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이 아파보면 주위사람이 다시 보이더군요

... 조회수 : 2,153
작성일 : 2013-04-25 14:03:55
안아플땐 저 찾고 잘해주던 가족들 친척들
막상 아프니 자기들 즐거운 일 찾느라 여념이 없더군요

병동에 있어보니 아이가 입원한 보호자 할머니중
자신의 딸이 고생하니 아이가 하늘나라 갔으면 했다는 이야기도 태연히 하시는 분이 있는가 하면
같은 아이의 친가쪽 할머니는 또 그아이 이뻐서
아파하면 막 우시고
별별 인간들이 다 있더라구요

특히 아이가 좀 심하게 아픈경우 백혈병등
의외로 무관심한 아빠들도 많다하고요...
지방에서 올라왔는데 생전 들여다 보지도 않는 남편들 많다네요

작은 병 말고 조금 크게 아프면 더 확연히
사람들의 영혼을 들여다 볼 수 있게되네요
나와 관계가 없어 무관심한건 이해하는데
면회와서 잔치벌이고가는 그런 분도 계셨고
전 무슨 경사라도 난 줄 알았다지요

그 후로 친척 아예 안보고 아쉽지도 않고 연락도 끊었구요
혹시 볼일 있으면 피합니다
그런 사람들 본다는게 너무 괴로워서요
오히려 병동에서 처음 보거나 종교단체 분이 더 도움이 되데요
아니면 친척아닌 생판 남이 더 의지가 되었어요
그냥 제 경험입니다
아파보면 세상이 달리 보입디다
IP : 211.197.xxx.21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4.25 2:17 PM (211.214.xxx.171)

    저도 비슷한경험있어요. 동감합니다.
    이때 진심이 보이고 속맘을 알수있게되요.

    남편도 본성을 알게되구요.

    친형제도 어쩔수없더군요.
    평소 아무리 도움받아도 자기 피곤하면 발끊어요

    저는 그후로 한두달 엄청난 우울감속에 살았어요.
    집에서 틀어박혀 나오지도안고,,

    그리곤 세상 혼자 사는법에 익숙해져야겠다고 배우게 되었죠.

  • 2. 그쵸
    '13.4.25 2:21 PM (58.236.xxx.74)

    악해서이기도 하고, 약해서이고 한 거 같아요.
    그걸 감당할 수 있는 강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 3. 반성
    '13.4.25 2:50 PM (112.214.xxx.98)

    저도 제가 겪어보고 알았어요. 내가 과거에 아픈사람들한테 얼마나 무신경했는지ㅠㅜ 몰라서 그랬어요. 그냥 그런가보다 별로 신경안쓰였거든요. 제가 그랬기때문에 할말없어요. 누가 아나요 겪기전에..

  • 4. ...
    '13.4.25 4:08 PM (221.190.xxx.98)

    친척, 가족, 남 구분없이 안 좋은 사람들은 바로 그러더라구요...
    참...인생 무상 느껴지더라구요.

    나죽으면 진짜 우리 남편과 자식은 잘못될 수 있겠구나...

    이후로는 부모 형제와도 멀어진거 느껴요...

    근데 그게 인간같아요... 어쩌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6861 친정아버지 틀니 5 아버지 2013/04/29 1,388
246860 아이와 여행/체험 많이 다니는 블로그 추천 좀 부탁드려요. 3 블로그 2013/04/29 1,370
246859 쇼펜하우어..책 추천 좀.. 7 arthur.. 2013/04/29 1,496
246858 (방사능) "체르노빌의 아이들" 세상의 모든 .. 녹색 2013/04/29 1,805
246857 20개월 쓴 스마트폰 고치러 왔는데 다 날려야 한대요 ㅠㅠ 1 우울한 월요.. 2013/04/29 921
246856 이종석 김우빈 직찍 사진을 여렵게 구함 ㅋㅋㅋ 4 미주알 2013/04/29 3,572
246855 4월 29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4/29 381
246854 고1 아들넘이 아빠랑 사이가 너무 나빠요... 14 성현맘 2013/04/29 4,021
246853 냉담자인데 서천옆 영통성령성당 다니려구요. 신자분들 봐주세요. 5 세실리아 2013/04/29 1,903
246852 대형어학원 아닌 교습소에서 영어공부,어떤가요? 2 영어강사님들.. 2013/04/29 1,390
246851 고2 아들 내신질문요. 8 힐링필요해... 2013/04/29 1,175
246850 교복을 공짜로 받을 경우 사례는??? 9 중1 2013/04/29 1,101
246849 영양제 도무지 모르겠어요.추천바랍니다. 2 여중생 2013/04/29 687
246848 햄버거 스테이크 만드는 정도의 오븐.. 7 .. 2013/04/29 1,000
246847 세탁용으로 과탄산이랑 베이킹파우더 사려고 하는데요. 4 친환경세제 2013/04/29 1,779
246846 뿌리는선크림어떤가요?? 1 추천 2013/04/29 1,047
246845 운동하니 확실히 체력이 붙네요. 7 쩜쩜 2013/04/29 2,942
246844 남편과 아들과의 관계 1 ... 2013/04/29 876
246843 그사람 6 ... 2013/04/29 1,349
246842 4월 29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3/04/29 248
246841 갑상선 고주파 위험한가요? 3 dd 2013/04/29 1,439
246840 압력솥 추천좀 해주세요~ 2 추천 2013/04/29 1,095
246839 동대문 종합시장갈려면 1 지현맘 2013/04/29 458
246838 배달우유랑 마트우유랑 가격차이가 너무 나요 7 배달가격 2013/04/29 12,380
246837 어젯밤 아들놈땜에 잠을 못잤네요 5 허물 2013/04/29 1,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