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기를 당해도 난 괜찮다 레미제라블의 신부님 같은 마음으로 괜찮아 하는 분들.

아진짜 조회수 : 1,414
작성일 : 2013-04-26 11:18:23

레미제라블의 신부님과

온라인 사기는 (물품 거래이든 동정심유발이든 취업알선이든 뭐든) 달라요.

나 하나 5만원 10만원 피해보면 되지 뭐 가 아니라고요.

대형 인터넷 커뮤니티 인기글은 몇천명씩 읽어요.

 

사기를 당해도 괜찮아 나는 관대하니까 이런 분들,

예컨대 동정심 유발 인터넷 사기꾼이 자신은 호의호식하면서 장애가 있고 미혼모고 가난해요 도와주세요 이런 글 공감가게 잘 쓴걸 보고

어떤 차상위계층 유저가 그래 난 아기는 없으니까 도와줘야겠다 하고 과일값을 아껴서 돈을 줬다든지

어떤 리틀맘이 그래도 난 몸이 건강하니까 이 사람은 얼마나 힘들까... 도와줘야지 하고 아기책을 사주려고 했던 5만원을 송금한다든지

그런데 정작 인터넷 사기꾼은 그 5만원을 가지고 네일케어를 받았다든지

 

이런 상황에 대해서 (그리고 이게 개연성이 높은게, 동정심 유발 글에 잘 속아넘어 가는 사람들이 보통 더 어려운 계층의 사람들이예요) 양심에 비추어 책임감이 안 느껴질거 같은가요?

저는 제가 사기꾼을 모른척 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책임감을 느낄거 같아요.

특히 제가 다른 사람들한테까지 그냥 사기라고 해도 모른척 해주자고 덮어주자고 주장했다면 

어 이게 돈이 되는구나 싶어서 인터넷 앵벌이 시장이 점점 커지고 점점 교묘하고 알아볼 수 없게 진화해 가는거에 대해서도 책임감을 느낄거 같아요. 

 

(실제로 제가 아는 아기엄마들 카페에서는 어떤 남자가 자기 19세 미혼모 리틀맘이고 형편도 안 좋다고 속이고 가입해서 매일매일 아기 얘기 쓰고 일상 얘기 쓰다가 근데 몸이 안 좋다고 허리가 아프다고 하면서

 

... 결국은 한의원 광고를 한거고 그거에 사람들이 솔깃해서 넘어간 적 있어요.

아예 이런 직업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왜들 옳고 그른 문제와 착하고 나쁜 문제를 혼동하는지 모르겠어요.

온라인에서 거짓말 하는거야 할 수 있다쳐도 거짓말 해서 단돈 만원이라도 금전적 이득을 취했으면 사기입니다.

그거에 대해서 그래도 레미제라블~ 하는 주장은 개인적으로 그런 신념을 가질수야 있지만 적어도 공개적으로 할 수 있는 주장은 아니라고 봐요.
IP : 171.161.xxx.5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13.4.26 11:23 AM (218.238.xxx.159)

    저 애기엄마가 자기에게 송금한 돈 다 부쳐주겠다고 했고
    송금한 당사자들이 고소하지 않으면 사기죄성립이 안되지 않나요..?
    사기친 증거는 많은데 정작 눈에 보이는 피해 사례가
    안나오니 법적으론 힘들지않을까하는...

  • 2. .............
    '13.4.26 11:28 AM (175.182.xxx.17) - 삭제된댓글

    원글님 말씀에 원칙적으로 동의 하면서...

    설령 사기라 해도 도와주고 싶다.
    만에 하나 사실이면 어떡하냐?
    내돈 갖고 내가 도와준다.
    그런 분들에게는 뭐라고 하고 싶지 않아요.

    그런데 의심하는 사람들을 마치
    바늘로 찔러도 피한방울 안나올 인정머리 없는 사람 취급하면서
    착한거 강조하는 그런 사람 보면 싫어요.

  • 3. ...
    '13.4.26 11:32 AM (1.247.xxx.68)

    도와줘봤자 푼돈일텐데 그거 줬다고 안 망한다는 사람도 있더군요
    같은 패거리 아니면 그런 말 못할텐ㄷ

  • 4. 문제는
    '13.4.26 11:38 AM (211.246.xxx.99)

    여러번 이런 사기글에 배심당하고나면
    점점 사람들 마음이 닫혀서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해도
    의심을 받게되고
    도움을 받을수 없게 만든다는점에서 아주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겁니다.

    결론은 사람들의 선란 측은지심을 노리는 이런 사기꾼들이 많아질수록
    세상이 점점 각박 해진다는거...

  • 5. ..
    '13.4.26 11:38 AM (39.121.xxx.55)

    100만원을 옳은 곳에 기부하면 하나도 아깝지않아도
    1만원이라도 피싱등 사기를 당하면 억울하고 아깝고 한게 사람아닌가요?
    그런 동정유발글이 피싱과 무슨 차이가 있나싶어요..
    걸리면 땡잡는거고 안걸리면 말고..라는 것도 같죠.

  • 6.
    '13.4.26 12:00 PM (121.134.xxx.220)

    지들이 도와주고 싶으니 도와주는 거야 뭐라 할 거 아닌데... 그러지 않겠다는 남들한테 인정머리 없다고 하면서 가르치려드는 사람은 독단적이고 재수없어요.

  • 7. ㅁㅁ
    '13.4.26 12:07 PM (211.187.xxx.110)

    그런 분들이 선하다기보다는 아이러니하게도
    이기적인 경우가 많아요.자기 나름의 신념에
    따라 선행(?)했다고 흡족해하거나 자위하고
    있을겁니다.나중에 천당을 가거나 복을 받거나.
    현실에서는 사기 분위기 조장하는데도 말이죠.
    나만 행복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선행을 가장한 이기주의라고 사료되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7181 장사는 어떤 마음으로 해야 하나요?? 10 ^^ 2013/05/02 1,903
247180 층간 소음 민감하세요? 3 나쁜천사 2013/05/02 1,007
247179 포천철학관어디줘? 호호 2013/05/02 451
247178 남편의 회사인간관계(조언 구합니다. 같이 보려구요) 39 행복해2 2013/05/02 4,951
247177 중국어 인강하면서 hsk 따는거 힘드나요? 4 중국어 2013/05/02 1,209
247176 비비탄총 이야기, 아이와 실랑이가 힘들어서 7 ........ 2013/05/02 1,052
247175 우주쓰레기 치우는 자살위성 등촌동살쾡이.. 2013/05/02 564
247174 DKNY 싱글 노처자들 컴온~ 9 싱글이 2013/05/02 993
247173 비비탄총 사주지 마세요. 13 비비탄 2013/05/02 2,105
247172 옆에 광고, 냉장고 정리수납 용기요~ 4 .... 2013/05/02 1,337
247171 팔순 어떻게 2 spring.. 2013/05/02 1,039
247170 사람 두고 " 그렇게 가까운 사이 아니냐~`".. 2 아이시스 2013/05/02 992
247169 나이 드니 머리카락이 조금만 길어져도 엄청 무겁게 느껴져요. 14 세월 2013/05/02 3,801
247168 도시가스 요금 폭탄 31 4월분 2013/05/02 9,714
247167 제 팔꿈치가 기형적으로 시커매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7 고민 2013/05/02 2,333
247166 오늘 코스트코 갔다가 당황스런 경험.... 7 나쁜사람아냐.. 2013/05/02 3,496
247165 25개월 아이인데요, 잠자다가 옆에 엄마가 있는지 확인해요.. 14 25개월 아.. 2013/05/02 3,417
247164 삼성전자, 불산 또 누출 16 망조 삼성 2013/05/02 1,784
247163 부산분들! 호텔질문요. 3 82 2013/05/02 863
247162 오십대이신 분들 지금이 가장 좋고 행복하신 분 있으세요? 31 자유부인 2013/05/02 5,246
247161 아랫집을 경찰에 신고해야 할지요... 5 ㅇㅇ 2013/05/02 2,882
247160 유아책상으로 교자상이 갑일까요? 1 5월 2013/05/02 1,220
247159 서로 무뚝뚝한 부부는 어찌 해야 할까요 8 서로 2013/05/02 2,967
247158 우리나라 고등학교 6 고딩엄마 2013/05/02 1,404
247157 헌팬티 보내봤더니...바로 문자왔어요...헉~ 4 문자왔숑~ 2013/05/02 3,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