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대후반, 시험낙방...조언부탁해요.

비타민 조회수 : 1,748
작성일 : 2013-04-25 10:38:06

어제 글 올렸었는데, 수정하다가 글 날리는 바람에 다시 글을써봅니다 ㅜㅜ

저는 20대끝자락...여성이구요.
그동안 고시공부 하다가 실패하고, 작년에 마지막으로
공무원시험으로 갈아타서 공부를 했는데 2점차로
불합했어요. 솔직히.. 스트레스도 심하고, 새로운 과목들
때문에 힘들어서, 최선은 다했고...미련은 없을 줄 알았는데 근접하게 떨어져서 자괴감이 컸어요. 구직활동을 잠시하면서는
스펙과 경험이 없어서 괜찮은 회사는 서류통과도 잘 되지않았고. 나는 쓸모없는 사람인가, 라는 초라함도 맛보았네요...
그동안 전공공부만 해와서 그런지.. 전공을 살리고 싶단생각만 간절했기에, 전공관련 직렬로 보았던 공뭔시험이 많이 아쉽다는걸...... 구직하면서 더 느꼈어요.
무엇보다 회사들서가려고 자소서를 쓰면서 입사동기나
포부를 거짓말로 쓰는게 고통스럽다는 생각마저 들어서
그냥 한해더 공부를 하는게 낫겠다싶어졌어요.

엄마는 워낙 제편이시라....그동안 공부한거 아깝다고,
공뭔이라도 되면 안정적이니 올해 공부하라세요.
남친도 후반기에 재정적 도움을 줄테니 더 공부하라고하구요.
근데 아버지가.. 워낙 자존감도 낮고 내세울게 없으셔서
저를 자랑삼아 살아오셨는데, 제가 요모양이 되고나니
저만보면...남의집 자식과비교....청첩장 받아오시면 대놓고
비교......ㅠㅠ 눈빛이나 표정보기가 힘들어요.
안그래도 자괴감이 크고 죄송한데, 아버지께서 너는 어떻게 살거냐고.......분란의 중심이 저 인것 같아서...
착하고 바르게만 살아온 저로써는 정신적 트라우마가 생길것같기도해요......

이런상황에서 제가 일년더 공부한다는것은 욕심일까요?
이미 친척분들로부터 좋은대학나와서 아직도 공부하냐는 대놓고 하는 비아냥과 비난을 들어왔기에 정신적 위축이 대단하지만....길게 봤을때 공부를 더하는게 나은거같거든요...
근데 아버지를 보니, 돈모아서 시집부터 가야하나싶어지네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일이년 돈벌어서 시집갈바에야...
한해 더 공부하고 내년에 붙어서 공뭔대출이라도 받아
시집가는게 더 낫다싶단 생각도 들더라구요.....ㅠㅠ

여튼....이 모든게 제 욕심인지....
아버지때문에 힘듭니다. 집을 나갈 수 있는 상황은 안되구요...
상반기는 학원일하면서 책값 용돈 벌어쓰려고 자리를
구해놓은 상태에요......

저보다 인생선배신 분들의 동생이라생각하시고 ^^;
조언좀 해주시길 부탁드려요....흑흑
IP : 110.46.xxx.17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지마세요
    '13.4.25 10:46 AM (183.98.xxx.93)

    올해 2점차면 내년엔 합격할것같죠
    절대 그렇지 않아요 하면할수록 오히려 점수 떨어집니다

  • 2. 다시 하더라도
    '13.4.25 10:48 AM (121.132.xxx.169)

    최소한 1-2년은 다른 일을 하다가 시작하세요.
    일단 매너리즘에 빠진 상황에서는 아무리 낮추어도...답이 없답니다.

  • 3. 일년더
    '13.4.25 10:56 AM (121.153.xxx.50)

    해보세요
    쉬고나면 감떨어져서 더 힘들듯
    에휴 아버지들은 왜그런지
    우리 남편도 큰딸 취업못할까봐 달달볶아서
    매일 나랑 싸웠어요
    그러려니하고 신경끄고 악착같이 하세요

  • 4. 공무원셤이
    '13.4.25 11:13 AM (121.130.xxx.228)

    그래서 중독성 있다죠

    다들 합격선 1점 2점 이런차이로 떨어지니까요

    근데 그거 5수를 해도 똑같다고하거든요

    해봤으니 미련털고 다른취직자리를 찾아보는게 좋을수도 있어요
    빨리 자리 잡으려면요

  • 5. 공무원셤이
    '13.4.25 11:14 AM (121.130.xxx.228)

    참 한가지더
    그래서 공무원셤은 실력이 아니라 최종합격자는 운으로 되는거라잖아요
    운이 있는 사람이 마지막에 되는거고
    운 좀 나쁜 사람이 떨어지는거고 그런거니까
    넘 신경 쓰지 마세요

    그 운이라는것도 돌고 도는거고 평생 좌우하는거 아니거든요

  • 6. 부비
    '13.4.25 11:43 AM (175.198.xxx.86)

    한해 더 공부해서 합격하면 하는대로 그 길의 인생이 있는거고 만약 합격하지 못하더라도 그이후에 앞길은 있는거예요. 시험이 중심이 되서 온가족이 부담주는건 좋지않아 보이네요. 글 쓴 당사자가 중심이고 시험은 하나의 방법이잖아요. 그냥 열심히 하세요,충분히 열심히 하시고 결과는 하늘의뜻.

  • 7. 매진
    '13.4.25 11:56 AM (61.102.xxx.164)

    목표를 정했으면 무조건 앞도 뒤도 보지 말고 올인하세요
    공부해온 시간과 노력이 아깝잖아요
    공무원 시험은 최소 3번은 해봐야 된다고 하더군요
    일년 노력해 앞으로 50년 인생 보상 받으면 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원글님 힘내세요!

  • 8. 이팝나무
    '13.4.25 12:27 PM (115.140.xxx.135)

    공부 계속하세요/ 여기서 관두면 지금껏 해왔던 아무것도 아니에요.
    내년에 꼭 되요 , 진짜에요.
    대신 , 아버지 말도 그러려니 ,좀 무시하시고,친척들 눈초리도 , 좀 씹어주시는 배짱을 기르시구요.
    나자신을 완전히 불사른다는 생각으로 ...관두더라도 후회 없게요.
    꼭 됩니다, 홧팅,

  • 9. ..
    '13.4.25 1:30 PM (121.134.xxx.45)

    원하는 길이면 포기하지 마세요. 남들 말 듣지 말고 님 자신이 하는 말 들으세요 이게 맞는지 자꾸 머리로만 계산하면 답이 안나와요 님이 노력하신다면 그건 욕심이 아니에요

  • 10. 주변에
    '13.4.25 2:31 PM (59.25.xxx.110)

    공무원 붙은 사람들 보면 보통 1,2번에 붙더라고요...
    공부기간이 2년 넘어가는 사람일수록 합격률이 더 저조한것 같아요.
    하지만 이번보다 더 노력하시고 자신 있으면 한번더 도전해도 될것 같아요!

  • 11. eofjs
    '13.4.25 6:33 PM (223.62.xxx.219)

    마지막 각오로 일년 더 공부하세요 힘내시구요!
    전 님 나이가 부럽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2201 우리개는 착하고 훈련 잘 되어 있어서 괜찮아요 10 개조심 2013/07/09 1,031
272200 별 걱정 없이 평탄한 삶을 사는 사람들도 있겠죠? 6 .... 2013/07/09 3,346
272199 저도 동안팩 하나 소개할께요 18 피부에양보 2013/07/09 4,080
272198 볶은콩가루 어디에 소용이 있을까요? 3 ... 2013/07/09 3,037
272197 장미칼 5 주방칼 2013/07/09 1,391
272196 건대입구역 주변의 불편한점... garitz.. 2013/07/09 1,116
272195 [동아] 朴대통령 ”국정원에 빚진 것 없어”…남재준에 수술칼 맡.. 15 세우실 2013/07/09 1,374
272194 "로엔, 김준수 앨범 홍보마케팅 백지화 슈퍼갑 횡포&q.. 34 분노 2013/07/09 2,872
272193 칼질 안해본지 엄청 오래됐네여..... 1 알콩달콩꼬냥.. 2013/07/09 710
272192 가죽가방에 묻은 커피자국 없애는 방법 없을까요? 푸르미엔젤 2013/07/09 2,030
272191 초등5학년 수학... 9 초등5학년 .. 2013/07/09 2,053
272190 서울 11개 아파트 단지서 비리 168건 적발 샬랄라 2013/07/09 1,066
272189 아이허브 이런경우???!! 5 어머 2013/07/09 1,276
272188 통화는 간단히 용건만, 아니었나요?? 왜 시댁과의 통화가 의전 .. 4 아니 2013/07/09 1,372
272187 도대체 왜 그렇게 먹는지 의문인 6 .. 2013/07/09 1,307
272186 이이제이 재밌게 듣고 있는데 세작님 목소리가 좀 그래요..아웅,.. 2 .. 2013/07/09 1,435
272185 82님들은 시댁에 일주일에 평균 몇번 안부전화 하시나요~ 14 흐리고 비 2013/07/09 3,224
272184 생블루베리 그냥 흐르는물에 씻어 먹어도되죠? 9 09 2013/07/09 1,506
272183 오늘 PD수첩... 1 촛불하나 2013/07/09 1,186
272182 요근래 암보험 가입하신분? 4 토끼부인 2013/07/09 1,064
272181 전세를 반월세로 바꾸려하는데요 3 문의 2013/07/09 1,800
272180 해외 호텔 문의 2 궁금 2013/07/09 962
272179 최광기 씨 좋아하시는 분... 3 ㅎㅎ 2013/07/09 1,359
272178 아이 시골에서 학교다니다 도시로 왔는데ㅠㅜ 12 에공 2013/07/09 3,526
272177 장애인 등록 절차에 대해 아는 분 계신가요? 8 은빛여우 2013/07/09 1,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