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이 아파보면 주위사람이 다시 보이더군요

... 조회수 : 2,097
작성일 : 2013-04-25 14:03:55
안아플땐 저 찾고 잘해주던 가족들 친척들
막상 아프니 자기들 즐거운 일 찾느라 여념이 없더군요

병동에 있어보니 아이가 입원한 보호자 할머니중
자신의 딸이 고생하니 아이가 하늘나라 갔으면 했다는 이야기도 태연히 하시는 분이 있는가 하면
같은 아이의 친가쪽 할머니는 또 그아이 이뻐서
아파하면 막 우시고
별별 인간들이 다 있더라구요

특히 아이가 좀 심하게 아픈경우 백혈병등
의외로 무관심한 아빠들도 많다하고요...
지방에서 올라왔는데 생전 들여다 보지도 않는 남편들 많다네요

작은 병 말고 조금 크게 아프면 더 확연히
사람들의 영혼을 들여다 볼 수 있게되네요
나와 관계가 없어 무관심한건 이해하는데
면회와서 잔치벌이고가는 그런 분도 계셨고
전 무슨 경사라도 난 줄 알았다지요

그 후로 친척 아예 안보고 아쉽지도 않고 연락도 끊었구요
혹시 볼일 있으면 피합니다
그런 사람들 본다는게 너무 괴로워서요
오히려 병동에서 처음 보거나 종교단체 분이 더 도움이 되데요
아니면 친척아닌 생판 남이 더 의지가 되었어요
그냥 제 경험입니다
아파보면 세상이 달리 보입디다
IP : 211.197.xxx.21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4.25 2:17 PM (211.214.xxx.171)

    저도 비슷한경험있어요. 동감합니다.
    이때 진심이 보이고 속맘을 알수있게되요.

    남편도 본성을 알게되구요.

    친형제도 어쩔수없더군요.
    평소 아무리 도움받아도 자기 피곤하면 발끊어요

    저는 그후로 한두달 엄청난 우울감속에 살았어요.
    집에서 틀어박혀 나오지도안고,,

    그리곤 세상 혼자 사는법에 익숙해져야겠다고 배우게 되었죠.

  • 2. 그쵸
    '13.4.25 2:21 PM (58.236.xxx.74)

    악해서이기도 하고, 약해서이고 한 거 같아요.
    그걸 감당할 수 있는 강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 3. 반성
    '13.4.25 2:50 PM (112.214.xxx.98)

    저도 제가 겪어보고 알았어요. 내가 과거에 아픈사람들한테 얼마나 무신경했는지ㅠㅜ 몰라서 그랬어요. 그냥 그런가보다 별로 신경안쓰였거든요. 제가 그랬기때문에 할말없어요. 누가 아나요 겪기전에..

  • 4. ...
    '13.4.25 4:08 PM (221.190.xxx.98)

    친척, 가족, 남 구분없이 안 좋은 사람들은 바로 그러더라구요...
    참...인생 무상 느껴지더라구요.

    나죽으면 진짜 우리 남편과 자식은 잘못될 수 있겠구나...

    이후로는 부모 형제와도 멀어진거 느껴요...

    근데 그게 인간같아요... 어쩌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8602 가출 소녀의 강간 무고에 인생 꼬인 30대 교직원 11 ..... 2013/05/07 3,192
248601 페라가모 소피아백 블랙미듐사이즈 사려는데 금장or은장 골라주세요.. 5 .... 2013/05/07 1,829
248600 스토케 유모차 2009년형 실거래가는?? 3 스스토토 2013/05/07 1,800
248599 영화제목 좀 알려주세요. 2 영화제목 2013/05/07 535
248598 고용부 ”삼성전자도 불산누출 사고 책임 있다” 세우실 2013/05/07 400
248597 그을린 스텐주전자 그냥 써도 되나요? 2013/05/07 1,112
248596 다이어트할때 몸무게 내려가는거 확인후 왜 더 먹게되는것일까요? 5 .. 2013/05/07 1,528
248595 편의점택배 파업했나 봐요 거참.. 2013/05/07 726
248594 엔진오일 1만킬로마다 교체해도 될까요? 2 스노피 2013/05/07 1,921
248593 나인 - 결말 예상 스포.. 10 선우좋아 2013/05/07 13,139
248592 롤러 파운데이션 좋은가요? 3 롤러 2013/05/07 1,116
248591 좌측에 나오는 광고들 땜시 지출이 장난이 아니에요.^^;;; 9 무서버 2013/05/07 1,156
248590 돈은 모아서 뭐해요??? 6 노후대책 2013/05/07 2,296
248589 말린 바질의 쓰임새?? 5 바질처치.... 2013/05/07 3,533
248588 매일 놀러오려한다는 유치원 친구 저번에 이어서.... 12 ㅡㅡ;; 2013/05/07 2,147
248587 김포고항 출국-인천공항 도착인데 주차 어떻게 해야할까요? 5 궁금 2013/05/07 1,027
248586 아침 기초화장시 페이스오일 써도 괜찮나요 4 ... 2013/05/07 2,352
248585 신용카드 분실 부당 사용건은 어떻게... 4 걱정 2013/05/07 1,132
248584 브랜드 속옷 1 홈쇼핑 2013/05/07 423
248583 편두통으로 약 처방받았으면 보험가입 3 안되는지 궁.. 2013/05/07 1,106
248582 저는 머리를 저 혼자 잘라요!~ㅋㅋ 9 재주가 너무.. 2013/05/07 4,881
248581 조용필 노래 너무 좋으네요 2 Too15 2013/05/07 595
248580 아~ 날씨 너무 좋으네요 3 푸르나 2013/05/07 687
248579 결혼식 복장 _ 흰색 원피스 & 검정 자켓 12 질문있어요 2013/05/07 5,331
248578 머리손질 배우고싶어요 - 봉고데기 vs 볼륨브러쉬드라이기 1 .. 2013/05/07 2,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