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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감자전을 했는데... 제가 뭘 잘못한 걸까요? ㅠㅠ

감자전 조회수 : 4,591
작성일 : 2013-04-24 21:12:46

집에 감자가 너무 많아서 감자전에 첫 도전을 해봤는데.. 세상에 맛이 없어도 이렇게 없을수가 ..ㅠㅠ

 

제가 요리에 자신이 있는 편인데, 오늘 한 감자전은 정말 창피해서 누구 먹으라고 주지도 못할 정도에요.. 요리 블로그들 뒤져서 레시피 그대로 했는데, 제 감자전은 색깔이 거무튀튀하고 아무런 향미도 없고 그냥 이상해요..ㅠㅠ  

 

제가 뭘 잘못한건지 봐주시겠어요?

생감자를 껍질 벗겨서 그대로 강판에 갈고,  건더기는 두 번 헹궈서 체에 받치고 꽉 짜뒀어요. 헹군 물은 가만히 뒀다가 앙금만 남기고 다 버렸어요.  

마지막으로 건더기와 앙금을 섞고 소금과 후추를 넣고 버무려 반죽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반죽이라기엔 물기도 너무 없고 ..이미 반죽 색깔부터 블로그에서 봤던 하얀빛이 아닌 거무튀튀한 색이었어요..

 

그리고 하나 시식해 보니 너무너무 맛없고 밍밍해서 청양고추를 다져 넣었어요 . 그러니까 살짝 낫긴 한데, 여전히 토할 것 같은 맛이네요.. 강판에 갈아서 그런지, 일반적인 밀가루반죽 전들과 질감이 상당히 달라요. 입에서 따로논다고 해야되나... 그리고 아무런 고소함이나 향미가 없어요... 감자 풋내 같은 것도 나고요..ㅠㅠ

남편한테 오늘 감자전 한다고 하니, 잔뜩 기대하고 있던데.. 어쩌면 좋을까요....

 

대체 뭐가 잘못된 걸까요?? ㅠㅠ 요리 고수 82님들.. 저 좀 도와주셔요... ㅠㅠ

 

 

 

 

 

 

IP : 175.124.xxx.170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4.24 9:15 PM (110.70.xxx.182)

    갈아선 안해봤는데요ᆞ
    감자를 가늘게 채쳐서 살짝 헹궈서 암것도 안넣구 약한불에
    부쳐도 맛잇어요

  • 2. 응?
    '13.4.24 9:18 PM (49.96.xxx.19)

    갈아낸건더기를 어디에 헹구셨다는건지. .
    제가 아는 조리법과 별차이없는데요.헹궜다는 표현만 빼면요.
    그리고 감자는 강판에 갈아 실온에두면 색이 변해서 건더기 건져낸후 바로 랩씌워서 공기에 닿지않게 하시면 갈변을 조금이나마 막아줍니다.초간장에 찍어드세요.

  • 3. ???
    '13.4.24 9:19 PM (119.192.xxx.143)

    양파도 같이 갈아넣으셔야 갈변안되고 더 맛있어요

    청양고추는 좀 아닌듯하고 마늘간것 조금 넣으면 더 맛있대요

    근데 감자가 맛없는것일지도 ㅡㅡㅡ

  • 4. 응?
    '13.4.24 9:19 PM (49.96.xxx.19)

    참, 건더기에서 물기너무 심하게 짜내면 좀 퍽퍽해요.

  • 5. 그러게요
    '13.4.24 9:21 PM (121.143.xxx.171) - 삭제된댓글

    건더기를 헹구는게 잘못된거같은데요

    헹구지않고 살짝만짜서 앙금이 가라앉으면 그거하고 섞어서 부치면 되는데요

    전 설탕을 조금 넣어주는데 그럼 갈변이 덜 되더라구요

  • 6. //
    '13.4.24 9:22 PM (1.247.xxx.68)

    저는 감자를 강판에 갈고 양파도 같이 갈아서 섞어서
    바로 부치는데 갈변도 안되고 맛있게 되더군요

  • 7. 수수엄마
    '13.4.24 9:22 PM (125.186.xxx.165)

    ???님 말씀이 맞아요

    양파 갈아서 좀 넣어주셔야 갈변?이 없어요

    감자 간 것을 채에 받쳐 나온 물에 가라앉은 앙금만 섞는거죠
    행굼?은 처음 들어봐요

    감자 갈아서 물 빼 둔것+양파 갈은것(감자보다 적은 양)+앙금+소금과 청양고추

    기름 넉넉하게 넣고 달군 팬에 부치면 끝

  • 8. ...
    '13.4.24 9:22 PM (180.231.xxx.44)

    이해가 잘 안되는데 건더기를 설마 물에 헹구신건 아니죠? 체에 받히면 굳이 짤 필요도 없는데요.

  • 9. 그냥
    '13.4.24 9:25 PM (14.52.xxx.59)

    도깨비방망이 뭐 이런걸로 감자 양파 같이 넣고 드르륵 갈아서 소금도 안넣고 바로 부쳐요
    양파간장에 찍어먹으면 맛 괜찮아요
    손이 너무 간게 실패요인인듯요

  • 10. 감자전
    '13.4.24 9:26 PM (175.124.xxx.170)

    맛없는 감자로 한거긴 하네요.. 묵은 감자라 싹도 조금씩 나길래 처치가 곤란해서 한번에 없애려 감자전을 한거거든요.. 감자가 이상해서 갈변한 줄 알았는데 아닌가보네요.. ㅎㅎ ㅠㅠ
    그리고 헹군건 양푼에 수돗물 받아놓고 건더기를 헹궜다는 말씀이에용..

    아.오늘 이거 하느라 5시부터 한숨도 못쉬고 계속 주방에 서있었는데.... 감자 버리고 입맛 버렸네요 ㅠㅠ

  • 11. 전ᆢ
    '13.4.24 9:27 PM (1.237.xxx.181)

    믹서기에 갈아서 그대로 부침가루쬐금섞어서
    소금좀 넣고 한스푼떠서 동그랗게
    부쳐 케찹찍어 먹어요
    애들 넘 잘먹어요
    감자튀김 맛 난다고

  • 12. ...
    '13.4.24 9:27 PM (211.234.xxx.42)

    뭘 그리 복잡하게~~
    그냥 갈아서 약간의 소금과 취향에 따라서 청양고추를 다져 넣거나 아님 감자만 기름 넉넉하게 두르고 부쳐요.
    물이 많은 감자는 살짝 기울여 물을 버리거나, 짜지말고 채에 잠깐만 부어서 아주 조금만 물기를 빼면 되요.
    그것도 물이 많지 않은 감자는 그냥 부쳐도 별 문제 없어요.

  • 13. 감자전
    '13.4.24 9:30 PM (175.124.xxx.170)

    흑흑.... 제가 고생은 몇배로 하고 감자만 버렸네요..ㅠㅠ
    그거 헹궈서 짜는 작업이 얼마나 힘들었는데... 흑흑.....

    답글 주신 분들 감사드려요... 가르침을 얻었네요~
    담번엔 적어주신 대로 해볼게용...!!

  • 14. 감자
    '13.4.24 9:31 PM (182.210.xxx.99)

    저는 감자를 믹서에 갈아서 바로 전 부쳐요
    소금, 후추 넣어요...

    그렇게 하면 감자가 색도 검게 변하지 않고 맛있어요
    요리책엔 생강즙을 넣으라는데 없어서 안넣었어요 ㅎㅎ

    담백하고 감자가 향긋해서 맛있어요
    근데 감자자체가 맛있는거라야 맛있지
    감자가 오래되거나 감자자체가 맛없은건 맛없어요

    근데 울 시아버님은 이렇게 해드리면 밍밍해서 안드셔요

    돼지고기 다지고
    김치다져서
    감자갈은 반죽에 넣고 너무 묽으면 밀가루나 갈분 조금 넣어서
    기름 넉넉히 둘러서 수저로 동그랗게 전부쳐드리면
    한접시 뚝딱 드세요...

  • 15. 그냥
    '13.4.24 9:36 PM (210.206.xxx.97)

    갈아서 계란넣고 설탕 쪼매넣고 밀가루(눈꿉만큼)넣고 후라이판에 국자로 떠서 부치면
    맛있어요

  • 16. 감자전
    '13.4.24 9:36 PM (175.124.xxx.170)

    역시 82고수님들... 먼저 여쭤보고 할걸 그랬어요.. 앞으론 새로운 요리 도전할 땐 82에 물어보고 할래요..
    저 지금 오기가 생겨서 감자 갈러 갑니다...ㅋㅋ
    윗님들 말씀대로 해볼게요!!!

  • 17. 홍홍
    '13.4.24 9:36 PM (180.67.xxx.11)

    나름 신경 써서 하신다고 하셨는데...
    다음엔 더 맛있게 되겠죠, 뭐.

  • 18. 겨울
    '13.4.24 9:44 PM (112.185.xxx.109)

    그기다가 양파갈아서 넣음 되요

  • 19. 파란궁
    '13.4.24 9:48 PM (117.111.xxx.40)

    저도 헹궜단말에 설마 물에?

    다 나온 얘기지만 감자와 양파 조금을 같이갈고 섞어 소금 좀 뿌리고 체에 받칩니다 수저로 좀 꾹꾹 누르는 정도만 물기빼고 건더기 모아놓고 아래 나온물 금방 앙금 앉으니 윗물만 따라내고 앙금을 건더기에 섞어요 그리고 후라이팬

    물기 너무 짜면 맛없으니 좀 뒤적뒤적 숟가락으로 눌러가며 짜는 정도로 촉촉해야해요
    정말 쫄깃 고소 맛있는뎅

  • 20. 굴음
    '13.4.24 9:58 PM (58.124.xxx.90)

    그냥 강판에 갈아서 소금간만 해서 부쳐도 쫄깃하고 맛난데...감자자체에 녹말이 있어서 밀가루도 필요없구요..저는 강판에 감자갈고 양파 다져넣고 청양고추 조금 쫑쫑 썰어넣고 계란 한두개 깨서 섞어서 부쳐먹어요.

  • 21. 내일
    '13.4.24 10:26 PM (211.246.xxx.10)

    가판에 갈편 씁슬해져요... 양파를 넣으면 단맛도 나고요 근데 얇게 채쳐서 부치는게 훨 맛있어요.

  • 22. 감자전
    '13.4.24 11:00 PM (175.124.xxx.170)

    남은 감자 몇개로 감자전에 재도전 해봤어요~ 윗님들 말씀해 주신대로 양파도 조금 갈아넣고, 이번엔 안 헹궜어요 ! ㅋㅋㅋ 그랬더니 정상적인 맛이 나네요~!
    블로그에서는 감자전 색깔이 뽀얗길래 , 저도 뽀얗게 한답시고 감자를 헹구는 무모한 짓을 했네요..ㅠㅠ 지금 손목 쑤시고 난리도 아니에요..흑흑..
    이제 실패작은 어디 치워놓고.., 새로 한 감자전을 신랑에게 줘야겠군요...ㅎㅎㅎㅎ

  • 23. ..
    '13.4.24 11:26 PM (118.8.xxx.77)

    감자전 급 땡기네요.

  • 24. ..
    '13.4.25 3:21 AM (108.180.xxx.193)

    ㅎㅎ 왜 헹구셨을까. 그런다는거 처음 들어봐요. 갑자기 먹고 싶네요 --; 집에가면 만들어 먹어야지.

  • 25. ...
    '13.4.25 4:28 AM (109.210.xxx.245)

    아효.. 간걸 행구면 어떡해요
    그게 엑기스인데ㅎㅎㅎㅎㅎ

  • 26. ..
    '13.4.25 5:58 AM (5.151.xxx.28)

    감자전 좋은 비법전수 감사드립니다. 늘 실패했던 저도 덕분에 배워갈께요.

  • 27. ㅎㅎㅎㅎ
    '13.4.25 9:30 AM (117.111.xxx.40)

    원글님의 감자전 성공을 축하드립니다~~!!!!

    저도 주말에 해먹어야겠네요

  • 28. ㅋㅋㅋ
    '13.4.25 3:57 PM (211.246.xxx.160)

    감자 갈변된 걸 블로그 사진들처럼 하얗게 만들고 싶어서 물에 헹구시다니 넘넘 웃겨욬ㅋ
    예전에 어떤 새댁이 수퍼 가서 "여기 갖은 양념 있어요?"하고 물었다는데 그거 버금가게 웃겨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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