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떻게 제 맘을 다스려야 할까요.....

고민 조회수 : 1,797
작성일 : 2013-04-25 14:24:29

몇년전 남편이 술집여자와 관계 갖고와서 어떻게 우연히 제게 바이러스가 옮는 바람에

 

자궁경부암주사도 맞고 암튼 한바탕 난리가 났어요.

 

정말 좋은사람이고 평소에도 잘해요, 더 바랄게 없는데, 접대받는데 술김에 그랬대요

 

근데 용서하고 평상시처럼 서로에게 잘하고 하다가, 가끔 속에서 화가나고 열불나고

 

남편에게 계속 신경질내고 그냥 저주를  퍼부어요. 남편도 왜그런지 알기 땜에

 

또 자기 잘못이 있기땜에 기죽어서 다 받아줘요.

 

내가 그때 너무 쉽게 용서했는니, 그때 죽도록 때렸어야 했는데, 어떻게 나를 이렇게 비참하게 만드는지..\

 

등등 별생각 다하면서 속에서 화가 나요.

 

요새도 계속 그래요. 아마 평생갈거 같아요. 남편을 사랑해요.그런데 가끔 이렇게 미치겠어요

 

경험있으시분들 지혜좀 주세요.

IP : 1.245.xxx.17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25 2:31 PM (203.229.xxx.134)

    음;;; 전 더 기막힌 상황에서 바이러스를 받았는데요.
    다행히 1년 정도 지나니까 자연소멸 되었더라구요.

    맘 편히 가지시고 운동 식사 등등 몸챙기시면 그깟 바이러스 없어질거에요.

    이미 지난거 어쩌나요 ㅠㅠ

  • 2. 고민
    '13.4.25 2:31 PM (1.245.xxx.171)

    아까 남편에게서 밥먹었냐면서 내가 우울해있는거 보면

    자기 맘이 넘 아프다면서 문자 왔네요,,그거 보면 또 풀리다가

    자꾸 이런맘이 반복되요. 정말 친한누군가에게 얘기하고 싶어도 못하겠어요.

    이러다가 남편이 멀어질까 겁나요.

  • 3. 무크
    '13.4.25 2:41 PM (118.218.xxx.17)

    혼자 힘드시면 상담이라도 받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원글님도 지치시지만, 아무리 남편이 잘못한 거라도 자칫 남편까지 지치면 더 어려워질 꺼 같아요.
    상처는 근본적으로 치유되지 않으면 언제고 다시 아픈거거든요.
    힘내시고 잘 해결되어 남은 시간들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 4. 0000
    '13.4.25 2:42 PM (182.210.xxx.99)

    비슷한 경험자로서 말씀드리자면... 시간이 약입니다.

    처음 육개월은 정말 강렬하게 불끈불끈 화가 솟아올라 어쩔줄 모릅니다.

    머그잔으로 소주를 마시기도 하고
    열불나서 죽을것 같고
    복수개념으로 나도 딴남자랑 응응 할까 등등.. 오만 생각 다들더군요...

    하지만 정말 시간이 지나니
    이젠 그 기억 떠올려도 아무느낌 없습니다.

    제친구는 작년에 그일을 겪었는데
    처음엔 집나갔었습니다.
    애가 셋인데 두고 친정가서 두달 있다 왔습니다.

    친구도 늘 불쑥불쑥 떠오르는 생각에 힘들어하고 아파했는데
    지금은 그 문제의 화는 좀 지워졌습니다.

    그런데.. 남편한테 몇번 강하게 화낼 필요는 있지만
    내마음에 홧병이 지워질때 까지 계속 남편에게 화를 내면 부작용이 있는것 같습니다.

    남편도 처음엔 자기 죄다 싶어서 고분고분 하지만
    나중엔 되려
    내가 이렇게 사죄했는데 너가 너무 오랫동안 나를 괴롭힌다고 적반하장으로 나올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이젠 그런생각들고 화가날때 스트레스를 남편에게 화내기 말고
    다른것으로 풀도록 하세요...

    그리고 살다보면 그일 말고
    다른고민꺼리, 생각꺼리, 걱정꺼리가 생기기 때문에 희석되고 날아가고 덮어지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친한친구한테 절대 말하지마세요
    처음엔 마음의 위로가 되고 상담이 되겠지만
    누구 남편 바람났었더라고 두루두루 소문나고
    평생 기억합니다.

  • 5. ..
    '13.4.25 2:50 PM (175.223.xxx.76)

    남편도 술김에그런거라 후회많이하고 원글님께 너무너무 미안할꺼예요. 생각할수록 화나는거 이해합니다.그래도 남편에게 자꾸 화내지 마세요...그러다보면 남편이 지칠꺼예요.사랑하니까 용서하세요..아마 남편분은 원글님보다 몇배나 더 힘들꺼예요..힘내세요^^

  • 6. 고민
    '13.4.25 2:58 PM (1.245.xxx.171)

    정성스런 답변 너무 고마워요^^

    이제 좀 속이 풀리는거 같아요, 어디서 말하지도 못하고 .....

    저도 많이 노력해야 겠네요.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4858 단단하고 너무 신귤 어찌해야 할까요 3 귤이 셔 2013/04/25 1,225
244857 관람후기]아이언맨3 - 스포없음 2 별4 2013/04/25 2,989
244856 로펌 패러리걸에 대해 아시는 분 있나요? 6 제발 2013/04/25 17,936
244855 "홍준표 지사의 '혜민서' 개념 의료정책은 빈민차별&q.. 짝사랑 2013/04/25 431
244854 얼굴완전 이쁜미녀들은 튀는염색머리 밝은색으로하면 미모가 더 안이.. 3 염색머리 2013/04/25 2,848
244853 홈메이드짜장면에 칼국수면말고 쓸만한것 6 ^^ 2013/04/25 1,351
244852 피아노 샀는데 어떻게 시작해야할까요? 학원? 레슨? 1 설렘 2013/04/25 594
244851 다리 맛사지기 추천좀 해주세요ㅠㅠ 4 꼬꼬댁 2013/04/25 2,426
244850 애들이 클때가 되면 고기를 찾나요?이럴때엔 고기 구워주어야 할까.. 9 엄마 2013/04/25 2,445
244849 올해 마흔인 언니 ᆢ 1 결혼 2013/04/25 1,726
244848 그만두고 싶어요,,, 11 polluy.. 2013/04/25 3,186
244847 닥터멜라벡*라는곳 믿을수있을까요? 미래주부 2013/04/25 360
244846 통돌이로 바꾸고 망했어요 역시 드럼이좋아요ㅠ 47 세탁기연구 2013/04/25 40,686
244845 지겨운 층간소음문제... 저는 피해주는 윗집입니다. 33 음... 2013/04/25 5,561
244844 내연모, 신하균 능글능글 귀엽네요 8 Estell.. 2013/04/25 1,277
244843 혹시 만쥬 좋아하시는 분 계세요? 6 ... 2013/04/25 1,151
244842 용인동백지구 3 열불나 2013/04/25 1,690
244841 신세경 나오는 드라마.. 너무 공감이 안되네요.. 4 .. 2013/04/25 2,470
244840 녹용넣은 보약가격 얼마나할까요? 7 행복투 2013/04/25 17,181
244839 부산숙박 3 부산숙박 2013/04/25 971
244838 부모교육 하는 곳 정보 아시는 분 있나요? 2 부모교육 2013/04/25 518
244837 반얀트리 리조트 서울 갈만 한가요?? 7 하루휴가 2013/04/25 2,792
244836 하루한봉지 견과류 알찬 제품 알려주세요. 10 ... 2013/04/25 3,045
244835 외국사는 지인에게 보내주면 좋을것들. 15 조은맘 2013/04/25 1,860
244834 할 일이 태산인데 정말 꼼짝도 하기 싫어요 ㅜㅜ 2 llll 2013/04/25 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