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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갑상선암 수술후 넘 힘들어 눈물만 나오네요. 위로좀 해주세요.

눈물만 조회수 : 65,138
작성일 : 2013-04-26 15:55:39

안녕하세요.

 

50일전에 갑상선암으로 전절제를 하고 한달간 휴식하고 직장으로 복직했습니다.

갑상선암은 암중에 젤 착한암, 건강을 챙기라는 신호, 로또암, 거북이암 등,,,,, 각종 수식어가 붙는 암이긴 한데,,,,

수술해 보니 남들 얘기하는 것 처럼 쉬운 것 만은 아니네요.

 

몸이 아직 적응이 안되서 그런지 넘 피곤하고 힘들어 일하다 잠시 멍~~하게 있다보면 눈물만 나오고...

이러다 우울증까지 올것 같아요.

입맛도 없고 먹는것도 싫고...ㅠㅠ

 

전, 감기도 잘 걸리지 않는 건강체질이라고 자신하며 다녔는데,,, 이렇게 수술하고 나니...

평생 약먹으며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게 정신적으로 너무 싫고 힘들어요.

 

그냥 가슴에  큰 돌멩이 하나 있는 것 같이 답답한데,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건지

 

선배님들 조언이나 위로좀 부탁드릴게요.  

 

 

 

 

IP : 61.72.xxx.171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푸르른날
    '13.4.26 3:57 PM (39.113.xxx.126)

    맛있는거 사 드세요
    힘들면 주위 도움 청하시구요
    시간 지나면 좀 더 괜찮아질거에요

  • 2. 123
    '13.4.26 3:57 PM (203.226.xxx.121)

    수술 후 힘드셔서 그럴겁니다 언능 회복하시길 바래요
    저도 갑상선암은 럭키한 암이란 말을 하도 들어서...
    그냥 그렇구나 했는데
    님말씀 들어보니........막상 당사자에겐 그렇지 않다는걸 간과했네요..ㅠㅠ

    힘내세요..ㅎ ㅘ이팅

  • 3. 여우누이
    '13.4.26 4:03 PM (175.121.xxx.195)

    그러게요~착한암이라 들어서인지 심각하게 생각안했었는데...원글님 힘내시구여..입맛 없어도 챙겨 드세요
    빨리 회복되시길 기도할께요

  • 4. ....
    '13.4.26 4:06 PM (14.46.xxx.201)

    어떤증상으로 힘드신거에요?
    신체적으로 힘든게 어떤건지요?

  • 5. 아무리
    '13.4.26 4:09 PM (122.35.xxx.66)

    착한 암이라도 암은 암인데.. 충분히 몸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복직하신 것은 아닌지
    걱정되네요. 갑상선쪽이 호르면 영향도 미치는 기관이라서 수술후 후유증, 암이라는 것에 대한
    막막함 등등 여러모로 발병초기에는 마음이 좋지 않답니다. 그래도 섭생주의하시면서
    회복을 빨리 할수있도록 관리하면 마음이 많이 편해져요... 저도 갑상선과 다른 질환으로 평생
    약먹고 관리해야 하는 일인이랍니다. 수술만 안헀을 뿐 청천벽력같은 기분이었어요...
    지금은 그래도 관리하려 애쓰다보니 긍정적인 마음이 더 많이 생기더군요...
    날씨가 오락가락해서 건강관리 특히 잘하시고 이 시기 견뎌내면 더 좋은 시간들이 올거에요..

  • 6. 토닥토닥
    '13.4.26 4:10 PM (211.246.xxx.120)

    제 남편도 2년전 전절제 했어요 지금은 흉터도 많이 없어졌고 그전처럼 잘 지내고있어요~ 그걸 계기로 꼬박꼬박 검진도 받고 있구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잘 극복 하실거에요^^

  • 7. ..
    '13.4.26 4:16 PM (122.36.xxx.75)

    건강한음식(제철음식 현미밥등) 챙겨드시고 , 집에오시면 푹쉬세요
    힘들더라도 걷기꾸준히 해주세요 몸에 체력이 좋아지면 건강해지더라구요

  • 8. ....
    '13.4.26 4:20 PM (123.212.xxx.132)

    몸이 힘드셔서 마음까지 약해지셨나봐요.

    아무래도 수술하기전과는 체력적으로 차이가 나서 한동안은 좀 쉬는게 좋은데....
    몸이 힘드시더라도 잘 챙겨드시고 움직이셔야해요.

    정신적인것은 마음먹기 달려있는것 같아요.
    약먹는것 별로 불편하지 않아요.
    정기검진도 주기적으로 건강검진 받는다고 생각하시면 덜 번거롭게 느껴지고, 년차가 될 수로 그 텀도 길어지거든요.
    5년이상되면 1년에 한번씩 병원가서 기본검사하고 약만 받아오면 되고요.
    저는 6년차인데, 수술한후 회복기간동안은 몸이 많이 힘들었는데 그 뒤로는 별 불편함없어요.
    굉장히 예민한 성격인데도, 심적인 부분은 오히려 부담이 없었던것 같아요.
    약먹고 가끔 검진받는것 빼고는 암환자라는 생각도 별로없고, 아무렇지도 않아요.
    가슴에 스스로 얹어 놓은 큰 돌멩이는 좀 내려놓으시고, 몸관리하는데에만 집중하세요.

  • 9. 생로병사의 비밀
    '13.4.26 4:26 PM (211.201.xxx.140)

    찾아 보세요. 홍삼인가 인삼인가 갑상선 수술 후유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 10. ....
    '13.4.26 4:27 PM (110.8.xxx.23) - 삭제된댓글

    암보다 그것을 대하는 자세에서 남은생의 건강이 좌우되는 것 같아요.
    똑같이 암에 걸렸는데
    한사람은 그 사실에 너무나 괴로워하고 힘들어 하다 결국 몇년 만에 돌아가시고
    한사람은 살다보면 그럴수도 있지 인정하고 아프다는 사실에 별로 구애받지 않고 꿋꿋하게 사시니 저절로 완치되구요.

    저도 6년 전 갑상선 암 수술 받은 사람입니다.

  • 11. 맞아요
    '13.4.26 4:30 PM (14.52.xxx.59)

    우울감에 살아온 세월이 너무 부질없어져요 ㅠ
    그래도 애써 밝은 생각하시고
    맛있는거 찾아서 드시면서 견디세요
    좀 지나면 착한암이라는게 다행으로 여겨지고
    건강관리 신경써야되니 남보다 더 건강해지는 계기도 되요

  • 12. ..
    '13.4.26 4:30 PM (211.209.xxx.145)

    이 시간들은 언젠가는 지나고 ..그러고 나면 웃으면서 오늘의 일을 얘기하실 시간이
    반드시 돌아올 거라고 믿어요.
    많이 힘드시겠지만 .. 사랑하는 가족들 생각하며 힘 내시고
    빨리 쾌유하시길 바랄께요. 화이팅!!!

  • 13. ......
    '13.4.26 4:31 PM (59.22.xxx.245)

    전 5년전에 오른쪽 절제하고 이번에 재발(?) 왼쪽마저 절제 했어요
    주변에서는 수술한지도 모릅니다.
    4월3일에 수술해서 4월10일에 퇴원 했어요
    위치가 좀 안좋은곳에 자리를 잡아 수술중 신경이 건들려져서
    목소리도 제대로 나온지는 이제 5일정도 되구요
    전 수술후에 너도나도 달고 있는 무통약도 못 달고 있었어요
    거의 없다는 부작용이 있어서 오로시 그 고통 참고 진통제로 견디고했어요

    퇴원하고 바로 출근 했어요
    그러고는 일요일 남편이랑 가까운곳에 여행 갔다오고
    지난주 일요일에는 등산을 대구 비슬산까지 다녀왔고
    어제 수술부위랑 약 처방 받으러 외과 진료 받았는데
    수술해주신 선생님께서도 저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했어요
    너무 씩씩하고 긍정적이라서요

    긍정의 힘 한번 믿어보세요
    저도 5년전에 그랬어요 이약을 평생 먹어야하나 싶고
    주변에서 그병은 스트레스로 걸린다는데 무슨일 있냐며 위로 같지도 않은 위로에
    짜증이 나고 했는데요

    어느순간 아침에 신지로이드 하나 먹는거에 적응이되고 했는데


    입원해서 누워있는데
    이번에는 약이 한보따리씩이나 되는게 참 기가 차더군요
    목소리는 안나오고 감정기복도 막 생기고 내가 뭘 잘못했나 싶고 그렇더군
    병실에서 하염없이 울었어요 그렇게 한나절을 한도 원도 없이 울고 좀 진정이 되어
    혼자 산책을 나갔는데 저보다 어린 유방암 환우랑 이런저런 얘기 하는데
    둘다 그랬어요 이렇게 살게 되었지만 그래도 살만 안하겠냐였어요

    마음 추스리고 살살 걷기운동부터 하심 어떨까요
    무리하지 마시고
    아님 분위기를 싹 바꿔보세요 가까운곳에 여행을 다녀오셔도 되고요

    전 수술전에도 등산을 자주하고 해서 그런지 좀 회복도 빠른것 같았아요

  • 14. 젊으시니까 괜찮아요
    '13.4.26 4:36 PM (1.241.xxx.184)

    주위에 갑상선 암 수술 방은 사람들 잘 이겨내고 지내요. 사람 마다 좀 다르겠지만 적어도 죽음에서 빗겨 가셧잖아요. 약먹는거요? 비타민 먹는다 생각하시고 드세요. 평생 혈압약. 당요약 먹으면서 사는 사람도 있어요. 갑상선암은 맘 먹기에 달린거 같아요. 별거 아니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금방 털고 일어나더라구요. 회복도 빠르고요. 최악의 케이스 우리 시어머니...갑상선암 수술후 집안에만 있다가 우울증 걸려 말도 안듣고 외출도 안하고 맨날 아프다고 징징 가족들 힘들게하고 결국 다른데로 이상와서 평생 개고생 시키며 삽니다. 지금은 치매에 파킨슨병까지 와서... 다 맘 먹기 달렸다는 겁니다.

  • 15. 눈물만
    '13.4.26 4:37 PM (61.72.xxx.171)

    제가 맘이 정말 약해졌나봅니다.
    회사인데 댓글보면서 눈물이 주룩~~~

    첨엔 암이라는 소리듣고 수술 하고나서도 눈물 한방울 안 흘리고 담담하게 받아들였는데,,
    내 몸이 내 맘대로 안되고 감정기복도 심해지고,,

    몸에 병보다 마음의 병이 더 크다는것 알면서도.... 생각만큼 머리속에서 제어가 안되네요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 16. 힘내세요!!
    '13.4.26 5:09 PM (125.177.xxx.190)

    말이 쉬워 착한 암이지 그것도 암이고 수술을 했으니 얼마나 큰일인가요.
    제 아이 맹장수술 복강경으로 했었는데 모를때는 복강경은 아무것도 아닌줄 알았지만
    막상 해보니 그것도 고통스런 과정이더라구요.
    원글님 고생하셨어요. 지금 마음이 좀 약해지신거 같아요..
    다른 분들도 말씀하셨지만 긍정적인 마음자세! 이거 정말 중요한거 같아요.
    그래도 어쨌거나 다른 중병에 비하면 얼마나 다행인가요. 그렇게 생각하고 힘내시기 바래요!!

  • 17. ^^
    '13.4.26 5:53 PM (203.212.xxx.157) - 삭제된댓글

    2년전에 전절제 수술하고 지금 잘 살고 있어요.
    저도 암진단 받았을때 갑상선암이라 차라리 다행이다 생각했던 사람이지만 겪어보지도 못한 사람들이 로또네 뭐네 떠들면 진짜 쥐어박고 싶었어요 ㅎㅎ
    아무리 쉬운 암이라 할지라도 암은 암이니 몸에 좋은 음식 챙겨드시고 좋은 생각만 하세요.
    (정작 이렇게 말하는 저는 뭐가 좋은지 알아보지도 않았네요ㅠㅠㅠ)
    힘내시구요. 화이팅^^

  • 18. hee
    '13.4.26 5:56 PM (220.72.xxx.27)

    지금은 당연 그러실거예요..저는 수술한지 6년 넘었는데 3년가지 무지 힘들었던거 같아요.
    특히 동위원소 치료 할때 약끊고 식이요법 3번 할때마다 완전 10년씩은 늙는거 같더라구요.
    그래도 이또한 다 지나가고 결국 세월이 해결해 주네요.
    지금 몸도 마음도 엄청 힘드실거예요. 동병상련^^

  • 19. 에구
    '13.4.27 12:14 AM (211.33.xxx.243)

    한달 쉬고 복귀라.. 힘들만 하네요.
    전 수술 한달반만에 재택근무 시작했는데 그것도 너무 힘들고 일하기 싫어 미칠뻔 했어요.
    사정이 되시면 한달쯤 더 쉬시면 좋겠는데
    그건 힘들까요?
    약은 매일 밥 챙겨먹듯 자연스럽게 먹는 거라 생각하세요.
    그리고 홍삼액 먹으면 좀 나아요. 피곤이 덜 하고요.
    일 너무 열심히 하지 마세요^^; 할만큼만 하시길.
    소고기도 좀 드시고.. 잘 챙겨드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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