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이 아파보면 주위사람이 다시 보이더군요

... 조회수 : 2,094
작성일 : 2013-04-25 14:03:55
안아플땐 저 찾고 잘해주던 가족들 친척들
막상 아프니 자기들 즐거운 일 찾느라 여념이 없더군요

병동에 있어보니 아이가 입원한 보호자 할머니중
자신의 딸이 고생하니 아이가 하늘나라 갔으면 했다는 이야기도 태연히 하시는 분이 있는가 하면
같은 아이의 친가쪽 할머니는 또 그아이 이뻐서
아파하면 막 우시고
별별 인간들이 다 있더라구요

특히 아이가 좀 심하게 아픈경우 백혈병등
의외로 무관심한 아빠들도 많다하고요...
지방에서 올라왔는데 생전 들여다 보지도 않는 남편들 많다네요

작은 병 말고 조금 크게 아프면 더 확연히
사람들의 영혼을 들여다 볼 수 있게되네요
나와 관계가 없어 무관심한건 이해하는데
면회와서 잔치벌이고가는 그런 분도 계셨고
전 무슨 경사라도 난 줄 알았다지요

그 후로 친척 아예 안보고 아쉽지도 않고 연락도 끊었구요
혹시 볼일 있으면 피합니다
그런 사람들 본다는게 너무 괴로워서요
오히려 병동에서 처음 보거나 종교단체 분이 더 도움이 되데요
아니면 친척아닌 생판 남이 더 의지가 되었어요
그냥 제 경험입니다
아파보면 세상이 달리 보입디다
IP : 211.197.xxx.21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4.25 2:17 PM (211.214.xxx.171)

    저도 비슷한경험있어요. 동감합니다.
    이때 진심이 보이고 속맘을 알수있게되요.

    남편도 본성을 알게되구요.

    친형제도 어쩔수없더군요.
    평소 아무리 도움받아도 자기 피곤하면 발끊어요

    저는 그후로 한두달 엄청난 우울감속에 살았어요.
    집에서 틀어박혀 나오지도안고,,

    그리곤 세상 혼자 사는법에 익숙해져야겠다고 배우게 되었죠.

  • 2. 그쵸
    '13.4.25 2:21 PM (58.236.xxx.74)

    악해서이기도 하고, 약해서이고 한 거 같아요.
    그걸 감당할 수 있는 강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 3. 반성
    '13.4.25 2:50 PM (112.214.xxx.98)

    저도 제가 겪어보고 알았어요. 내가 과거에 아픈사람들한테 얼마나 무신경했는지ㅠㅜ 몰라서 그랬어요. 그냥 그런가보다 별로 신경안쓰였거든요. 제가 그랬기때문에 할말없어요. 누가 아나요 겪기전에..

  • 4. ...
    '13.4.25 4:08 PM (221.190.xxx.98)

    친척, 가족, 남 구분없이 안 좋은 사람들은 바로 그러더라구요...
    참...인생 무상 느껴지더라구요.

    나죽으면 진짜 우리 남편과 자식은 잘못될 수 있겠구나...

    이후로는 부모 형제와도 멀어진거 느껴요...

    근데 그게 인간같아요... 어쩌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5071 브래지어아래로 나오는 살들.. 어찌해야하나요ㅜㅜ 9 살들아 2013/04/26 3,007
245070 아파트 담을 허물고 지역민을 위한 공공시설 조성?(펌) 2 ... 2013/04/26 760
245069 초등 운동회때 마실것 7 .. 2013/04/26 1,120
245068 여자가 오십되면 어떤가요.. 49 우울.. 2013/04/26 15,674
245067 국민행복기금 최장 10년까지 분할상환 스뎅컵 2013/04/26 605
245066 코스트코 냉동연어 회로 먹어도 될까요? 1 싱싱 2013/04/26 2,938
245065 아직 여유부릴 시기 아닌데 그릇이 눈에 들어오네요. 2 그릇...!.. 2013/04/26 915
245064 남자아이가 홀릭하는거 어떤게있나요? 9 2013/04/26 832
245063 집 두개 이상 소유하신분.. 궁금해요.. 2 궁금 2013/04/26 1,498
245062 30대 후반 인생고민 들어주세요... 11 이제야 현실.. 2013/04/26 2,519
245061 거울속에 왠 남자가 한명 있네요? 9 -- 2013/04/26 2,390
245060 바람피우는 남자 알려드릴께요. 38 ..... 2013/04/26 18,179
245059 전기렌지 구입 직 전!! 6 고민고민 2013/04/26 1,314
245058 상시평가? 1 경기도 2013/04/26 1,091
245057 금융권 연대보증 7월부터 전면 폐지 .... 2013/04/26 456
245056 아줌마란 호칭이 그렇게 듣기 싫은가요? 29 ... 2013/04/26 2,677
245055 아래꺼 보다가 선배 @.@ 주민영 2013/04/26 643
245054 아들 여자친구가 문자보냈기에 간단히 인사차 답했더니 화냤냐고 그.. 68 벌써 며느리.. 2013/04/26 13,184
245053 춘천 커피집 추천 부탁드려요. 4 나는나 2013/04/26 1,249
245052 동대문 신발상가 주변 맛집 8 무대포 2013/04/26 1,446
245051 런던의 불가리 호텔 아시는 분? 1 브이아이피맘.. 2013/04/26 767
245050 공부를 시작한 아이.... 무섭게 달라지네요. 63 고2엄마 2013/04/26 15,278
245049 보기 좋아서 퍼왔어요~ ^^ 4 deb 2013/04/26 1,036
245048 보관이사업체, 이사청소.... 좀있음이사 2013/04/26 603
245047 야채 보관 및 조리법 좀 도와주세요 3 포로리2 2013/04/26 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