들어 줬는데 컴퓨터가 있는데도 게임을 딱 !!!! 끊었습니다.

 

(중학교 때 프로게이머 키우는 데(?)에서 입단 제안도 받았던 아이입니다.)

 

과학탐구 3과목은 단기간에 될 것 같다면서 ebs 인강으로 파고 들더니 학교 수업시간에 본 시험 전 테스트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아서 선생님과 친구들을 놀래켰답니다.

 

어제는 친구들이 과학탐구 과목 공부하면서 모르는 걸 자기한테 물으러 온다고 스스로 자부심에 차 있더군요.

 

수학에 기초가 부족해서 수1은 아직 좀 힘들어 하는데 기하벡터 부분은 문제를 몇 번 씩 반복해서 풀면서 문제 유형을 거의 외워 버렸습니다.

 

기하 벡터는 중간고사 대신 25점 짜리 수행평가를 보는데 아침에 학교 수학선생님 한테 딱 달라 붙어서 한 시간을 귀찮을 정도로 질문을 하더니 이과 전체에서 10등 안에 들었다고 담임선생님께 전화 왔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서 수학 담당이신데 공부 잘하는 아이들만 신경써주기로 유명하신 분이십니다. ^*^

 

그런 분이 제 아이를 주목하기 시작하셨다고 ...... 말씀하십니다.

 

얼마전에 학교에서 ‘자기학습지수?“ 뭐 그런 검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제 아이가 전 영역에 점수가 굉장히 높게 나와서 놀라셨다는 말씀과 함께요.

 

제 아이 학교 과학 동아리가 좀 유명합니다. 학교에서 지원도 받으면서 외부 활동도 하고 자기소개서나 생활기록부에 도움이 많이 되기 때문에 1학년 신입생은 선배들이 면접으로 뽑는데 상당히 치열하다고 합니다. 2학년 때는 회장선거에 쟁쟁한 아이들이 후보로 나오는데 제 아이가 여기 회장이 되었습니다.

 

본인이 며칠 동안 동아리 운영 제안서를 작성해서 제출했는데 이 제안서가 지지를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이 제안서로 올해는 더 많은 학교 지원이 책정 되어서 지역 봉사활동도 많이 하게 되었답니다.

 

생명공학이나 의대 분야를 지원하려는 아이들을 모아 스터디그룹도 만들고 있습니다.

 

어제는 아이가 진지하게 저한테 물어 보더군요.

 

공부를 하다 보니 그동안 부족한 학교 공부를 2년 만에 따라 잡지 못할지도 모르는데, 그럼 혹시 재수를.... 해도 되냐고.

 

저희 살림에 여유는 없지만 재수.... 해도 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인생에 기회가 딱 한번 뿐 인 것은 없다고 ......

 

제가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아이 자랑을 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제 아이가 sky 들어간 것도 아니고 성적이 1등급 나온 것도 아니니까요.

 

저는 요즘 저희 아이를 보면서 어떤 분야든지 본인이 스스로 하기로 결정을 하니 없던 능력도 나오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게으르던 생활이 부지런해지고, 대충대충 하던 일에 적극적이 되며, 싫어하던 일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스스로 하게 되었습니다.

 

뭐든 쓰기 싫어하는 아이가 한 달 넘게 자기주도학습 플래너를 꾸준히 써온 것을 최근에 알았거든요.

 

단기간에 바뀌는 아이를 보면서 이 변화가 지속되리라는 확신이 들어서 이제부터는 적극적으로 아이를 도와주려고 합니다.

 

아이 때문에 속상하신 분들...

 

아이에 대해서 조금.......... 아니 조금 더 많이....... 기다려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듯 합니다.

 

IP : 121.129.xxx.58
6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26 4:20 PM (211.214.xxx.196)

    공감하네요.. 정말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아이들 마음이 움직여야 공부를 하는거죠..

  • 2.
    '13.4.26 4:21 PM (175.223.xxx.214)

    그러게요.
    그런 아이들이 마음 잡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그렇지 일단 잡았다 하면 아무도 못말리게 불 같이 덤빕니다.
    진심 축하드려요!ㅎ

  • 3. 호호씨
    '13.4.26 4:22 PM (182.209.xxx.81)

    싫어하던 일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스스로 하게 되었다는 부분 정말 격하게 부러워요^^

  • 4. 학부모
    '13.4.26 4:23 PM (14.55.xxx.30)

    고2 딸을 둔 엄마로서 부럽사옵니다.
    밤에 우리 딸 아이에게 보여주려고 합니다.

  • 5. ..
    '13.4.26 4:26 PM (121.160.xxx.196)

    부럽네요.
    그런데 모두 공부할 마음을 늦게라도 가져주진 않는다는 현실.

  • 6. 나무
    '13.4.26 4:29 PM (14.33.xxx.26)

    앞으로 적극적으로 도와주신다고 했는데
    어떻게 뭘 도와주시는 건지..

    아이 살살 달래가면서 공부하게끔 하는 게 맞는 건지,
    지 스스로 정신 차릴 때까지 기다려야되는 건지 모르겠어요

    담주가 중간고사인데 일부러 공부하라는 말 안하고 있어요 아이는 아이대로 일부러 제 앞에서 만화책 보고 있구요

    수학은 수학머리가 있다면 허송세월 따라잡을 수 있을 거 같은데
    영어 같은 경우 언어지능도 그다지 높지 않은 아이를 그냥 내버려둬도 되는 건지 모르겠어요

  • 7. 금요일이네?
    '13.4.26 4:31 PM (218.55.xxx.48)

    전 아직 아이가 어리지만...참 부럽네요. 꼭 공부가 아니고 뭘 하더라도 잘 해낼것 같은 든든함이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제 아이도 이렇게 자라주었으면 좋겠어요! 더불어 저도 원글님처럼 훌륭한 부모가 되어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 8. ..
    '13.4.26 4:33 PM (112.152.xxx.115)

    아이도 부럽지만,부모님도 대단하신 것 같아요^^
    보통 공부하란말 자주 하진 않아도 공부 잔소리 하게 되던데..
    초4 저희 아들도 원글님 아드님 처럼 변화되길 기다려 봅니다^^

  • 9. 너무
    '13.4.26 4:44 PM (220.121.xxx.162)

    부럽고, 저희 아들도 고2라 굉장히 와닿네요... 그런데 저희는 님같은 부모가 되지 못했었던지라...
    공부 못하면 화내고 혼내고 해서 님 아들같은 변화는 기대하기 힘들것 같아요. 그냥 지가 공부해야겠단 맘을 먹기만을 바랄 뿐이예요. ㅠ.ㅠ

  • 10. 원글이...
    '13.4.26 4:45 PM (121.129.xxx.58)

    나무님.... 우선 아이 건강에 신경쓰려고 합니다.
    제가 몸이 많이 약해서 아이 먹거리에 신경을 많이 못썼거든요.

    그리고 영어, 수학은 인강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본인도 학원을 안가고 싶어하기도 하지만 선행이 안되어 있으니 학원에서도 받길 꺼리네요.


    개인 과외는 시킬 형편이 안되네요. 알아보니 과목당 거의 8,90만원 달라고 하니.

    수학은 중간고사 이후에 중3 과정은 ebs로 빨리 한 번 복습하고

    고1과정은 이투스 인강 중에 아이가 좋아하는 선생님이 있어서 이 선생님 강의 중에 고1 수학 중 수능에 필요한 부분을 모아 놓은 강의를 신청했습니다.

    다른 과목 공부하면서 토, 일 꼬박 시간 투자하면 3달 정도면 될 것 같다는 계획을 세웠어요.

    영어는 지금 알아보고 있는 중이구요.

    저는 때 맞춰 인강 다운받아주고 문제 푼 것 채점 해주고, 주말에 집에서 공부할 수 있게 분위기 만들어 주는 담당이에요.

    그리고 매 주 일요일에 일주일 공부 평가분석을 같이 해주고 대입 전형에 대해서도 남편과 같이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아요.

  • 11. .....
    '13.4.26 4:50 PM (218.159.xxx.158)

    좋은 부모님이시네요. 아이도 행복한 삶을 살듯.

  • 12. 역시
    '13.4.26 5:00 PM (223.33.xxx.246)

    글보면서 기특하고 대견하네요^^ 믿고 기다려주고 또 대화를 많이 하는 부모님이 계셔서 가능하겠죠^^ 감동받고 또 배우고 갑니다 아이가 원하는 대학, 과에 꼭 입학했으면하네요

    어제 우연히 케이블에서 김수영(?) 강의듣고도 놀랐는데(수능110점에서 20개월만에 270점을 올렸다는.. ) 목표,꿈이 생기면 모든지 이룰수 있다는 내용 포함해서 들을만 했거든요
    님 아이처럼 되고 싶은 꿈이 생긴다면, 또 열심히 하고 변하기 시작했다면 꼭 성공할거라 생각됩니다 화이팅한다고 전해주세요!!! ^^

  • 13. .......
    '13.4.26 5:01 PM (175.115.xxx.234)

    아이도 부럽지만,부모님도 대단하신 것 같아요^^
    2222222222222222

  • 14. 될성부른 나무^^
    '13.4.26 5:02 PM (125.177.xxx.190)

    원글님 아드님 인생 살면서 뭐라도 할거 같아요.
    맘만 먹으면 집중력이 뛰어난가보네요.
    글 읽는데 그냥 저도 기분 좋아졌어요.
    믿고 기다려주는 부모.. 원글님이 그런 분 같아요. 다음에도 글 올려주세요~~

  • 15. 조카
    '13.4.26 5:03 PM (58.150.xxx.54)

    저희 시댁 조카도 고2때 정신차리더군요
    그전에는 일진 비슷하게 학교 짱들과 맞짱 뜨고다니고
    그래서 부모상담도 몇번갔대요
    공부에는 취미가 없어서 고깃집 같은데서 알바해서 돈벌고
    그돈으로 댄스배우러다니고 외모에 관심이 많아서 옷사입고 그랬대요
    그러던 아이가 고2때부터 달라지더니 좋은학교 좋은과 진학했어요
    남자 애들은 뒷심이 좋은거 같아요

  • 16. --
    '13.4.26 5:44 PM (112.184.xxx.174)

    님은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보네요. 모든 애들이 고2때 딱 정신차리지는 않는다는 거.

  • 17. 초보엄마
    '13.4.26 5:50 PM (115.95.xxx.179)

    아이보다,,저는 님과 남편분이 더 존경하는 마음이 드네요. 자식에게 잔소리를 안한다는 게 정말 도를 닦는 기분이라는 걸 알기에...
    초등학교, 중학교 성적이나 아이가 하는 것을 보고 답답한 마음은 없으셨는지..그럴때마다 어떻게 아이에게 잔소리를 안하시고, 버텨오셨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이론으론 다 알면서도 아이에게 자꾸 닥달하는 저의 모습을 좀 반성하려고요.
    이번에 초등학교 들어갔는데 얘의 관심은 오로지 학교 앞 문방구, 친구들과 노는 것 밖에 없는 것 같아요.ㅜㅜ
    뭘 배울려는 의지도 없고,,,,,,,,책도 아직 제가 읽어줘야 하고..스스로 읽을 수 있으면서도.

  • 18. ㅇㅇ
    '13.4.26 6:20 PM (122.37.xxx.2)

    참 대견하네요. 흐뭇합니다. 원래 청소년기때에 좀 많이 흔들려 볼 필요가 있다고 저는 생각해왔거든요.

  • 19. 나무
    '13.4.26 6:38 PM (14.33.xxx.26)

    원글님 답 주셔서 고맙습니다..

    잔소리 거부하는 아이에게 침묵, 무관심, 방치로 맞대응 하고 있는 제가 참 싫습니다
    근데도 애한테 지기 싫어 애가 원치 않는 행동을 하게 되네요

    애는 잔소리가 아니라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대요
    저는 잔소리 하는 엄마 아니면 싸늘한 엄마입니다

    왜 애한테 지는 게 싫은 건지..

    엉엉 울고 싶어요

  • 20. ㅇㅇ
    '13.4.26 7:28 PM (118.148.xxx.8) - 삭제된댓글

    아이가 머리도 좋고 (기초없는 애들은 그때 정신차려도 따라가기 쉽지않아요ㅡ더군다나 이과계통은요) 그동안 책은 많이 읽었다니... 그걸 아시니깐 기다려 주신 보람이 있는것이지요..우리애 방치 했다..라는 후회 라도 안할려는 부모마음이 대부분이지요..

  • 21. 웃뜨까
    '13.4.26 8:05 PM (175.193.xxx.145)

    긴 세월 아이 믿고 기다려준 부모님이 훌륭하시네요 아이도 대단하구요 이런 학생들이 큰 일을 해 낼겁니다.멋지네요^^

  • 22. 아들도 대단하고
    '13.4.26 9:49 PM (175.114.xxx.35)

    기다려준 부모님도 대단하시네요.

    기다린다고 게임만 하던 아이가 원글님 아이처럼 변하지는 않아요.
    공부는 습관이거든요.

    우선 아이가 학습은 아니더라도 집중력이 뛰어났을 것 같네요.
    부모님과 유대관계가 잘 형성되어 있고
    그러다 보니 스스로에 대해 자존감도 높고
    학과 공부는 아니더라도 책을 많이 읽어 지식의 바탕을 마련해놓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요.
    또 하나 아이가 지능이 뒷받침된 거구요.

    목표를 가지고 집중하는 능력을 가진 아이라니 축하드립니다.
    리더십도 있고 자기 통제도 잘하니
    사회 나가서도 어디서든 훌륭히 잘 해나갈 아이로 보이네요.^^


    저도 중학교때 공부 중상 정도 하던 아이가
    고등학교 들어가 공부에 집중하면서 성적이 가파르게 오르는 경험을 했어요.

    부끄럽게도 전 원글님처럼 아이에게 좋은 엄마는 아니어서
    중학교때 애를 좀 닥달을 했어요.
    그래서 제 애는 지금 대학원생인데 좀 트라우마가 있어요.

    제 애도 사회과학 쪽 서적을 많이 읽어서인지
    고등학교 와서 언어와 외국어, 사회쪽은 별 공부를 안해도 최상위권이 되더군요.
    중학교 시험이 문제가 많다는 생각을 그 때 했어요.
    중학교때 국어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거든요.

    제 애도 학원을 기피해서 인강을 주로 들었는데
    메가스터디와 ebs, 강남구청 것을 많이 들었어요.

    한 번 앉아 인강을 들으면 서너시간 꼼짝하지 않고
    밤늦게까지 안 자고 공부해서
    제가 늘 그만 자라고 불을 끄고 그랬어요.
    자기가 스스로 목표를 세우니 성적도 계속 오르더군요.

    s대 가서 지금은 대학원 다닙니다.

    아드님 잘 해나갈 거예요. 대견스러우시겠어요.

  • 23. 겨울
    '13.4.26 10:20 PM (210.206.xxx.237)

    이 글 제 아이에게도 보여주고 싶네요ㅠ

  • 24. ..
    '13.4.26 11:28 PM (118.34.xxx.73)

    전 제가 글을 읽고 자극받았습니다. 뭘하든 본인의 의지와 동기부여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들분 정말 크게 해낼거같아요...

  • 25. ....
    '13.4.26 11:47 PM (119.67.xxx.235)

    부럽네요.
    지능지수 상위 2%인 우리 집 고2는 언제쯤...ㅠㅠ
    일단 아이에게 이 글 보여줘야겠네요. 감사!!^^

  • 26. ...
    '13.4.26 11:51 PM (119.198.xxx.3)

    아드님 넘 대견스러우시겠어요
    원글님 앞으로도 종종 아드님 얘기
    올려주세요 많은동기가 되어요^^

  • 27. ...
    '13.4.26 11:55 PM (211.214.xxx.161)

    공부가 때가 있어서 기다리는것이 참 힘드네요 ㅎ

  • 28. ..
    '13.4.27 12:49 AM (211.36.xxx.177)

    저도 그럴시기가 꼭 올거라 믿고 싶네요

  • 29. 똘똘이맘
    '13.4.27 12:54 AM (115.21.xxx.208)

    부럽네요.
    공부 안 하고 이상한 논리만 가지고 있는 고1아들
    언제 철 들까요~

  • 30. 언젠간
    '13.4.27 12:59 AM (211.58.xxx.33)

    저도 이런 글 좀 올려보고 싶네요 ^^

  • 31. 아이도 부모님도
    '13.4.27 1:00 AM (1.225.xxx.142)

    대단하시네요.
    한창 사춘기시기인 딸 키우면서 많이 공감되고 배우고싶은 마음입니다.

  • 32. 자끄라깡
    '13.4.27 1:16 AM (221.145.xxx.242)

    어머 정말 축하드려요.
    어머님이 이렇게 마음에 여유가 있는 분이라 아드님도 빨리 마음을 잡았네요.
    쉽지 않은 일인데 하나씩 해나가니 남의집 자식이지만 기특하고 대견합니다.

    맛있는거 많이 해주세요.

  • 33. 아흑
    '13.4.27 1:23 AM (1.234.xxx.97)

    전..님처럼 아이를 믿어주지 못한 후회만이 있을뿐이고...

    정말...님은 좋은 어머님인듯 싶어요...그러지 못한 제가.....자책중입니다.

  • 34. 저런 경우 더러 있어요.
    '13.4.27 1:25 AM (119.149.xxx.75)

    제가 바로 옆에서 목격한 경우가 두 껀인데,
    제 사촌, 그냥 책 읽는 거 좋아하고 애가 눈치가 빠르고 좀 똘똘한 아인데
    공부에 취미가 있진 않았어요.
    근데, 고 1때 당시 출간됐던 '아! 서울대학교'이 책을 읽더니 애가 목표가 생기고,
    자기 인생에 대해서 고민을 하더라구요.
    그러구선 집에 있는 아빠 낡은 넥타이 책상 다리에 묶어놓고 공부를 해대더니 2년만에 성적 수직상승,
    현역으로 서울대 경제 학과 입성, 지금도 매우 잘 나가고 있음.

    또 하나, 고2때까지 일진이었는데 담임쌤한테 한심한 놈, 어쩌구 뺨맞고
    자존심에 진짜 심각한 상처를 입었었나봐요.
    그러더니 담임 찾아가서 내가 진짜 한심한 놈인지 아닌지, 대입치고 말하자고
    나 서울대 갈건데, 진짜 가면 당신이 나한테 한 막말 사과하라고.
    그러고 눈썹을 싹 밀고 오더니 죽자고 공부
    서울대 법대가서 지금은 뉴스에도 자주 나오더군요. 좋은 일로...

    머리가 있던 아이들이 목표의식이 생기고 주변이 정리되면 가끔 무서운 결과가 나오기도 하더라구요.
    원글님 아이 매우 좋은 징조. 꼭 좋은 대학 아니라도 그 나이에 그렇게 자기 관리되고 생각할수 있는 힘이
    있으면 또 언제든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아요.

  • 35. 생기
    '13.4.27 1:45 AM (14.32.xxx.70)

    이런글보면 힘이 나네요 부모님과 아드님 모두 대단하세요 공부뿐 아니라 뭘해도 잘할거에요 기다리는게 얼마나 힘든지 잘알고있으니까요

  • 36. 제가
    '13.4.27 3:37 AM (180.229.xxx.66)

    힘이나고 감사한 맘이 드네요^^저도 아이를 믿어주고 기다려줘야 겠다는 맘이 듭니다.
    너무 멋진 부모님이세요

  • 37. 유캔도
    '13.4.27 5:24 AM (115.139.xxx.139)

    저장했다가 보여줄래요.^^

  • 38.
    '13.4.27 5:57 AM (125.142.xxx.210)

    기다리기 쉽지 않으셨을텐데...
    잘하섰네요.
    저도 기다리면 아이가 바뀌어줄지 걱정이네요

  • 39. ^^
    '13.4.27 6:33 AM (121.170.xxx.50)

    님이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 봅니다. ^^ 축하드립니다.

  • 40. 미시
    '13.4.27 7:14 AM (58.235.xxx.13)

    아이 기다려주기 정말 대단하세요

  • 41. 하늘
    '13.4.27 8:22 AM (110.70.xxx.172)

    남자아이들은 뒷심 발휘하면 무섭게 치고 올라가죠.
    같은 고2아들 둔 엄마로써 너무 부러워요~

  • 42. 저희 딸도,,,
    '13.4.27 8:46 AM (203.244.xxx.34)

    늦었지만

    대학 3학년이 되어 공부하기 시작하네요
    작년엔 학점 못 받아 재입학 했는데

    저 처음 봐요 , 우리 딸이 스스로 공부하는거...

    3년 만 빨리 정신 차렸으면 대학도 달라졌겠지만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고 공부하니 살것 같아요
    울 딸도 화이팅!!

  • 43. 저도 바라는 바
    '13.4.27 8:54 AM (39.119.xxx.81)

    늦게 피우는 꽃

  • 44. 좋은글
    '13.4.27 10:11 AM (125.177.xxx.76)

    많은걸 느끼게 해주는 좋은글이네요..
    원글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댓글들도 좋구요~
    저희아이에게도 꼭 보여줘야겠네요^^
    모두들 행복한주말 되세요~~

  • 45. 내일
    '13.4.27 10:28 AM (115.20.xxx.58)

    아이가 스스로할때까지 기다려준 부모님이시니...
    아이가 일취월장하겠죠.
    부모님이 넘 멋지세요^^
    울딸도 고1... 아직 인내의 시간입니다...

  • 46. --
    '13.4.27 10:33 AM (58.65.xxx.56) - 삭제된댓글

    자기주도적 학습의 효과.. 잘읽었습니다.

  • 47. 이쁜돼지
    '13.4.27 10:54 AM (118.222.xxx.182)

    우리 아이도 고2인데 이제 정신을 차리는 듯 한테 댁의 아드님처럼 자기주도학습까지는 안되고 설렁 설렁 다니고 있던 학원수업에 좀 적극적으로 임하는 변화만 있어요. 아마 초등 중등 때 제가 편하게 내버려두지 않은 탓인가보네요.

    앞으로 아드님의 발전 과정좀 계속 엎데이트 해주셔요. 궁금할거 같아요. 그래야 더 어린 친구들의 맘들은 저같은 과정을 거치지 않고 좀더 님처럼 현명한 엄마가 될수 있을 거 같네요.

  • 48. 올리브
    '13.4.27 11:39 AM (39.7.xxx.200)

    자신의 뜻에
    부모님의 지지
    거기에 더해 내년에 하늘의 운까지 따라주기를 빕니다.
    운이 따르는 사람 당할자가 없답니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49. 밥풀
    '13.4.27 12:21 PM (222.235.xxx.177)

    잘읽었습니다

  • 50. 박수 보네요
    '13.4.27 12:43 PM (211.176.xxx.18)

    같은 엄마로서 읽는 내내 뿌듯하군요.
    남자 아이들.. 한번 결심서서 꽂히면 밀고 나가는게
    있더라구요.
    우리아이 여차여차해서 26살 뒤늦게 시작한 공부
    달고 설던 스마트폰 뚝! 커터 게임 뚝! 하더니
    서너달만에 올 1등급 찍더군요.

    공부는 정말 본인 결심이 중요하구나 싶었어요.
    부모는 기다려주는거 잘해야하는거고..

    원글님 아들은 일찍 철난게 맞구요.
    기특해요.
    어쩌다 생명공학을 목표하게 된는지도 궁금하네요.^^
    이런 아이는 재수하더라도 좀 더 나은 학습환경에서 공부했으면
    좋겠다 하면서 읽어내려가고 있었는데 본인이 먼저 재수 얘기를 했군요.
    재수는 이런아이가 하는게 맞는것 같아요.
    목표가 확실 하잖아요.

    암튼 좋은 결과 있길 바라겠습니다.!!

  • 51. 박수 보네요
    '13.4.27 12:45 PM (211.176.xxx.18)

    오타가 많아요^^
    한가지만 수정 /됬는지도

  • 52. 안녕82
    '13.4.27 1:53 PM (182.211.xxx.231)

    기특하네요

  • 53. 저도 박수
    '13.4.27 2:05 PM (211.108.xxx.159)

    참아주는 것, 그게 간단한 것 같은데도 너무 어렵지요.
    책읽기를 차근차근해왔다니 가능한 일인 것 같기도 합니다.
    노력해야겠네요.

  • 54. 저도...
    '13.4.27 2:17 PM (59.17.xxx.39)

    꿈은 이렇게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데...ㅎㅎ...
    아이 키우며 자주 이 글 읽을께요~^^ 좋은글 고맙습니다~

  • 55. 원글이
    '13.4.27 3:03 PM (182.215.xxx.151)

    오늘 들어왔다가 대문에 걸린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위에..

    컴퓨터 궁금하시다고 한 분 ....

    아이가 2월 말에 집에 있는 컴퓨터를 없애달라고 부탁했어요.

    컴퓨터를 보면 아무래도 컴퓨터 앞에 앉고 싶어지기 때문이라구요.

    그런데 저는 82도 가끔 들어와야 하고 쇼핑도 해야 하니까 곤란하다고 했죠.

    그랬더니 노트북으로 바꾸랍니다. 노트북으로는 마우스를 따로 달지 않는 이상 불편해서 게임을 못하니까요.

    그래서 인터넷만 겨우 되는 노트북으로 바꿨습니다.

    마우스도 없이 손마우스로 쓸려니 정말 불편... ㅠㅠ

    인강은 제가 pmp에 다운로드 받아주면 학교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늦게와요.

    컴퓨터로 보는 것보다 더 집중 잘된다고 해요.

    pmp는 인터넷 안되고 동영상 플레이만 되는 r7 으로 사줬어요.


    일단 기초가 없는 수학은 ebs 중3과 이투스 고1과정, 과학 탐구과목 전부 ebs 인강으로 해결하고 있어요.

    언어는 이과라서 문제집으로시험기간에 문제집만 풀어도 될것 같다고 하고 영어는 과외를 시켜줄까 알아보고 있어요.

    본인은 영어도 인강으로 해 보겠다고는 하는데.....

    좋은말씀 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위에 어떤 분 말씀처럼 아직 결과가 나온 것도 아닌데...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저는 이미 결과는 중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가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과정을 스스로 기획하고 진행해 나간다면 좋은 대학 보다도 더 값진 뭔가를 얻을 것 같거든요.

    월요일이 수학시험인데 기초가 없어서 당장은 실력으로 풀기 힘든지 지금 문제 풀이를 베끼면서 외우고 있습니다. ^^

    저.... 저녁에 구워 줄 한우 사러 가요. ~~~~~~~~~~~~~~~ 모두 즐거운 주말 되세요.

  • 56. 멋진엄마.
    '13.4.27 3:07 PM (211.108.xxx.12)

    아드님의 결심과 의지가 대단합니다.
    한다면 하는거야. 아 정말 멋져요^^

  • 57. 봄날
    '13.4.27 4:06 PM (125.176.xxx.51)

    저도 고1 딸이 있는데 보여 주고 싶어요.^^

  • 58. 부모님
    '13.4.27 4:10 PM (114.204.xxx.217)

    아이도 대단하지만
    믿어주며 기다려줄줄 아는 부모님이 더 대단하십니다!

  • 59. 고맙습니다
    '13.4.27 4:34 PM (110.70.xxx.232)

    아드님 참 행복한 아이네요^^

    이미 결과는 중요하지 않으시다는,
    대학 보다 과정에서 더 값진걸 얻을 수 있을거란 말씀에 많이 배우고 깨닫고 가요.

    아직 어린 아이 키우는 입장이지만
    부모 주변의 공기까지도 아이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거든요.

    좋은 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 60. 헤르릉
    '13.4.27 9:13 PM (59.18.xxx.93)

    저도 이런 글 올릴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ㅠ
    아이에게 보여주게 저장합니다.

  • 61. 저도
    '13.4.28 8:26 AM (1.238.xxx.94)

    저장할께요.아이들보여주려고요.좋은글 감사해요^^

  • 62. 푸우우산
    '13.4.28 12:18 PM (125.136.xxx.197)

    머리좋고 뒷심강한 남자애들이 뒷심을 발휘하면 제대로하는듯합니다.
    뭐든지 본인이 필요하다생각하면 옆에서 잔소리 안해도 되는거죠
    아드님이 정말 자랑스럽겠네요

  • 63. 기다림!
    '13.4.29 1:32 PM (219.251.xxx.2)

    멋지지만 힘든 단어..

  • 64. 그리운시냇가
    '14.3.17 2:02 AM (119.71.xxx.4)

    넉넉하고 멋진 어머니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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